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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4 14:19
저는 오히려 수학능력 자체가 유전적으로 부족한(혹은 현재의 공교육이 유전적으로 선택받은 사람들만 따라갈 수 있게 설계되었을지도)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느끼는데.. 사교육에 종사하다 보니 느꼈는데 강남 한복판에서 과외받아가면서 해도 안되는 사람은 안되더군요.
19/09/14 14:33
고등학교 정도부턴 노력과 환경의 영역이 적지 않다고 보는데 연구 결과를 보면 분수나 나눗셈부터 수포자가 생깁니다. 제 경험인데 멀쩡한 성인이 10만원의 3%가 이자면 얼마인지를 몰라서 1분을 끙끙대는 사람도 봤어요.
19/09/14 14:53
재능의 차이가 큽니다.
일단 본문에서 언급된 분수부터 수학과 담쌓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이차방정식에서 또 한 번 나오고, 삼각함수에서도 한 번 더 나오죠.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시점에 벌써 이만큼 나옵니다. 물론 대부분은 노력으로 커버가 가능한 수준이기는 한데, 커버가 가능하다는 거지 그 커버를 위한 소모되는 에너지는 차이가 큽니다.
19/09/14 14:32
저도 수학때문에 고생을많이해서 크크 수학잘하는 친구들이 제일부러웠습니다. 문과다보니 양치기로 승부하면 1등급은 나오는데 30번은 진짜 제가할수있는게 아닌거같더라고요.
수학쉽게나온 세대였는데도...
19/09/14 14:31
별로 충격적이지도 않은것이.. 분수, 소수 계산도 쉽지 않은데..
백분율 계산은 커녕 '백분율'이란 단어 뜻조차 모르는 사람이 주변에 절반은 되지 않을까요.
19/09/14 14:35
저기서 말하는 분수 소수 계산이 대단히 어려운 수준의 계산이 아닐거라고 봅니다 보통 저런 테스트가 한국으로 치면 기초학력 미달 비율 조사 수준의 시험인데 정말 엄청나게 쉽죠 문제집으로 따지면 그냥 예제수준의 문제들...(개념과 공식만 이해하고 있으면 그냥 풀수있는 문제들 말입니다) 그런데 노동가능 인구의 절반이 그정도 계산도 못한다는것은 심각한거죠
19/09/14 14:56
한국의 결과가 궁금해서 영상보고 왔습니다.
이분이 보여주는 그래프(각 나라들의 결과)의 제일 끝에 우리나라가 있고 6-7%쯤 되는 것 같네요.
19/09/14 21:04
영상에서 인용했던 OECD 자료는 16~19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상기 영국처럼 전체 노동인구에 대해 조사할 경우 한국도 영국에 비해 만만치 않을것으로 생각됩니다.
19/09/14 15:08
성인중에 나눗셈 못하는 사람. 분수 이해 못하는 사람...이 생각 이상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에 충격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생 수포자들을 만나면서 어떻게 그런 과정으로 나가게 됐는지 이해하게 됐죠. 유전? 뭐 그런걸수는 있는데 아닌 경우도 많아요. 고등과정 가르치시는 분들은 유전 생각 많이들 하실텐데 초중등을 대상으로 하는 저같은 경우는 머리탓이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구구단, 사칙연산, 분수 개념, 제곱 개념 같은 거 이해못하는 건 꼭 유전탓이라는 생각이 안듭니다. 예를 들어 중학교 1학년 수포자가 있어요. 걔는 완벽한 무기력 상태인데 부모가 초등학교 때부터 선행을 실시한 앱니다. 그런데 그냥 학교성적도 안나오죠. 수업은 잘 듣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매우 파편적인...대답을 합니다. 그러니까 그 순간만을 넘어가기 위한 단기기억만을 활용한 대답말이죠. 개인적으로 붙잡고 꼬치꼬치 캐물어가면 알게됩니다. 얘... 분수 모르는구나. 나눗셈 할 줄 모르는구나. 한자리수 두자리수 덧셈을 써가면서 해야하고 그것이 부끄러워서 아는 척만하고 아예 계산하는 모습을 안보이는구나. 예 좀 늦을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마냥 지능이라고 말하는 건 슬퍼요. 비슷해보이는데 아닌 경우들도 꽤 많습니다. 물론 희망고문일 수는 있어요. 그렇지만 생각 외로 순수 지능 외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는 경우도 많이 봤어요.
