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07/03 18:55
코로나로 개봉 못 한 영화들에 대한 정부의 도움은 재난 상황이었으니 하니 아예 말이 안 되는 것까지는 아닌데...
영화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지원은 영 붕 뜬 소리 같네요.
23/07/03 19:00
원인분석부터가 글러먹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 이건 영화 평론가 방구석 폐인들도 다 알죠 [그냥 한국 영화가 더럽게 재미없는게 많아서] 입니다. 창의성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뻔한 '진행시켜'식 시퀀스들, 소재 적당히 돌려막고 섞어 쓰기, 여전한 억지 감동 신파 (적어도 한국에선 안먹힘) 자기네들이 왜 한국 드라마한테도 털리는지 진짜 이유를 모를까요? 콘텐츠 좋아하는 입장에서 한국 영화를 볼바에 한국드라마가 훨씬 고점이 높다는거 이제 다 알죠.
23/07/03 19:05
그냥 OTT시대 변화에 밀린거뿐이에요. 옛날 한국영화들이 더 클리셰쓰고 신파쓰면서 재미없었지 딱히 코로나끝나고 나온 한국영화들이 갑자기 재미없어졌다는건 말이 안되죠.
CGV관계자말은 당연히 헛소리지만 이댓글도 공감은 안되네요. 그냥 영화산업은 OTT의 등장으로 인해 블록버스터가 아니면 살아남기힘든 환경이 된거고 한국영화는 그걸 감당하기 힘들어진거죠.
23/07/03 19:19
조금 부연하자면, 당연히 예전에도 그런 성향이 있었던게 맞는데 하던대로 하다보니 관객 입장에서 그 임계점을 넘어버린게 꽤 크다고 봅니다.
영화 산업이 OTT 등장하면서 전반적으로 망했다는것도 맞는 말씀이지만,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에서 봤던거 같은데, 그러니까 코로나 이슈가 대충 있기전인 2019년 기준에서 분석해보면 외화 매출은 2019년대비 2023년에도 변함없이 비슷하게 따라잡고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 한국 흥행작 면면 - 탑건, 스즈메, 슬램덩크 등등 여전히 볼건봄) 그런데 한국영화 매출은 그 당시대비 그야말로 반토막이 났어요. OTT시대 변화에 밀린게 한국 콘텐츠가 아닌 '영화 전반적인 문제'라면 이런 수치는 나올수가 없거든요. 따라서 저는 한국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창의적으로 안만든지 너무 오래됐고, 관객들은 그거에 지쳐서 외면하고 있는거라고 봅니다.
23/07/03 19:42
이 댓글은 좀 납득이 되는데 그래도 여전히 동의하긴 힘드네요.
흥행작들 보면 다들 잘만든 영화들인데 현실적으로 GDP10위 근처에 인구5천만 국가가 그런 퀄리티의 영화를 계속 만들어낸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들이 영화를 쉽게 안보게 되면서 한국영화가 먼저 타격을 입은건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수도 있어요. 코로나전만해도 국가와 인구 규모를 생각했을떄 한국영화는 오히려 퀄리티 높다는 평가를 받는 쪽이었어요. 당장 일본영화계에서 GDP가 3배인데도 영화계는 한국보다 못하다 이런 소리도 들을 정도였는데요. 어느정도의 퀄리티를 기대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이란 나라의 사이즈를 먼저 생각하실 필요가 있어요. 한국영화 시장이 국가규모에 큰건 맞는데 그런 규모를 만들어낸것도 한국영화계인겁니다.
23/07/03 20:00
뭐 한국영화가 인구 규모면에서 당연히 해외 영화 퀄리티와 비교해서 대단한 성과를 내는것도 맞지만,
"그냥 영화산업은 OTT의 등장으로 인해 블록버스터가 아니면 살아남기힘든 환경"이라는 분석도 납득하기 어려운 분석이죠. 애초에 슬램덩크나 스즈메, 하다못해 범도3만 해도 굳이 스크린에서 봐야할 블록버스터 무비가 아니지만 엄청 흥행했고요. 국내영화는 뭐 제법 수작으로 뽑히는 올빼미 정도 되어야 비벼볼만하지 드림이나 웅남이 이런거 보면 그냥 영화 수준이 딱 2010언저리에 머물러 있어요. 물론 블록버스터로 잘 흥한 탑건 매버릭이나 아바타2같은 좋은 예시도 있지만 비슷하게 엄청난 해외 흥행작이지만 국내에서는 잘 안되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라는 반박도 가능하고요. 분노의 질주는 국내 팬덤이 없는 영화라 그렇다고 한다면, 사실 탑건도 딱히 팬덤 있어서 흥한건 아니니까요.
23/07/03 20:06
대단한 성과라고 동의하셨으니까 거기에는 더이상 할말은 없고요, 나머지에 대해 말해볼게요. 블록버스터가 아니면 살아남을수 없는 환경이라고 한적은 없어요. 살아남기 힘들다고 했죠.
