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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8 21:47
이 주제로 피쟐에서도 몇 번 불탔었죠. 그때마다 7:3정도로 모르는 사람 구한다가 많았던것 같은데 최근 또 분위기가 달라져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23/07/08 21:54
옛날 개 안 키웠을 때에는 피지알에서 이 얘기로 수백플 갔을때 사람 안 구하고 개 구한다는 사람이 전혀 이해가 안 갔는데.
이제와서 개 키운지 10년 가까이 되니까 개 구한다는 사람들 마음도 이해가 가네요.
23/07/08 21:49
개를 진짜 가족처럼 사랑하면서 키우는 사람들도 많던데 그런 사람들에겐 자기가 키우는 개가 우선이겠죠.
질문 자체가 엄마랑 아빠랑 물에 빠지면 누구 먼저 구할거야? 같은 구조라서 어느 쪽을 고른다고 욕할 것도 없음..
23/07/08 21:50
벌써 5년 전인가요?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가족이 아닌 타인]에서 결론 난 이야기 였던것 같은데... 일단 저는 나를 자기가 키우는 개만도 못하게 여기는 사람과는 어떠한 관계도 맷고싶지 않네요.
23/07/08 21:51
그.. 각자의 가치관이고 나발이고 위법입니다.
법이 짱이고 항상 옳냐? 물론 그런건 아닌데, 흠.. 당당할 것까진 없지 않나.. 뭐 그렇게 생각.
23/07/08 21:55
119 구조 구급에 관한 법률(119법) 제 4조3항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저는 119도 법조인도 아니라 실제로는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만..처벌 규정도 없고해서 처벌 사례도 없겠지만 원론적으로 따지면 그렇지 않을까요?
23/07/08 22:06
해당 내용은 (본인에게 리스크가 없는 상황에서) 위급상황을 나 몰라라 쌩까고 지나가지 말고 신고하라는 거고
본문 상황은 애초에 물에 뛰어들어 구하는 행위가 내가 위험을 감수하고 구조행위를 하는거라 별개의 문제입니다 게다가 위 조항조차 처벌 규정은 없는걸로 압니다
23/07/08 21:51
근데 개는 그래도 본능적으로 헤엄칠 수 있는거 아닌가요?
개 구하러 물에 들어갔더니 같이 노는걸로 간주할 것 같은데 크크크
23/07/08 22:05
작성자 글을 보시면 생판 남이 아니라 [가족이 아닌 타인]입니다.
가족아니면 얄짤없이 개가 먼저인거에요. 그러니 친구가 화를 냈겠죠. 저 역시 지인 중에 저런 생각을 드러내는 사람이 있다면 절대 친해지고 싶지 않네요.
23/07/08 22:31
아... 처음엔 좀 그래도 뭐 '반려'동물이라고들 생각하니까 그럴 수도 있지 않나 싶었는데..
말씀 듣고 올려다보니 [가족이 아닌 타인] 즉 대충 지인과 개가 빠졌는데 개를 우선시한다 하면.. 습.. 저도 좀 멀리하고 싶겠어요 크크크
23/07/08 21:53
전 개 안키우지만 전자쪽이 충분히 이해갑니다
그 상황에서 모르는 사람 구한는 쪽은 사실 감성/감정적인 이유지 논리나 도덕등에 기반한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 가족이 아닌 타인 이란 표현은 좀 애매하긴 하네요 친구부터 지나가던 아무개까지 다 포함하는 표현이라 전 그냥 '모르는 사람''지나가던 A' 정도로 이해했습니다
23/07/08 22:06
부모님이 키우고 제가 한달마다 보는 개가 과체중인 닥스훈트(몸통길고 다리 짧고 머리큰개)인데 암만봐도 수영에 불리한 체형이라 못할줄 알았는데 계곡 대려갔더니 헤엄치더라구요.집에서는 소파도 못올라가는 운동신경+피지컬이라 못할줄 알았는데..
23/07/08 22:09
얼마전에 피쟐에서 강형욱 견종백과인가
유튜브 보고 다른 영상도 쭉 봤는데 어떤 견종 하나가 헤엄 못친다고 했는데 뭔지 기억은 안나네요
23/07/08 21:54
자기 개를 먼저 구하신다는 분들은 타인이 본인 가족과 자기 개 중 개를 먼저 구출해서 본인 가족이 죽더라도 이의제기가 없길 바랍니다.
