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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23 00:09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문화 상대주의라는 건 0 아니면 100 밖에 없는 건가요? 음, 그러니까, 문화 상대주의를 지지한다고 하면 여성 할례를 비롯한 이슬람 국가가 하는 모든 짓을 용인해야만 하고, 거부한다고 하면 모든 타 문화에 대해서 배척할 수밖에 없는 건가요? 제 생각에는 기본적으로는 문화 상대주의적인 관점을 가지되 인류 보편의 인권에 반하는 짓은 거부하는... 그런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은데... 본문과 제목을 보면 문화 상대주의 이콜 이슬람 국가가 하는 짓까지 전부 긍정하는 브레이크 없는 주의처럼 느껴져서요.
14/08/23 00:10
뭐 개인적으로는 문화도 솔직히 우열이 있다는 입장입니다만...
이건 문화상대주의보다는 기본적인 윤리 개념의 차이가 아닐까요. 사실 인간의 본성에 더더욱 가까운 일이고 인간의 본성에서 벗어나서 논리적인 체계를 세우기 시작한 게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본성, 본능적인 부분에서 벗어나 논리적으로 수많은 논의 끝에 세워진 것이 제도고, 철학이고 사회죠. 이 과정에서 사실 이 논리적인 부분과 거리가 있는 전통적인 문화라는 것은 대부분 사장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보구요. 복잡하긴 하네요 ㅠㅠ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제가 뭔 소리 하는지.
14/08/23 00:11
IS 에 대해서 글을 한번 쓰고 싶은데 제가 아는 건 파편화된 지식인지라, 요정칼괴기님께서 써주셨으면 하고 부탁드립니다. 물론 이 본문 내용에는 거의 다 동의합니다. (문화 상대주의라는 말이 잘 쓰면 좋은 말이라고 생각한다는 점만 다르네요)
14/08/23 00:11
문화상대주의를 얘기할때 항상 따라붙는게 가장 기본적인 부분은 문화에 관계없이 지켜져야한다는거 아닌가요. 살인은 당연히 안되는거구요.
문화상대주의자라고 그런 살인마저 허용하는것은 말이 안되는 것 같네요. 그걸 문화상대주의라고 할 수 있는건가요? 그들의 문화이므로 무조건 인정하고 허용해야한다는건 문화상대주의가 아닌걸로 알고있습니다. 문화상대주의는 '우리는 개를 먹는데 프랑스애들은 달팽이를 먹더라.' 이정도가 되는거지 'IS애들은 미국인들 목을 베는데 인정해줘야하는거 아냐?'는 문화상대주의가 아니라고 봅니다. 이건 거의 문화 무관심이라고 해야되나요?
14/08/23 00:14
논리적으로 어쩔 수 없는 문제 입니다. 상대주의라는 말 자체가 우열을 나눌 수 없기에 상대적이라는 거니까요.
사실 여기에 절대적인 가치관을 집어 넣는 순간 더 이상 문화 상대일 수 없죠. 우열이 나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 한다는 거니까요.
14/08/23 00:17
이름은 문화 상대주의일지언정 그 밑에 절대적인 기준선은 깔려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물론 이 기준선이 사람따라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살인은 아니죠.
문화 상대주의의 이름을 빌려서 살인을 정당화 하는것은 당연히 인정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잘못된거라고 봅니다.
14/08/23 00:23
사람들이 행복하게 잘 산다는 목적은 공유하되, 문화권마다 그 방법론은 다를 수 있다 정도를 문화 상대주의의 일반적인 의미로 생각합니다만. 말씀하신 수준의 극단적 문화 상대주의는 법과 도덕 자체가 불가능해지죠.
14/08/23 00:13
문화 상대주의가 그런 극단적인 부분만을 설명하기 위해 있는것도 아니고 싸잡아서 그렇게 매도해버릴만큼 쓸모없는 단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4/08/23 00:25
절대는 쉽죠. 내가 믿는 것만 선이라고 하면 되니까요.
