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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6 09:14
고려고종은 조선고종보다 더 오래 통치했죠. 조선고종보다 더 나은점은 어쨋든 끝까지 버텨가며 고려를 유지시켰다는것이고,
더 큰부분은 아들의 운빨(능력치)입니다. 고려고종의 아들이 원종이고, 원종이 쿠빌라이편 들어주고 사돈이 되었으니...그상황에서 고려생명줄이....
23/05/16 09:26
사실 그때당시 조선의 상황을 고려했을때 정말 고종이 아닌 명군이라고 한들 과연 조선이라는 나라를 유지 시킬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은 들긴합니다만... 그래도 조선의 고종이 암군인건 변함이 없으니..
23/05/16 09:31
일단 세종이었으면 임오군란->동학농민운동->청일전쟁 이 루틴은 피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내부 분란에 외국 군대를 데려오는 몰상식함은 고종의 업적of업적이죠.
23/05/16 09:53
세종이었으면 임오군란->동학농민운동->청일전쟁 테크는 막을수 있었다에 저도 한표 걸겠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구한말이 엄청 암울해지진 않죠.
23/05/16 10:15
개인적으로 세종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지금은 우린 조선 사람일 겁니다.
세종실록에서 보여진 대왕이 세계흐름을 읽는 능력이나 정치적 수완, 애민 정신 등을 볼 때, 적어도 임오군란 같은 일은 없었을 것이고, 동학농민운동도 없었을 겁니다. 당연히 이로 인해서 발발한 청일전쟁도 없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가 만약 고종의 위치에서 군왕의 자리에 올랐다면, 의외로 조선 군의 정비가 빨랐을 것이고, 서구 열강 사이에서의 줄타기도 제법 잘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국 시대의 동남아의 태국처럼 어느 정도의 이권을 넘겨준 상태에서 국가의 틀을 유지하고, 그에 따른 개화와 근대화까지도 이끌어 낼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법 많은 학자들이 고종을 암군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고종 스스로 자신에게는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던 것(고종은 끝까지 남탓으로 일관 했죠)과는 달리 당시 그것을 해결할만한 다른 선택지가 얼마든지 있었다는 것입니다.
23/05/16 11:18
세종이었으면 애초에 절대적인 힘이 약한 나라가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죠. IF요소가 너무 많아지긴 히는데
일본이 그렇게 강해지지 못했을 가능성, 조선이 보다 강했을 가능성, 외교로 제어했을 가능성 등 온갖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일본제국이 무슨 몽골급 밸런스파괴자도 아니고 잘해봐야 열강호소인 정도인데...세종이면 반드시 해냈을 것이다 라는건 아니지만 일본제국도 약점이 많았으니 세종정도면 충분히 찔러보거나 역이용헀을 여지도 많이 있다고 봅니다. 뭐 그거 다 하고도 망하거나 다른 열강들에 조져지는 엔딩도 있겠지만 일본이랑 어떻게 잘 친해져서 완전히 다른 역사가 흘러갔을 수도 있겠죠. 당시 일본은 조선을 반드시 먹었어야 했다...는 주장도 있는데 실제로 그렇게 해서 일본이 엄청 대단한 이득을 본 것도 아니고 조선이 좀 더 강했으면 아휴 배도 좋은데 동남아나 가야겠다 할 수도 있고...역사의 흐름이 틀어질 수 있는 부분은 굉장히 많죠.
23/05/16 14:36
오히려 왕권 자체는 숙/영/정 시절에 올려둔 어마어마한 100년짜리 하이퍼 왕권강화 덕분에
조선 후기도 왕권이 약하진 않았습니다. 순조가 그 왕권 들고 무위도식해서 그렇지 세도정치가 왕권약화를 불러온 건 아니거든요. 오히려 강려크하기 이를 데 없는 왕권을 신하가 빌려 쓴 거에 가까워서... 흥선대원군 집권하자마자 밀려났죠. 고종이 그렇게 수십 년을 말아먹어도 신하들이 고종 뒷방 가둬놓고 자기들끼리 쑥덕쑥덕 못했잖아요.
