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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1 17:41
동백꽃 마지막 부분이 참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뭣에 떠다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너 말 마라?” “그래!” [조금 있더니] 요 아래서, “점순아! 점순아! 이년이 바느질을 하다 말구 어딜 갔어?” 하고 어딜 갔다 온 듯싶은 그 어머니가 역정이 대단히 났다. 점순이가 겁을 잔뜩 집어먹고 꽃 밑을 살금살금 기어서 산 아래로 내려간 다음 나는 바위를 끼고 엉금엉금 기어서 산 위로 치빼지 않을 수 없었다. (원문 발췌) 이렇게 두 장면 사이에 약간의 간극을 두고,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만들어뒀죠. 혈기왕성한 젊은 남녀가 산에서 무엇을 했을지는.. 큼큼..
19/07/11 19:35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
이 다음 부분이 저 장면일 겁니다. 하고 난 후에 아무 말 마라고 경고한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향긋한 점순이 냄새 + 거사 후 정신이 아찔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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