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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8/09 06:33:03
Name Tech85
Subject [기타] 한국축구. 과연 유럽의 벽을 넘을수 있을까.
한국축구가 그동안 올림픽에서 (지난 카메룬전 포함) 거둔 성적이 22전 5승9무8패 22득점 54실점 입니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vs 유럽 (7전 3무4패 4득점 26실점)
스웨덴 (1948 런던 올림픽) 0-12 패
구 체코슬로바키아 (1964 도쿄 올림픽) 1-6 패
구 소련 (1988 서울 올림픽) 0-0 무
스웨덴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1-1 무
이탈리아 (1996 애틀란타 올림픽) 1-2 패
스페인 (2000 시드니 올림픽) 0-3 패
그리스 (2004 아테네 올림픽) 2-2 무

vs 남미 (5전 1승1무3패 5득점 10실점)
브라질 (1964 도쿄 올림픽) 0-4 패
아르헨티나 (1988 서울 올림픽) 1-2 패
파라과이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1-1 무
칠레 (2000 시드니 올림픽) 1-0 승
파라과이 (2004 아테네 올림픽) 2-3 패

vs 북중미 (4전 2승2무 6득점 3실점)
멕시코 (1948 런던 올림픽) 5-3 승
미국 (1988 서울 올림픽) 0-0 무
멕시코 (1996 애틀란타 올림픽) 0-0 무
멕시코 (2004 아테네 올림픽) 1-0 승

vs 아프리카 (6전 2승3무1패 7득점 15실점)
구 아랍연방공화국 (1964 도쿄 올림픽) 0-10 패
모로코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1-1 무
가나 (1996 애틀란타 올림픽) 1-0 승
모로코 (2000 시드니 올림픽) 1-0 승
말리 (2004 아테네 올림픽) 3-3 무
카메룬 (2008 베이징 올림픽) 1-1 무

북중미, 아프리카팀 상대로는 강했으나 남미, 유럽팀들에게 약했던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팀 상대로는 아직까지 1승도 못올리고 있는 실정이지요. 이번에 만나는 유럽팀이 이탈리아 입니다. 이탈리아는 알다시피 뛰어난 개인기와 톱니바퀴같은 조직력, 빅리그 경험등을 모두 갖춘 우승후보로써 온두라스에 3-0 완승을 거두었지요. 지오빈코, 로시, 몬테빌로 같은 선수들은 요주의인물로 꼽히죠. 한국은 카메룬전에서 먼저 골을 넣고도 뒷심부족으로 아쉽게 무승부를 거두었는데 수비조직력이 아직까지도 안정감을 주는편이 아니라 걱정이 되긴 합니다. 이탈리아 선수들의 조직적인 플레이가 매우 위력적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일단 한국은 수비에 중점을 둔채 역습으로 이탈리아의 허를 찌르는 전략을 들고 나올것으로 보입니다. 공격진은 힘과 체격이 모두 좋은 신영록 선수 중심으로 양쪽 측면에 이근호 (왼쪽) 선수와 김승용 (오른쪽) 선수를 투입시키고 박주영 선수를 공미에 기용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수미는 오장은-김정우 선발로 가되 후반 상황에 따라 기성용을 교체 투입시키는 방안도 괜찮을것 같구요. 오장은 선수가 공격전개능력은 부족해도 상대를 압박하는 능력이나 기동력은 상당한 수준급입니다. 이탈리아가 가끔 상대 압박에 당황한 나머지 정신줄 놓는 실수를 범하기도 하는데 이를 잘 이용해야 할것 같습니다. 기성용 선수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해서인지 정확한 롱킥 능력과 넓은 시야에 비해 수비능력은 아직 부족한것 같아 이탈리아 같은 강팀 상대로 선발은 좀 위험부담이 큰것 같습니다. 수비는 강민수 선수가 실수좀 안했으면 좋겠군요. 파트너인 김진규 선수는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 많이 안정되어졌는데요. 사이드가 뚫린다 싶을때 이를 커버해주거나 상대 속공을 지연시키는 능력이 많이 발전했더군요.

이탈리아가 우리보다 엄청난 강팀인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무조건 쫄 필요는 없습니다. 아니 그래서도 안되구요. 지나치게 위축된 모습이야 말로 자만심보다 더 위험한겁니다. 열심히 땀 흘리면서 준비한대로 멋진경기를 보여줬으면 합니다. 유럽의 벽을 한번 넘어봅시다. 12년전의 한을 풀어보자구요.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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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ertain romance
08/08/09 08:36
수정 아이콘
이탈리아가 원래 전통적인 수비 강팀인데 이번대회는 그 강력한 수비보다도 공격이 더 강력하다고 하더군요 -_-;;
수비가 약해진건 없고 공격이 더 강해졌으니 전력상으로도 아르헨, 브라질에 이어서 3위정도는 될 것같네요.
이런 팀을 이기기 위해서는 미리 상대의 전술을 분석해서 대응 전술을 준비해야하는데 과연 잘 되어있을지 궁금하군요.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미리부터 쫄고 시작해서 어려움을 겪진 않았으면 합니다.
08/08/09 20:01
수정 아이콘
사실 이번 이탈리아전에서 우리 올대가 현격한 실력차를 드러내며 완패한다면 목표인 메달은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8강 상대가 십중팔구 브라질이기 때문이죠. 지더라도 경기력 면에서는 선전해줘서 향후 브라질전을 위한 희망을 봤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올대 축구에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가 카메룬전을 보고 조금씩 기대를 가지고 있는 중입니다. 다만 중국 관중들이 일방적으로 이탈리아를 응원할 거라 생각되는..-_- 이탈리아하면 껌뻑 죽는 애들이라
08/08/10 12:23
수정 아이콘
랩교님//저도 그게 우려됩니다. 그래도 이번 올대 선수들이 어릴때 일찍 프로무대에 진출해서 경험을 많이 쌓은터라 대학리그 선수들이 주축이였던 과거처럼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재현하진 않을것 같습니다. 오히려 외국축구사이트에선 이탈리아 팬들이 카시라기 감독의 용병술과 전술을 비판하면서 이탈리아가 이기더라도 결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줄것 같지 않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더군요. 온두라스전도 스코어 (3-0) 만큼의 압도적인 경기력이 아니긴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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