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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25 21:31
저는 영화 수준문제보다는 ott가 크고
거기에 자신있게 영화 퀼리티를 쓰레기라고 단언하고 돌팔매질하는데 숙련된 대중이 너무 많아진거 같아요.
23/04/25 21:35
닭이냐 달걀이냐의 문제라고 봅니다. OTT 로 접근성이 낮아졌으니 대중도 숙련됐고, 비싼 돈을 지출할 필요도 없어졌죠.
그리고 요근래 직관 자주 가서 느낀거지만, 스포츠 직관이 말도 안되게 싼 것도 한 몫한다고 생각합니다. 야구가 진짜 킹성비 관점에서 보면 사기적인 수준이죠 크크.
23/04/25 21:48
크보 역대 한해 최다 관중 수가 840 만 언저리일텐데, 이 정도 규모의 시장이 영화관 관람 인구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23/04/25 21:56
제가 이번에 대구구장에서 삼성-롯데전을 3연속 직관했는데,
진짜 순수하게 응원만 하고 오면 16,000원인데 이게 시간당 4,000~5,000원이고, 맥주랑 안주 돼지처럼 우걱우걱하면서 응원하다 와야 시간당 겨우 10,000원을 넘겼습니다 그에 비해서 영화는 팝콘/콜라에 2시간 봐도 시간당 만원을 우습게 넘기는거죠... 내꿈은세계정복 님 말대로 유의미한 지표는 아닙니다만, 진짜 한 번 짱돌 굴리고 나니까 영화가 정말 가성비가 너무 안좋다는게 체감이 확 되더라고요.
23/04/25 21:59
돌팔매질은 원래 많았습니다. 명량, 7번방의선물, 해운대 등등 이런 영화들은 성공하고도 수준 이하 취급받았죠. 뭐 그런 평가들이 그렇게까지 틀린 평가도 아니었고요. 그와는 별개로 저도 ott 문제가 제일 크다고는 봐요.
23/04/25 21:36
영화의 미래는 한우입니다.값을 30%할인한다해도 ott에 볼게 넘치는 시대에 이전같은 관객수 회복은 절대 없습니다.
고급화하고 ott가 줄 수 없는 요소들로 승부봐야합니다.
23/04/25 21:40
1차적 원인은 ott고, 2차적 원인은 코로나로 인해서 영화관 안가는것에 익숙해졌다는 점이겠죠..
저도 영화관은 이제 고급화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건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고 봐요. 관객들의 취향과 성향이 변한거죠.
23/04/25 21:51
가격은 올리고 서비스는 개판내는데 잘도 고급화가 먹히겟네여. 거기서 고급화 할려면 대체 얼마를 더 받겠다는건지. 이미지 브랜딩하는데 비용 꽤나 쏟아부어야 할테고 고스란히 표값에 반영되겟져. 포시즌스 호텔 망고 빙수가 10만원 넘어가는데 사람들 미어 터진다는거 보면 그런 포지션을 노리는 건지도 모르져. 그러면 고급화는 되겠지만 대중화는 글쎄? 영화 산업에 이익인가도 글쎄?
23/04/25 22:01
이번(지난?)주 부기영화의 핵심이 이거긴 한데, 한편으론 그래도 왜 가격이 이렇게 올라가는지, 극장가는 왜 이 모양이 되었는지 각자의 입장을 잘 이야기하긴 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관객 입장에서는 결국 자기 돈 내고 가는 거니 판매자 측의 이런저런 사정을 '이해해줄' 수는 있어도 '용납해줄' 필요는 없겠죠.
23/04/25 22:09
간만에 애기랑 같이 영화 보러갔었는데 마침 슈퍼마리오 유료시사회? 같은게 있어서 개봉일보다 빨리봤습니다.
여전히 큰 영화 화면과 리얼한 사운드는 재밌습니다. 돈이 그렇게 아깝다는 생각도 안들고요. 그냥 뭘 누구랑 보냐가 가장큰 문제 같아요.
