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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6/19 18:32:17
Name Anthony Martial
출처 fmkorea
Subject [방송] 일본가면 가보고 싶은 음식점
1.jpg 15분 코스에 55만원 하는 음식점 (스압)


긴자에 위치한 오노 지로 씨의 가게.

철저하게 예약제로 운영되며

이미 한 달 스케쥴이 가득 찼기 때문에

1월에 방문하여 2월이나 3월 초순 날짜를 예약해야 함.



2.jpg 15분 코스에 55만원 하는 음식점 (스압)


재료 값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인터뷰 중인이 분이 오노 지로 씨.


오노 지로 씨의 가게는프랑스 미슐랭 가이드로부트 별점 3점을 부여받음.


가장 높은 별점으로서

오직 그 가게에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그 나라를 방문할 가치가 있다는 의미


오노 지로 씨는 미슐랭 가이드 별점 3점 받은최고령 요리사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됨.



3.jpg 15분 코스에 55만원 하는 음식점 (스압)


4.jpg 15분 코스에 55만원 하는 음식점 (스압)


가게에 테이블은 없고

셰프 앞 바가 하나 있음. 자리는 10 좌석.

점심과 저녁 두 번에 걸쳐서 영업하고

손님이 불편할까봐 그마저도 전부 안 채움.


테이블을 두지 않는 이유를 물어봤더니

자기가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을 다 케어할 수 없어서.


실제로 오노 지로 씨는

손님이 왼손 잡이인지 오른손 잡이인지,

먹는 속도가 어찌 되는지에 따라 초밥의 양과 모양, 그리고 방향을 다르게 쥠.



5.jpg 15분 코스에 55만원 하는 음식점 (스압)


6.jpg 15분 코스에 55만원 하는 음식점 (스압)


에도 시대 때 방식을 아직도 고수하며

전기를 안 쓰고 직화로 다랑어를 구워냄.


피비린내와 각종 냄새가 전부 빠지고

겉만 구워져서 감칠맛이 살아있음.



7.jpg 15분 코스에 55만원 하는 음식점 (스압)


8.jpg 15분 코스에 55만원 하는 음식점 (스압)


9.jpg 15분 코스에 55만원 하는 음식점 (스압)


이 가게의 신입이 들어오면

3개월 간은 손님이 처음 손을 닦는 물수건 짜는 연습만 시킴.

뜨거운 기와 수분의 양을 잘 조절하지 않으면 혼남.


그리고 그 다음 반 년동안 배우는 게

저 달걀 초밥.

기포 하나하나 생기는 거 수작업으로 막아줘야 함.


일 년 동안 잡일만 하면서

생선은 손에 대지도 못함.



10.jpg 15분 코스에 55만원 하는 음식점 (스압)


11.jpg 15분 코스에 55만원 하는 음식점 (스압)


12.jpg 15분 코스에 55만원 하는 음식점 (스압)


모든 재료는 그날 들어와서 그날 나감.

보관되는 것 없고 철저하게 예약된 손님에 개인화 되어 있음.

그러므로 손질에서 한 치에 실수도 용납되지 않음.


한 번 실수를 해버리면 다시 그 생선을 사와야 함.

그날 들어온 생선은 전부 오노 지로 씨가 직접 맛보고 조금만 아니다 싶으면 다 버리고 다시 사옴.

때문에 오히려 돈을 더 들이고 장사하는 날이 많음.



13.jpg 15분 코스에 55만원 하는 음식점 (스압)


14.jpg 15분 코스에 55만원 하는 음식점 (스압)


15.jpg 15분 코스에 55만원 하는 음식점 (스압)


16.jpg 15분 코스에 55만원 하는 음식점 (스압)


17.jpg 15분 코스에 55만원 하는 음식점 (스압)


18.jpg 15분 코스에 55만원 하는 음식점 (스압)


19.jpg 15분 코스에 55만원 하는 음식점 (스압)


20.jpg 15분 코스에 55만원 하는 음식점 (스압)


21.jpg 15분 코스에 55만원 하는 음식점 (스압)


오노 지로 씨는

26살의 비교적 늦은 나이에 초밥 셰프로 입문한 뒤

60년 째 매일 초밥을 쥐며 살아가심.


가게는 하루도 빠짐 없이 문을 열고,

장례식 같은 중한 날의 경우엔 반나절만 비움.


병원에 입원한 날에도

가게 문은 어김 없이 열림.


