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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12 16:37
반대로 알고 계시네요. 2000년부터 21세기가 맞습니다. 2000년~2099년까지가 21세기
100년 단위에 1을 더하면 됩니다. 2100년은 22세기, 1900년은 20세기인거죠.
23/04/12 16:09
왕가위 감독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른 영화를 더 좋아하시는 경향도 있던데, 전 반대로 왕가위 영화 별로 안 좋아하는데 화양연화만큼은 킹정 갓정입니다. 중국 배우들이 '우리 언어의 성조 때문에 한국 영화보다 대사가 덜 아름답게 표현되는 것 같다' 라고 TV 쇼에서 발언한 걸 보고 '화양연화 안 봤나?'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23/04/12 16:12
저런 순위표 같은 거 보면 맨날 멀홀랜드랑 1위다툼 하고 있더군요(물론 멀홀이 훨씬 공고하긴 함)
센과 치히로랑 하나 그리고 둘이 아시아 영화 중에서는 2,3인자 격인 것 같고...
23/04/12 16:13
이런 영화들은 뭐랄까 가벼운 마음으로 소파에 누워 쉽게 볼 수 있는 '쇼생크탈출', '아저씨', '타짜' 등과는 다르게
보기 전부터 마음을 가다듬고 준비를 하고 봐야 할 것 같아서 아직 못 봤네요.
23/04/12 16:23
개인적인 성향이 그렇기도 하지만, 사실 저는 그냥 수작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상당히 다수의 사람들로부터 걸작이라는 평을 듣는 영화지요. 왕가위 영화를 엄청 좋아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저는 동사서독이 참 좋았습니다.
23/04/12 16:45
저도 왕가위 영화 엄청 좋아하지만 원탑은 동사서독입니다.
화양연화도 좋은 영화지만 무슨 세기의 걸작까진지는 잘 모르겠어요. 취생몽사 마시고 싶네요
23/04/12 18:41
동성서취 예전에는 그냥 웃고 즐기는 영화였는데 얼마전 다시 보니까 배우들이 전부 너무 젊고 아름다운게 괜시리 맘이 쓰라리더라구요 ㅠㅠ 특히 장국영… 원탑 맞는거 같아요 진짜
23/04/12 16:49
이동진 평론가가 '사랑의 시간을 인수분해한다'고 썼는데,
아마도 쪼개본다는 의미로 쓴 것 같은데. 해당 취지를 살린다면 인수분해보다는 '미분'이 더적절하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사랑의 시간을 아날로그적 그래프로 그렸을 때 순간의 기울기랄까 애정의 온도, 세기를 들여다 본다는 의미로 썼다고 생각해서요.
23/04/12 17:46
침투부 나와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었네요.
그냥 들리는 대로 타이핑 쳤습니다. -------------------------------- 우리가 어떤 사람하고 오래 사랑을 했다라고 했을 때 지나고 나서 그 사람과의 사랑을 떠올려보면 처음 만났을 때 부터, 두 번 째, 세 번째 만남, 다 떠오르는 게 아니라 가장 중요한 어떤 결정적인 몇 가지 순간으로 기억이 나잖아요? 예를 들면 처음 포옹했던 순간, 처음 쳐다봤던 순간 등등 그런 식으로 몇 개로 되어 있는데 결국 사랑의 시간은 돌이켜 보면 다 그런 순간으로 되어 있는데 이런 순간을 인수라고 비유한 거죠. 실제로 화양연화를 보시면 두 사람 사이에 별 일이 없어요. 그런데 이 영화는 21세기 최고의 사랑 영화거든요. 이 영화에서 가장 애틋한 사랑의 순간이 국수 사러 갔다가 계단에서 남들이 보니까 사실은 사랑하는 사이인데 두 사람이 모르는 척하고 비껴간단 말이에요. 그 순간이 이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애틋한 순간이거든요. 그게 말하자면 그 둘의 사랑에서는 인수에 해당하는 거죠. 그렇게 생각한 겁니다.
23/04/12 17:51
앗 맞아요. 이것도 엄청 중요한 것 같아요.
ET를 지금 아이들이 봐도 그 시절 사람들이 느끼던 그 감동을 똑같이 느낄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영화관에서 쥬라기 공원을 봤는데 그 전까지 제가 보던 영화는 우뢰매 정도였습니다. 진짜 그때 받은 충격과 공포는.. 저는 그 공룡들이 진짠 줄 알았어요. 미국에는 실제로 저러는 줄
23/04/12 16:56
왕가위를 그닥 좋아하진 않아서 그런가 살짝 갸우뚱할 때가 많습니다 함께 선두로 꼽히는 멀홀랜드 쪽이 좀 더 수긍이 가는...
개인적으론 해피투게더와 중경삼림이 좀 더 좋았네요
23/04/12 17:18
멀홀은 재미도 진짜 극강이지만, 보고나서 수많은 영화팬들이 서로 해석과 논쟁, 말다툼, 내 해석이 옳아! 등등 키배도 많이 하고.. 그런 재미난 2차 컨텐츠까지 제공하는 면에서 진짜 걸작이라 생각합니다. 아직도 영화팬들은 멀홀 해석으로 의견다툼을 하고 있을 정도니..
23/04/12 17:02
영알못인 제가봐도 화면을 기막히게 뽑네라며 감탄하며 본 영화입니다. 이야기 자체는 다소 진부하다 느낄순 있어도 이 미장센 하나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한 영화가 아니었나 싶어요
23/04/12 17:05
재밌었냐? 라고 물으면 글쎄... 하겠는데 기억에 남는 시퀀스나 컷이 얼마나 있냐고 하면 양손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은 영화입니다. 문외한이지만 탐미적으로 제일 인상깊은 영화가 뭐냐 하면 결국 이거더라구요. 이거 보고 꽂혀서 2046도 봤는데 으음...
23/04/12 17:15
저에게 동양영화 최고는 걸어도걸어도...
화양연화도 봤지만.. 애초에 이런 멜로 영화는 저같은 찐따 보라고 만든 영화가 아니라서.. 확실히 제 주변에도 연애 많이해보고 인기많은 남자얘들이 화양연화나 라라랜드 최고로 꼽더군요 ㅜㅜ
23/04/12 17:27
왕가위 너무 좋앙...
아비정전 중경삼림 타락천사 해피투게더 화양연화!! 마이블루베리나이츠는 중경삼림의 해외버전 같은 느낌으로도 좋았어요
23/04/12 17:33
아마도 피지알이었던거 같은데, 2000년대 초반에 왕가위 최고작으로 이거 꼽았다가 영알못 취급 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비슷한걸론 해리포터 3편까지 나왔을때 최고작 아즈카반이랬다가 비슷한 취급.
23/04/12 19:24
중경삼림 하도 개띵작이라 해서 봤는데
양조위 존잘이네 빼곤 전혀 취향 아니라... 뭐 어쩌라고...말이 절로나오는... 이럴거면 영화찍지 말고 뮤직비디오를 하던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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