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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8 09:35
아… 산에서 인사하는 매너가 어쩌면 경계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였을 수도 있겠네요.
(십수년 전만 해도 노상 강도나 도둑이 흔했는데 옛날에 산에서 움직이면서 이쪽으로 오는 걸 보면 짐승인지 강도인지 무서웠을테니까요) 악수처럼요.
23/06/18 09:07
저도 아버지 따라 어릴 때 등산 갔다가 최근에 혼자 등산을 가끔 다니고 있는데
서울의 산 올라 갈 때는 서로 인사 주고 받은 적이 없는 것 같고... 무등산이나 한라산 올라갈 때는 인사 자주 한 것 같네요. 등산 인사처럼 느끼는 것이 부모님 댁가면 엘레베이터 탔을 때 누가 타면 인사를 하는데 서울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23/06/18 09:56
저도 어릴 때 아부지 따라 등산하면서 배운게 마주친 사람과는 인사하는게 예의라고 들었는데
요즘은 안그런가봐요 한번씩 인사하면 자기는 이제 내려가니깐 필요 없다고 과자같은거도 주시고 그랬었는데
23/06/18 10:15
먼저 하시면 받아주시기는 합니다들 크크 그맛에 등산하는거죠 지리산을 20대친구들이랑 다녀왔는데 그친구들은 그 문화 자체를 잘 모르는거 같기도 했어요. 제가 인사 하는거 보더니 인싸력 발휘해서 더 재밌어하면서 하더라구요
23/06/18 10:24
열거하신 산은 너무 사람이 많아서 그런듯 합니다 크크
지방 큰산들 등산하면 인사 거의 다 했어요 생각해보면 초입은 거의 안하고 중간~정상에서 했네요
23/06/18 16:52
매너라는 게 원래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 문화에 익숙하지 않으면 이해 못하는거고 원래 그래왔던거죠 밥공기 들고 먹는게 우리한테는 이상한 매너인데 중국/일본 사람들은 상에 놓고 먹는게 이상한 매너인 것 처럼요.
23/06/18 17:10
인적 드문데 위험이 있는 곳의 특수성 같아요
외국도 국립공원 같은 곳에서 다들 인사합니다... 외진 고속도로에서 차 멈춰 서 있으면 무슨 일 있냐고 묻고 가고 그래요 산이다 보니 나에게/상대에게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는데 눈인사라도 터 두면 만약에 도와줄 확률도 높이고 서로에게 이득이라고 보는 거죠
23/06/18 16:31
아 그렇네요. 예전엔 진짜 그랬었는데 이렇게 좋은 풍습?이 왜 사라졌을까요. 요샌 명품백이 많으니 들고 튈까봐?는 아닐텐데 말이죠.
23/06/18 17:08
작은거라도 다른 사람에게 신세진다, 폐를 끼친다 이런 것 자체를 점점 꺼리게 된 것 같아요. 작은 친절을 배푸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또, 가방이나 짐 들어주는걸 계기로 스몰토크.. 혹은 각종 오지랍, 호구조사가 시작되는게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아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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