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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2/07 22:52:36
Name 묵향지기
Subject [유머] [펌] 어느 물리학자가 바라본 황우석 논란
http://board6.dcinside.com/zb40/zboard.php?id=science&page=3&sn1=&divpage=2&banner=&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2032

BRIC 이쪽에서 눈팅을 하니 누구의 말을 믿어야될지모르겠습니다.
이런 논란을 잠재우기위해 확실한 재검증이 필요한건가요?

혹시 문제가 된다면 자삭하겠습니다.

출처: BRIC( http://gene.postech.ac.kr/bbs/zboard.php?id=jo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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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pheus
05/12/07 22:57
수정 아이콘
저도 기사 하나 갖고 왔습니다. 유머라고 올라온 밑에 글 보니 궁금해집니다. 진짜 바보는 누구일까. 우리나라의 국민성은 어느 한쪽으로 너무 치우쳐서 객관성을 잃어버리는 게 큰 문제 같아요. 황우석 교수의 업적이 아무리 대단하더라도 난자제공에 대한 거짓말과, 제대로 된 검증조차 하지 않는 점등은 당연히 지탄받아야 할 진데...
<네이처, 황우석 논문 진정성 의혹 제기>

[연합뉴스 2005-12-07 21:06]



=국제 과학계에서 재검증 논란 유발할 듯
(런던=연합뉴스) 이창섭 특파원 =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에 줄곧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영국의 과학잡지 네이처가 이번에는 황 교수 논문에 담긴 데이터의 유효성(validity)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네이처는 6일자 인터넷판에 올린 `TV 실험이 복제 연구자의 성공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달 난자의 출처와 관련해 거짓말을 한 사실을 시인한 황 교수가 이제는 과학적 데이터의 유효성에 대한 의문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처는 이 기사에서 최근 황교수가 사이언스 논문에 2차례의 중대한 수정을 가한 사실과 MBC가 의뢰한 실험에서 논문의 데이터를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네이처에 따르면 황 교수 팀은 지난달 원 논문에서 표 하나를 수정했다. 이 표 에서 황 교수 팀은 모든 세포들이 다양한 세포 유형으로 분화할 수 있음을 확인하는 검사를 통과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 통과한 것은 11개 세포주에서 3개에 불과했다고 수정했다.

황 교수는 또 지난 12월 5일에는 서로 다른 세포주를 나타내야하는 염색된 세포 사진들 중 일부가 같은 사진의 중복이라는 사실을 사이언스에 통보했다.

네이처는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황 교수는 자신의 과학에 대한 정직성을 주장하고 있으나 연구 결과에 대한 의문을 해소할 수 있는 독립적인 검증은 허락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처는 이어 황 교수 논문과 관련한 일련의 의혹을 보는 해외 과학자들의 시각을 전했다.

일본 교토대 나카쓰지 노리오 교수는 MBC의 실험 결과와 관련해 "다양한 설명을 할 수 있지만 배아줄기 세포주가 대체됐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논문만 봐서는 데이터가 진짜인지 아닌지 여부를 알아낼 길이 없다"고 말했다.

또 세계 최초의 복제양 돌리의 연구팀 일원이었던 앨런 콜먼 ES 셀 인터내셔널 대표는 "단순 실수일 수도 있지만 일부 데이터는 여전히 매우 혼란스럽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돌리 복제와 관련한 억측이 제기됐을 때 독립적인 DNA 검사 실시를 주관했던 콜먼은 "이런 의혹들은 쉽게 해소할 수 가 있다. 우리는 돌리와 관련한 부당한 주장에 시달렸지만 의혹을 말끔히 해소함으로써 대응했다"고 말했다.

