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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05 15:05
저번부터 글을 볼 때마다 궁금했는데 49기이셨습니까....한참 아래 기수 학군입니다. 양질의 글 감사합니다. 내년에 야전가서 열심히(B, D)가 되지 않게 노력하겠습니다
14/06/05 15:11
감사합니다~ 일하는 시간에만 일해도 B, D는 되기 어렵습니다 크크
후보생때든 임관후든 궁금한 거 있으시면 쪽지로 편하게 물어 보셔요~^^
14/06/05 15:14
저 전역 후에 두 친구가 당직사령 서면서부터는 모든 중대에서 족발 파티가 열렸다는 전설이 들립니다..
당직사령이 지휘통제실에서 내려오질 않아서 당직사관들이 참 좋아한다고...;; 대대에서도 두 친구 사령근무 안 세우려고 둘 빼고 나머지만 먼저 사령근무 투입하는 등 노력했지만 결국은 인원이 없어서 실패ㅠㅠ
14/06/05 15:09
작전사 예하부대로 산꼭대기에 있었던 일반병인데 장교님 입장에서 쓰신 글이라 그런지 재밌네요 크크 힘들었고 다신 가고싶지않은 곳이지만 얘기 듣는건 좋아합니다 재밌게 잘봤어요 크크
14/06/05 15:15
다시 가라면 저도 안 갑니다. 군대에서 소원이 '나가면 공장에서 하루 종일 반복노동하는 일만 하고 싶다'였습니다. 크크크
수틀리면 진짜 기쁜 마음으로 공장 취직할지도요... ㅠㅠ
14/06/05 15:11
스테비아님 글 읽을때면 군시절 봤던 개념 장교들이 떠오르곤 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배울점이 있는 사람들이었다고 생각이 드는데...
반면 진짜 생각만 해도 열받는 장교도 있었지만 말이죠 크크
14/06/05 15:17
위에 규현님 글도 있지만, 전역하는 분들은 저처럼 하면 안됩니다.
저는 ABCD를 겪으며 전역 후 바로 취업을 포기한 상태였어요. 그냥 내가 다 하고 쿨하게 나가서 취업 준비한다는 생각이었거든요ㅠㅠ 4번째 이야기는 봄내님을 위해 저를 가장 열받게 했던 상관 이야기를 써야겠네요. 크크
14/06/05 16:34
군대 글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저는 전역한지 5년 되었네요. 6월 30일 하니까 옛 기억이 새록새록납니다.
저희 때는 6월 30일이 화요일이었는데 그 전 주에 대대전술이 있었어요. ATT도 아니었는데, 연대장님 오신다고 대대장께서 전역 간부들까지 전부 다 복귀행군까지 다 해야 한다고 금요일 새벽까지 행군하던 기억이 납니다. 임무 브리핑도 드라이도 A급으로 해야한다고 해서 후임 한 번 시켜보지도 못했네요. 정말 성격좋던 동기 인사과장은 말년 휴가도 잘리고 행군하다가 폭발... 말년 휴가 4박 5일이 3박 4일로 짤린 것을 동기들은 다 챙겨주고 인사 혼자 못 나가면서까지 훈련 같이 뛰었거든요. 저 근무할 때는 일부 후배들도 부사관들도 다 좋았는데 말년에 갓 부임했던 대대장이 문제였어요. 뭔 회식을 그렇게 좋아해서 가족들도 있던 양반이 매주 두 번씩 여군상담/초급장교상담/참모부간담회 등등 별 핑계를 다 대면서 회식을 하지 않나... 인사담당관은 회계 빵구난다고 몇 번을 이야기했는데 알아서 (?? 어떻게??) 처리하라고 그러고. 주임원사에게 그 동네 막걸리가 맛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막걸리를 사오라고 하고 (!!), 회식할 때 주임원사가 알아서 기셔서 (표현 죄송...) 짬 안되는 부사관들이 고기 굽고 나중에 BOQ와서 불평하고... 아주 골 아팠습니다 흐흐. 그나저나 저 때 근무할 때 뭔가 마가 끼었는지... 참 다양한 일이 많았어요. 