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배너 1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0/01/20 21:34:09
Name 김유라
File #1 optimize.jpg (19.1 KB), Download : 75
출처
Subject [유머] [주식] 뉴턴의 투자 그래프



밑에 주식 글에 뉴턴 이야기가 있어서 한 번 적어봅니다.


사실 사람들이 많이 오해하는게 뉴턴이 정말 대단한 투자를 했다고 착각하는 점입니다. 회계/경제 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저지르는 실수인 '회계의 함정' 이나 저평가주 딜레마에 빠진 것도 아니고, 그냥 요즘으로 치면 테마주로 재미보다가 앵커링(과거 주가에 집착하는 현상)과 테마주 버블다운으로 한방에 훅 가시고 망하셨습니다.

#1. 1713년 무렵에 주식 투자 시작. 110파운드 수준이던 South Sea 매수.
#2. 1720년 주가가 조금씩 상승. 뉴턴 128파운드에 매도. [수익률 약 16%]
#3. 갑자기 1달만에 주가가 175파운드에서 330파운드까지 폭등.
#4. 4월에 주식 재매수. 주가 500파운드 이상까지 상승. 5월에 매도 [수익률 약 50%]
#5. 하지만 주가는 쉬지 않고 오름. 700파운드 정도에서 묻고 더블로 감. 7월에 1,000달러 직전까지 상승.
#6. 2달 뒤부터 서서히 버블 다운. 주가 100파운드 수준으로 원복. [수익률 약 -85%]

애초에 2~3달만에 주가가 10배 이상 뛰는 회사가 정상적일 리 만무하죠.
한국으로 치면은 대북 테마주정도 하시다가 한강 간 케이스입니다. '스윙쳐서 16% 벌었다. 더 오르네? 조금 더 해볼까. 와, 이번에는 50% 먹었다. 나 좀 쩌는듯? → 와 이거 더 가네? 내 생각에 이거 2,000파운드 간다. 몰빵간다. → 꽉 잡아라.' 수순입니다. 영차영차하면서 물타기하는거 빼고는 다 하셨어요.

그러고서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어도, 사람의 광기는 도저히 측정할 수가 없다.' 라고 하셨는데... 사실 테마주 하시다가 망하신 분이라 그냥 정신승리에 가깝습니다. 좋은 머리 쓰시지도 않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전자수도승
20/01/20 21:50
수정 아이콘
본업이 렌킨즈쯔치라......
이혜리
20/01/20 21:52
수정 아이콘
내가 뉴턴이었구나, 어쩜 이렇게 똑같을 수가.

영진약품 6천원 일 때 5천만원 1만원에 팔고 순이익 3천 - 술 값으로 3주만에 3천 탕진.
내가 주식에 재능이 있구나 하고 레버리지 1억 추가로 댕겨서 제대로 주식 시작함 - 최초 자본 1.4억.

기억나는 것만 써보면,
BGF리테일이 시장성이 있네 - 3천만원 매입 - 다음 날 보광으로 부터 쓸데없이 골프장 사면서 주가 폭락 1천만원 손실
스포츠서울 작전 주라는 말을 듣고 1억 풀매수 - 지지부진하게 한 달간 움직이다가 정보 알려준 놈한테 전화와서 주옥 댔으니까 지금까지 손해 났어도 빠르게 손절하라는 말 듣고 5백 정도 손실나고 모두 매도 - 매도 한 지 3일 후 뜬금없이 브라질 올림픽인가 뭔가 테마주라면서 3천원이던 주식이 6천원까지 오름.
스포츠서울을 뜬금없이 죄다 팔자마자 갑자기 현금이 많아져서 어디에 투자할까 했는데, 마침 그날 공모주 샀던게 거래 개시일이었음 공모가가 6천원 정도 였던 것 같은데 시작하자마자 마구마구 오르길래 어차피 현금도 있겠다 최근 보니깐 상장하면 2~3일간은 쭉쭉 오르길래 새로운 주식 찾기 전에 이거나 넣어놔야지 하고 상장 된 그날 +15%에 5천만원 추가 투입 함 - 그리고 낮잠자고 일어났더니 -30%로 장마감 - 그날 하루만에 3천만원 증발함. 대유에이택인가 대유위니아였나 할튼 망했으면.

이 때 부터였나 내 인생에 가치투자는 없었음.
테마주에 슬슬 눈을 돌리고 있는데, 경남권 신공항이 테마. 가덕도냐 밀양이냐로 싸우고 있는데 밀양이 우세해서 가덕도 테마주가 좀 빠지는 상황. 이것저것 분석해 보니 초등학생들 보고 공항부지 세우라고 해도 가덕도가 맞음. 그래서 가덕도 주식 3천정도 샀는데............. 뜬금없는 김해공항 확장. 이 때 산 주식이 부산주공이었나? 이 때도 대략 천만원 정도 손실.

이제는 홀짝밖에 안남은 상황.
그러던 중 반기문 테마주가 막 유행하기 시작함 오호라~ 파인디앤씨다.
남은 돈 싹싹 긁어서 파인디앤씨에 몰빵. 딱 하루 15% 정도 올랐던 것 같은데..
대표이사 반기로라는 시키가 갑자기 "나는 반기문인이랑 아무런 관계가 없음" 이라고 오후 4시 반에 인터뷰 함.
그리고 3일 연속 하한가 맞음.