19/09/14 15:18
마냥 지능은 아니지만 관심의 정도같은 부분도 지능이 상당한 영향을 준다고 봅니다.
예를들어, 전 미술수업을 상당히 싫어했습니다. 다른 싫어하는 수업들도 많지만 미술이 가장 싫었죠. 그림을 다른 사람들이 보면 깜짝 놀랄 수준으로 못 그리기 때문입니다. 미술에 관련해서는 특히 남들에게 당연한 것도 제게 당연하지 않은 부분이 많더군요. 어린 시절 미술학원만 5년을 다녔습니다. 너무 못 그려서 어느정도라도 그리게하려고. 결국 재능이 있어야 흥미도 생기는 거죠. 말씀하신 아이도 선행이라한들 정말 알아서 대답할 수 있었다면 부끄러워서 아는 척 하는 일은 없었겠죠. 얼마나 선행인지는 모르겠으나, 남들보다 조금 뛰어난 정도인, 그걸로 밥 벌어먹을 수준에는 한참 못미치는 정도의 수학적 재능을 가진 저도, 두 살 위의 형 시험문제를 별다른 막힘없이 풀었었습니다. 흥미도 결국 재능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는 거죠.
19/09/15 10:48
아무리 그래도 사칙연산을 못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제가 말하는 건 여기 본문의 수준을 말하는 겁니다.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을 요하는 상위권이라면 당연히 저도 가장 큰 이유로 지능을 꼽았을겁니다.
그런데 중1이 사칙연산을 못해요. 중3이 두 자리수 암산을 못합니다. 이런 평균 이하의 경우들은 꼭 지능'만'의 문제라 말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는 겁니다. 저는 사칙연산을 잘합니다. 상위 5% 안에는 들어가지 않을까 해요. 그런데 수학은 지독히도 못했습니다. 이런 언밸런스 함들에 지능이 과연 핵심요소일까는 의문이 듭니다.
19/09/14 15:10
영상을 보고 왔는데, 저 조사는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거고,
그 외에 OECD국가들의 하이틴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미국이 40%정도가 낮은 계산능력을 보였고, 영국은 30% 정도, 한국은 6~7% 정도를 보였네요. 하이틴이니까 한국기준으로는 고1 생일 지난 친구들부터 21살 생일 지나기 전까지를 대상으로 한 겁니다.
19/09/14 15:50
아뇨 저렇게 되기는 매우 힘듭니다. 아무리 쉽게 해봤자 저런 걸 뺄 리는 없을 거고
저렇게 되기 전 반 넘는 학생이 대학 진학을 포기하는 사회가 와야 가능하죠.
19/09/14 15:53
저런 걸 안 가르쳐서 모르는 건 아니지 않나요?!
영국섬 몰라도 뭐 어때, 모르는 걸 이상해 하는 사람들을 상식 탈레반으로 몰아가는 반지성주의 흐름도 많이 보이는데 초등교육 수준의 소양도 미탑재한 사람들이 많아지고 또 그것에 당당해지는 건 있을 법 하고 우려할 만 하다고 봅니다..
19/09/14 16:00
어..그러니까 이걸 안 가르치는 건 아니지만
이런 걸 모르면 대학 진학은 거의 꿈도 꾸지 말아야 하는 게 맞는데(수학과 관계 없는 과도 있다지만, 현실적으로 돈만 내면 되는 대학 이런게 아니면 무리) 이런걸 모르는 사람이 반 가까이면 대학 포기자는 학생 중 반을 훨씬 넘는다는 건데 너무 요원한 얘기죠. 차라리 영국섬은 '수능에 안 나오니까' 그렇다쳐도 저런건 대학 진학준비중이면 모를 수가 없습니다. 당장 수능 내신부터 다 신나게 털릴 건데. 영국섬 몰라도 성적 받는건 가능하나 저걸 모르면 대학 가겠다는 소리는 접어둬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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