상대주의를 비판하시니까 문화적 절대주의자가 되신 겁니다. 문화상대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목을 벨 자격을 얻으셨습니다. 제 말이 터무니 없다고 느끼신다면 요정 칼괴기 님은 상대주의인거구요... 우리는 무제한적인 가치 신봉자가 아닙니다. 칼괴기님이 문화상대주의자의 목을 치면서 다니시질 않는 것 처럼요. 우리는 적어도 다른 사람을 포용하는 자세를 가질 것을 요구하지만, 그와 동일한 태도를 가질 것을 요구받지는 않습니다. 쉽게 말해서 상대주의는 "네가 정말로 내가 도저히 수긍할 수 없는 일을 하지 않는한 네 문화적 배경을 비난하지 않겠다" 정도의 의미를 갖게 됩니다. 상대주의를 절대화해서 모든 가치가 동일하다고 이해하면 아주 간단하게 됩니다. 내가 내 자신이 비난하는 자와 똑같이 됩니다. 상대주의 역시 정도의 차이가 있고 모든 가치가 완전하게 동일하지는 않다고 받아들이셔야 기본적 이해를 시작하신겁니다.
14/08/23 00:29
문제는 기준성의 문제 입니다. 솔직히 철학적인 면에서 기준성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걍 말장난이고
사회 과학적인 면에서 논리적 일관성이 없다면 그건 실격이죠. 하지만 너무 멋있는 말이라 우리는 걍 이 비일관성에 대해 억지로 문화 상대주의랑 극단적 문화적 상대주의로 나누어 버리죠. 반대로 문화를 우열로 나누어도 이 소리는 별 논리적 문제 없이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만.. 문화는 우열을 나눌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없는 부분이 있다. 라고 우열을 나누어 버리면 끝이죠.
14/08/23 00:34
기준을 잡는게 철학이고 사회과학이라니 너무 멋있는 분인 것 같네요.
하지만, 저는 기준 그런거 별로 잘 모릅니다. 철학과 사회과학을 잘 이해못하는 자연과학도 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문화절대주의는 절대적 문화절대주의와 절대상대적 문화절대주의와 상대적 문화절대주의가 있다고 말씀하신다고 해도 반박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런데, 문화적 상대주의와 극단적 문화적 상대주의로 구분하신다니까 너무 어려워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14/08/23 00:37
말씀하신 기준성의 문제는 정말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건 또 사람마다 다른 기준을 가질 수도 있구요.
하지만 정상적인 사람 100명이 있으면 100명이 전부 인정할만한 기준성은 존재해요. '우리는 개를 먹지만 프랑스는 달팽이를 먹는다.' 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성을 존중하겠죠. (아닐수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 IS는 종교적인 이유로 기독교인의 목을 벤다'는 아마 100명 중 100명이 다 반대할겁니다. 이런면에서 기준점의 하한선은 존재한다는 것이죠. (IS는 사람을 죽여도 인정해줘야 한다는건 상식을 벗어난 발언입니다.) 기준점을 명확하게 잡는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며 이에 대한 토론은 상당히 바랍직하고 재밌겠습니다만 기준점 자체에는 하한선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4/08/23 01:58
이걸 극단적인 문화 절대주의나 극단적인 문화 상대주의의 이분법적인 사고로 볼 수는 없지요.
일단 이걸 전제로 깔아야 그 다음이 말이 됩니다. 어느쪽이든 한가지만을 선택할 수는 없어요. 하한선을 둔다는 것을 우열을 나누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전 장담컨대 제가 IS의 살인자들보다는 우월하다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설명드리지만 문화 상대주의라는 것은 모든것을 상대주의적이며 모든것을 인정해주지는 않습니다. IS의 살인자들을 옹호하는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그 사람들은 문화 상대주의자라고 부를 수 없다는 거죠. 과거에는 사회에도 진화론적인 관점을 들이댔습니다. 서구사회는 발전된 사회이며 동양사회는 후진적이고 덜 떨어졌다는 시각이였죠. 이 시각은 현대에 들어와서 많은 비판을 받습니다. 물론 서구사회에서 본받을 만한 많은 장점이 있지만 동양사회가 전부 후진적이며 덜떨어진 사회라고 볼 수는 없었거든요. 동양사회게 서구보다 더 나은점도 있었죠. 당시의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볼때는 문화 상대주의는 엄청나게 급진적인 사고였을 겁니다. 문화 상대주의의 포인트는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죠. 물론 다름에도 한계가 있는것이구요. 결론적으로 이 이름이 왜 상대주의인데 왜 절대적인게 포함되어 있냐면 딱히 뭐라 설명을 드려야 할지는 모르겠으나 이름만 가지고 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본질을 봐야죠.