23/04/25 22:17
최근 본 극장에서 영화가 순서대로 스즈메-슬램덩크-앤트맨-올빼미-외계인-공조2-범죄도시2 정도인 것 같은데,
다행히 돈 아까웠던 영화는 없었습니다 큰 화면에 사운드가 좋아서 만족했던 영화는 스즈메,앤트맨, 슬램덩크, 외계인 순이었고, 내용이 좋아서 OTT여도 만족스러웠을 영화는 범죄도시2, 올빼미, 공조2 순이었네요. 제가 좀 평가에 후한 편인 걸 감안해도 지뢰없이 잘 관람한 것 같습니다. 저 중에서 OTT용 영화보다 부족하다 생각했던 것은 한편도 없어서, (다른 말로는 OTT전용 영화 중 저것보다 나은 영화가 한편도 없었던 것 같네요) 전 영화관 서비스의 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영화 자체가 상품성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23/04/25 22:33
외계인 빼고는 킹정이요 공조가 좀 걸리는데 부모님 모시고 관람한거고 부모님이 만족하셨으니 패스
스팅어 님 말씀대로 영화 내용이 중요하죠 비상선언, 외계인이 그냥 현재 충무로 수준 딱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유명 감독+유명 배우+헐리우드 파쿠리+아재개그+신파+반일+국뽕+언제나 높은신 분&재벌 나쁜놈 = 프로핏! 이었던 충무로 공식이 깨진거죠 거기에 분명 임금 등이 정상화 되는 과정이라고 보지만 이해가 제작비가 이해 안가는 영화도 너무 많아요 일례로 멍뭉이 제작비가 30억 이라니 거품인지 도대체 이해가 안됩니다.
23/04/25 22:18
영화관 최고의 고급화는 영화의 고급화인데
이건 영화관이 어찌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고급화로 지금 위기를 타개하는 건 불가능하다 봅니다
23/04/25 22:29
고급화는 글쎄요. 관람 문화에서 고급인지는 모르겠으나 고가문화는 보통 뮤지컬이나 연극으로 대변되는 공연을 보러가지 영화를 보러 안가죠.
고급화는 탁상공론이라고 봅니다.
23/04/25 22:30
OTT가 나오면서 일반관의 경쟁력은 없어지다시피 했는데 일반관 요금을 슬금슬금 올리면서 어그로를 잔뜩 끌었으니..
외부인이고 관객이라서 편하게 말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일반관은 싹 없애버리고 전국에 용아맥관 도배 용포디관 도배하면서 OTT는 절대 줄 수 없는 경험을 주겠다는 논리로 파격적으로 요금인상을 했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23/04/25 22:33
저는 영화관보다 집에서 보는게 훨씬 쾌적하고 편하다보니 정말 당장보고싶어서 가야겠다거나 탑건같은 체험요소가있는 영화가 아닌이상 집에서 보는걸 선호하게되더라구요.
23/04/25 22:53
애초에 전 영화 퀼리티가 올라간다고 예전 전성기 시절로 돌아갈 꺼란 생각도 아니라고 봐서
천만 영화 들던 시절에도 영화 퀼리티가 좋아서 찍었다? 아니었어요. 유튜브에 영화 리뷰 채널 아무거나 들어가면 신과함께 욕 안하는 채널이 없는데 그 영화는 무려 2편 다 천만을 넘게 찍은 영화에요. 그냥 데이트 코스로, 가성비로서의 영화관이 잘 팔리는 거였고, 영화 퀼리티는 좋으면 좋고, 안 좋아도 그만이었다고 봐요. 영화 퀼리티가 올라가도 관객 안 늘어날 꺼라고 봅니다.
23/04/25 23:07
반값수준 아닌이상에야 만원정도로는 내려도 가는사람 극적으로 안는다에 주머니의 몇천원정도는 걸 용의가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훨씬큼. 물론 본문의 언급처럼 관객은 그거 신경써줄 이유가 없죠.