23/07/08 21:54
개를 구한다는 사람이 설마 있을까 싶었는데.. 정말 의외군요..
불이난 건물 옥상에 구조헬기가 왔는데 정원이 다 찬 상태에서 강아지 혹은 모르는 사람 둘중에 하나만 탈 수 있으면 사람을 버리고 개를 태워서 간다는거죠?? 목이 말라서 죽기직전인 사람과 자기 개가 있고 물이 딱 한모금 남았으면 자기개한테 먹인다는거죠??? 여러모로 다시 생각해봐도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23/07/08 22:20
지금도 99.9% 의 사람들은 그렇게 살고 있죠
지금도 세계 어딘가에서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먹을것/마실것/치료제 등이 없어서 죽어가고 있고 월 만원이면 어쩌고 월 삼만원이면 이들에게 어쩌고 다들 알고 있지만 나 먹을 식후 커피한잔 치맥 다 포기해서 그사람들 살리기를 택하는 사람 얼마나 있나요? 그래서 위에 사람을 택하는 쪽은 그저 감성적인 판단일 뿐이다 라고 적은 겁니다 타인의 목숨? 눈앞에 안보였으면 내 치킨과도 안 바꿀 정도로 가치없이 생각하지만 내 눈앞에서 허우적대니 가치를 부여하는 것 뿐이죠 구조헬기야 내 것이 아니니 좀 다른 문제구요
23/07/08 22:24
그 무게가 좀 다른것 같습니다. 어딘가에서 죽어가는 사람은 저말고도 도와줄 사람이 많거든요. 그래서 그 무게감이 희석되는것 같습니다. 근데 눈앞의 사람은 저아니면 구해줄 사람이 없으니깐요.
23/07/08 22:31
들은지 1-2년 된 이야기라 아주 정확하진 않지만 ..
지금도 1분에 11명 정도가 굶어서 죽고있어요 하루에 만 오천명이 넘습니다 누군가 나 말고도 도와줄 사람이 있어서 라는건 그냥 핑계죠 그 '누군가'의 도움도 받지 못해서 저 숫자가 나오는 건데요 님이 사람의 목숨 그 자체에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하신다면 실제로는 충분히 작동하지도 않는 '누군가' 의 도움을 핑계삼아 무게감을 희석하는 건 비겁하지 않나요?
23/07/08 22:42
네. 너무 머나먼 일이라 가슴에 와닿지가 않네요. 그렇게 멀리멀리 생각하면 모든 행동을 어떻게 할 수가 있나요? 제가 숨쉬는것 자체가 지구 온난화를 앞당겨서 인류의 종말을 앞당기는 셈이면 어떡할건가요? 거리가 멀면 멀수록 도덕심이 희석되는게 당연해요. 제가 소비한 커피한잔으로 인해서 살아갈 수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23/07/08 22:46
지금도 제 도움이 없어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지만 제 눈 앞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외면할 수 있지만, 본문의 예시는 눈 앞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외면할 수 있냐? 라고 물어보면 당연히 외면하기 어렵다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좀 더 많을 것 같아요
23/07/08 22:53
그건 물론 그렇죠
저도 나는 생면부지 지구반대편 누군가의 목숨보다 내 기호가 더 중요하다 라는 걸 충분히 인지하고 또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이지만 막상 당장 햄버거 먹을 돈 만원 있는데 누군가 내 앞에서 굶어 죽어가고 있으면 유유히 지나쳐서 버거집으로 가진 않겠죠 이것좀 마셔보세요 정신차려요 하면서 호들갑 떨면서 살리려고 애쓰겠죠 내 눈앞의 일과 확 와닿지 않는 어딘가의 일에 똑같이 반응할 수 없다는거 동의하고 그게 보편적인 감성이라는 것도 동의합니다 다만 그건 맨 위에 말한것처럼 감성/감정의 영역인거고 제가 이해 못하는건 어떻게 사람의 목숨이 더 소중하지 않을 수 있어? 하면서 사람의 목숨에 절대적 가치를 부여하고 본인은 그렇게 산다는듯이 말하는 사람들이죠 실제로 그렇게 사는 사람들은 거의 아니 아예 못봤거든요
23/07/08 22:52
감성 감정의 영역이 맞는데 그 감성 감정에도 도덕이 다 적용됩니다. 눈앞의 개 사료를 살래 저멀리 아프리카 빈곤층 식량을 살래? 에서 개사료를 산다고 비난하는 사람은 없어요. 아예 예시가 다릅니다.
