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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7 15:16
이런건 현실에 찌든 어른들이 우스개 소리로 하는 비판적 사고의 하나일뿐인데
이걸 성교육이랍시고 지적 허영심을 자랑질 하는거 보면 참 웃기긴 하네요.
23/08/27 16:10
훗 이럴 줄 알고 어릴 때 이미 잔혹동화 버전으로 봐뒀지. 근데 저 나이랑 별 다를게 없을 때구나.
그런데요 사실 저런 동화의 전근대성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얘기될만 한 부분들이긴 했습니다. 그 유명한 선녀와 나뭇꾼의 설정부터 해님달님 이야기라든지 소재 자체는 그래요. 누가 어떻게 다루냐의 문제인거지 저 접근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3/08/27 16:55
걍 자는거면 그럴만한데..
저건 기약없는 의식불명, 식물인간 상태나 다름없고, 치료법이 키스잖아요.... 그냥 죽게 나둬야 되나;;
23/08/27 17:07
출산율이나 연애, 결혼 이런 문제로 가면 문제 같긴한데 지금은 저런 교육이 맞는 거 같긴해요. 여자가 백설 공주처럼 쓰러져 있으면 절대로 접촉하면 안되고 무언가 해주려면 112나 119로 전화해라. 뭐 이런 거... 남혐으로 끝내지 않고 저렇게 쓰러져 있는 거 보면 119로 전화해서 응급차 불러라고 한다면 인정입니다.
23/08/27 17:55
조금 딴 얘기를 하자면, 결국 문학의 영역이고, 거창하게 말하면 인문 예술의 영역인데, 예컨게 롤리타 같은 작품을 누군가는 변태소아성애자의 자기연민 포르노로 보겠지만, 누군가는 인간 심연의 시적 보고서로 보죠. 그리고 사실 변태소아성애자의 자기연민 포르노라 할지라도 그 가치를 특정 이념의 당위로만 판단하는 것도 문제고요
좀 더 딴얘기로 가자면, 저런 작품의 대부분은 의외로 여성의 욕망이 들어있는데, 아주 근사한 남성이 영웅적 능력과 헌신적 사랑과 순수하고 지고한 태도로서 여성에게 사랑과 봉사를 증명하는 걸 베이스로 하죠. 결국 누군가 선택하고 책임져야 할 결정적 순간들(예를들면 첫키스)을 그 알파메일이 알아서 근사하게 여성이 적당히 거부하는척하며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그 결정적 순간을 각종 서사와 퀘스트를 통과하여 모두 증명한 후 '로맨틱하게' 실행해야 하는, 아주 모호하면서도 아이러니한 여성의 욕망이 내재된 서사죠. 쓰고나니 이게 뭔 말인지 모르겠지만 .. ; 하지만 이 모호함과 아이러니가 인간이 가진 특성이고 욕망인데, 특정 이념은 단순히 폭력이라고 정의하고 개도하겠다는거죠. 물론 폭력일 수도, 아닐 수도, 개도가 필요한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이 있어요. 다만 순수 예술과 욕망의 관점에서 인간은 아이러니와 모호함 속에서 사는 존재인지라, 사실 저는 저 작품의 남주는 키스를 '해야만 하는' 남성성에 길들여진 노예라는 생각도 들어요. 물론 이건 고전적인 페미식 작품해석과는 어울리지 않겠지만요.
23/08/27 20:57
성적 자기결정권을 원칙대로 생각하면 저 말이 맞겠죠.
다만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에서 무조건 저렇게 원칙대로만 정해지지 않는 애매한 경우도 있는지라, 많은 분들이 판단을 어려워하는 거겠죠. "해봤더니 괜찮더라"는 케이스가 절대로 없지는 않으니까, 저런 교육이 틀렸다고 생각하시는 분 주장도 아주 근거가 없는 건 아닙니다만, 동시에 "그래도 나는 싫다", "너하고는 그럴 리가 없다"고 단호하게 생각하시는 분도 얼마든지 계실 수 있죠. 실제로 이런 경우에 문제가 심각해지는 거고. 까 봐야 결과를 아는 그런 애매한 상황이 있다고 할 때, 피해를 입을 가능성을 좀 더 중시해서 교육을 할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23/08/28 10:55
사진 한 장으로 성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었을지 판단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음 장면에서 그랬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일지, 저주를 풀기 위한 방법이잖아요 일지 공주도 원했어요 일지 어떤 방향으로 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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