이 때 즈음 대충 날려 먹은 돈이 8천 정도 된 것 같았는데,
인생은 마지막 한 방 이지 하고 남은 돈 탈탙탈 털어서 힐러리 테마주 삼........................
그렇게 딱 1억 해 먹고 주식 접음.

나는 뉴턴 마음 이해함.
종합백과
20/01/20 22:17
수정 아이콘
고생 하셨습니다...
이 덧글에 어울리는 덧글인지는 모르겠지만...

급하지 않다면 몇가지 원칙만 지키면 쏠쏠하게 벌 수 있으나... 보통은 오르면 조급하게 팔고, 내리면 존버하다 털리... 그말싫...
감전주의
20/01/20 23:21
수정 아이콘
힐러리 테마주라니...;;;
모리건 앤슬랜드
20/01/21 00:12
수정 아이콘
인디에프였나요 흐...
20/01/21 10:33
수정 아이콘
술 값으로 3주만에 3천 <- 헉 이게 가능한가요 제가 술을 안 마셔봐서
20/01/20 22:03
수정 아이콘
프라이머리 멀어 듣다가 뉴턴 가사가 들리면서 이 글이 읽히네요
공안9과
20/01/20 22:12
수정 아이콘
2년 전 코인이 딱 저랬죠.^^;
그린우드
20/01/20 22:36
수정 아이콘
제가 딱 뉴턴 초기 모습인데.... 쫄보라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그뒤로 주가 더올라도 다시 들어가지도 못함.
팩트폭행범
20/01/21 07:33
수정 아이콘
그 주제에 미련은 있어서 우량주에 가만히 덮어두지는 못함..이 추가되면 딱 접니다
곽철용
20/01/20 22:45
수정 아이콘
기회를 놓칠거라는 두려움이 돈을 잃게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넘어서면..
20/01/21 00:49
수정 아이콘
기대했던 흐름이 안나오면 손절 잘치고 오를때 대범하게 어깨까지 기다렸다가 팔아야 돈을 버는데
개미들은 정반대로 하죠 손절을 잘 못하고 조금만 오르면 금방 팔아버리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74796 [유머] 하고나면 중독되는 양치습관.jpg [21] 김치찌개8545 20/01/22 8545
374795 [유머] 의외로 불호가 많다는 만두.jpg [9] 삭제됨6709 20/01/22 6709
374794 [유머] 칭구 노가다에서 점심시간 개그수준 [4] 불행6814 20/01/22 6814
374792 [유머] 열도의 인터넷 근황.jpg [21] TWICE쯔위10178 20/01/22 10178
374791 [유머] 정신병있는 대학생.jpg [18] 삭제됨9711 20/01/22 9711
374790 [유머] 대박스포 [17] 불행7911 20/01/22 7911
374789 [LOL] 이시각 스코어 근황 [8] roqur6638 20/01/22 6638
374788 [게임] [SMM2] 교수님 신 맵 [19] MagnaDea6061 20/01/22 6061
374787 [기타] 팰리 시동꺼짐 재연.gif [81] 원진아12320 20/01/22 12320
374786 [유머] 아이슬란드가 이렇게 옳게 된 나라였군요. [37] flawless11520 20/01/22 11520
374785 [서브컬쳐] 콘서트에서 박자에 맞춰서 바뀌는 응원봉 색깔.gif [22] VictoryFood7653 20/01/22 7653
374784 [LOL] 인당 30만원짜리 팬미팅을 하는 DRX [80] Leeka10888 20/01/22 10888
374783 [텍스트] 5문제 다 맞추면 잡지식왕. [37] 제이홉8698 20/01/22 8698
374782 [기타] 기안84 46억 건물산거에 대한 주호민 반응 [21] 살인자들의섬11557 20/01/22 11557
374781 [유머] 명문대 고소득층 비율.jpg [49] 삭제됨12308 20/01/22 12308
374780 [유머] 모쏠남.. 여자에 대한 깨달음..jpg [31] 삭제됨12047 20/01/22 12047
374779 [유머] 여자들의 스킨십 로망 [32] 제이홉12842 20/01/22 12842
374778 [동물&귀욤] 강아지가 이 표정을 지으면 조심해야 합니다. [3] 제이홉7217 20/01/22 7217
374777 [기타] 펠리세이드 전복사고 당사자가 원하는 합의내용 [115] 제이홉18906 20/01/22 18906
374776 [기타] 북한이 중국 '우한 폐렴'에 대응하는 방법 [12] 카루오스9146 20/01/22 9146
374775 [유머] 유튜버 하늘이 운영하는 회사 잡플래닛 후기.jpg [17] 삭제됨11345 20/01/22 11345
374774 [서브컬쳐] 적나라한 블랙위도우 사진 [6] roqur9105 20/01/22 9105
374773 [유머] 초저가 코스프레 근황 [12] I.O.I8705 20/01/22 870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