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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9 00:34
제가 잘 까먹는다는 것을 알고 한층 더 편하게 비밀을 이야기해주는 친구들도 있더군요. 근데 듣는 순간에는 되게 열심히 듣고 제 생각도 열심히 이야기하거든요. 한 발 떨어져서 생각하니 이거 완전 팔다리 달린 고성능 출장 대나무숲… 근데 그러고보니 원래 그런 게 친구네요.
23/07/09 00:41
전...모든 정보를 제가(나만) 갖고 있어야 어떤 상황이나 기회나 컨트롤 할 수 있는 위치가 된다고 생각해서...상당히 개산적으로 침묵합니다...군대에서도 그렇게 써먹..
하지만 반대로 한번이라도 쉽게 풀린 정보 (친구들끼리 놀릴감등)의 경우 재탕 삼탕 디너쇼 오프닝 그냥 쭈욱 씁니다.
23/07/09 04:03
저도 하도 잘 까먹어서 메모하는 습관이 생겼죠..
채팅으로 한건 해당 대화내역 저장해두기도 하고 해서 나중에 친구들한테 보여주면 웃기더라구요 크크 버디버디 시절 대화도 가끔 있어서
23/07/09 10:05
할아버지가 "나한테 비밀얘기 하면 비밀 지키느라 골치아프니 하지를 말아라"라고 말씀하실 정도의 쿨가이셨는데
입이 무거운 문제를 떠나 저는 본능적으로 가십을 좋아하는 편이라 나이가 들수록 다른 사람 일에 관심 없는 그 태도를 닮고 싶더라구요.
23/07/09 10:24
요즘 회사에서도 사내 메신저가 있다보니 친한 사람들끼리 단체방 만들어놓고 대나무숲 처럼 험담하는 분들이 많은데, 정작 당사자가 지나가다 무심코 봤음에도 모릅니다. 인기척이 들리면 대화창을 가리던가 해야지, 말을 안 하니까 안 걸렸나 보다 생각하나봐요 크크크크
제가 고과권자인 관리자 상사들한테 얘기하는 순간 자기들 스스로 부메랑 맞는건데, 굳이 제가 아니어도 보안이 허술하니 언젠가 자기들이 맞겠거니 하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눈치가 없는건지 눈에 뵈는게 없는건지...험담 할거면 보안을 철저히 하던가 해야하는데, 그저 한심합니다.
23/07/09 16:33
딱히 다 잊어버리진 않는데
남한테 전달하려면 내가 말 주변이 없어서 힘들더라구요~ 구찮기도 하고~~~ 내얘기도 순서에 맞춰서 못하는데 남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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