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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13 07:53
사실 침체란 것 자체가 굉장히 말장난이긴 합니다. 저도 이미 경기침체는 몇 개월 전부터 왔다고 생각하거든요.
물가가 오르고,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올라가고, 기업이 역성장을 하고(이미 크레딧 스위스라는 큰 은행이 거의 사망 수준까지 갔었죠), GDP 경제성장률이 0.x% 대까지 떨어졌는데 이게 경기침체가 아니라고 하면 도대체 뭐가 경기침체냐는거죠. 그냥 침체를 오피셜하게 논의할 경우 돌아올 나비효과 때문에 이 악물고 부정하는 느낌입니다. (GDP 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찍어야 한다는데 코로나 이후로 GDP 역성장을 정말 우습게 보는 사람이 늘었죠. 수 십년에 한 번 꼴로 일어나는 역성장은 경기 침체가 아니라 '경제 위기' 이죠.) 유일한 차이라고 한다면, 고용 시장이 호황인 침체라는건데 이것도 요즘 꺾이는 추세라서 몇 개월 더 봐야하는 상황이고요.
23/04/13 08:00
Gdp 2분기 연속 마이너스는 이미 작년에 왔었는데, 그때는 기술적 침체라고 애써 부정하더니 지금은 또 Gdp 아직은 플러스니 침체 아냐 이런 모습이죠 크크
23/04/13 08:57
침체는 이미 시작되었다고 봐야죠.. 물가만 봐도 살인적이고,이자도 부담되는데 공식발표만 안할뿐이죠. 공식적인 발표가 되면 문제가 기업들도 그걸 명분으로 경제가 어려우니 구조조정을 해야한다는 태도로 나오게 될수도 있고 그럼 실직자가 늘어나서 더 악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할수 있습니다
23/04/13 07:35
경알못이 보더라도 현재 파월은 정말 역대 최악의 연준 의장 같아요. 그린스펀을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어쨌든 그 양반의 선제적이고 점진적인 금리 변동이란 개념이 정말 그립네요. 현 연준 체제의 특징은 후행적이고 급진적인 금리 변동이죠.
23/04/13 08:37
저는 파월 정도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파월이 혼자 결정한 일도 아닌데다가, 금리가 너무 낮았기에 급한 금리 상승은 어쩔수 없었고요. 파월처럼 시장 친화적인 연준 의장도 없었어요. 금리 결정전에 놀라지말라고 여러번 신호를 주는 데다가, 금리를 올리고 난 뒤에는 참을성 있게 그 이유들을 잘 설명해 줍니다.
23/04/13 07:35
침체가 마일드하게 온다 -> 정부가 돈을 풀면 금방 회복하겠네 -> 주식 떡사아아아아아앙
침체가 강하게 온다 -> 정부가 돈을 많이 풀겠네 -> 주식 떡사아아아아아앙 지금인가요?
23/04/13 07:40
미 연준이 구라쟁이 이지만 경제 상황 자체는 제대로 보고 있는거 같습니다
요즘 주가들 보고 있으면 광끼가 여전히 느껴지거든요 사람들이 학습효과로 내려오면 싸다 싸 라면서 계속 매수를 해버리니 미 연준도 참 머리아프겠습니다 그런 와중에 근본적인 이슈 및 문제점은 제대로 해결된게 없고 땜질레 메우고 있죠
23/04/13 08:27
구라쟁이라는거 까지 보면 김캐리가 경기 흐름 보는 느낌이죠. 정확하진 않는데, 뭔가 예능화가 되어버린...
그 와중에 옐런은 풍월량을 닮아서 연준 자체가 예능 느낌이 더 강해졌어요.
23/04/13 09:08
사실 저렇게까지 간건 연준의 블러핑이 컸어서 개미들 탓하기도 그렇습니다. 코로나 빔을 돈 풀어서 극복해버린 선례 때문에 이 사단을 만들었으니까요.
23/04/13 09:28
네. 결과론적인 해석입니다. 근데 인플레이션 일시적이다 이렇게 블러핑하고 입을 털었다가 틀리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들이 계속 나오고 있으니 [또 돈 풀겠지?]라는 희망고문이 생겼으니까요.
