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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9 16:46
요리도 하나의 스킬이거늘... 약간 주식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사실 굉장히 어려운 건데 주위에서 워낙 많이 하고 접근성이 너무 좋아서 난이도 체감이 안 됨
23/05/19 17:07
라면 한 봉지에 물 500ml 넣으라길래 3 봉지 끓일때 1.5L 넣었더니 한강라면 되버림...
난 레시피대로 했는데 뭐가 문제지? 라고 와이프한테 얘기했어요. 크크크 그 뒤로 와이프가 저한테 요리 안 시킵니다..
23/05/19 17:23
같은 시간을 끓일 때 증발하는 물의 양 차이일거예요
찾아보니 라면 4분 끓일 때 증발량이 대충 200ml 된다고 하네요. 500ml에서 200ml 줄어드는거랑 1.5L에서 200ml 줄어드는거랑 차이가 크겠죠
23/05/19 17:45
그래서 봉지 양이 늘어나면 날수록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많이 물의 양을 빼야 비슷한 맛이 나옵니다.
솔직히 대량 조리 하면 할수록 1봉지 조리 한 라면과 맛이 달라지는 건 어쩔 수 없지 만 요.
23/05/19 23:14
이런 차이가 있습니다.
같은 양을 후라이팬에 끓이는 것 일반 냄비에 끓이는 것 파스타냄비에 끓이는 것 극단적으로는 주전자에 끓이는 것 증발되는 표면적이 적어지니 증발량도 달라지죠. 그래서 같은 냄비라도 다른 양을 끓이면 증발량이 달라집니다. 같은 원리로 볶음요리나 스테이크 등을 할때 테두리가 벌어진 후라이팬이 수분을 더 빨리 날릴 수 있습니다.
23/05/20 06:53
그래서 라면 조리법 잘 보면 두 개 끓일 때, 세 개 끓일 때 물의 양을 적어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헷갈리시면 그냥 물 적게 넣고 끓이시다가 아 좀 적네 싶으면 물을 조금씩 더 넣으시면 됩니다. 다 끓이고 짜도 물 좀 넣으시고... 짠 건 상관 없어요. 물 더 부으면 되니.
23/05/19 17:21
식재료들은 공장생산품이 아니다보니 생산지나 크기 보관시기등 온갖변수에 따라 품고있는 수분의 양이나 맛의 농도등이 다르기도 하니 동일한 맛을 계속 뽑으려면 그때 그때 맛을봐서 맞출수밖에 없죠
23/05/19 21:35
이게 맛집들의 위대한 부분이죠. 재료의 상항이 달라져도 - 실제로는 맛이 달라졌을 것이지만 우리가 느끼는 맛은 그대로라고 느끼게끔 맛을 조절하는 것 그러면서도(재료비가 출렁거려도) 맛을 유지하는 것.
23/05/19 17:20
이것도 재능인게 말도 안되게 못하는 사람이 있긴하더군요. 그냥 계란 후라이 이런거 하는데도 엉망으로 해옴;; 심지어 요리 많이 해보고 관심도 많음
23/05/19 17:22
그래서 대충 주재료 간 잡고 나머지 막 갖다 부으면 되는 김치찌개 된장찌개가 주력입니다.
일단 저희 어머님표 김치/된장으로 했던거라 절대 실패한 적이 없었습니다 크크크. 자취할때 요긴하게 써먹었죠. 거기에 부재료 바리에이션도 무지막지하게 넓은게 장점. 특히 된장찌개는 두부/버섯/다슬기/조갯살/황태포/미역/냉이 등등등 뭘 넣어도 되니까 그냥 막 넣어서 푸욱 끓이고 맛나게 먹기만 하면 됨!
23/05/19 17:47
보통 그런 경우에는 메뉴얼 사이사이에 숨겨져 있는 스킬들에서 차이가 나더군요. 칼질 솜씨 라던가 재료 보관 과정이라던가 등등이요.
23/05/19 18:09
50도에 10분 익히는거랑 100도에 5분 익히는거랑 똑같겠지 라는 식으로 맘대로 생각하는 사람 의외로 꽤 보이더라고요. 진짜 이해가 안되는게
섭씨 온도가 '2배'의 기준이라 할 수도 없고 그럼 반대로 생각하면 25도에 20분 익혀도 똑같은 결과가 나와야 맞지 않은지? 그럼 라면 물에 담가서 상온에 방치하면 언젠가 익겠네? 자기는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그 중간 과정에 대해선 전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거죠. 열심히와 진지하게는 전혀 다른 얘기니까...
23/05/20 13:11
요식업에 20년째 종사하는 제 친구 생각이 나네요. 치킨집 - 피자집 하는데 요리치… 본문에 다 해당하는 요리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너네 가게 피자에 피망토핑 2배 넣고 소스 절반 넣고 절반 설탕 부은 다음 오븐 온도 절반으로 낮추고 2배 더 구우면 어떻게 될거 같냐’고 하니까 그런거였냐고 놀라던데. 프차이긴 하지만 수타피자고 나름 잘 나가는 업장 하면서 이딴 소리하는 친구놈이 정말 놀랍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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