네이처의 이런 보도는 서방 언론들이 그동안 윤리논란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논문의 진위 논란에는 가세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국제 과학계의 재검증 요구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cs@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_-;;
몽키매직
05/12/07 23:09
수정 아이콘
음.. 논지가 벗어난 것 같습니다.
1. 일단 검증은 전문가가 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언론이 배경 지식 없이 끼어 들었기 때문이지, 검증하겠다는 시도 자체는 잘못된 것이 아니죠.
2. 굳이 본인이 검증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것은 물리학자라고 하는 글쓴이의 본문에도 잘 나와 있습니다. 본인에게 '검증해라!'고 하는 게 아니라, 의문이 든다면 지식을 갖춘 사람이 하는게 맞겠죠. 처음 논문을 발표한 사람은 거짓말을 하지 않은 이상 자신이 한 번 검증해서 사실이라고 믿고 있는데 재검증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합니다.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연구를 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검증하면 됩니다.
Withinae
05/12/07 23:18
수정 아이콘
오...한번 읽어 볼만한 글이군요.
잘난천재
05/12/07 23:44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이문제에 대해 하번도 언급한 적 없는데..
황우석 교수님을 너무 종교처럼 믿는 건 아닌지 생각도 해봅니다.
잘못한 부분은 분명 인정하고 요구할 건 요구해야 되는데..
PD수첩의 일부 허공 삽질로 '완전 소중 황교수님!!'이 되는건... 참.. 느낌 묘하더군요.

황교수이 좀더 확실한 과학적 근거와 확신에 찬 자신감있는 모습으로
세계를 향해 배아줄기 세포의 가능성을 내밀었으면 합니다^^
황교수님 파이팅!!
05/12/08 00:42
수정 아이콘
1. 검증은 전문가가 한다는 점에서 저도 동의합니다.
시사비판 프로그램에서 국내의 전문가 몇몇 데려다가 촉박하게 (프로그램 제작 시기에 때려맞추듯이) 검증하는 것이 아니라, 학술지 등에 널리 실려서 전세계의 학자들이 검증하고 비판하는 것이 검증 자체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고 쓸데없는 잡음을 피할 수 있습니다.
2. 이번 mbc의 경우는 사회적인 이슈가 된 덕분(?)에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이른바 사이비 과학자들의 `말꼬리 잡기` 내지는 검증에 대한 불복이라는 점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아무리 객관적으로 검증을 해도 끝까지 트집을 잡는 족속들이 학계의 골칫거리로 남아있는 경우 많습니다.
(생명과학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예가 HIV와 에이즈는 관련이 없고 에이즈라는 병은 제약회사 등이 이익을 위해 만들어낸 병이다...라고 우기는 녀석들이지요...)
05/12/08 00:43
수정 아이콘
몽키매직님에 이어서//
황우석교수 논문이 사이언스지에 올라갔죠, 대표적인 과학잡지로 자격이 주어진 수준급 학자들이 보는 겁니다. 이 잡지에 논문이 올라갈려면 아무런 검증없이 그냥 올라가진 않죠, 확실한 검증 후에 실리게 됩니다. 사이언스지에서 "논문은 가짜가 아니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진짜다!"라고했죠, 이 상황에서 황우석교수팀이 일개 한국의 PD수첩이란 프로그램(사이언스가 생각하는 pd수첩)이 의문을 제기하고, 아마추어 급의 실험결과물을 들고 와서 따진 것 때문에 재검증을 한다는 일이 사이언스지의 자존심을 깍아버리는게 됩니다.(저명하다던 잡지사의 의견을 무시하고 재검증을 한것처럼 보이겠죠) 또 사이언스지와 네이처지는 라이벌관계라서 사이언스에 한번 논문을 올렸으면 계속 거기다가 올려야하는 상황이되죠.
(잡지에 실리는 논문은 상당히 좋은 논문이겠죠, 그 논문을 자기회사가 아닌 라이벌회사에 올렸다고 생각해보세요. 다음에 라이벌사에게 버림받고, 자기잡지에 와서 논문을 올려 달라고하면 올려주겠습니까? 이미 예전에 논문을 라이벌사에 올렸기 때문에 꺼려하죠. 한마디로 삐집니다.) 그래서 사이언스지의 기분을 상하게하는 일은 없어야 나중에 좋은 논문이 나와도 그걸 잡지에 실을수있는 가능성이 있는거죠.

