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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13 11:14
옆에서 봤을땐 개개인의 문제보단 지속적인 순환근무+발령전 여유기간 거의없음의 콤비네이션으로 제대로된 인수인계가 이루어지는게 더 신기하겠다 싶더군요 본문 케이스처럼 발령 후에라도 얘기들을 수 없는 상황이면 더하고
22/10/13 11:16
22/10/13 11:19
공무원 인수인계는 진짜 엉망이라서..가이드라인도 없고, 멘토,멘티 이런거도 없고...
그나마 낫다는 교사도 인수인계 거의 기대 안하는 판국이죠.
22/10/13 11:22
당장 주변에 비슷한 경험 있는 분들 밥이나 술 사드리고 메신져 연결 하세요 동기라도 있어야 하는데 기술직이면 그것도 많지 않을거고 대부분 공무원이 메신져로? 모르는 사람에게 인수인계 받습니다.
22/10/13 11:23
자료를 지운거일수도 있지만
사실 전임자가 정말 한게 없어서 자료가 없는거일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군대런 할꺼니까.... 하고 대충대충하다가 가버린거라면..
22/10/13 11:26
암만 봐도 굴러가는게 신기한 조직이긴 합니다.
이러니 사람은 계속 모자르고 워라밸은 나빠져만 가고 폰지같은 연금, 낮은 임금에 불만이 쌓일 수 밖에요. 이런식이면 뽑아도 뽑아도 끝이 없을 것 같아요.
22/10/13 11:30
크크 자음 연타하고 싶어지네요
신규 발령 나보니 캐비넷엔 서류가 아무 정리도 안된 채 마구 쑤셔 넣어져 산을 이루고 있고 전임자 연락은 되는데 본인도 본인 업무 어떻게 해논건지 갈피를 못잡고 뭐라고 방법은 애기하는데 믿을 수가 없으니 모든 작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검토해서 새로 해야하고 아무 것도 모르는데 믿고 물어볼 데도 없고 참고할 자료도 믿을게 없으니 결국 1년 내내 풀 야근하다시피 했었죠
22/10/13 11:31
솔직히 이건 멀리 갈 거 없이 군대 생각하면 되죠. 전임자도 아무것도 모르고 무엇보다 책임지고 관리해야 할 상급자들이 아는 게 하나도 없는 게 가장 문제죠.
22/10/13 11:34
어차피 물어봐도 틀린게 많아서 다 눈으로 확인하고 다시 작업해야함.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그렇고, 아닌 사람은 그냥 덮어두고 모르쇠하다가 다음 발령으로 가는거죠.
22/10/13 11:38
왜..지우고 가는거죠?
정리까지 듬뿍 헬을 즐기라고 하고 싶은데 (...) 농담이고 어차피 그만두면서 이곳이 지옥이라 생각해 문서로 드잡이질이나 덜 당하라고 목차별로 잘 정리해놓고 나왔었습니다. 그만두게 만든 인간이 거의 정신병 걸리기 직전까지 사람 몰아넣는데, 그곳은 사람이 정년 될 때까지 짤릴 일 없는 곳이라 십수년 봐야할테니 애도하면서요.
22/10/13 11:54
인수인계 하려면 오버랩 되는 기간이 있어야하는데
하나둘셋! 하고 하루 이틀만에 동시에 자리를 후다닥 옮깁니다 전임자 얼굴도 못 보고 업무하는거죠 인수인계가 안되는 시스템입니다 그냥
22/10/13 15:28
하루종일 민원 응대하고 저녁엔 서류작업하는데 인계파일을 굳이 시간내서 만들 요인이 공무원들에게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 근데 제가 드리는 말씀은 제가 공무원 직접하는건 아니고 옆에서 일하는거 보며 느낀거라 말씀하신것처럼 인계파일 짬내서 만들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크크
22/10/13 15:37
(수정됨) 공무원 보다 더 바쁜 대학병원 인턴들도 다 만듭니다. 주120 시간 근무 하고도 비는 시간에 다음달 인계 받으러 가구요.
다른 직군들도 마찬가지일 걸요.. 다들 짬내서 만드는거에요. 점심시간도 이용하고 쉬는 시간도 이용하구요. 인계를 하루 종일 만드나요.. 틈틈히 일주일에 10분씩만 투자 하면 되는걸요. 다른 직업들이라고 인계장 만들 시간이 따로 있을리가 없잖아요.. 인계까지가 내 일이니까 하는 겁니다. 다른 이유가 있는게 아니구요. 타직종 분들이 그래서 이해가 안가는 거에요. 왜 인계장에 일주일 10분도 투자 안하냐? 그 10분 투자로 나중에 인계 못 받아서 얼타는 시간 그 이상 줄일 수 있는데 말이죠.
