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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1 11:54
네..? 미간에 보톡스를 맞고 뇌졸중으로 응급실을 방문한다구요..? 제가 성형외과 전문의인데 금시초문인데요. 혹시 필러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24/01/21 12:27
제가 쁘띠도 꽤 많이 하고 있는데 미간보톡스는 못해도 천례이상, 전체적으로는 만례 이상은 해본 것 같고, 개인적으로 신경과과 유명한 병원의 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도 반년이상 근무 경험이 있는데 보톡스에 의한 뇌졸중은 전혀 경험한 바가 없습니다. 참고할 만한 논문이나 아티클, 기타 볼만한 자료를 혹시 링크주실 수 있으실까요..?
(필러야 시술자 따라서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매우, 매우 조심하고 있습니다.)
24/01/21 12:29
대학병원 응급실에 있을 때 보톡스 주사 후 venous infarct 온 케이스가 있었습니다. 신경과 전문의 샘께 물어보니 드물긴 한데 생긴다... 라는 대답이었습니다.
24/01/21 12:40
글쎄요.. 보톡스 시술이 트리거가 될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은 따져볼 법 하겠지만 이게 주사 그 자체의 문제인지, 약물의 문제인지, 아니면 환자가 원래 가지고 있던 병리학적 소인이 따로 있는 것인지를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주제로 리서치를 해보겠습니다만, 여전히 저는 보톡스가 매우 안전한 시술이라고 생각합니다. (효과를 고려한 비타민 수액 같은 것과 비교한다면 특히)
24/01/21 12:45
보통 필러 주사로 발생하는 경색은 필러 내용물 자체가 동맥 타고 들어가서 막는건데 그 케이스는 venous infract 였어서 기전이 다르죠. venous infarct 자체가 매우 드물고, 환자요인(hypercoagulable state 가 잘 유발되는 기저질환... 근데 누가 있는지 screening 하고 주사하지는 않죠) 있지만 두경부에 대한 어떤 주사를 맞아도 그걸 트리거로 발생할 수 있다 로 알고 있습니다. 두경부에 주사 를 여러번 반복하는 n 수가 가장 많은 게 보톡스니까... 케이스가 발생하는 것이겠죠. 그때 응급실 전문의 방에서 오갔던 대화인데 타과 전문의들도 보톡스도 그럴 수 있다고? 라는 분위기였죠...
24/01/21 12:56
네 고견 감사드립니다. 트리거로서는 충분히 의심할만한 것 같습니다. 그럼 결국에 발생 확률이나 (실제로 연구할 분은 거의 없겠지만) 비용편익비 등을 따져봐야 좀 더 그럴싸한 의사결정이 나올텐데 저도 한편으로는 이해당사자라고도 볼 수 있으니.. 여전히 의문이 있기는 합니다. 뇌 실질에서 나오는 정맥이 안면부 말초 정맥혈에서 전파될 수 있는 방향인지, 두경부가 혈행이 원할한 편인데 정맥혈의 흐름이 어떤지도 궁금하네요.
24/01/21 14:28
보톡스가 위험하다기보단. 보톡스 포함한 뭘해도 위험한 사람이 있다는거같네요. 위의 리플들 보면.
그리고 누가 그런지 예측할 방법이 없고
24/01/21 16:09
너무 터무니 없어 지나치려했으나, 응급의학과 전문의시라고 하니 댓글 달아봅니다. 그럼 미간보톡스 맞고 뇌졸중으로 응급실 오는 사람이랑 저녁에 김치찌개 먹고 뇌졸중으로 응급실 오는 사람은 누가 더 많을까요? 통계학을 배워보셨을텐데 상관관계에 대해 무슨 인과관계가 있는것처럼 댓글을 다시는군요.
24/01/21 16:47
응급의학과는 아니고 다른 과 전문의 입니다. 드문 일이라고 하긴 합니다만, 제가 너무 세게 표현한 것 같네요..
저는 뭐 두 가지 정도 의도의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만 전달력이 별로였던 것 같네요. 1. 본문처럼 걸고 넘어질거면 모든 게 위험하다도 할 수 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은 확률로 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정도의 생각입니다.
24/01/22 11:50
개인적으로는 이런 의견이 사실 의료소송 불패와 바이탈 과 기피로 연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의료 행위에 리스크가 있을 수 있지만 과실이 없었다면 탓을 해서는 안되죠.
24/01/22 12:00
저는 책임을 물어야 된다는 논지로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전 애초에 진료에 대한 면책권을 일정 정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사람인데요...
24/01/21 18:53
이게 참 의학의 어려움인거 같기도 합니다. 보톡스의 경우 (댓글 주신 사례를 찾아보진 못했지만, 제 경험이나 제가 참조해온 교과서의 내용들을 곱씹어도) 저는 매우 안전한 시술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어디까지가 환자의 자기책임인지, 시술하는 의사가 어디까지 책임져야할지, 아니면 누구의 책임도 아닌 길다가 떨어진 벼락인지 경계가 애매하지 않나 싶기도합니다. 저는 보톡스로 인한 뇌경색례를 경험한다면 리얼.. 벼락아닐까 싶기는 합니다.