23/07/08 23:05
그게 이해가 안간다고요
님은 그럼 눈앞의 개 사료 vs 지구반대편 아사자 는 전자를 택해도 ok 인거고 눈앞의 개 사료 vs 눈앞의 아사자 에서 전자를 택하면 비난해도 된다는 건가요? 전 감정을 기반으로한 도덕원칙은 합리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봅니다
23/07/08 23:11
인간의 선택은 이성이 아니라 감성에서 나오고 이성은 이를 뒷받침할 뿐이라는 내용이 있어요. 그리고 그 감성은 생물학적인 유전이나 문화적인 유전(밈)을 통해서 형성된다는 내용인데요. 감성이 결코 이성에 뒤쳐진다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23/07/08 23:00
흠, 저는 당연히 사람의 목숨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의 예시로 친구랑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사람을 선택하지 않고 개를 선택하는 상황은 굉장히 정없고 인간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개인주의가 완연해지면서 타인에 대해서 무신경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너무 매정하다고 생각하고요 아직까지 사람을 살린 적은 없지만 길 가다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같으면 도와주려고 물어보거나 119를 부른 적도 있고 112에 신고를 한 적도 있습니다 충분히 사람의 목숨에 절대적 가치를 부여하고 제 신념을 지키며 살려고 노력 중인데,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23/07/08 23:09
여튼 수리검님이 말씀하신바는 저도 예전 이비에스 위대한 강의에서 듣고 과연 뭐가 옳은지 고민 해봤던 주제이고 좋은 토론주제인것 같습니다. 이만 시간이 늦어.. 좋은 주말되세요~
23/07/08 23:08
아프리카에서 만오천명이 죽어나가는게 사람들의 방치로 인한 결과가 아니라, 사람들이 지금 인류 사회를 구축하고 수많은 옳은 가치선택이 이루어가는 과정에서도 어쩔 수 없이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라 생각하구요. 눈앞의 사람에 대한 도덕심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먼곳의 사람을 구하는 행동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비겁하다고 하긴 힘들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행동하나하나 예를 들어 커피한잔을 제값을 주고 사먹는 행위자체도 인류사회를 굴러가게하는 톱니바퀴이고 누군가를 먹고살게 해주는 행동이니깐요. 근데 눈앞에서 개를 구한다?? 인류사회에 어떤 이득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23/07/08 22:13
결국 개가 사람보다 중요한 경우가 되는 경우를 상정한 거고, 애정이 거대하면 어쩌면 삭막하지도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네요. 의견 감사합니다.
23/07/08 22:16
사실 은근 감성적인 영역이라 조건 바꾸기 시작하면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결론 다르게 다 바꿀수 있어서 걍 저대로만 봐야죠
예를 들어서 다 똑같아도 '눈앞에서' 라는 조건만 없애도 완전히 달라지죠. 꼭 아프리카니 소말리아니 하는 얘기 안 해도 걍 옆집사는 안면만 있는 사람 수술비 수백만원만 있으면 산다고해서 내가 그 사람이 수술못해 죽는데 부채감을 가질 필요는 없죠. 비슷한 선택의 문제로 보여도 사람은 감성적인 동물이니 이런 감성적인 영역을 배제하고 조건을 바꾸기 시작하면 끝이없으니까요. 난 다른사람은 안 구하지만 아기는 구하겠다라고 해도 그게 모순된것도 아니고
23/07/08 22:20
사람에 아이는 포함이라 조건을 바꾸었다기보단 당신이 선택하지 않은 사람 중에는 아이도 있는데 그래도 괜찮은가 하고 환기시키는 정도가 아니었나 해서..
23/07/08 22:07
저는 둘 다 이해는 합니다. 개가 어쨌든 자기 가족으로 여겨지면 자기 가족을 남을 위해 희생시켜야만 한다 라는 쎈 문장이 나오거든요.