14/08/23 00:14
본문의 예시는 극단적인 상황 아닌가요;;;
저게 이슬람의 공통적인 문화도 아니고 문화 상대주의의 예시로 어울리는 예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14/08/23 00:16
극단적일까요? IS 빼고 이미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활용하는 사형법입니다만.... 그리고 이란과 예멘에서는
성문법으로 인정되구요.
14/08/23 00:15
참수는 (상대를 동일한 사람으로 보지 않거나, 사람의 가치를 상당히 저평가 하는 조건하에서) '효과적인 정치적 수단'이기도 합니다.
종교라는 정치적(그리고 동시에 문화적) 활동에서 '외부의 적'으로서 이교도에 대한 '살육' 혹은 '처분'은 다양한 목적을 갖춘 효과적인 수단으로 자주 활용되어 왔고요. '이교도의 목을 베어라'라는 명제가 정말 꾸란에 있다면(꾸란은 한번밖에 안읽어봐서 내용이 잘 기억이 안나서 ㅡㅡ;), 해당하는 행위를 실천하는 것은 '종교적'인 동시에 (제정일치로서가 아니라 말 그대로) '정치적'인 활동이죠. 그리고 이 효과적인 정치적 수단은 '선진경제국'에서의 '자원자'양반들을 그 '행위'에 참여하게 함으로서 아주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실 애초부터 종교와 같은 향유되는 '문화'의 내용에서 시대착오적인 부분에 대한 비판이나, 개별 문화활동에 대한 비판에 문화상대주의를 적용하는 것은 오류입니다.
14/08/23 00:18
이미 님 마음 속에 어느 정도 문화가 우열이 나눈다는 관점이 있는 거겠죠.
솔직히 저도 처음에 열렬한 문화 상대주의자였습니다만, 솔직히 결국 우리는 어느 수준은 문화에 대한 우열을 나누고 그게 맞는다고 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밀히 말해 문화 상대주의와 극단적 상대주의를 나룰 논리적인 특성이 있는지도 의심 스럽구요.
14/08/23 00:26
사람이 가진 대부분의 다른 시각과 마찮가지로, 문화상대주의는 2분법적인 물건이 아닙니다.
상상할 수 있는 양 극단을 포함하는 '직선'(혹은 더 복잡한 종류의 물건들은 평면이나 공간)을 그리는 분포를 갖춘, 다양한 시각을 묶어놓은 물건입니다. 애초에 문화상대주의라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시각이 '어느정도까지 상대주의적일 수 있는가' 자체가 모호한 부분도 있고요. 무엇보다 인간은 자신이 '뿌리내린' 문화의 맥락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집단' 및 '개인'차원에서 자주 보여왔습니다. 많은 경우 '문화상대주의'는 '자문화에 대한 방어' 혹은 '타문화에 대한 관용(혹은 부족한 타문화에 대한 최소한의 인정)'에 가까운 경향을 보입니다. 극단적인 상대주의자는 사실 극단적인 회의주의자보다 더 '드문'사람들이라 ㅡㅡ; 그리고 문화에 우열이 없다고 해서, 특정한 조건에서 특정한 기준을 통해 본다면 어떤 문화는 그에 적합하고, 다른 문화는 그에 부적합한 경우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생물들이 우열이 없다고 해서, 모든조건에서 서로 동등한 생존가능성을 갖추는건 아니니까요.
14/08/23 00:15
컴터를 쓸 환경이 안 돼고 문화쪽에 아는 바가 일천해서 댓글 안 달려고 했는데..
극단적 문화상대주의 사례를 들고와서, 난 문화상대주의가 싫다, 주장할 사람들은 이걸 보라!고 말하는 건 황당한 게, 솔직한 심정이네요.
14/08/23 00:16
저도 나이 먹을수록 문화상대주의는 틀렸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더군요.
그냥 상대주의+절대주의가 섞인 가운데 교집합도 있고 합집합도 있는 거겠지요.