24/01/21 11:52
기능성보다는 미용목적으로 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전문과인 구강악안면외과가 아니라 전문성이 떨어지는 성형외과에서 하니까 그런거 아닐까요.
24/01/21 11:53
양악은 애당초 성형외과에서 함부로 건드리면 안되는 술식이라 생각합니다.
수술 앞뒤로 교정과에서 제대로 분석해서 선처치를 하고 후에도 유지관리를 해야하고, 수술은 3년간 대학병원에서 양악/구강암 수술 어시스트 및 환자 케어까지 담당하던 대학병원 구강외과(구강악안면외과) 수련의 출신까지는 최소한 되어서 이 둘이 협진하는 시스템이 되어줘야 '책임'이라는 개념을 갖고 수술에 임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24/01/21 11:56
애초에 성형외과 단독으로 못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교합문제 때문에 최소한 교정과 협진만큼은 필수입니다. 수술 자체가 개원가에서 하기 위험하고 난이도가 있다는게 문제이지, 성형외과에서 건드리면 안되네 마네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련받던 시절에 RED 써서 중안면 기형 재건해주던 수술만 해도 기십차례 어시로 들어간 기억이 나는데.. 성형외과라서 안된다라.. 전문의로서 좀 상처가 되네요.
24/01/21 12:22
안면골 수술이 왜 치과의사만 하는 일로 분류하시는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수련받던 시절을 돌이켜보면 경험하였던 수술의 3~4할 가까이가 전부 안면골 수술이었습니다. 하악골 골절 같은건 못해도 50례 이상은 들어갔던 것 같네요. 외상이 제일 많았고 구강암에 대한 재건도 종종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에서 뼈와 살을 함께 떼와서 턱뼈를 재건해주는 수술이었습니다.)
성형외과의 역사가 다소 짧고 여러과와 중첩되는 분야가 많기는 합니다. 그러다 보니 특정 분야에서 타 전문과 대비 전문성에 대한 논란도 종종 있는 편이긴 합니다. 저야 개원가에서 눈조금 코조금 하는 일개서생이지만.. 엄연히 재건분야의 최고 전문가는 성형외과 전문의입니다. 또한, 안면골 수술이나 기타 전신의 연부조직 수술 및 재건에 대해서도 충분히 경쟁력있는 전문과라고 생각합니다.
24/01/21 17:13
말 그대로 중복된 분야인지 물어보는거에요. 맹장을 치과의사가 떼면 안되는건 너무나 명확한데 치과의 구강외과 분야와 성형외과의 안면 분야는 면허 영역이 명확히 구분되는건지 궁금해서요. 아닌거 같긴하네요
24/01/21 18:54
네. 제가 조금 중언부언 말이 길었네요. 중복된 분야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양악수술에 동반되는 필수적인 교정의 경우는 온전한 치과의 영역입니다.
24/01/21 12:21
말씀하신 부위까지 커버하며 수련받으셨던 전문의 선생님께는 분명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을 해버렸네요. 제가 단정할 역량이 없는 영역까지 단정적으로 얘기해버린 것에 사과 말씀드립니다.
24/01/21 12:23
말씀 감사드립니다.. 사실 개원가에서는 하기 어려운 수술이 맞고, 성형외과의 트레이닝 시스템 상 다소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기에 저 개인적으로도 솔직히 양악을 한다면 정말 케이스 많이 쌓으신 성형외과 선생님이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대학병원 구강악안면외과를 선호할 것 같습니다.
24/01/21 12:39
저도 이비인후과 갔더니 비중격만곡증이라고 해서 수술하고 싶음 하라고 그랬는데
이비인후과에서 할지, 성형외과에서 할지 고민되더라구요 위에서 부터 흥미로운 댓글 잘 봤습니다
24/01/21 12:49
비중격만곡증을 개선하면서 코의 모양도 함께 개선하시려면 성형외과 선택이 더 좋을 것 같고, 증상 개선만을 원한다면 (보험이 확실히 되는) 이비인후과에서의 진료를 권합니다. 다만, 보통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한다면 비중격을 일부 제거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차후 코성형을 할 때 재료문제가 약간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24/01/21 13:06
제거한 뼈는 타인의 코성형에 재료로 활용되는지 궁금하네요. 그냥 폐기처분하는지. 제가 비중격교정술 받다가 알수없는 이유로 종합병원으로 이송되 절제하게 되었는데 보상도 못받고 기능상 문제없다고 넘어간적이 있습니다. 강남 모이비인후과에서 강남모종합병원으로..
24/01/21 18:56
일반적으로 폐기 처분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타인의 기증연골을 재건혹은 미용 분야에서 종종 사용하기는 하는데 연골의 경우 보통 사체에서 채취하여 특수처리한 늑연골이 주로 사용됩니다.