검증하면, 언론은 잠재울 수 있겠지만 과학자계쪽에서 안좋은 상황이 만들어 집니다.
gg? gg.--;
05/12/08 00:44
수정 아이콘
그래도 연구실 생활 5년정도 해본 입장에서 한마디 써봅니다.
몇몇 데이타가 이상하기도 한 면이 있지만, 이건 시민단체나 언론에서 떠들 문제는 아닙니다. 네이쳐나 사이언스, 셀 같은 논문지가 과학계에서의 언론입니다. 황우석교수를 매장시키겠다고 생각하는 연구자가 있다면 논문 재인용해서 이러이러한 점이 이상하다라고 반박논문 싣고, 그 논문이 다른 연구자들에게 의해서 검증되는 게 정상입니다.
네이쳐가 요구하는 독립적인 검증? 개뿔입니다. 물론 사이언스측에서 아무런 의혹도 없다고 하는 것도 웃기지만.

PS> 그리고, 주위에 인문계 친구들이 자주 묻는데, 논문결과 진짜라고 생각하냐고. --;
그냥 연구생활 했던 느낌이지만, 결과가 나온 건 사실일껍니다.
그리고 한두가지 분야 빼고는 우리세대에서 살아생전에 혜택을 보기는 힘들듯.. 너무 일희일비하지는 마시길...
05/12/08 03:41
수정 아이콘
일단 MBC의 취재 방식도 현재 비리가 하나둘씩 폭로되고 있는 마당에...
과학계는 일단 정직성에 타격을 받으면 그 과학자는 바로 과학계에서 매장당합니다. 그런데 전문적 지식도 없는 방송사 PD들이 자기네들이 생각하는 '정의감'에 불타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함정 취재를 통해서 의혹을 제기하면? 뭐, 황우석 교수의 연구가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면 상관이 없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경우는 저런 의혹이 불거져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신뢰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살아남기가 힘듭니다.