(그 날은 아들이 쥠. 아들도 무시할 수 없는 게 경력이 40년...

다른 곳에선 왕 고참 셰프지만 오노 지로 씨 때문에 여전히 세컨드)

 


22.jpg 15분 코스에 55만원 하는 음식점 (스압)


23.jpg 15분 코스에 55만원 하는 음식점 (스압)


24.jpg 15분 코스에 55만원 하는 음식점 (스압)


25.jpg 15분 코스에 55만원 하는 음식점 (스압)


26.jpg 15분 코스에 55만원 하는 음식점 (스압)


27.jpg 15분 코스에 55만원 하는 음식점 (스압)


이게 1회 총 제공되는 오노 지로 씨의 초밥 코스.

보통 먹는 이의 속도에 맞춰서 초밥을 쥐어주는데

빨리 먹는 성인 남자의 경우 15분이면 다 먹고 나감.


에피타이저나 술은 별도로 제공되지 않음.

오직 초밥만 서비스 되며

후식으로는 계절 과일이 나옴.


가격은 최소 3만엔(30만 원)부터 시작.

계절 생선에 따라 다른데 참치가 가장 비쌀 때엔 5~6만엔(5~60만 원)까지도 함.


세계에서 시간 대비 제일 비싼 음식인 셈.

그래도 초밥을 한 개만 일단 먹으면,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말끔히 사라질 정도로 환상적이라고 함.



28.jpg 15분 코스에 55만원 하는 음식점 (스압)


29.jpg 15분 코스에 55만원 하는 음식점 (스압)


퇴근하는 오노 지로 씨.

휴일이 하루만 되어도 참을 수가 없다며

일 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말씀하심.


그 순간 아이 같은 천진난만한 표정.



30.jpg 15분 코스에 55만원 하는 음식점 (스압)


영화로도 제작 된 오노 지로 씨의 삶.



"장인이 되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매일매일 꾸준히,

묵묵하게 하다보면 언젠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람들이 나를 장인으로 불러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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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신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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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군
16/06/19 18:35
수정 아이콘
정말 대박인건 저 가게가 지하철 역사 안에 있는거였죠.
유스티스
16/06/19 18:37
수정 아이콘
15분이라고 굳이 과장할 필요는 없었을거 같군요. 아무튼 꼭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하이엔드 스시야들은 거의 다 경험해봤으니.
16/06/20 00:21
수정 아이콘
15분이라는게 짤 만드신 분이 한 얘기가 아니라 '스시 장인 지로의 꿈' 이라는 영화에서 평론가 야마모토 씨가 한 말입니다.
혹시 영화를 못 보셨다면 추천 드립니다. 스시 좋아하시면 볼만한 영화입니다.
오스카
16/06/19 18:37
수정 아이콘
와 달걀초밥 비주얼이 무슨 빵 같네요..
유스티스
16/06/19 18:39
수정 아이콘
교꾸, 다마고를 초밥으로 올린 거라 식감도 촉촉한 카스테라 느낌일겁니다.
카르타고
16/06/19 18:41
수정 아이콘
이 짤본지도 꽤 된거 같은데 아직 건강하신지 조금 걱정 되네요.
16/06/19 19:02
수정 아이콘
돌아가셨단 얘기를 들었네요..
16/06/19 18:44
수정 아이콘
와 생선회 안좋아해서 다행이지 좋아했으면 저거 먹으러 비행기탈뻔
용성기
16/06/19 19:08
수정 아이콘
저분의 능력과는 별개로 일본 특유의 장인 문화는 좀 불편하네요.
3개월간 수건만 짜고 다음 반년간 계란만 굽는다니...
헬조선에서 다들 싫어하는 젊은이들 희생시키는 산업구조를 유독 저 장인 문화앞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여기네요.
저 젊은이가 저러다 재능이 없어서 고생만 하고 일을 그만두면 누가 책임을 져주는건가 싶네요.
데로롱
16/06/19 19:19
수정 아이콘
돈주고 일하는거라면 별 상관 없지 않나요?
돈만 제대로 주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는데..
Anthony Martial
16/06/19 19:22
수정 아이콘
돈을 최저시급도 안준다면 인정합니다
16/06/19 19:24
수정 아이콘
페이만 제대로 주면 무슨일을 시키든 업주 맘인데요?
용성기
16/06/19 19:45
수정 아이콘
단순히 페이문제를 보고 이야기한게 아니라 일본의 장인문화 자체에대해 이야기한건데 포인트가 좀 어긋나갔네요.
페이도 중요한 문제이긴 한데 저 장인문화라는 이름 아래 젊은 사람들이 배우고자 하는 중요한 기술을 볼모로 삼아서 몇년간 단순 노동만 시키고
그중에 살아남은 도제만 장인이 되는 방식이다보니 일본같은 나라에서도 리스크가 큰걸로 알고 있습니다.