영화관 최적화 영화로 제작하는게 아니라면 그만큼 퀄리티가 안높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얘기를 한겁니다. 범도3는 제가 잘모르겠어서 말하게없습니다만. 앞으로 이 퀄리티의 커트라인이 갈수록 점점 올라갈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10년뒤에는 지금보다 더 힘들어질거 같습니다. 단순히 올해의 흥행만 놓고한 말이 아니고 앞으로의 영화관을 예상한 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3/07/03 19:06
단순히 재미없어서 망했다고 하기엔 뉴스파나 플래시도 한국에서 폭망했죠.. 냉정하게 슈퍼마리오도 13억불인데도 200만이면 한국에선 실패했다고 보는게 맞고요. 전반적으로 관람문화가 많이 바뀌었다고 보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확실히 성공했다고 말할만한 영화가 범죄도시3, 스즈메, 슬덩, 가오갤3 인데 이들은 잘만든것도 물론 있겠지만 기존 시리즈와 팬덤이 흥행에 연장성에 있다고 보는게 맞는거 같아서 더더욱 그런 느낌이 듭니다. 영화관 가격이 올라감에 따라 사람들은 리스크를 지길 싫어하고 그러다보니 점점 네임벨류 있는 작품에만 몰리는 경향성이 두드러졌다고 봅니다.
23/07/03 20:38
한국 커뮤에 이번 플래시 원작이 된 플래시 포인트 스토리를 알고 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원작 스토리에 비하면 국밥집 첫째아들 급이었습니다.
23/07/03 19:53
플래시는 전세계적으로 망했고
마일즈 스파이더맨은 1편이 한국에서 망해서 2편의 성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태였죠. 반대로 엘리멘탈은 입소문 타면서 글로벌 성적과는 달리 흥행 중이고요.
23/07/03 19:46
아이러니 하게도 한국 영화는 써놓은 방식을 흥행 코드라고 부르던 시대가 있었죠.
코로나 이후에 그 시대가 끝난 거 같은데 코로나 아직 5년도 안 되었습니다.
23/07/03 19:02
한국 영화는 몇몇 뛰어난 감독을 제외하곤 폐급 구데기 영화들이 대다수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망해가고 있는 지금이 제대로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셈이죠
23/07/03 19:05
근데 요즘 보면 한국영화만 위기인거 같지 않아요. 할리우드도 죄다 폭망중이라 코로나 이후 영화산업이 뭔가 변곡점이 올거 같습니다. 올해는 진짜 좀 많이 심해요. 성수기 텐트풀 영화들이 죄다 폭망중임
23/07/03 19:10
cgv는 거 터키 영화관 인수가 제일 문제 아닌가요? 본인들 책임 같은데...슈카 월드에서 처음 봤었을 때는 이야 cgv가 과감한 도전하는구나. 했는데 이게 이렇게 될 줄은 몰랐네요.
23/07/03 19:18
아마 그때틀어지고 2,3년만 더 시간 주어졌다면 터키의 경제상황이 괜찮았더라도 인수 생각도 안했을거 같습니다.
OTT시대가 와서 영화관의 잠재가치가 크지않다는걸 어느정도 세계가 느끼던 시대가 2018~19년 정도인데 인수시기는 16년이네요.
23/07/03 20:04
사갔더니 터키정부에 대해 미국이 무역제재를 뙇
무역제재 완화좀 되나했더니 코로나가 뙇 코로나 좀 풀리나했더니 글로벌 금리인상이 뙇 근데 인상은 안하고 금리 인하 포퓰리즘 정책을 뙇 들고 일어서려니 터키에 대지진이 뙇 뭐... 이정도인데 기업 단위에서 투자하기에는 진짜 헬난이도죠. 상식 이하 판단이 연타석으로 나왔죠
23/07/03 19:39
재미없어서 망해가는거 맞는데...
코로나 시대라고 하기에는 진짜 볼만한 영화가 없었습니다. 탑건 같은 영화만 개봉하면 2만원이 아니라 3만원이어도 기꺼이 사람들은 보러 갔을거에요.
23/07/03 19:48
이익의 사유화 손해의 사회화
책임은 말단이 지고 성과금은 경영진이 먹고 잘나가면 회장님덕 못하면 노동자탓 뭐 이게 한국 기업들의 공통점이니까요
23/07/03 20:05
Cj는 진짜 주주한테 그딴 짓거리 해놓고 말을 저렇게
유상증자를 기존의 1.5배를 해놓고 자기들은 별로 출자도 안하고 자회사 주식으로 땜빵해서 자기들 지분율은 유지하고.. 양심이 없다 정말
23/07/03 20:40
음반시장 vs 음원스트리밍에서 스트리밍 쪽으로 기울다가 결국 음반용 장사와 스트리밍용 장사가 나뉘었듯이...