14/08/23 00:17
교과서에서도 문화 상대주의를 설명할 때 살인이나 식인 등은 문화로 인정하지 않아요 극단적인 예를 가져와서 문화 상대주의를 끌어들이시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14/08/23 00:21
문제는 문화 상대주의와 극단적인 상대주의를 논리적으로 나눌 수 없다는 거죠.
이미 어느 수준 절대성을 인정하지 않는 집단은 없습니다만, 문제는 그 수준을 나룰 어떠한 논리적인 수단이 없다는 거죠. 이미 상대주의 논리 속에 극단적인 상대주의 논리가 숨겨져 있으니까요.
14/08/23 00:48
문화 상대주의는 다른 문화에 대한 포용과 인정입니다 그에 대한 절대적 기준을 둘 수는 없지만 세계화에 따른 common sense는 있습니다 어느 사안을 두고 인정할 것인가 아닌가에 대해선 각각에서 지금도 논의가 활발하고요 극단주의자들이 상대주의를 외치며 인정을 요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문화가 문화를 잡아먹는 현상을 경계하려 했던 문화 상대주의를 오히려 극단의 예로 뒤덮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14/08/23 00:21
근데 이 부분은 생각보다 문화라는 넓은 관점에 대해 상대주의를 주장하기 위해 사례를 취사선택한다는 기분이 강합니다.
도대체 무엇이 문화상대주의에 포함되고 포함되지 않는다는 객관적인 기준이 없죠. 결국 문화상대주의를 주장하기 위해 현대 철학에 적합한 부분만 가져다 쓰고 적합하지 않은 부분은 문화상대주의가 아니다. 라고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 기준이 뭐냐? 도 굉장히 애매해지죠. 문화라는 것은 꽤나 포괄적인 범위를 이야기함에도 불구하구요. 결국 극단적으로 말해서 문화상대주의적인 관점을 현대의 철학에 적용하면 오히려 문화라는 전통적인 관점이 무너져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화라는 관점이 아닌 사회철학, 도덕적 관점에 의해 새로 써야 한다는 거지요.
14/08/23 00:22
주관적으로 말한다면, 이슬람은 이제 역사적 사명을 다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슬람은 이제 무너져야 하는 광신입니다.
혼란을 계속하던 중을 통합하여 찬란한 문화를 이루고, 고위관리직에 여러 이교도들을 등용하며 동방의 빛을 보여주던 이슬람은 과거의 일일 뿐이고, 산업혁명 시대 열강에게 당했던 압제를 되갚으려는 복수자들의 도구로 변해버렸죠.
14/08/23 00:25
극도로 위험한 발언입니다.
(참고로, 현재 Pew 연구소에 의해 추산된 전 세계의 무슬림은 16억 명에 달합니다. 그들은 모두 광신에 빠져 있는 것일까요?)
14/08/23 00:29
저의 주관적 이해에 의하면, 기독교 특히 개신교는 이제 역사적 사명을 다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개신교는 이제 무너져야 하는 광신입니다. 혼란을 계속하던 중을 통합하여 찬란한 문화를 이루고, 과학과 기술을 발전시키고 서방의 빛을 세계로 보내주던 개신교는 과거의 일일 뿐이고, 산업혁명 시대 열강의 압제를 받았던 자들의 노예적 생각의 도구로 변해버렸죠. 이렇게 말한다면 아주 위험한 이야기가 되겠죠?
14/08/23 00:37
서구 국가들이 이슬람을 믿고 있고, 저 동네가 기독교를 믿고 있다면 이 글에는 반대로 기독교가 들어가있겠죠.
지금 문명인이라고 자부하는 서구인들도 불과 몇백, 아니 몇십년 전만 해도 '학살'을 밥먹듯이 하던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 찬란한 문화를 이루고, 고위관리직에 여러 이교도들 등용했다던 시절도 지금의 눈으로 보면 타민족 타국가 침략한 것 밖에 더 되나요. 뭐든지 시대와 환경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인데, 이런 극단적인 주장은 위험합니다.
