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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08 01:10
새로 이사온 집의 붙박이장은 정말로 거지같았다.
나는 내 분신과도 같은 제냐 슈트들을 그곳에 둘 수 없어 붙박이장을 교체하기로 결심했고 붙박이장이 교체되는 동안 동네에서 평판이 좋았던 세탁소에 나의 제냐 슈트 40여벌을 맡겼다. 세탁소에서 불이 나기 3일 전의 일이다. 다행히 세탁소 사장은 변상하겠다고 공고를 붙였고 나는 아무래도 소상공인에게 제냐 슈트 40여벌은 무리라고 생각해 그냥 3벌이라고 하기로 했다. 속은 쓰리지만 기분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다음날 세탁소에는 변상을 원치 않으니 용기를 내라는, 양복 한 벌 맡긴 사람이 붙인 응원글이 붙어 있었다. 나는 허망히 하늘만 올려다 보았다.
15/04/08 01:20
월남전 파병이 1964년부터고, 본격 전투부대보다 의료지원단과 건설단이 주가 되었던 구성으로 볼 때, 최소한 세탁소 주인은 1930년대말 또는 40년대 초반 생으로 짐작할 수 있으며, 현재 나이는 80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 현역 세탁소 주인이라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아저씨'라기에도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이 에피소드가 적어도 2~30년전 에피소드라면 모를까. 하지만 사진의 세탁기계들은 2~30년 전 기계라고 보기도 힘들고, 사진의 선명도도...그러하다.
그러므로 나는 믿지 않기로.....아 뭐지, 이 찝찝함은.
15/04/08 13:20
헛헛 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릴 줄 몰랐네요. 그렇습니다. 72년도까지도 파병을 했으니, 만약 19살에 입대하자마자 갔다면 일흔이 훨씬 안되셨을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계산을 가장 나이가 많은 쪽으로만 했습니다. 64년 첫 파병만 생각하는 오류!!! 지적 감사! (아래 추가)
참고로 오늘 확인한 사실인데, 올해가 월남 파병 50주년이 되는 해더군요. 또, 저희 외할아버지는 월남에 건설단 문관으로 다녀오셨었는데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셔서 제가 살짝 더 나이를 많이 생각했던 것 같군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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