24/01/21 19:55
답변감사합니다. 20년전쯤 관련해 사고를 당한터라 종합병원에서 재료수집후 성형외과등으로 공급하는 커넥션이 있지않았을까하는 상념이 생겼었네요. 종사하시는 분들 전체를 매도하려거나 불신하는건 아닙니다.
24/01/21 19:06
엉덩이 수술이.. 생각보다는 좀 더 위험하고 결과가 신통치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형물을 넣기에도 어렵고 (발바닥처럼 일종의 몸무게를 견디는 부위중 하나라 근육속에 박아넣는데 이게 문제가 좀..) 지방이식을 하자니 모양을 낼정도로 지방을 넣으려면 그만큼의 지방을 채취하거나 넣는데서 꽤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서..
24/01/21 11:59
애초에 양악 하악수술은 구강악안면외과가 전문입니다. 옛날에 양악 붐 오고 의료사고 기사화 많이 되었을 때도 대부분이 성형외과에서 한 케이스로 기억합니다.
24/01/21 12:05
당연히 개원가에 성형외과가 많으니까 그렇죠. 말씀하신 부분은 통계나 실제 수술 시행건수 대비 문제가 되는 케이스를 따져본 뒤에 하실 수 있는 말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그쪽은 전혀 하지 않긴 합니다만, 안면골 수술 분야가 성형외과가 하면 안된다는 이야기는 좀 많이 나간것 같습니다. 차라리 완전치 못한 시스템을 갖추고 어설프게 운영되는 개원가에서 발생하는 사고 등을 문제 삼거나 케이스 자체를 살펴보는게 더 합리적인 의사결정이라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중환자실이 없는 개원가에서는 양악수술 받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댓글 수정하셨네요. 오해가 생기실까봐 제 댓글은 그냥 두겠습니다.
24/01/21 12:01
살면서 마취하고 수술하는 선택 자체를 최대한 안하는게 제일 좋습니다. 마취제가 어떤 원리로 뇌를 억제하는지 아직도 정확한 기전을 잘 모릅니다. 전신마취로 사망하는 경우는 요즘 매우 드물어지긴 했지만 미미하게나마 뇌신경계에 비가역적인 손상이 발생하고 알게모르게 누적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고 이를 시사하는 여러가지 역학적 증거들이 있습니다.
24/01/21 12:04
코 윗부분이 너무 낮아서 안경을 쓰면 안경알에 눈꺼플이 닿는경우가 생기는정도인데요 크크크 성형을 고민중이긴 한데 성형을 하면 의외로 내구성이 약하더라구요
24/01/21 12:34
양악수술이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수술중 하나죠.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라 하더라도, 장점이 너무 커서 만족하게 되는 경우인... 그래서 낮은 확률의 큰 부작용 생기는 경우를 감수하면서 하게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_-;
24/01/21 12:42
비중격만곡증이 있고
이거 수술하는 김에 코 좀 높이면 안되나? 하는 고민이 있는데 이거 만약 하게 되면 복싱,축구,농구 같은 경쟁, 과격한 운동은 안해야 하나요? 얼굴에 펀치 맞거나 헤딩하다가 안면헤딩 하면 코 손상 올까 두려운 만약 제가 양악수술 했다고 하면 복싱은 진짜 못할지도...
24/01/21 18:03
터널이라 생각하면 중간 지지벽이 없는 형태긴 한데
(아치형 외벽으로만 지탱하는 터널) 직접타격하는 복싱스파링 같은거 아니면 기능적으로 큰 차이는 없습니다. 휜 콧대수술을 하면서 미적인 영향은 복합적이라 자기 비중격을 가져다 보다 좋은 형태를 만들기위해 코끝등의 보조재료로 쓸수는 있는데 그건경우는 못하는거죠. 갈비연골이나 다른 재료를 쓰는걸로 압니다. 제가 비중격이 휘어 절제 안하는 교정술 받으러 강남에 한 이비인후과 갔다가 의사가 피가 안멈춘다?는 알수없는 이유로 종합병원으로 이송해 절제술로 마무리했습니다. 의료과실로 보이지만 기능이나 생업에 큰 문제없는 사고는 보상을 못받더군요. 종합병원에 연골재료 확보하기 위해 일부러 사고내고 보낸건가 싶기도하지만 알수없는 일이죠. 그 개인병원 의사가 종합병원 의사의 제자(또는 후배)더군요.
24/01/21 12:52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자꾸 나오지만 차 타는게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듯이, 보톡스나 필러가 위험한 축에 들진 않을 거 같아요 전문의한테 제대로 받는다면. 다만 양악은 위험한게 많이 알려져서, 비교하자면 오토바이 타는거? 위험하다고 말리는 사람도 많지만 자기 인생이고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하고 싶은 사람은 하는거고 뭐..
24/01/21 14:37
든든한 사각턱은 건강의 상징이고 충분히 그 자체로 아름답습니다. 이런 공익광고라도 해야할 지경이죠.
이렇게 위험하고 부작용 많은 수술이 (성공실패 합쳐서) 만족도 최상위권이라는것 자체가 나라가 통째로 정신나갔다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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