14/08/23 00:37
이슬람이라는 물건이 사실 꾸란과 그에대한 역사적으로 누적된 다양한 해석(자유주의, 신비주의에서 IS같은 양반들에 이르는),
'하나님 외에 신은 없으며, 무함마드는 하나님의 예언자이다'라는 신앙고백을 공유하는 아주 다양한 '공동체'를 적당히 한데 묶어서 부르는 말에 가까워서요. 어떠한 역사적 사명(이런 물건이 있긴 한지 알 수 없습니다만......., 일단 말씀하셨으니 누군가는 이런것이 있다고 믿으며 그중의 한명은 글쓴이라는 가정 하에서)이 있다거나, 광신이러거나 하는 평가를 내리긴 어렵습니다. 사실 그렇게 동질적이지도 못하고요. 뱀다리로. 역사적 사명이라는 말은 국민교육헌장 암송할때 신나게 들어왔던 말이긴 한데, 대체 뭔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14/08/23 00:26
글쎄요? 좋은 문화 상대주의 나쁜 극단주의적 문화적 상대주의로 보통 나누는데 솔직히 말하죠.
둘을 나눌 어떠한 논리적 이유가 문화 상대주의에 없습니다. 오히려 여기에서 이상하게 문화의 우열을 나누고 있죠.
14/08/23 00:35
절대성은 없어도 일관성은 있어야죠.
어떤 문화는 지켜야 되고 아닌 문화를 나눈 건데요? 지켜야 할 문화는 상위 문화가 아니건 하위 문화 인데 이미 상대성과 벗어난 절대성적 관점이죠.
14/08/23 00:39
상위문화를 지키고 하위문화를 지켜서는 안된다는 기준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지켜야 한다고 '현대사회'의 공동체에서 '합의된' 사항들에 대한 각 문화에서의 준수를 요구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이 기준은 '합의'와 사회적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물건이며, 절대적인 기준도 아니죠. 다만 '현대까지 누적된 사회적 합의'만큼의 무게를 가지는 '기준'일 뿐입니다.
14/08/23 01:16
님이 말하는 논리야 말로 저도 님도 공감하는 절대적인 명제 아닌지요?
왜 이게 상대주의에서 절대성을 갖는지 설명 해보시죠. 차라리 절대주의적 관점에서 이 명제에 절대성을 부여하면 될 바인데 말이죠.
14/08/23 00:40
문화상대주의는 문화란 것이 오직 하나의 이상향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지,
모든 문화를 옳은 것으로 긍정하라는 게 아닙니다. 님의 주장을 거꾸로 말하면, 모든 문화에 우열이 존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밥그릇을 들고 먹는 문화와 상에 놓고 먹는 문화에도 우열이 존재할까요? 그렇지 않겠죠. 극단적으로 모든 문화의우열을 나누지 않을 것이라면 그만큼의 문화상대주의를 받아들이는 겁니다. 어떤 사람이 문화상대주의적 태도를 취한다면 IS의 참수를 보고도 아무 말 안할 것이라는 주장은 논리적이지 않습니다. 많이 양보해도, 우리나라 조폭은 칼로 죽이고, 미국 갱은 총으로 죽이고, 이슬람 무장단체는 참수를 하는구나라고 생각하겠죠.
14/08/23 00:29
자유주의 윤리를 바탕으로한 민주국가에서는 공권력보다 개인의 천부적 인권이 앞섬을 전제합니다. 그러나 전시와 같은 비상사태에서는 천부적 인권의 적용에 예외를 두지요. 그런데 사실 그 극단적인 상황이라는 것은 윤리학자,정치학자들,사회계약론자들마다 다 다른 선과 기준이 있습니다. 국가와 인권의 모델의 최적화 함수를 만든다고 해도 어떤 값을 최대화 시켜야 할 변수 Z로 둘 지에 대해서는 저 마다의 논리가 있을 뿐입니다. 사실 자유주의라는 체제를 가진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자유주의적 원칙을 버릴 수 있음을 전제한다는 거 자체가 어떻게 보면 자기모순적이기도 하죠. 마찬가지로 문화상대주의역시 문화상대주의라는 원칙을 위하여, 상대주의적인 견지에서 존중할 수 없는 선을 그을 수 있는 것입니다.
자연과학에서 조차 예외를 인정하는데, 윤리규범과 정치적 어젠다에 너무 높은 기준을 들이미시는 거 같네요.
14/08/23 00:31
문제는 이 논리는 우열주의도 주장할 수 있는 논리라서요.