다만 문제는 사람이 아니고 개라서 저는 피눈물뿌리며 사람 구하긴 할듯;;; 근데 집에 와서 엄청 울거같네요
23/07/08 22:13
예시를 살짝 바꾸면 개가 사람을 물어 죽여도 안락사 못시키겠다고 버티는 것도 이해해줘야 되요.
자식처럼 키우는 반려동물이 생면부지 타인보다 정이 가는건 당연하지만 재난시에 사람 목숨 구하는게 정으로 하는 일은 아니죠.
23/07/08 22:14
그럴 수 있죠 그깟 타인보다야 내 집 내 차 내 돈 내 개가 더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 다만 그걸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엮이고 싶지는 않네요
저 개가 누군가에게는 돈이나 집이나 차로 대체될 수 있겠죠 그게 허용되고 용인 될 수 있는 사회는 너무 끔찍할 것 같네요
23/07/08 22:16
인류학적으로는 답은 나와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쥐꼬리 만한 인류학적 지식과... 아래 글과 같은 것을 보면...
https://pgr21.com./humor/482436?divpage=85&ss=on&sc=on&keyword=%EB%BC%88 전자가 맞다는 분들은(그것보다 그렇게 행동하는 분들은) '인류학적 무임승차자' 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으니 괜찮다 라고 생각한다면... 뭐 어쩔수 없죠.
23/07/08 22:26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인게 정말 그 '무임승차자'에 가까운 사람은 본인의 안위나 이득에 해가 된다면 그 누구도 구하지 않습니다.
저 글에서 말하는 인류의 특성이 소속 집단 구성원을 보살피고 보호하는 등의 행위를 말하는건데 본문의 요점은 '기르는 개' 의 지위가 소속집단 구성원 만큼 올라 왔다는 얘기인거죠. 인류애가 없는 사람이 늘어난다기 보단 그냥 단순히 개가 사람 취급을 받는다는거죠..
23/07/08 22:18
문제를 잘 봐야되요
개를 선택하면 사람이 죽는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고서는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키우는 개를 구할겁니다 사람을 선택안하면 죽는다는 명확한 근거가 보이지 않는한 짧은 시간에 이성적인 판단을 할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즉 철도에 둘 눕혀놓고 선택 안한는 쪽은 죽는다 정도는 되야 해요
23/07/08 22:28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위급한 사람의 목숨에 얼마나 책임감을 느끼냐에 달렸습니다만
물에 빠진걸로는 전 글세다 싶습니다 혹시나 해서 말하지만 전 동물 키워본적도 없고 그냥 인류애보단 극한 상황에서의 개인의 감정이 훨신 강하다고 생각해서 하는소립니다
23/07/08 22:19
태국 국왕이 키우는 애완견을 모독한 죄로 37년 징역형에 처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죠. 그깟 백성의 인생보다 사랑는 가족의 견생이 더 소중하지 않겠습니까.
23/07/08 22:27
그건 개를 모독한게 아니라 국왕을 모독했다고 생각해야죠. 가령 국기에 침을 뱉는 행위는 그 천쪼가리를 모독한게 아니라 나라를 모독한셈이니..
23/07/08 22:31
태국 국왕이 애완견에게 (상징적인 의미가 아니라 정말로) 장군의 직위를 내린 것 등 일련의 사태를 보면 사람과 동등하게 대우한 것으로 보이는바, 애완견에 대한 모독으로 생각한거죠.
23/07/08 22:43
태국 그분을 보면... 제 주변에 그런분이 있다면 전 아마 절연했을 분이라... (그런데 돈이 아주 많고 나에게 특별히 해가 없다면 형님으로 모시는 것으로...)