22/10/13 11:47
다른데서 한거 보고 어찌어찌 해도 공공계약 특히 금액이 큰 공사껀은 걸린 규정들도 개많아서 다시 감사에 탈탈 털릴일만 남은... 윗사람들도 잘 모르고 커버 안쳐줌
22/10/13 11:52
공무원은 왜 그렇게 불편하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쨋건 갈아넣으면 일은 돌아가니 그런것같은데 헬반도 헬적화의 최종진화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저런거처럼 전임자도 없어, 옆사람은 안해봐서 몰라 그러면 일을 다른 동에 물어보더라구요 근데 다른 동 담당자도 바쁘긴 매한가지라 안 가르쳐주는게 아니라 못 가르쳐줌.. ojt가 얼마나 위대한 시스템인지 알게됐습니다
22/10/13 11:59
인수인계 제대로 못하는거야 헬조센에서 그럴 시간도 안 줄 거 같아서 어느 정도는 이해되는데
자료를 다 지우고 가는 건 무슨 심보래요....
22/10/13 12:00
공무원이나 공기업 모두 저런 경우가 많은데 평상시에 대인관계를 잘 맺은 사람은 나중에 전임자에게 물어보면서 and 전임자가 시간을 내주면서 알음알음 해주긴 하더군요.
그런데 저런 대인관계 여하로 인수인계 난이도가 결정된다는게 시스템의 문제를 개인이 메꾸는 상황이 말도 안 되긴 합니다.
22/10/13 12:12
공기업도 비슷합니다
다행히 전임자들 자료는 있어서 주말 명절 때 나와서 계속 대충이라도 따라하려고 하다보면 얼추 되긴 하던데 자료도 없으면 뭐 어쩌라는건지..
22/10/13 12:45
신규니까 그게 얼마나 큰 규모인지 얼마나 문제가 되는지 감을 잡을 수 없는거죠
그러니까 디테일 하나 하나 다 신경쓰이고 대충 넘기지 못할테구요
22/10/13 15:26
대충대충 얼렁뚱땅 할수야 있겠지만 나중에 감사에서 다 털리고 징계먹죠.
제대로 규정지켜서 하려면 신입직원한테는 엄청 힘든 일이에요.
22/10/13 13:14
보통 깽판치고 싶어도, 깽판치고 안가는 경우가 업계가 좁아서 어떻게 소문날지 몰라서인데,
공무원들은 나간다고 마음 먹으면 다시 올 일이 없으니, 더 자신있게 깽판치는 거 같은..
22/10/13 14:35
문서 싹다 지우고 가는 사람들은 진짜 소시오패스 같아요.
그런 사람 지금까지 2명 겪어봤네요. 그나마 신규 때가 아니라 다행이었지... 막상 지들은 전임자가 그러면 난리칠걸요?
22/10/13 14:49
정형화된 업무하는 곳이라 매뉴얼, 시스템으로 굴러갈 것 같지만,
인수인계 서류따위 없고 전임자한테 물어보면 전임자는 모르쇠하는게 국룰인 중소기업 수준이거나 그보다 못한게 공무원 시스템이더라구요.
22/10/13 15:11
(수정됨) 솔직히 시스템도 시스템 이지만 개개인 문제도 크다고 봅니다. 솔직히 무책임한거죠.
어차피 순환 근무라면 근무 기간 동안 틈틈히 인계장 잘 만들어놔야죠. 오버랩 되는 경우가 없더라도 인계 파일 유무는 굉장히 크리티컬 하고 .. 인계까지가 보통 근무로 보는데 인계장 삭제 행위는 그냥 개인의 믄제죠. 이건 뭐 시스템 탓할 것도 없습니다. 다른 직군이었음 후임에게는 쌍욕먹고 해당 집단에서는 질책 받을 행동이에요...
22/10/13 20:20
이상한 경우가 인터넷 상에 자꾸 사례로 돌아서 그렇지 저는 파일 다 지우고 가는 전임자 만난적도 없고 저 역시 인사이동 때마다 파일 다 남겨뒀거든요. 업무 카테고리별로 폴더마다 정리해놓구요.
인수인계할 시간 제대로 안주고 촉박하게 인사발령 내는건 진짜 개선해줬으면 싶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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