결국은 영화도 같은 테크를 타는 과도기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23/07/03 20:44
예전에 윤제균식 영화가 뜰 때 많이 나온 이야기인데, 천만관객이란 결코 '원래 영화보던 젊은 세대 사람들'만으로 이룰 수 없는 숫자입니다. 결국 평소에 영화를 즐겨보지 않던 관객들을 영화관으로 끌어들여야 합니다. 그게 해운대/국제시장으로 대변되는 '평소 영화를 안보던 어르신 세대 정서'에 맞는 신파였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의 '한국 영화 공식'이 그런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간주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2023년 현재 한국 영화가 위기라는 이유에 대한 분석은, 위의 댓글처럼 '재미가 없어졌기 때문에'라고 진단하면 안됩니다. 오히려 그 반대거든요. 한국 영화계는 그저 예전에 통하던 공식을 따라서 하던대로 한 겁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만들어도 관객들이 재밌다고 영화관으로 왔으니까요. 그러나 윤제균식 영화나 과거의 '감동 코미디' 서사를 좋아하던 집단이 2020년대 들어서 어떤 이유에선지 갑자기 사라졌고, 그 성공 공식이 갑자기 낡은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한국 영화계는 그 갑작스런 변화를 캐치할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범죄도시 시리즈가 한국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것은 범죄도시가 특별히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미국인인 마동석이 제작한) 이 영화 시리즈의 서사나 성격이 한국 관객의 새로운 취향을 (아마도 우연히) 가장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영화계에서도 이 영화가 왜 성공했는지 치열하게 분석할 것이고, 윤제균 영화가 그러했듯 몇년 안에는 수많은 범죄도시 아류작들이 쏟아져 나올 겁니다. 그러면 게시판에는 '요새 한국영화 너무 식상하다'란 글들이 주어만 바꾸어서 다시 올라오겠죠.
23/07/04 10:15
오히려 재미가 없어졌다는게 제일 알맞지 않을까요. 영화계가 현재의 취향이나 트랜드에 제일 잘 맞는 재미를 못따라가는거겠죠. 90년대 코미디의 방식이 다르고 2020년대의 코미디 방식이 다르듯이요. 이미 많이 소비되어서 거기에 관객들이 더이상 재미를 느끼지 않고 있는데 과거의 잘나가던 방식을 고수하다가 망하는건 너무 흔한 클리셰잖아요. 천만관객까지도 아니고 그냥 단순한 손익분기점도 대부분 못넘고 있는 상황이라..
23/07/04 10:54
결국 (특히 상업)영화는 그 인력이나 자본의 규모 때문에 다른 장르에 비해 꽤나 후행하는 예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2023년에 나온 영화는 2020년 혹은 그 이전의 시점을 반영합니다. 그 인어공주도 처음 계획은 2016년부터였고 캐스팅은 2020년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지금의 침체나 관객의 반응을 예측할 수 있었을까요? PC땜에 인어공주가 망했다지만, 정작 2016년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작품들을 보면 매드 맥스, 캐롤, 대니쉬 걸 같은 PC듬뿍 영화들이 상당수입니다. 그 당시 기획의 판단이 잘못된 걸까요?
혹은 올해 망한 한국영화들의 제작진이나 투자자들이, 올해 유일하게 한국에서 돈을 쓸어담는 영화가 범죄도시인줄 알았으면 영화를 저렇게 만들었을까요? 알았으면 결코 그렇게 제작하지 않았을 겁니다. 새로운 클리셰가 나타나 판이 확 뒤집힐 것임을 우리야 결과론적으로 아는 거지, 미리 알았으면 마동석한테 전재산을 몰빵했겠죠.
23/07/04 12:12
영화가 OTT와 다른 매력을 가져야 하는데, 방향을 못 잡고 있는 느낌입니다.
OTT는 다양한 컨텐츠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요즘 집에도 대형 티비에 좋은 스피커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다가, 가장 편안한 자세로 앞 사람, 옆 사람 신경 안 쓰고, 내가 보고 싶은 시간에, 심지어 중간에 화장실 갈 때는 멈춰 놓고 갈 수도 있죠. 그렇게 보면, 그냥 화면이 크고 소리만 좋고 의자가 편한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예 아이맥스처럼 압도적인 스케일이라면 모를까... 그래서 저는 아이맥스, 4DX, 3면 스크린 같은 새로운 플랫폼을 응원하는 입장인데, 문제는 아직 시작 지점이라 그런지 그냥 새로운 것 외에 추가적인 즐거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4DX는 볼 때 마다 의자가 불안하고, 3면 스크린은 그냥 종종 화면이 펼쳐지는 그 이상도 못되더라구요. 그나마 현재 흥행에 유의미한 기여를 하는 것은 대작+아이맥스 정도인 듯 한데, 여기에 무엇을 추가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