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4/06/23 22:15:55
Name 전기쥐
File #1 5_vert.jpg (1.38 MB), Download : 244
File #2 0_vert.jpg (1.05 MB), Download : 235
출처 유퀴즈
Subject [유머] 어떤 수학자가 말하는 근거없는 자신감의 중요성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걸어온 길이 구불구불은 했지만 나한테는 그것이 결국 가장 좋고 빠르고 최적화된 길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자신의 직관을 믿어주고 잘해야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이 중요한 거 같아요.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모든 것을 망치는 것 같아요."

"시행 착오라고 우리가 말하는 것이 나중에 생각할때 사실 필요했던 중요한 한 단계였을지 아니면 정말 불필요한 과정이었을지 그 당시에 그것을 판단하는 것은 너무 섣부른 일입니다. 지금 겪고 있는 시행 착오가 사실 시행 착오가 아니라 추후 굉장히 멋진 곳에 가기 위한 중요한 한 단계일 수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인생이 꼭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한 노력 역시 중요합니다만 그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해서 거기가 끝이 아니고,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것들로서 인생은 앞으로 또 계속 펼쳐집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중요하죠. 근거가 있는 자신감은 너무나 연약해요. 나는 반에서 수학 1등 했어 이런 식으로 자신감에 근거를 두다 보면.. 대학원에 가서 박사 하고 연구원을 하고 그러다 보면 세상에 그런 사람은 너무나 많고 내가 그렇게 특별한 사람이 아니었구나 라는 것을 어느 단계에서는 크게 깨닫게 되거든요. 그런 식으로 어떤 근거를 자신의 자존감으로 삼다 보면 언젠가 한번은 힘든 시기를 겪을 수도 있으니까, 좀더 본질적인 데로부터 자양분을 끌어올리는 것이 좋은 일인 거 같아요."





유퀴즈에 나온 허준이 교수의 말씀이 공감가는 명언들이 많아서 몇 발췌해봤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살려야한다
24/06/23 22:17
수정 아이콘
지식을 넘어 지혜를 갖추신 분
전기쥐
24/06/23 22:18
수정 아이콘
말씀하시는 것이 수학자가 아니라 시인 같아요.
24/06/23 22:20
수정 아이콘
원래 시인을 꿈꾸시기도 했죠
전기쥐
24/06/23 22:21
수정 아이콘
아 시인 하셔도 좋은 시 많이 쓰셨을 거 같네요..
한이연
24/06/23 22:19
수정 아이콘
엘든링하다가 지쳤는데 좋은글 읽고 용기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전기쥐
24/06/23 22:20
수정 아이콘
글 읽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하죠.
랜슬롯
24/06/23 22:35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살면서 저도 느낀게 있는데 자신을 냉철하게 파악하면서 내려치는 것보다 차라리 무모하게 자신감 가지는게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때가 많더군요
전기쥐
24/06/23 22:37
수정 아이콘
학습하고 발전하려면 일단 처음에는 이것이 효율적인가 비효율적인가에 대한 판단은 잠시 접어두고 무모하게 이것저것 다양하게 많이 시도해보는 게 좋은 거 같더군요. 어차피 당시의 저는 나 자신을 냉철하게 제대로 평가하기에 충분한 역량을 가지지 못했을 테니까요.
미카엘
24/06/23 22:38
수정 아이콘
상상하는 것은 항상 최강의 자신이다
전기쥐
24/06/23 22:39
수정 아이콘
그런 셀프-이미지화하는 상상과 직관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복합우루사
24/06/24 00:32
수정 아이콘
??? : 안리미띠또 브레이또 와크스!!!!!!
人在江湖身不由己
24/06/24 07:09
수정 아이콘
너 포스코로 와라
인간흑인대머리남캐
24/06/23 22:49
수정 아이콘
주식투자도 대박 내는 분은 대게 직관따라 가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물론 그만큼 쪽박도 많지만 크크
전기쥐
24/06/23 22:52
수정 아이콘
가끔 투자에서 직관이 잘 발달하신 분들 계시더군요 다른 사람에게는 어떤 "방법"이랄 것을 못 전수해주지만요
No.99 AaronJudge
24/06/23 22:54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말입니다