23/05/16 16:09
고종즉위시기면 런던엔 이미 지하철이 다니고 있었습니다.
세종이 아무리 성군이라도 이 격차를 줄이는건 힘들었겠죠. 애초에 고종이 물려받은 조선이 상태가 안좋았단걸 고려하셔야합니다.
23/05/16 17:04
런던 지하철이 어마어마한 기술격차의 예시로 많이 보이는데 그 좋은 지하철이 영국이 계속 잘나가도록 도움을 준 것도 아니고 절대 복제 불가능할 정도의 오파츠도 아니라고 봐서...결국 역사는 모든 인간 행적이 맞물려 직조된 것이라 그 중 하나가 바뀌었을 때 어떻게 될 지는 알 수 없고 특히 고종이 날려먹은 시간이 꽤 길다보니 세종쯤 되는 워커홀릭이었으면 뭐가 어떻게 흘러갔을지는 알 수 없다는 얘기죠.
그냥 소설적 상상의 여지를 말한 것이지 와 세종이면 조선 떡상했음! 하는 결론을 내려는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변동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리라는 보장도 없고...그래도 뭐가 어떻게 되건 바뀌긴 많이 바뀌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사가 오로지 국가의 기술역량이나 체급의 추세대로만 흘러갔으면 오히려 지금 역사하고는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현실도 지금보면 엥 이게 왜 고증임??? 싶은 사건들이 참 많으니까요.
23/05/16 17:37
지하철이 대단하다는게 아니라
그만큼의 국력차이를 보여준다는 의미였습니다. 같은시대에 조선은 전등불 달고 감탄하던시기니까요. 고종 삽질이 없었으면 많은게 달라졌을수도 있고 역사가 의외성이 있기도 하지만 지금 말씀하시는건 제3세계 최빈국이 갑자기 유럽 선진국이 되는 난이도거든요. 그래서 망하는 과정은 달랐어도 결과는 바뀌기 힘들었을거라고 봅니다.
23/05/18 02:24
최소한 세종이라면, 최후의 순간에 근위대를 이끌고 돌격은 했을거 같습니다. 그것만 되었어도, 해방후 당연하게 다들 조선왕실을 복위해야 한다고 생각했을테죠. 고종은 무능보다도 그 인성의 저열함이 문제라고 봐요. 물론 애초에, 그렇게까지 궁지에 몰리지도 않았으리라 보긴 하지만서두.
23/05/16 09:32
이게 무슨 소리야 하면서 급하게 클릭했다가 최씨 무신정권 이야기 나오면서 다들 끄덕끄덕 했을 것 같습니다. (사실은 제가...)
23/05/16 09:34
솔직히 구한말 고종이 아니라 다른 누가 황제였어도 망국은 피하지 못했으리라 생각은 합니다만, 전제군주국에서 망국의 책임은 군주가 저야지 누가 지겠습니까?
23/05/16 09:48
고려 고종은 후대가 원종이라 자식 가챠 성공했다는 점에서 암군까지는 아닙니다 크크크;; 몽골이라는 자연재해 앞에서 원종만한 외교 센스 안 갖고 있었으면 고려는 더더욱 나락으로 갔을 겁니다.
23/05/16 10:07
누가와도 어쩔수없었도르 이명복 헐레벌떡 들어오죠?
고종처럼 개뻘짓 암군테크 파파괴 군주도 망국군주라고 이미지 일정수준 유지하는거보면 콘스탄티노스 11세같이 했으면 진짜 신이 될듯
23/05/16 10:32
그럴 순 없는 게 조선은 멸망을 하면서 일제 강점기를 겪었고 그 시기에 민주주의가 발현된대다가 왕정과 비슷한 독재정권이 여러번 들어섰기에 조선말 왕이 아무리 괜찮았어도 그것보다 훨씬 더 가까운 독재를 그리워하면 그리워했지 왕정복고에 대한 소리는 나올 수가 없죠.
