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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19 22:48
유머라 여기면 별 거 아닌 상황이겠지만, 혹시 잠자고 일어난 병사들이 총기분실로 멘붕와서 탈영이라도 하면 상황이 복잡해질텐데...
23/04/19 22:53
제 군대생활중에 제일 무서웠을때가 체감온도 영하40도때 새벽 4시 탄약고 들어가서 초소 문 닫고 부사수랑 둘이서 자고 있다가 잠깐 깨서 보니 초소 문 앞유리에 뭔가 커다란 귀신 같은 형체가 지켜보고 있길래 문 발로 차고 총 겨누니깐 다른중대 중사 당직사관님이랑 당직사령 소령 두분이서 20분쯤 전부터 계속 지켜보고있었다고..
23/04/20 03:45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간부 둘이서 이빨턴게 분명합니다.
왜냐면 그 날씨에 밖에서 20분동안 추위에 떨면서 근무병들 깰때까지 지켜보는건 불가능해보였거든요 ㅠㅠ 저희들이 30분을 넘게 자서 반박을 못했을뿐..
23/04/19 23:08
자세히 적을 순 없고, 군대에서 원사랑 준위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신이구나 싶었던 에피소드는 있네요.
없어졌는데, 생길 수 있어요. 그게 무엇이든.
23/04/20 09:07
가스조절기나 총기쌈지 같은건 계원인 저도 여분 가지고있었는데 그수준이 아니라...흐흐
하 여하튼 군대엔 기상천외한 일들이 발생하고 그걸 또 안에서 무마하고 있을겁니다. 정말 극 소수만 기사화 되었을테니.. 실제 기사화되었던 군대네 후덜덜 황당한 사건들이랑 똑같은 일을 경험한 적도 있고요. 요즘은 군대에서 인터넷도 맘대로하고, 스마트폰도 하고 그러니 좀 적어지긴 했겠네요.
23/04/19 23:22
저는...오래전에 당직병이 각 사이트 돌면서 순찰시계(순찰용지에 번호와 시간 찍는) 가라로 찍거나 기기조작하거나
사전에 두세장씩 미리 찍어둔걸 공유해서 제출하는걸 알게되서 제가 당직일때 몇몇 사이트 번호키 바꿔봤는데... 아주 정확하게 찍어서 가져다 두더라구요^^
23/04/19 23:31
통신병이었는데 통신실에서 자고 있는데 일어나보니 대대장님이 목 누르면서 깨우시던데....
중요한 건 여긴 우리부대가 아니라 다른부대 파견 온 거라.... 이 사실이 우리부대로 가면 뒤졌구나 생각했지만... 정말 어처구니 없게도 군생활중 갑자기 우리부대가 사라지고 다른부대랑 통합되서 생전 처음보는 아저씨들이 선임이고 동기가 10명이었는데 다 없러졌더군요.....
23/04/19 23:59
야간근무서고 복귀하는데 숲에서 여자 우는 소리가...
근데 너무 리얼해서 가봤더니 부관부 여자중위가 새벽에 숲에서 남자친구랑 전화하면서 울고있는 소리였음
23/04/20 00:42
근거리에서 들은 대화내용으로 볼때 남친이 헤어지자고 한듯요..
나무덤불 뒤에 숨어 있어서 초 근거리까지 가서야 신원 확인이 되었고 울고 있던 중위에게 경례하고 다시 갈길 갔죠 다음날 모른척 하더군요 크크
23/04/20 04:59
이등병때 동기 한명이 3층건물 부대이발소에서 소변보러 화장실가고 싶다고 그랬고, 이발병(상병)이 참으라고 했는데, 딱 1분 참고 창문열고 뛰어내렸네요. 이등병 다리 부러지고, 화장실 못가게 했다고 소리소리 지름. 근데, 바지에 지리지는 않음.
대대장, 행보관이 지나가다가 뛰어내리는거 다 봐서. 위에서 창문밖으로 내다보면서 동기 4명이서 여기서 어떻게 빠져나가나... 싶었네요.
23/04/20 13:22
설마 노렸나..
어디서 봤는지 들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종이만 보면 찢어서 의가사 하는데 전역증은 안 찢길래 의가사 취소?? 그런걸 본 기억은 있는데..
23/04/20 08:24
사령부에 근무했었는데요.
군대말년 일요일에 내무반 휴가자가 많아서 말년인 저와 갓 병장단 후임이랑 아침6시 - 8시 초번초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한명은 경계세우고 초소에서 자는게 국룰이었는데, 그래도 병장인데 후임 경계세우기 좀 그래서 둘이서 담배 맛나게피고, 둘다 이어폰 꽂고 음악들으면서 화이바 깔고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초소 문이 벌컥 열리는데 흰색 운동복차림의 사령관(2스타)이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놀라고 당황해서 심지어 경례도 못하고 어버버버..... 자네들 경계근무 서는데 자고 있었나? 녜 그렇습니다. 자네들 라디오 듣고 있었나? 녜 그렇습니다. 자네들 담배도 폈나? 녜 그렇습니다. 쯧쯧 혀를 차시더니 관사로 내려가셨습니다. 말년에 내 군생활 제대로 꼬였구나 덜덜 떨면서 내려가서 다음날 사령관 회의때 우리얘기 안나오는지 상황병에게 좀 들어달라고 하고 하루종일 조마조마했는데......별 말 없이 넘어가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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