근거 있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그 근거가 한번 개박살이 나고 나니까 한동안 너무너무 힘들더라구요
최근에도 그랬구요…하 열심히 했다 생각했는데 C0도 아니고 F를 맞아버리니까 인생에 근본적으로 회의감이 들었어요

[좀더 본질적인 데로부터 자양분을 끌어올리는 것이 좋은 일인 거 같아요.]
노력해봐야겠습니다
전기쥐
24/06/23 22:59
수정 아이콘
결국 순수학문 하시는 분들은 저런 말씀 하시더군요. 그냥 그 학문의 본질이 좋아서 파시는 분들이라..
크레토스
24/06/24 09:30
수정 아이콘
출석 횟수 제대로 못채운 거 아니면 f 주는 경우 드물던데 출석 횟수 채우고 시험 제대로 봤는데도 그랬다면 교수님이 많이 빡빡하신가 보네요
No.99 AaronJudge
24/06/24 14:12
수정 아이콘
미치도록 빡빡하신건 알았지만 F를 때릴줄이야 ㅜ
에이치블루
24/06/23 23:20
수정 아이콘
이분은 유전자 자체가 문이과 최강이라 ... ㅠㅠ
전기쥐
24/06/23 23:31
수정 아이콘
말씀하시는 게 인문학쪽 소양도 많이 있으신 거 같아요.
24/06/23 23:50
수정 아이콘
일반적인 삶에서의 성취는 노력의 방향이 옳은가 + 끝까지 끈기있게 물고늘어질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그런점에서 어설픈 자기객관화보다는 근자감이 훨씬 낫다고 봅니다 크크크
승승장구
24/06/23 23:51
수정 아이콘
저도 보면서 제일 와닿은 말씀이었습니다
비슷한 궤로 예전에 정선희씨가 큰일 겪고나서
채워진 자존감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달았다고 한적 있는데
이후로 큰 숙제같은걸 받아든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숙제가 아직 해결이 안되었습니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이게 몸에 체화되는건 또 다른 문제더군요
24/06/23 23: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자존감으로부터 비롯된 근자감은 다양한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물론... 지나치면 주위사람들은 괴로울때가 있지만...
햇님가면
24/06/24 01:49
수정 아이콘
너무나도 큰 위안과 용기를 얻고 갑니다.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블리츠크랭크
24/06/24 07:26
수정 아이콘
저는 저걸 대가리가 깨져봐야 한다 라고 표현했는데 크크... 그러니 다들 대학원으로 오십시오
바둑아위험해
24/06/24 10:05
수정 아이콘
감명 받았습니다.

뭔가 살면서 항상
내가 잘한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자세히 곱씹어보면 그렇게 잘하지 않지만 더 잘해지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반면
내가 못한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곱씹어보면 또 그렇게 막 못하지는 않는데, 항상 더 못해지기만 하더군요...