흥선군정도면 나쁘지 않은 통치자였지만 누구도 흥선군을 그리워하진 않거든요.
23/05/16 10:33
3.1운동직후 의친왕이 임시정부와 연락하며 상해로 망명할 계획이 있었던걸로 압니다, 의친왕이 고종 아들중 독립운동도 했고 임시정부 망명이 성사되고 구심점 역할이라도 했으면 아마 형식상으로 입헌군주제가 유지되었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임시정부에 워낙 많은 정파가있어서. 의친왕이 황족의 특권을 내려놓겠다고는 했지만 과연 통합을 시킬수 있었을지는... 참 아들중에 이우공도 나름 민족의식 있던사람이었죠.
23/05/16 10:28
근데 지금 한국이 선진국이 된게 뭔가 과거의 신분제나 안좋은 풍습같은게 암군 고종때문에 일어난 일제강점기 ㅡ 625전쟁을 통해 한국사회 전체가 그레이트 리셋이 되었기 때문이라고도 생각이 되는데요.
외국에서는 지금도 암묵적인 신분이 있는거보면 우리나라는 그런게 되게 옅은거같기도 하고 그게 큰 장점이라 생각하는데 혹시 이런말을 하면 밖에서 식민사관이라고 욕을 먹을까요? 일본이 의도적으로 조선의 근대화를 해준건 아니지만 역사의 수레바퀴가 그런방향으로 흘러갔다..
23/05/16 10:37
저는 한반도는 전체가 미국 영향권이 될수 있었을 확률은 매우적고 공산화 되거나 분단되거나 둘중 하나였다고 봅니다. 덕분에 블루팀 소속으로 나라가 발전한거고 안그랬으면 지금의 북한이나 잘해야 베트남 수준이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분단이 잘 된거라고 할수는 없는거고..
근데 리셋은 전쟁 때문이지 일제는 뭐 딱히..
23/05/16 11:14
의도적인건 당연히 아니고, 사실 의도적인게 아닌데도 일제강점기가 어쨋든 도움이 됐다..이것도 좀 애매모호하긴 합니다. 하드리셋의 트리거도 일제강점기보단 6.25가 더 가깝기도 하고. 물론 6.25도 결국 일제강점기가 있어서 생긴 비극이기도 하지만 이런식으로 앞으로 가기 시작하면 끝이 없으니까요.
다만 저도 어쨋든 우당탕탕 하면서 한국이 여기까지 왔는데, 역사개변을 시킬수 있다고 가정해도 건드리기가 엄청 조심스럽거나 아니면 아예 안 하는게 나을수 있다는데 동의합니다. 포텐을 잘 끌어쓴편이라고 봐서 뭐 바꾼다고 얻을수 있는 추가 고점은 적고 망할때 저점은 너무 낮고 그런듯
23/05/16 10:31
대원군이 당백전 무한발행으로 조선 화폐를 테라 루나로 만듬 -> 현물 쥐고 있는 땅부자 말고 전부 거지됨 -> 고종이 사치품 살 돈 없다고 청전 무한발행으로 테라 루나 시즌 2
나라가 굴러간게 신기한 상황
23/05/16 10:46
그때 안망했으면 우리나라 위치상(중, 러, 일)
공산주의 - 일본 제국주의 사이에서 나홀로 민주주의가 가능했을까요.. 미국보다 중러 영향이 큰 위치라 남북 분단이 없었으면 높은 확률로 공산주의 국가..
23/05/16 11:11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 박태균 교수가 나온 방송보니까 해방 직후에는 국민들 대부분이 공산주의를 원했다고 하더군요
남북분단이 없었다면 우리 스스로 공산국가가 되었을테고 어...어...
23/05/16 13:59
역만없이지만...