법학에서 주장하는 기속적인 부분과 재량적인 부분으로 주장하면 어떻게 대응하시겠습니까? 문화 상대주의랑 문화 절대 주의는 이렇게 되면 절대 구별 못하죠. 오히려 문화 절대주의 쪽이 논리적으로 일관돼죠. 절대적으로 우열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부분과 없는 부분으로 나뉘니 말이죠 이 자체가 우열을 나누는 거죠.
14/08/23 00:38
문화 상대주의가 상대성을 신봉하는 종교적 도그마였다면야 이런 비판에 직면했을 시 자기모순을 문제삼을 수도 있겠지만,
상대주의는 다분히 도구적 윤리규범입니다. 타 문화권 사이의 갈등에 부딪혔을 때, 자유주의적 원칙을 지키면서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때 어떤 원칙을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죠. 그리고 대개는 문화 상대주의적 방법으로 접근했을 때 유용한 것이었고요. 현실주의적 관점에서 따지면 문화 상대주의라는 도구는 저런 예외가 등장해도 그 유용함은 변하지 않습니다.
14/08/23 00:44
사실 문화 상대주의 자체가 이미 근대적 합리주의 원칙의 아래에 세워진 원칙이기도 하기 때문에, 근대성이라는 개념을 기저에 깔고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별로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건 현대의 거의 모든 윤리규범이 마찬가지로 가지고 있는 문제입니다. 그것들 모두가 도구적으로 유용하기에 존재하는 것이죠. 이 관점에서 보면 칸트의 규범역시 결국 실제사회에서 유용성이라는 목적에 봉사하는 하나의 도구화를 피하지 못하지요.. 하지만 그것이 칸트를 폐기하거나 부정해야 할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
14/08/23 00:47
글쎄요. 칼괴기님이 문화 상대주의와 절대주의를 극단적으로만 적용하고 계신 건 아닐지 생각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칼괴기님의 시선에서는 모든 칸트주의자들은 동시에 반칸트주의적일것입니다. 어찌나 자기모순적인가요?
14/08/23 00:48
자기 모순은 오히려 님인거 같은데요.
저는 절대주의적인 부분이 바로 상대성의 인정과 인권 부분인데. 이게 상대주의에게 논리적으로 구원할 수 있는 부분입니까?
14/08/23 00:30
문화상대주의를 좀 더 깊게 파악하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일단 방종주의에 가까운 극단적인 분파를 제외한 그 어떤 문화상대주의도 기본적인 인권침해를 용납하진 않습니다.
문화상대주의와 보편적 인권의 관계를 가장 간명하게 요약했다고 할 수 있는 1993 UN 세계인권컨퍼런스의 "비엔나선언과 행동 계획"을 잠깐 인용하겠습니다. "[.....국가적, 지역적 특수성을 염두하면서도] [정치, 경제, 문화적 체제에 관계없이] 모든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증진, 보호하는 것은 각국의 의무이다." 국제법학계의 요약을 따르면 이렇게 되겠군요. "문화는 상대적 선이며 인권은 절대적 선이다."
14/08/23 00:33
분명히 말합니다. 이미 반드시 지켜야 할 부분과 아닌 부분으로 나눈 거 자체가 문화의 우열을 나눈 거죠.
법으로 따지면 헌법과 법률으로 나눈 것처럼 말이죠. 이러면서 이게 문화 상대주의라고 주장하는 게 맞습니까? 변형된 문화 절대주의가 아니라요?
14/08/23 00:41
일단 문화 절대주의라는 말은 매우 안 좋은 의미입니다.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do?docid=v050ma812a5)
이 글의 논지에 비추자면 문화 보편주의가 좀 더 적절하겠군요. 해당 선언은 문화적 상대주의와 보편적 인권의 절충적 결합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국제법적으로는 오히려 문화적 상대주의가 정착되어 있으며, 이는 단순히 상호존중이 아니라 국가주권의 평등성과 결합되어 있기에 함부로 건드릴 수도 없고 건드려서도 안되는 문제입니다. 단, 가장 중요한 인권적 가치를 반영하고 있는 국제법의 강행규범(jus cogens)은 국가와 지역을 불문하고 준수하는 것이 의무화되어 있고 이에 반대하는 형태의 문화 상대주의는 없습니다. 그 강행규범의 예를 들자면 인종차별금지, 제노사이드 금지, 노예무역 금지, 침략금지 등이군요. 이러한 강행규범의 선별과 확립은 엄청난 신중성을 거쳐야 하며 또한 실제로도 엄청난 신중성을 통해 정착되었습니다. 강행규범의 난립은 국가간 평등성을 침해할 소지가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대로 된 문화 상대주의는 IS처럼 사람 죽여대고 다녀도 된다고 주장하지 않아요.
