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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23 00:33
부대마다 다르지만 1,2,3,7은 어느정도 일반화되긴 했습니다.
9는 상황따라 다르고요. 5번은 군대 사라질때까지 안없어질 진리죠.
15/04/23 00:52
1월에 전역했는데, 작년 그 윤 상병 사건인가요? 그 이후로 진짜 저렇게 변했습니다. 당분간만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어쨌건 그 사건 이후로는 후임병이 반말한다고 불러내서 뭐라고 하면 선임병이 징계받는 수준일 정도로 거의 병적으로 저렇게 했네요...
15/04/23 01:02
예비군 5년차입니다. 거의 다 해당됐습니다(좋은 쪽으로). 적어도 제 분대에선 쓸데없는 부조리는 다 없애고 나왔는데...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15/04/23 01:06
1년 전에 전역한 짬찌인데 거진 다 정확하네요. 다만 9번은 정반대였습니다. 오히려 선임이 돌려줬으면 돌려줬지, 제가 남의 빨래한 적은 거의 없었네요.
그리고 군번이 좀 꼬여서 제 분과 맞후임이 3개월 전에 전역했는데 윤 일병 사건 이후로 병영부조리 징계가 정말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강해졌습니다. 제 아들 군번이 근무자용 대검 가지고 후임 X꼬에 쑤시는 시늉했다가 성군기 위반 + 가혹행위 걸리고 타 대대 전출 + 10박 영창행 받았다더군요. 더 심하면 군사재판까지 넘겨버린다고 하더군요. 선물은 정말 억울했던 적이 있네요. 제가 이등병 때 분대장이 진짜 잘해줬습니다. 일도 잘하고 잘가르쳐주고 내무 생활에서는 이등병 빨래 잘 못돌린다고 빨래도 돌려주고, 휴가 나가기 전에 전투화 닦아주고, 너 옷 사이즈 안맞다면서(제가 전투복을 좀 크게 받았거든요) 핏 좋은 놈으로 구해서 빌려주고, 일 있으면 알아서 근무도 바꿔놔주고, 개인정비 때도 딱딱 맞게 가고 싶은 곳 데려다주고 해서 진심으로 너무 좋아서 선물 사갔는데 갑자기 휴가 복귀 다음 날 포대장한테 불려가고..다음에는 내가 불려가고ㅠㅠㅠㅠㅠㅠ.. 맞는 것을 맞다고 설명하는데 같은 말을 거의 한 10번 한 것 같아요.
15/04/23 01:13
03-05년도 군번인데 저희 부대는 저런게 거의 없었습니다. 밑의 이야기가 거의다 해당되었습니다. 군대 있으면서 느꼈던것은 지휘관의 의지와 노력이 어떻게 부대를 바꿀 수 있는가 었죠. 저희는 진짜 내무부조리 가차 없었습니다.
15/04/23 01:20
예비군 4년차고... 딴거는 대부분 아랫줄인데 선임빨래는 한번도 안했네요. 왠지는 모르겠는데 빨래만큼은 남한테 안맡기는 문화가 있었던지라. 사지방도 가는거자체는 상관없었고(당연히 자리잡기는 짬순이니 본격적으로 이용하던건 일말 이후였던듯)..
대대참모부 계원이어서 간부들은 다 알고지낸덕에 물품반입은 얼척없는거 아니면 쉬웠습니다. 그래서 선물은 저 편해지려고 자체적 판단으로 사갔죠 크크 주로 담배로. 애초에 훈련 한달에 한번은 가는 부대였기도 하고 분대장 단 후에 천안함-연평도를 다 겪어서 정신없이 굴러다니다보니 자연스레 내무생활은 빨리 풀어줄수밖에 없더군요. 말출 직전에는 정말 대부분 윗줄대로 갔습니다.
15/04/23 02:02
진짜로 12년 13년 14년 군대가 달랐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사회에서도 이정도 변화가 이렇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기는 어려울 것임에도, 사람들이 다같이 바꾸자고 마음먹으니 엄청난 속도로 바뀌더군요... 물론 소규모 부대여서 합의가 쉬웠던 것도 있습니다.
15/04/23 02:25
자대에서는 부조리 하나도 없었고 상병쯤에 2대대에서 1대대로 잠깐 파견나가서 아저씨 생활했었는데
첫날 아침에 소대왕고가 환복하다가 "야! 관물대에 양말이 하나도 없잖아 어떻게 된거야!" 하니까 이등병들이 4층에서 1층 바깥에 있는 건조장까지 눈썹이 휘날리게 뛰어가서 양말가져오더군요 알고보니 이등병이 빨래감 모아서 세탁, 건조 후 관물대에 정리까지 해놓는 시스템이라 제대로 컬쳐쑈크 같은 부대에서도 대대별로 분위기가 이렇게 다르구나 싶기도 하고 만약에 여기 떨어졌으면 지옥이었겠다 싶어서 소름이... 예비군 8년차입니다 ㅠㅠ
15/04/23 03:00
90년대 군번인데도 위의 사례중에 절반 정도만 해당됬었는데
구타도 집합걸려서 단체로 머리박고 워커로 한대씩 밀치기 당한거 말고는 없었던... 특히나 빨래를 대신 해준다는게 정말 쇼크네요~~~ (전투화는 열심히 닦았습니다만..) 최근에도 터져나오는 사건 사고를 보면.. 시대적으로 전반적인 군문화의 영향도 있겠지만 중요한건 어떤 놈들이 모여서 어떤 문화를 만드느냐가 정말 중요한듯
15/04/23 03:03
저 들어갈 때 검은 글씨였지만 제가 파란색으로 만들어놓고 나왔습니다. 생활관장(=내무실장) 권한으로 우리 생활관에서 먼저 강행해버리니까 다른 방도 서서히 따라오더라구요. 그 바람에 저 싫어하는 선임, 동기, 후임이 상당히 많았는데, 의외로 전역 전날 멍석말이할 때 동기 여덟 명은 다 너덜해질 때까지 밟히고 저만 한 대도 안 맞았습니다. 뭔가 뭉클하더군요.
15/04/23 05:27
보통 이런 글이 올라오면 이게 무슨 멍멍이소리야 식의 반응이 대부분일 줄 알았는데 놀랍군요. 나이가 제법 많은 축에 속해서 그런지 저는 7, 9 제외하고는 전부 헛소리였습니다.
댓글을 보니 요즘 군대 참 많이 좋아졌네요. 비아냥이 아니라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가 반가워요. 닥치고 갈구고 때려야 뭔가 돌아가는 줄 아는 시대는 돌아오지 않았으면...
15/04/23 08:03
댓글들을 보니 전 정말 군대갔다온게 더욱 후회가 되네요.. 전 6번 장기자랑 빼고는 전부 반대였습니다. 저희 부대는 일반 사병들은 물론이고 간부들도 부조리가 심했습니다. 툭하면 맞거나 얼차려 기합에 부대자체 분위기가 너무 어두워서 6번상황이 일어나는 분위기 조차 안됬던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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