23/07/08 22:24
엄마아빠 물에 빠지면 누구부터 구할거야 류의 큰 의미없는 얘기같네요. 실제로 개와 사람이 물에 빠지면 개는 본능적으로 헤엄쳐서 나올수도 있고 빠진 사람이 수영 잘해서 개까지 구해서 같이 나올수도 있고 여러 변수가 있겠죠. 개에게 의미부여를 하기 위해 억지로 다른 사람을 익사시킬 이유가 없듯이 실제 상황에서는 좀더 복잡하고 미묘한 요소가 나올겁니다. 그냥 내가 정을 준 개는 타인의 인생보다 소중하다 정도의 느낌을 대입시킨거라고 할수있는데, 긴급 상황에서 사람이 대비할수 있는 범위에는 단지 개뿐만 아니라 값비싼 노트북, 온갖 짐이 들어있는 캐리어, 또는 중요물품만 모아놓은 손가방 등, 버리고 챙길 우선순위를 정해놓고 있을수 있죠. 실제 긴급상황 벌어지면 남들을 구하기보다 내몸의 피신과 최우선 순위인 노트북부터 챙기자고 대비는 하고 있을수 있겠으나, 찰나의 순간 어떤 선택을 할지 또는 역으로 타인으로 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23/07/08 22:24
정작 상황에 놓이면 대부분은 어버버 하고 있을 거고
구할 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은 대부분 본능적으로 사람을 구할 겁니다 저런식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거고 저런 걸 말하는 사람과 친밀하게 지내고 싶진 않네요
23/07/08 22:30
거기에 윤리관이 더해지는거죠.
애정도가 높다고 하더라도 인본주의 윤리관을 가진 사람들은 눈물을 머금고 사람을 구할것이며 사람이나 개나 같은 동물아니냐는 윤리관을 가진 사람들은 애완동물을 구하겠죠.
23/07/08 22:59
그게 교육의 영향력이고 사람이 동물과 구분되는 이유입니다.
사람이 급박한 순간에 닥칠 경우 자신을 위해 타인을 해하는 사람이 있고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이 있죠. 세월호 사건에서 아이들을 구하려다가 목숨을 잃은 분들처럼 말이죠.
23/07/08 23:09
교육이 긴급한 상황에서 이성적 사고가 가능하게 만든다기 보다는, 긴급한 상황에서 이성적 판단이라 지정한 행동을 본능적으로 행하도록 주입하는 것에 가깝겠죠.
세월호에서 아이들을 구하려다 죽은 분들을 예시로 드는건 사람과 동물이 구분되는 선을 지나치게 높게 잡는 것이거나 그분들을 지나치게 폄하하시는거 같네요. 그런 사람들은 그냥 사람이 아니라 영웅이나 성인으로 표현해야죠.
23/07/08 23:16
폄하하다뇨.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것을 행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게 모든 사람이 그래야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런 영웅적이고 자기희생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분들이 계시다는게 사람과 동물의 차이라는거죠. 그리고 그 차이는 교육을 통해서 나타난다고 얘기하는거구요.
23/07/08 23:39
작은대바구니만두 님//
종으로써의 인간이 (아직은) 이타적일수 있는가? 와 종으로서 개가 이타적일 수 있는가? 정도의 관점의 차이가 있겠네요.
23/07/08 23:44
작은대바구니만두 님//
구조견은 그렇게 훈련받는대로 행동을 하는겁니다. 그리고 자신이 죽음을 선택하고 타인을 구하는게 아니라 타인을 구하기 위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교육받은대로 자신의 맡은바 임무를 행하다 사고가 나거나 온힘을 다해서 죽는겁니다. 고귀한 행동이긴 하지만 제가 얘기하고 있는 선택이랑은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23/07/08 22:25
정답은 나와 있습니다.
사람을 구해야 옳은 것이고 자신의 가족처럼 여기는 개를 구하는 선택이 이해할순 있지만 잘못된 행동이죠. 근데 이제 개파? 들이 윤리적으로도 옳다고 인정받고 싶어하면서 이게 박이 터지는거 같아요. 세상 사람 다 욕해도 잘못된걸 알면서도 난 내가 사랑하는 개를 선택하겠어 이게 아니라 이건 각자만의 선택이라고 봐 누가 옭고 그름을 판단할수 있을까 이런식으로 택도 없는 호도를 하는..
23/07/08 22:25
쌩판 모르는 남이면 전자가 조금 고민 되겠지만, 지인도 포함되는 범주라면 전 무조건 후자일거 같은데 말이죠...
만약 주변서 전자를 선택한다고 저한테 말하면, 이해 못할 선택은 아니지만 별로 그렇게 신뢰하고 싶지는 않을거 같네요. 거리 두고 싶어질듯.