말년에 GP에서 수색에서 사고쳐서 포병 FO를 갑자기 동반 투입하라고 그러지 않나... 그 때 게다가 BTCS 파견 나가라고 해서 초급 장교들 전부 파견나간데다가, 군단에서 사고 예방 차원에서 중위(!) 이상으로만 올리라고 해서 (도대체 어떻게? 총원 4/4/60에서 3/3/50인데 포대장 전포대장 빼면 누구를??) 덕분에 말년 중위 두 명 2개월씩 GP 올렸네요. 포대에선 욕 먹고 동기들한테 섭섭한 소리 듣고... 소주 한 잔 사주고 제 잘못도 아닌데 미안해하면서 GP 올리고 그랬네요. 사실 굉장히 미안하고, 그러면서 어쩔 수는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지시에 화만 났습니다. 군단 지시사항인데 어찌할 수도 없고. 덕분에 근무표는 아주 패닉... 저 같은 경우 사흘에 한 번 근무였어요. 플러스로 말년 휴가를 다 못 나가지 않나... 더 어이없는 것은 GP는 그 쪽에서 사고쳐준 덕분에 올라가는 건데, 수색에서는 물자도 알아서 협조(!)하라고 하고, 전파도 잘 안 하고 귀찮은 사람 취급하고... 지금 생각하면 왜 안 뒤집어 엎었나 싶습니다. 어차피 전역하는데 보병연대본부가 바로 앞인데 소원수리를 쓰거나 미친 척 하고 배깔고 누울걸... 당직은 6월 셋째주까지 꼬박꼬박 섰었고. (어차피 마지막 주가 대대전술이라 근무가 따로 없었네요.) 동기들은 이리저리 치여 근무하다가 전역 후에도 취업 죄다 실패... 파견나간 애들은 어차피 주말이 없었고, 잔류인원들도 주말마다 당직이어서 동기들은 4,5,6월에 토익도 한 번 제대로 못 보고들 전역했네요. 근무 중에는... 참모부 계원은 충원을 안 해주고 담당관이 관심이라서 혼자서 말년까지 일 붙들다가 전역한 것 같습니다. 똘똘한 애 지휘실습 때 왔길래 일주일 잘 알려주고 시키려고 그랬는데 전역 7개월 전 전입 온 본부포대장이 하극상... 저 말년이라고, 실권 없다면서 (이건 들은 이야기.) 마음대로 저한테 상의도 없이 애들 보직변경 시켜서 대대장에게 보고까지 하고 본부포대로 채갔네요. 허허. 덕분에 새로 받은 소위가 전혀 일을 이해 못해주는 덕분에 전역 후에도 전화 계속 오고, 감사도 빵꾸났다는 소식 듣고 (자그마치 재감사... 1년 전에 최우수 받은 부대가, 허허. 예를 들어 바인더에 다 정리해놓고 간 자료가 없다고(?) 지적 받고, 그 친구는 제가 만들지 않았다고(?) 보고하고.). 뭐 전역 간부 팔아먹는 거야 전혀 비난할 것이 안 됩니다만... 그 후에 몇 명 보직해임 당했다는 이야기도 듣고. 전역하고 나서 씁쓸한 소식들만 들었지만, 말년에 너무 데여서인지 애정도 식었고 별로 군대 기억은 들여다보게 되지 않더군요... 지금 적다보니 제가 너무 물렀다는 생각밖에 안 드네요. 덕분에 생각나서 전역하고 처음으로 주저리주저리 꺼내봅니다. 흐흐.
14/06/05 16:49
다른 사람이 제 글을 보면 이런 심정일듯합니다...ㅠ.ㅠ
병장 단 아이들이 '열심히 하는 사람이 손해'라는 말을 하며 불평해도 해 줄 말이 없을 때... 그 기분....ㅠㅠ
14/06/05 20:52
역시 믿고 보는 스테비아님 군대글. 전설의 D가 살짝이나마 등장했군요.
위에 DS님 경험담도 그렇고 어리버리한 후임자들때문에 몸담았던 부대가 초토화되는걸 보는건 참 씁쓸합니다. 전 병장 제대이긴 했지만 제가 있는 동안엔 2년간 영창이 한번도 없었는데, 말년에 전입온 이병이 어째 범상치 않았는데 제대하고 들으니 부대가 그 친구 덕에 대격변을 겪었다고.... 영창도 줄줄이 가고 각종 복지가 싹다 날아가버렸다죠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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