14/08/23 00:32
이건 거의 흑백논리 수준의 글인거 같네요.
내 상식에선 이해못하지만 타인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의 문화 상대주의는 인정하고 그에 반하는 문화에 대해서는 질타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14/08/23 00:34
흑백논리가 아니라 이미 님이 생각하는 절대적인 선이 있다는 거 자체가
우월이 있는 문화와 아닌 문화를 나눈 절대주의적 관점인데 무시되죠?
14/08/23 00:44
글쓴분은 그냥 개인의 판단을 이해보다는 무조건 삐딱하게 보는거 같네요
사람을 참수하는거 좋다고 할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특히나 PGR에서는요 그런데 이걸 문화를 인정하는것에 대한 비판으로 글을 쓰는건 정말 이상하네요
14/08/23 00:40
설득하기 귀찮아서 이유를 안쓴거죠.죄송합니다.(표현도 살짝 바꿈)
그럼 예를 하나만 들어보죠.여성 할례문화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니면 아즈텍의 인신공양 및 식인문화나..
14/08/23 00:42
네, 저도 분명 어떤 종류의 문화에는 인정해선 안 되는 영역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댓글에서 지적한 건 설득하기 귀찮다는 이유만으로 주장만 적어두면 곤란하지 않냐는 점이었습니다.
14/08/23 00:55
음.. 말주변은 없지만 제 생각을 조금 정리해보면...
기술이나 과학도 상대적으로 발전하듯이 역사적으로 인류의 문화도 상대적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물론 가끔식 퇴보할때도 있죠) 그래서 지역간의 발전속도도 차이가 있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제3자 입장에서 평가하기에 아즈텍의 문화는 같은 시기 유럽문화보다 미개했으며 당시 르네상스시대의 유럽문화 역시 현대 유럽의 민주주의 문화에 비해서는 미개했다고 봅니다. 현대를 예로 들면 한국의 노동문화나 군대문화는 선진국에 비해 [미개]한게 사실입니다. 문화의 우열차이를 인정하고 앞선문화를 배울 생각도 해야지 자꾸 문화상대주의를 언급하며 '이건 한국 해병대 특유의 문화다'같은 멍멍이 소리를 하며 쉴드치면 안된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14/08/23 00:48
발생당시에, 해당 공동체 사람들은 그것을 '당연하고', '우월한 문화'로 생각했을 것이며
할례안하고, 인신공양안하고, 식인의례도 없는 '미개'한 문화들을 비판(이런 평화적인 형태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했을 겁니다. 그리고 시간의 변화에 따라서 상황에 점차 '부적합'해졌고, 실제 예로든 아즈택은 더 강한 '폭력'으로 사라졌고, 식인의례는 상당부분 사라졌습니다(개인적인 신념에 따른 일탈이나, 극소수의 작은사회에선 아직 행해지곤 하지만).
14/08/23 00:50
어느 단체,정당,집단이나 서로서로 그렇게 생각했겠지만 역사가 흐르고 나면 후대에는 제 3자입장에서 조금더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해지죠.
14/08/23 00:56
소독용 에탄올님의 말씀도 일리있습니다.
네..어느 역사가나 평론가나 세상에 완전무결하게 절대적인 관점이란건 없으며 자기의 주관이 어느정도 개입하게 마련이죠. 하지만...시간이 흐르고 제3자 되면 그래도 (완벽하지만 않지만) "조금 더" 객관적인 평가는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솔직히 일제나 나치독일의 사상이 미개하고 현대 민주주의에 비해 열등하다고 평가합니다만 다르게 평가하는 사람도 있을수 있겠죠.
14/08/23 01:20
라이트닝 님//
현대사회는 이전시기의 잘못들 중 일부를 가지지 않는 대신에, '현대적'인 잘못을 가집니다. 거기에 더해서 당장 해당하는 논리에 따르면, 특정한 '양상'의 문화를 제외한 나머지 전부가 '미개'하고, '열등'한 것이 됩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문화가 미개하고 열등하다면, 딱히 '미개'나 '열등'이란 표현을 쓸 이유가 없지요.