항상 근거없는 자신감 갖고 살아야겠네요..
24/06/24 11:46
수정 아이콘
제가 수능 공부하면서 깨달은게 딱 저거인데(실력이 있건 없건 자신감은 가지는게 문제풀이에 유리하니 근자감 풀충상태로 있어야한다)
결과를 기대하지 않기, 불완전성에 대해 이해하기, 현재에 충실하기 등등 여러 노력을 했지만 지금도 어려운게 근자감 유지입니다 크크
24/06/24 13:20
수정 아이콘
허준이 교수님 및 수학계의 노력으로, 조만간 첫번째 순수 한국인(?) 필즈 메달리스트를 보실 수 있을 것으로 수학계에서는 기대가 큽니다.
jjohny=쿠마
24/06/24 15:41
수정 아이콘
오... 이미 준수한 성과를 냈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한국인 수학자가 있나요 아니면 멀지 않은 미래에 필즈상에 어울리는 연구성과가 나올 걸로 기대된다는 얘기인가요?
24/06/24 23:29
수정 아이콘
이미 적절한 후보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부정탈까봐 쉬쉬하는 분위기인것도 같구요. 흐
jjohny=쿠마
24/06/24 23:30
수정 아이콘
오 감사합니다. 저도 쉬쉬에 동참하겠습니다. (어차피 누군지도 모르지만, 더 궁금해하지 않는 것으로 동참을...)
피로사회
24/06/24 15:16
수정 아이콘
지니어스 게임 한의사분 탈락소감을 생각나게하네요.“ 이 어떤... 평범함이 비범함을 이긴다는 게, 상당히 어려운 일이네”
24/06/25 12:27
수정 아이콘
축사 정말 좋았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01909 [유머] 의자 부쉈다고 자랑 할 수 있는 동네 [30] EnergyFlow13567 24/06/24 13567
501908 [유머] 일본에서도 심각하다는 추락한 교권 [16] 퍼블레인12846 24/06/24 12846
501907 [유머] 당신이 미호요에 한 과금 불타고 있다. [26] Fin.10459 24/06/24 10459
501906 [유머] AI가 만들어낸 조선시대의 하루 생활상.jpg [52] 궤변12527 24/06/24 12527
501905 [유머] 한국 사회는 보통의 자리를 흔드는 사회인 거 같아요 [79] 전기쥐14344 24/06/24 14344
501904 [기타] 구미시 주무관 계단에서 투신.. 정지상태 [33] Lord Be Goja14087 24/06/24 14087
501902 [게임] 소니가 VR시장을 드랍할 가능성이 높아져 [19] Lord Be Goja8696 24/06/24 8696
501901 [기타] 아버지가 마약을"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 딸 검거 [22] insane13168 24/06/24 13168
501900 [기타] 전세계 마술 올림픽으로 불리는 FISM 한국인 챔피언들 [28] Leeka10810 24/06/24 10810
501899 [LOL] 히오스 베낀? 와일드리프트 패치 [27] 아드리아나8924 24/06/24 8924
501898 [유머] 테무에서 산 성능 확실한 후방카메라 [20] Myoi Mina 13549 24/06/24 13549
501897 [스포츠] 인맥 논란 터진 배드민턴 감독 선임.jpg [15] insane12984 24/06/24 12984
501896 [기타] tsmc를 잇는 슈퍼을.. [28] Lord Be Goja12210 24/06/24 12210
501895 [기타] 군대 컨텐츠 그만 둔 유튜버 [13] 기무라탈리야12060 24/06/24 12060
501894 [유머] 식당에서 쓰러진 손님을 구한 경찰관들.jpg [22] 캬라12645 24/06/24 12645
501893 [기타] 해냉은..서비스 종료다 [38] Lord Be Goja12377 24/06/24 12377
501892 [기타] 97년도에 계약금 받은 걸로 서울에 빌라를 지었던 봉중근 어머니.jpg [32] Myoi Mina 13103 24/06/24 13103
501890 [유머] AI : 진짜 맛있다니까? [19] 길갈11291 24/06/24 11291
501889 [방송] 요즘같은 때에 군인 비하 영상 올린 코미디 채널 [181] 이호철16914 24/06/24 16914
501888 [유머] AI가 되살린 어린시절 사진 [7] Myoi Mina 11508 24/06/24 11508
501887 [유머] 한국 돈까스에 불만이 있는 일본인 [24] VictoryFood16072 24/06/24 16072
501885 [게임] 개인적으로 오프닝 보고 충격받은 게임(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23] 투투피치9473 24/06/24 9473
501884 [게임] 파워풀 프로야구 30주년 기념작 오프닝 무비 [17] 투투피치8144 24/06/24 814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