23/07/08 22:29
만약에 전국민에게 생중계되는 카메라가 있고
선택을 한다면 어떨까요? 그래도 내 가족인 개가 중요하다 VS 당연히 개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저 선택에서도 아 개가 더 중요한데 전국민에게 먹을 욕 생각하면 눈물을 머금고 사람을 구한다 도 있겠죠
23/07/08 22:32
이걸 뭐라고 해야할지, 논리적인 영역 혹은 인류보편적인 가치 뭐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는분들은 저도 이해가 안가긴 해요
그런 원론적인 이야기로 갈려면 눈앞에서 발생하든 지구반대편에서 그렇든 같은 결론이 나야될텐데 아니니까요. 이건 양쪽다 감성의 영역에 가깝고, 다만 더 보편적인 감성은 사람을 구하는쪽에 있다고 봅니다. 감성적인 판단이라고 뭐가 결여된거처럼 생각할 필요는 없죠. 눈앞에 있으면 구하고, 아니면 모른체한다고 그게 하자있는 판단이 되는건 아닙니다. 그게 사람인거죠.. 어느한쪽은 논리와 보편타당한 가치를 위해, 어떤사람은 조막만한 개인의 감성으로 선택하는 문제라는 식의 얘기만 동의 안할뿐입니다.
23/07/08 22:51
엠팍은 노답이었던게 몇날며칠을 싸우던 기억이 나네요. 첨에는 신나게 키보드워에 참가했는데 갈수록 지쳐서 떨어져나갔고 밖에서 보고있으니까 가관이더라고요. 엠팍이 당시 불데스로 유명한 VS의 성지긴 했는데 좀 적당히 해야지 진짜 크크크.
23/07/08 22:41
사람들끼리 사회를 이뤄 살아가는 데에는 암묵적인 룰이 있습니다. 바로 이 사회 구성원들 다른 사회의 구성원보다 중요시 한다는 것이죠. 그렇지 않고서는 사회가 유지될 수가 없지요. 사람보다 짐승을 더 우위에 놓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사회를 이뤄 살 자격이 없습니다. 대신 개랑 자연으로 돌아가서 인간 사회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야죠.
23/07/08 22:48
솔직하게 선택을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하고 이해도 하지만 가치관의 차이라고 면피받을려고 하는건 뻔뻔하다고 생각합니다. 크크......
23/07/08 22:57
원본이 아닐 수도 있긴 한데,
제가 처음으로 이런 류의 논쟁을 본 건 6년 전 '스페인에서 반반 갈린다는 논쟁' 제목이었고, 그땐 내가 잠을 자는 사이 생전 처음 보는 꼬마아이가 내 집에 몰래 들어와서 실수인지 고의인지는 몰라도 불을 질러서 집이 전부 불타는 와중에 오래 키우던 반려견과 꼬마 둘 중 하나만 딱 구해서 나갈 수 있다는 상황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23/07/08 23:01
어째 물에 빠지는거보다 더 사고실험스럽네요. 단순한 타인보다는 나이어린 꼬마가 도덕적 부채는 더 높을테지만 내 집에 불을 질렀어 으음..
23/07/08 22:57
근데 댓글 읽을수록 ? 이 생기는게
그럼 지금 이순간도 돈없어서 굶어죽거나 병들어죽는 사람이 현실에 실존하는데 애완동물에 돈쓰며 사는 사람들은 죄다 상종못할 사람인건가 싶어요. 타인을 구하지 않는건 마찬가지 아닌가요? 꼭 물에 빠진 절체절명의 순간에서만 인류애가 발현되어야 그게 사람본성이고 인성인지 이런건 그냥 감정과 감성의 영역이고 닥쳐보지 않으면 모를일이지 뭔가 절대적인 가치판단으로 잣대질하기 시작하면 모순적인 부분이 한두개가 아닐걸요
23/07/08 22:59
저도 본문의 주장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주제를 조금 바꿔서 <100억 vs 생판 모르는 사람 목숨> 하면 전자 고를 사람도 꽤나 있을 겁니다.
23/07/08 23:02
사실 그런 논리 비약이라면...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대에 개를 먹이기 위해서 사람을 죽여일수 있느냐... 라는 질문을 할 수 있죠.