23/04/13 09:49
오히려 Chasing님의 말씀이 결과론적 해석입니다. 당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거라는 분석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흔한 생각이었고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만한 근거도 있었기에 거의 사실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니 연준이 그렇게 판단한 걸 단순히 블러핑이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23/04/13 09:40
간을 좀 심하게 봤죠
그리고 개미들의 행동이 이전 금융위기들 때와 너무 달라졌고요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예전의 무지성 개미가 아닌 똑똑해진(똑똑하다고 착각하는) 개미들이어서 연준 뿐만 아니라 금융권에서도 이쯤되면 개미들이 떨어져 나가야 하는데 왜이래? 라며 계속 당황하고 있을 껍니다 물론 여전히 무지성 개미도 많고 바이든이 계속 돈을 풀기도 하고요
23/04/13 07:48
요즘 연준 말보다는 채권쟁이들 배팅만 계속 보고 있는데, 결국 또 채권쟁이들의 배팅으로 흘러가는 느낌이네요. 참고로 그들의 배팅은 어떤 식으로건 경기침체가 와서 올해 내에 금리 꺾인다는 쪽에 가깝습니다.
(다른 분이 올려주셨지만, 리만 브라더스 파산하자마자 CPI 가 4개월만에 5.0% 에서 0.1% 까지 갔었죠. 물가를 잡는 확실한 방법은 경제가 망하는겁니다?)
23/04/13 07:58
와장창이 아닌 마일드 침체로 금리 인하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Svb때 보니 와장창 쪽은 확실히 틀어막을거 같기는 하더라구요.
채권쪽은 강한침체를 보는것 같긴해요
23/04/13 08:04
음... 이전에 SVB 사태를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미국의 대부은행파산 사태와 비슷하게 보는 시각이 있었는데, 그런 사태가 반복되는거라면 마일드와 하드 사이의 침체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거나 기업은 파산해서 경제가 쪼그라들기는 했고, 실물시장의 안정화(?)에 어느 정도 영향도 끼쳤지만 그게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미비한 그런 느낌이죠. 물론 그 이후 그린스펀이 카운터펀치 꽂겠다고 세계 경제에 데드볼을 던지면서 동북아시아는 초토화됐지만요 흠흠...
23/04/13 09:19
의사록 말대로 2년 정도로 극복될 거면, 미국 etf들도 그냥 정리 안 하고 들고 있어도 될 거 같은데 그 이상으로 침체 될 까 걱정이긴 하네요.
23/04/13 09:41
기존의 대부분의 금융위기 라고 불린 놈들은 2년이면 복구가 되었는데
이게 단순경제위기가 아닌 수십년 만에 보는 중장기 침체기일 수도 있다는게 좀 무섭죠 2007년 고름을 제대로 짜지 않고 대충 덮으면서 여기까지 왔으니 저런 시나리오도 염두에는 둬야 한다고 봅니다
23/04/13 12:02
저도요 ㅠㅠ
그런데 요즘 흘러가는거 보면 최악의 가정도 무시 못하죠... 닥터둠의 최신 저서 초거대위협을 보면 제가 막연히 생각했던 각종 위협들을 잘 정리해놨는데 이거보다보면 그저 어질어질합니다 지금도 위태위태 하지만 10년 뒤, 20년 뒤는 정말 무섭네요 그래서 지금 현실을 적당히 즐기면서 이것저것 준비해야하는 시기 같습니다
23/04/13 10:05
저는 현 상황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기는 합니다만, 일단 무턱대고 들고는 있지 않고 계속 주시하면서 언제든지 도망칠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 수틀리며 바로 다 팔고 도망나올 수 있게요.
큰거 한 방이 언제 어디서 터져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도 맞기는 하니까요.
23/04/13 10:12
한 종목에 6년도 물려봤었고, 따지고 보면 코로나도 벌써 3년 전 인지라 고작 2년? 이라는 생각 밖에 안 들긴 한데, 언제든 예상과 다르게 갈 수 있는 게 시장인지라 조금 두렵긴 합니다.
23/04/13 12:03
6년의 인내심이라니... 대단하십니다
보통은 물리면 손절해 버리죠 펀더먼탈과 실적 둘 중 하나가 떨어지면 손절 라인에 오면 손절하는거라고 배우긴 했는데 회사의 가치를 믿고 6년간 버틴거 자체가 보살이시네요 덜덜덜
23/04/13 10:34
당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거라는 건 단순히 연준만의 생각이 아니라 당시 전문가들 사이에 흔한 확신 중 하나였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래리 서머스 같은 분이 특이한 케이스였고요. 일시적일거란 생각 아래엔 충분한 근거들이 있었고요. 그렇기에 단순히 연준만을 비난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23/04/13 12:41
버냉키가 2012년이던가 어디 인터뷰에서 서브프라임사태를 왜 자꾸 별거 아니다 괜찮다고 했느냐고 질문받았을때 그랬죠. X된거 알았는데 거기서 솔직하게 x됬다고 말을 하는게 맞음??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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