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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18 10:21
대놓고 내로남불을 보여주니까요. 같은 노래인데 친구가 전에 들었을땐 씹덕이라고 까놓고선 나중에 와서 내가 들으니 좋다고 하고 있는데요.
23/04/18 10:22
제가 매너리즘의 극한으로 치달은건지
아이묭이고 요아소비고 겐이고 켄시고 다 모르겠네요... 제이팝특징은 도입부나 시그니쳐사운드가 굉장히 좋은데 단점은 좋은게 그거뿐인 경우가 좀 많은것같아요. 케이팝은 그게 음악이 아닌 영상부분에서 드러나는경우가 많고요
23/04/18 12:11
뭐 제귀에 그렇다는거죠 다만
제가 음악 자체에대해서 완전히 열정이 죽어버린것일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애니나 영화에서 연출로 사용되는 음악말고는 거의 안들은지도 1년 다되가는듯
23/04/18 10:31
무슨 느낌인지 알거 같기는 하죠. 나작묭 뭐 이런게 아니라
솔직히 마이너 할떄는 무시하다가 메이저로 들어오기 시작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자기도 그 문화를 즐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유행 타서 좋아하는건 당연히 그럴수 있는건데, 그 앞에 마이너 일때는 내려 봤다는게.... 보통 자기가 즐겁고 얼마나 좋아하는지 보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보냐가 더 중요한 부류가 있습니다. 솔직히 그렇게 좋아하는 타입은 아닙니다...
23/04/18 10:35
이건 흔히말하는 홍대병은 아니죠
친구가 아이묭에 대해 전혀 모르고있다가 유행을 타서 들었더니 좋네 라고 하니까 원래부터 아이묭 듣던 나는 뭔가 기분이 안좋다 이게 홍대병이고 내가 좋다고 들을때 들어보고는 씹덕이라고 하더니 유행 타고다니까 자기도 좋다고 듣고있다는건 윗분들 말대로 주변에서 보기에 저게 지가 좋아서 듣는건지 남들이 하니까 그냥 따라해야되서 듣는건지 개개인에 따라 좀 별로인 인간상으로 느껴질수도있는
23/04/18 11:10
5년전 친구도 심각하지 않게 놀린 수준 같고, 지금도 그 친구차 얻어타고 다니면서 적당히 친하게 지내는거 같네요. 뭐 대부분은 비슷하게 사는거 같기도?
23/04/18 11:13
본문글에 대해서는 코멘트할 것이 없고(욕설 들어간 것부터 별로 눈이 잘 안 가네요.)
그냥 요즘 아이묭 잘 듣고 있습니다 캬캬
23/04/18 11:25
k-pop 왜 까이는지 이해 안 됐고, 한드도 원래부터 좋아했던 사람인데.. 이 두 장르에 대한 태세전환을 엄청 느끼긴 했습니다 크크
23/04/18 11:30
제가 아이유를 BOO시절부터 좋아했는데, 그때 저보고 로리콘이냐면서 놀리던 사람이, 좋은날 나오고 아이유가 최고라며 난리칠때 들던 기분이 딱 저랬는데. 크크크...
23/04/18 11:40
근데 저건 (옳고 그름과 별개로) 같은 컨텐츠라도 마이너한 문화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것과 메이저로 떠올라서 가볍게 즐기는 거랑은 에티튜드가 명백히 다르죠. 즐기는 포인트나 깊이도 다를테고요. 모순은 아니라는 얘깁니다. 노래 같은건 편견을 가지고 그냥 한 번 들었을 때와 많이들 좋다니까 몇 번 들어 봤을 때의 인상이 달라질 수도 있고요. 저는 메이저로 떠오르면 피하는 타입이지만 탑100을 계속 돌리는 사람들을 폄하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23/04/18 11:54
모순은 아니지만 마이너 문화 적극적으로 즐기던 사람 입장에서는 짜증날수 있죠. 친구가 짜증난 부분은 친구가 메이저로 올라왔을때 듣는게 아니라 마이너일때 본인이 듣던걸 씹덕이라고 깐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3/04/18 11:45
저도 딱히 저런 스타일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생각은 언제든 바뀔 수 있고, 관심없이 봤을때 안좋아보이다가 여론 때문이라도 관심이 생겨서 봤더니 좋아질 수도 있죠 뭐. 태세변환도 안하고 좋아하면서도 한번 깠던거니까 계속 까야만된다. 이게 더 안좋다고 생각해서요. 저 글에서는 남의 취향이나 관심사를 깍아내린 처음 행동이 문제지. 태세가 바뀐건 딱히 나빠보이진 않네요.