물론, 과학적인 근거에 대한 논박이나, 의문의 제기는 과학도의 기본적인 태도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의혹제기와 함정식 취재까지도 이 범주에 넣을 수 있다?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05/12/08 03:42
수정 아이콘
아무튼 원래 기자라는 족속들을 싫어하기는 했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예 정나미가 싹 떨어져 버렸음.
05/12/08 06:18
수정 아이콘
황교수님은 04년도에 논문을 하나 냈었구요. 그게 '나 줄기세포 만들었음'이란 내용의 논문이었죠.
그리고 문제가 되고 있는 올해의 논문은 작년의 논문을 크게 개선시킨 논문입니다. 연구내용 자체는 같습니다. 줄기세포를 만들긴 만들었는데 훨씬 적은 수의 난자를 사용해서 많은 양의 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근데 이게 의혹을 받고 있는 거죠. 다른 세포를 찍었다는 사진이 똑같다, 황교수도 처음엔 11개라고 했다가 그 뒤 7개, 그 뒤 다시 3개라고 말을 바꾸고 있구요.
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거 자체는 거짓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04년도에 사이언스가 실어 줬겠죠. 실제로 사진도 있구요. 그런데 올해 출판된 논문은 작년 논문과 연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자세한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고 리뷰만 했다고 합니다. 사실 줄기세포 만드는 것이 그렇게 검증하기 쉬우면 사이언스에 실릴 정도의 가치가 안 되죠. 그만큼 어렵기 때문에 학자적 양심을 믿고 사이언스는 논문을 실은 것 같습니다.
자.. 여기까지 나오게 되면 과연 이렇게까지 황교수를 옹호해야 하는 걸까요? 전 황교수가 매장되는 걸 바라지 않습니다. 그나마 조금 싹이 트고 있는 생명공학을 완전히 죽이는 결과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허나, 이런 식으로 의혹이 부풀어 있는 상태에서 '과열된 여론' 때문에 그냥 황교수가 영웅으로 남는다면 그것 또한 정말 바라지 않는 결과입니다. 만의 하나 나중에 외국에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우리 나라 생명공학 분야는 그야말로 매장이기 때문이죠.
브릭이나 kids, scieng.net 등 과학도들이 모이는 커뮤니티들 조금만 돌아봐 주세요. 대충 사건의 정황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05/12/08 11:27
수정 아이콘
MSTran//
사이언스지를 보는데 자격같은건 없습니다. KBS가.. 줄기세포 100%로라고 주장했을 때 했던 걸 믿고 계시네요, KBS가 줄기세포 100%라고 주장하는 방송하길래 먼가 대단한거 나올줄 알았는데, 자꾸 사이언스지는 권위가 있으니깐 줄기세포는 100%로 진짜다라고 말해서 황당했었죠.
결정적으로 사이언스지는 아무나 못본다고 말했을 땐 조사는 했냐는 생각이 들었고요;;
Rational_Rose
05/12/08 12:00
수정 아이콘
letsbe0님// 쉿.. 키즈를 알리지 마세욧 --;
05/12/08 14:01
수정 아이콘
MSTran님//논문 써보셨나요? 사이언스는 그렇게 대단하지 않습니다. 물론 factor가 엄청 높은 곳이긴 합니다만 선택된 일부만 볼 수 있는 그런 저널은 없습니다. 돈만 내면 다 볼 수 있죠.
그리고 대부분 논문을 낼 경우 그렇게 세세한 검증을 거치지 않습니다. 줄기세포 분야는 더욱 그러하겠습니다만 생명과학 분야 대부분이 실험 주기가 상당히 긴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 사이에 실패할 확률도 많이 존재하구요. 그걸 어떻게 다 일일이 직접 검증을 거치겠습니까. 단지 리뷰어를 선정해서 (물론 그 분야의 전문가죠) 사실 전개에 있어 지나친 비약은 없는지, 과학적으로 이론이 맞는지, 결과에 신빙성이 있는지 정도를 체크하고 그 뒤에 받아들여지면 출판이 되죠. 그러한 리뷰가 factor가 높을수록 상당히 엄격하구요.
물론 사이언스도 최대한 엄격하게 내용을 체크했으리란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그것을 실제로 사이언스 측에서 검증을 한 뒤 논문을 실었다고 주장하는 건 어불성설이죠. 리뷰시에는 내용 전개의 헛점만 볼 뿐 데이터 자체는 논문 저자의 학자적 양심을 믿기 때문에 그리 세세하게 터치는 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그 과정을 검증이라 부를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고로, 사이언스 측에서 논문을 실었다고 해서 100% 맞는 거라고는 할 수 없다는 겁니다.
[S&F]-Lions71
05/12/08 18:51
수정 아이콘
Letsbe0 님 //
사이언스 대단합니다. 사이언스에 논문 한번 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세세한 검증을 합니다.
제시한 데이터가 주장하는 가설을 뒷받침 하는지 논리적으로 옳은 결론을 주장했는지를 다 확인합니다.
그러나 데이터가 조작 되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쩔수 없는 부분이지요.
생물학쪽에 계시는 듯 하군요. 문체에 생물학 쪽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일반적으로 님의 논지에 동의하지만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민감한 사안에 대충 넘어가면 나중에 꼬투리가 잡힙니다.
황우석 박사의 경우처럼 말이지요.


사이언스를 아무나 못본다는 말은 사실입니다.
일반인이 봐서는 무슨 내용인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전문적으로 교육받은 극 소수의 사람들만 보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람들을 우리는 과학자라고 부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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