뭐 헬조선과는 돌아가는 환경이 다르니 이상하게 감정이입을 한 제가 잘못한거 같네요.
16/06/19 19:41
수정 아이콘
장인의 곁에서 그의 행동거지, 기술 하나하나 다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요리같은 영역에서는 축복과도 같은 일입니다. 저에게 만약 세계적인 작가 곁에서 설거지, 잡무만 하는 자리 나온다면 무급이라도 하러 들어갈거 같습니다.
용성기
16/06/19 19:49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예전에 어느 다큐멘터리에서 봤던게
뉴욕의 어느 레스토랑의 한 셰프를 보여주는데 그 셰프는 자기 아래 사람을 가르치면서 그자리에서 이해 못한걸 메모 하지 않으면 바로바로 혼내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그렇게 배운 도제가 다른 레스토랑을 차려서 경쟁자가 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뉴욕 전체의 요리가 발전한다고 하더군요.
그걸 보고나니 폐쇄적인 도제문화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 생겼습니다.
진짜 자신이 있는 사람은 자기 기술을 남에게 전달하는 것에 망설임이 없다는 사실두요.
최종병기캐리어
16/06/19 20:08
수정 아이콘
문제는 그러한 '배우고자하는 의지'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도제식 산업'에는 너무 많다는 것이겠죠..
루카와
16/06/19 19:25
수정 아이콘
아... 데이터주의좀 해주세요 ㅜㅠ
음해갈근쉽기
16/06/19 19:56
수정 아이콘
사진 장수가 많아서 그렇지 한장 한장 워낙 저용량이라

다합해도 2메가가 채 안됩니다 안심하시길
루카와
16/06/19 20:30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이노무 요금제 ㅜㅠ
forangel
16/06/19 19:31
수정 아이콘
매번 초밥 먹을때마다 초밥이 뭐가 맛있다는거지? 싶었는데..
하이엔드급 스시야를 가보니 왜 맛있다고 하는지 알겠더군요.
근데 너무 비쌈...
뽀로뽀로미
16/06/19 19:40
수정 아이콘
3개월 잡일에 반년 계란말이 하니까 군대 취사병 생각나네요.
다른 중대 취사장에는 신입취사병 들어오면 처음 3개월간 청소만 시키고 그 다음부터 단계별로 요리 가능하고 식칼엔 손도 못대게 했다는데,
우리 중대 신입취사병은 오자마자 칼질부터 연습시키더군요. 제가 동기 짬장한테 역시 우리 중대는 악습이나 이런 거 없어서 좋구만이라고 했더니...
"그게 아니라 신입취사병이 빨리 요리를 할 수 있어야 내가 편하잖아 크크크"
Knights of Pen and Paper
16/06/19 19:50
수정 아이콘
다녀오신 분 말씀으로는 돈이 전혀 안아깝다고...

평범한 직장인이린데 한끼에 인당 60 정도를 쓰셨다는데... 신기하게도 돈 아깝다 비싸다 이런 생각은 안들고 또 먹고싶단 생각밖에 안들더랍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6/06/19 20:07
수정 아이콘
윗분 말대로라면 인당 60만원. 점심, 저녁 두번 장사, 10좌석에 다 안채운다고 했으니 평균 7.5좌석으로 보고 일 평균 15인 받는다고 보면, 1일 매출 900만원.

월평균매출 2.7억이네요. 덜덜덜..
나가사끼 짬뽕
16/06/19 21:02
수정 아이콘
저거 보려고 결국 아이튠스에서 구매해서 봤었는데

대단하다 싶더군요 그리고 그 영화에서 아들 바로 밑 서열의 제자가 나왔는데 나중에 이 아저씨가 트위터때문에 미국에 레스토랑내고 성공했더군요 흐흐 투자자가 영화를 보고 트위터로 연락이 닿아서 미국으로 건너가서 가게를 내서 성공핬다하더군요
사랑헌신믿음
16/06/20 21:35
수정 아이콘
아베총리가 오바마대통령 데리고 간 그 가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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