23/07/08 23:35
내 선택이 전세계에 생중계 되고 있다 뭐 이런거 아니면 99/100명은 100억 고를 거 같은데요.
세부적인 설정이 중요할 거 같긴 합니다, 사실 똑같은 얘기인데 <저 사람 직접 죽이면 100억 줄게> 하면 또 많이들 안 할 테고...
23/07/08 23:01
뭐 이제 이런걸로 싸울필요 있나요.이럴수도 저럴수도
다 개인적인 일인것을..단지 언젠가 구하는 입장에서 구해지는 입장으로 상황이 바뀐다고 해도 같은 포지션이라 한다면 뭐 인정해야죠.
23/07/08 23:02
개를 인질로 잡고서
사람 하나 죽이면 개를 풀어주겠다 이러면 과연 죽일까요? 크크크 아니면 본인과 키우는개랑 모르는사람 세명한테 폭탄목걸이 달고서 한방에 가둬놓고 셋중 하나를 터뜨려야 탈출가능하다고 하면 과연 어느 폭탄목걸이를 터뜨릴까요 크크
23/07/08 23:19
애완동물을 위해서 타인을 희생하는건 영화,소설 등 각종 미디어에서 생각외로 자주 써먹는 소재죠.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어떤역인지만 봐도...... 물론 어떤 액션 영화에서는....
23/07/08 23:28
개인의 욕망이 법과 도덕 위에 있다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듯 하군요.
그런데 법과 도덕은 절대자에 의해 주어지거나, 재미로 만들어진 게 아닙니다만...
23/07/08 23:33
내가 물에 빠진 사람 구하려고 들어가면 같이 익사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에 반해 개는 덩치가 작다면 어찌어찌 구할 수는 있겠죠.
사람에게 구명튜브나 육지에 묶인 줄을 던져주고 개를 구하러 뛰어드는 게 그나마 나아보이네요.
23/07/08 23:42
개를 선택하는 사람을 쓰레기 취급하는 분들이 꽤 보이네요.
그럼 생명 vs 생명이 아닌 경우에 휴머니스트 분들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일생 동안 쌓아온 모든 유형의 가치들이 한순간에 증발할 예정인데 그걸 멈출 수 있는 리모콘 vs 모르는 사람> 이 500미터 폭포 쪽으로 떠내려가고 있다면?
23/07/08 23:50
쓰레기 취급이라기보단 개를 선택하는것 자체는 이해를 하고 공감을 하지만 그걸 단순히 가치관의 차이라고 합리화 시키려는걸 지적하는거죠.
23/07/08 23:57
그럼 내 주머니 속 500원이 다른 사람의 목숨보다 중요하다해도 그것도 가치관의 차이라고 생각하실건가요. 세상에 여러 가치가 있겠지만 그 중에 인간의 가치를 최우선시 하는 것, 그게 인간사회에서 기본적인 룰이라고 생각합니다.
23/07/08 23:43
인권의 가치를 우습게 아는 시대이니 개라는 댓글 많이 나와도 그러려니 합니다. 솔직히 키우는 개가 아니라 적당한 액수의 돈 vs 사람 목숨이어도 전자 택할 사람들 많죠.
23/07/08 23:53
그것을 알기에 인류는 수 백만년동안 도덕과 법룰을 쌓아왔습니다. 내가 길가에 있는 딸기를 먹었다는 이유로 옆집 아저씨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기위해서 혹은 내가 모르고 남을 살짝 쳤는데. 죽지 않기위해서...혹은 내가 남의 개를 실수로 상하게했는데.. 자다가 목이 달아나지 않기위해서...
이제와 그 모든것 보다 내 감정 혹은 이익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면.... 뭐 시대가 변했다고 말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23/07/08 23:46
밸런스가 안맞네요.
반려견 vs 범죄자(사기전과+악의적 탈세 있고 구하는 사람이 알고있음) 이걸로 투표하면 어느정도 비율이 나올까요??
23/07/08 23:53
전자를 고르는 사람과 후자를 고르는 사람의 차이 단 하나
후자를 고르는 사람이 좀 더 우쭐하다는 거 뿐 후자를 고르는 사람이 현실에서 남을 돕고 있는가 하면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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