23/04/25 23:23
영화관에서만 줄 수 있는 경험이 있습니다. 사운드와 화면이 주로 그렇죠. 민감한분들은 개그 멜로 이런장르를 봐도 그 차이를 느끼지만 절대다수의 대중은 아바타 인터스텔라 탑건 이런 영화들에서 확실하게 체감합니다. 플롯으로 쇼부보는 것들은 현장의 효과가 덜 크게 작용하는 거고, 대다수는 의식도 못하는겁니다.
그럼 예전엔 왜 그걸 극장에서 봤을까요? 극장에서만 개봉하니까. IPTV 정도가 있었지만 확실하게 빠르게 폭망한 영화가 아니고서야 극장과 텀이 깁니다. 당연히 좀 재미있다는 소문이나면 영화관에서 볼 방법 뿐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역전되어서 오히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가 있는 수준이에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영화면 굳이 극장을 갈 유인을 못 느낍니다. 아바타라면 또 그래픽 상당할테니 극장갈까 고민하겠죠. 영화관이 고민하는 고급화가 그 지점에 있는 겁니다. 특수효과가 대단하거나 시각적 청각적으로 강렬한 효과를 주는 영화는 아이맥스 등등 특수한 상영관에 대한 수요는 그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형태 위주로 늘린다면 맞는 전략 아닐까 싶네요.
23/04/25 23:47
전 말씀하신 데에 전혀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아이맥스, 4DX, 쩌는 CG 등 말씀하신 영화 중에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닌 게 있나요? 엄청난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국 외에는 손조차 댈 수 없는 영화들입니다. "NBA 봐라. 저렇게 개쩌는데 누가 수준 낮은 KBL 보겠냐? 우리도 농구 고급화 해야 한다. 5천억으로 르브론이나 커리 같은 선수 계속 사면 됨." 설득력이 있나요? 우리는 로컬 특화로 가야죠. 데이트 필수코스로 재등극해야 합니다. 아, 물론 한국영화가 쉬리 이전으로 돌아가도 상관없다고 하시면 방법이 없습니다만.
23/04/25 23:52
저는 당위를 이야기 한 건 아니고, 어차피 가격 낮춰봐야 답도 없으니(라고 생각도 하지만 애당초 낮출 생각도 없을 것이기 때문에) 영화관이 그러고 있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농구판으로 따지면 어느새 느바와 크블이 같은 리그에서 뛰게 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느바를 현장으로 보려면 미국가야하고 중계로 보려면 이른아침에 일어나야 하지만 영화판은 그런 제한이 없어서 이정도 급 아니면 이걸 극장에서? 넷플에있는데? 가 된 것 같아요.
23/04/26 00:04
블록버스터와 한국영화는 항상 같은 리그에서 뛰었지만, 승률이 괜찮았는걸요.
제가 데이트 코스를 언급했으니 하는 말인데, 모텔 갈 사이는 아니고, 데이트는 해야겠는데 계획 잡기 귀찮으면 예전엔 자연스레 영화관이었죠. 그런데 이젠 주말 티켓에 팝콘 콜라 먹으면 둘이서 5만원이거든요. 저녁 먹고 차비에 뭐 하면 10만원이죠? 만날 때마다 10만원 깨지는 게 부담스러우니, 차선을 뒤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사실 능숙하지 않으면 데이트 계획 잡는 건 여전히 귀찮고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가격만 저렴해지면 영화관은 데이트 코스로 다시 간택될 수 있어요. 젊은 커플들이 영화 봤다? 그럼 인터넷 입소문은 자연스레 연결되는 거고요. 다 영화관 사업자들이 계산해 보고 하는 거겠지만, 그 계산이 맞는지 다시 한 번 검토해 봤으면 하네요.
23/04/26 08:05
그러네요 제가 뭔가 비유를 잘못설정 한 것 같은데...
간단하게 제 의견은 OTT가 승부를 힘들게 한 원인이라 이쪽이 영향력이 높고, 가격은 2순위라고 생각했습니다. 영화관에서 맞는 판단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뭘 하건 영화관 손 떠나지 않았나싶기도 하구요.
23/04/25 23:10
티켓이 비싸져서 "일단 영화관을 가고 시간 맞는 영화를 보는" 관객이 사라졌죠.