23/04/18 11:51
실제로 저 글쓴이가 짜증내는건 태세전환 자체가 아니라 깎아내림+태세전환인거죠. 처음에 깎아내림이 없었으면 저렇게 생각하지 않았을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23/04/18 11:49
저건 친구가 십덕 어쩌고 해서 열받을만 한거같긴한데
뭐 친구사이라서 장난으로 그런말 한것일수도 있고요. 사람의 취향이란건 시간지나고, 환경이나 그때 기분에 따라 바뀌는게 충분히 가능하죠. 영화 음악 음식 심지어 이성에 대한 취향까지. 이거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하나도 안변하신분이 극소수일걸요.
23/04/18 13:17
그리고 트렌드에 따라 바뀐다기 보단 그게 괴작,망작으로 평가받다가 괴작 망작이 아닐 시기가 되어서(시기를 앞서갔다던지, 문화적으로 불편하던 표현이 나와있었다던지) 트렌드가 된거라고 보는 편입니다.
문학작품이나 그림, 음악, 영화도 그당시엔 저평가받다가 나중에 재평가 받고 뜨는 경우가 꽤 많죠. 물론 반대도 많고요. 이걸 욕할필요도 없고 꺼려할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23/04/18 11:50
마이너 취미를 가지고 있는지라, 저런 분위기를 좀 알죠.
그냥 마이너라 문화가 어떻든 싫어하는사람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싫어하는건 욕하는게 솔직한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요. 언제부터 혐오가 솔직한게 됬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혐오를 발산 안하면 위선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긴 해요.
23/04/18 11:50
한때 k팝 해외진출한다고 하면 비웃었던 입장에서 괜히 반성하게 되네요 크크.
해외 여행 유튜버들 보면 한류가 그냥 일상화됐더라고요. 예전이었으면 일본어나 중국어 인사 말고는 물음표나 노스 코리아만 나왔을 텐데,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외국인이 안녕하세요 하는 거 보면 상당히 신기하더라고요.
23/04/18 12:00
초 인싸들이 소비하는 건 컨텐츠가 아닌 트렌드인가 싶기도 하고요 크크
틱톡에서 트렌드 한 번 타는 게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세상이 된 게 이래서죠. 애니메이션은 쉽덕이라며 절대 안 보다가 바이럴 타니까 스즈메의 문단속을 재밌다고 보던 친구, 어느 인디 노래를 이상하다며 배척하다가 광고에 등장하고 인기곡이 되니까 플레이리스트에 올리던 친구 등이 떠오르네요
23/04/18 13:18
취미도 남보기 그럴싸한거여야되고, 마이너한 취미 가지고있으면 얕잡아보고 까기 바쁜문화... 인것도 한국식 비교문화, 보여주기문화의 일종인거겠죠.
23/04/18 13:52
마이너해도 비싼거라고 하면 존중하고 납득하는 괴상한..
와인이 한병에 5천원 넘어가는게 없는 제품군이였다면 와인매니아보는것도 꽤나 달랐을걸요
23/04/18 14:16
근데 이건 사람사는곳이면 어디든 마찬가지라서요.
오타쿠란 단어부터가 일본에서 건너온거고 서구권에서도 마이너한 문화나 취미같은거 괴롭힘의 원인이 되기도 해서요. 물론 한국이 유독 심한 경향이 있긴 하다고 봅니다.
23/04/18 14:48
맞습니다. 마이너를 무시하고 탄압하는건 인간 본성같은거라...
다만 한국(+동아시아 유교문화권)의 기존 문화들 - 체면중시, 남과의 비교, 높은 교육열로 인한 경쟁문화 등 - 이 함께 버무려지면서 상승효과를 내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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