러일전쟁에서 러시아가 이겼으면 한반도 소련 편입. 공산화. 청일전쟁에서 청나라가 이겼으면 한반도 중국 편입. 공산화. 일본이 연합국에 붙지 않았다면 영국이나 프랑스 식민지행. 아직도 내전중. 일본이 항복 안하고 끝까지 버텨서 본토상륙까지 갔으면 한반도 소련 편입... 어쩌면 일본 식민지가 된게 다행일지도?
23/05/16 15:16
러일전쟁 패전의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가 피의 일요일 사건으로 인한 내부혼란이죠. 러일전쟁에서 러시아가 이겼다면 러시아 혁명이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큼. 제1차 세계대전도 동아시아에서 쫓겨난(?) 러시아가 다시 동유럽에 관심을 집중하게 된 영향이 크죠.
23/05/16 11:27
첨언 하자면 대원군이 실각한 게 73년. 청일전쟁이 벌어진 게 95년입니다. 자그마치 20년 간 아무것도 안하고 탱자탱자 놀다가 어쩔 수 없었니 역사적 흐름이니 개소리 지껄였던 거지요.
23/05/16 11:44
그렇죠. 아무리 고종 실드칠래야 칠수 없는게 그 20년 때문입니다.
태,세종이나 영,정조 급이었으면 그 기간 동안 뭐라도 했을 것 같습니다. 고종은 강산이 2번 바뀔 동안 손만 빨고 해쳐먹기나 했으니...
23/05/16 15:08
당백전 크리 맞은데다 그 이후 이어진 청전 폐지로 인한 재정파탄부터 해결해야해서 운신의 폭이 줄어든 것도 고려해야죠. 물론 청전을 한번에 폐지한게 고종의 실수란 이야기도 있지만, 청전이 당백전보다 덜할 뿐이지 조선 경제에 계속 악영향 주던 것도 사실이라서요.
23/05/16 12:10
고종은 암군인가? -> YES
그런데 다른 사람이면 상황이 좋아졌는가? -> ........모름 특히나 당시 한국 상황이 삐끗하면 중국 or 러시아 식민지 될 상황이라서...... 뭐 하나 잘못되면 지금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끌려갔을 겁니다......
23/05/16 12:12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스타로 치면 상대는 테크다타고 인구수 200찍은 상태인데 일꾼12마리 배럭, 서플 2개 커맨드센터 주고 이영호가 앉는다 한들 답이 없다고 생각해서
23/05/16 13:10
트로츠키나 국민당이 이기거나 사라예보 사건이 뒤틀리거나 독일이…폴란드가…신선조가…온갖 대역을 다 보다보니까 역사는 정말 어디서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르겠더라고요. 모든 상황이 똑같고 오직 딱 고종만 세종으로 바뀌고 나머진 다 똑같이 흘러간다는 설정이 오히려 작위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국이나 러시아가 식민지를 만들긴 커녕 오히려 폭망하는 경우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고…그 역사 속을 사는 사람들은 그 흐름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하겠죠. 지구 작가 몰라요
23/05/16 15:20
러일전쟁 당시 영국과 러시아는 그레이트 게임 중이었기 때문에 러일전쟁에서 러시아가 이겼더라도 영국이 결코 좌시하지 않았을 것인바, 러시아의 영토나 식민지가 되진 않았을 것 같네요. 최악의 경우라도 친러 꼭두각시 정권이었을 듯.
23/05/18 02:27
세종이 타이를 구해냈다고 여겨지는 라마 5세보다 무능하진 않을거 같습니다. 조선의 위치가 좀 더 나쁘긴 하지만, 상황에 따라 대응이 불가능했다고 보진 않아요.
23/05/16 18:53
원종이 쿠빌라이를 선택한게 아니라 쿠빌라이에게 납치당한거에 가깝다고 전에 임용한 소장이었나 그 분이 그랬던거 같은데. 원래는 아리크부케도 만나러 갈 계획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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