이러면 B급 영화를 소비해 줄 관객이 없고, 생각 이상으로 재미있어도 입소문으로 스노우볼을 굴릴 인원조차 안 나옵니다. 몇몇 분들의 "명작을 만들면 된다."는 논리에는 전혀 동의할 수가 없는 게, 일단 걸리는 작품이 많아야 명감독도 나오고 명작도 나오는 겁니다. 한국영화가 몰락하지 않으려면, 영화관 가격을 대폭 낮추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23/04/25 23:17
전 영화관 가격을 낮추라는데 왜 낮춰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음식, 원자재, 땅값, 인건비 다 오르는데 영화는 가격이 싸야한다? 비슷한 논리로 교통비 전기세 기타 등등 다 동결이나 조금 올렸죠. 모두가 다 싫어하겠지만 물건은 서비스는 제값주고 받아야되고 결국에는 다 그렇게 될거 같아요. 의료비도 결국엔 미국처럼 될듯 개인주의다 뭐다 다 자기 잘난맛에 자기가 제일 중요하다고 그런 가치관으로 사는데 왜 다른 사람이 손해를 보는건 당연하게 생각하는지 참
23/04/25 23:45
그렇죠. 열정페이로 지탱되는게 한국 문화컨텐츠 산업인데 인건비 오르고 열정페이 할 사람 없어지면 결국 사람 갈아넣던거 전부 무로 돌아가는거 외에는 기대할게 없다고 봅니다.
23/04/26 02:52
반대로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인구수에 비해 탁월한 경쟁력 어디서 나왔냐?? 말씀하신대로 사람 싸게 갈아서 만들었다는데 동의 합니다. 이제 그렇게 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고 경쟁력 줄었다 이게 현재 상황인데,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싶은게 누구일까요?? 원래 갈리고 있던 업계에 있는 사람들 입니다. 그래야 갈릴때 갈리더라도 대박이 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죠. 관객은 가격 안낮추면 안가면 그만입니다. 솔직히 어떻게 하면 다시 극장에 갈래라고 물어보니 가격이라도 낮추라고 답해주는거지, 낮추던 말던 크게 상관도 관심도 없을꺼에요. 다시말하자면 관객은 [다른 사람이 손해를 보는건 당연하게 생각]한적이 없습니다.
23/04/26 05:14
영화는 싸야 한다 X
내가 쓰는 돈보다 더 많은 효용을 줘야 한다 O 경제학적으로 '제값'이란 건 없습니다. 영화가 뭐 별건가요. 막말로 남사당패 공연이나 판소리가 영화보다 사람들에게 비용대비 더 많은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했다면 그게 주류컨텐츠로 살아남았겠죠. 그렇게 되지 못한 게 사람들이 못돼쳐먹어서 '제값'을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에요. 심플하게 말하면 경쟁에서 밀린 거죠. 상영관 영화가 살아남으려면 그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됩니다. 사람들이 착해져서 영화관 수익구조를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는 게 필요한 게 아니라요. 위에 부기영화도 결국 그 얘기죠.
23/04/26 08:07
그냥 낮춰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긴 한데, '이러다 영화계,영화관 다 죽는다' 라는 소리를 계속 하니까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티켓값 이야기 하는 사람도 많을겁니다.
올리는 것도 선택이고 올려서 나온 결과도 본인들 선택에 따른 결과인데 그걸 왜 관객한테 투덜대냐는거죠. 뭐 혹시 궁극적으로 나라에서 뭐라도 좀 더 받아보려는 목적일 수도 있긴 합니다만 어쨌든 자꾸 소비자에게 읍소하고있죠.
23/04/26 00:43
고급화도 뭐라도 주고 고급화를 해야지
매표소도 키오스크 매점도 키오스크 검표는 없음 가격말고는 고급화된게 없는데 무턱대고 고급화라면 어쩌잔건지
23/04/26 04:43
가성비가 떨어지죠 넷플릭스 한 달에 만얼만데, 영화 한편에 만오천원? 영화보면서 팝콘,콜라 먹을 돈이면 한 달에 ott 4개 가입되는데, 굳이 가야할 이유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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