14/08/23 01:25
소독용 에탄올 님// 네 상대적인 우열이 있다면 1등도 있겠고 2등이하는 1등보다 뒤쳐진게 맞게 되겠죠.
그런데 그게 뭐가 문제인가요?? 차이를 인정하고 더 발전하도록 노력하면 되는거죠. 과학분야에선 미국이 1등이고 나머지 나라는 아직 미국보다는 열등한게 사실입니다.물론 부분적으로 비교하면 미국이 다른나라보다 열등한 부분도 있겠죠.과학이나 문화나 그냥 그 차이를 인정하고 더 발전하도록 노력하면 되는거죠.
14/08/23 01:29
라이트닝 님//
과학분야에서 '총체적인 학술역량'은, '자본투하의 누적'의 영향을 받습니다. 자본투하의 누적은 경제규모, 인구규모 등 아주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고요. 애초에 문화라는 물건이 '지나치게'복잡하기 때문에, '단일기준'으로 한데 묶어서 '우열'을 나눌 수 있는 범주가 아니어서 문제죠.
14/08/23 01:31
소독용 에탄올 님// 과학도 생각보다 복잡해요.문화라는 물건은 교육의 영향을 받죠.물론 더 다양한 변수가 있는건 맞습니다.
그럼 소독용에탄올님은 너무 지나치게 복잡하기 때문에 한국의 군대문화와 선진국의 군대문화의 우열를 절대 가릴수없다고 보시나요?
14/08/23 01:10
바로 그 사라진 이유중의 하나에 문화의 우월함vs미개함도 있다고 생각합니다.앞선 문화가 열등한 문화를 잡아먹은 대표사례죠.
테크 차이도 있겠습니다만 바로 그 테크차이를 만든 요인이 '문화'겠구요
14/08/23 01:14
그것이 '미개'해서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당장 '살인', '강간'과 같은 유사한 물건들을 현대사회에 아주 잘 '살아남아' 있으니까요.
14/08/23 01:16
그래도 현대엔 과거보다는 조금 더 잘 대처하고 있지않습니까?
강간을 예로 들면 바로 몇십년 전만 해도 강간범과 피해자를 혼인까지 시키고 그걸 이해하는 문화가 있었습니다만 현대문화에선 이해하기 힘든일이죠.문화가 발전한거죠.
14/08/23 01:26
발전을 '양적 팽창'으로 주로 쓰다보니 뭔가 잘못행각하고 한참 덧글을 쓰다 정정합니다(쿨럭....).
개별 사례는 '문화의 우열'이 아니라, 그 자체로 평가받아야 합니다. 애초에 문화는 인간이 만든 거의 모든것을 포괄할 수 있을 정도로 '광범위'한 개념이라서요. 살인을 예로 들면 우리는 몇십년전만해도 '상상도 못했던' 효과적인 '수행방식'과 '도구'를 개발해 왔습니다. 문화가 발전한거죠.
14/08/23 01:29
후자는 솔직히 문화의 발전사례라기보다는 테크닉의 발전사례같아요.살인문화 자체는 고대나 현대나 뭐 별반...
참수도 당연하게 생각한거 보면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고대 살인문화가 더 심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요. 옛날보다 잔인한 살인사건이 더 상세하게 언론보도 되고있습니다만 그런 부분에서 기술과 문화가 서로 상호발전중인건 맞구요.
14/08/23 01:32
라이트닝 님//
정말 옛날의 살인에는 정말 별것이 없었습니다. 생존과 번식기회를 위해서 죽였죠. 하지만 '문화의 발전'에 따라서 다양한 '요소'들이 살인에 보다 더 많이 결부되며, 다양한 살인의 '절차', '기술', '그를 위한 수단'이 개발되어 왔습니다. 애초에 문화의 발전은 항상 '현재 시점에서 긍정적인 것'이 아니었으니까요.
14/08/23 01:39
소독용 에탄올 님// 문화란게 시대흐름에 따라 발전하기만 하는게 아니라 때론 가끔식 퇴보하기도 하죠.
인터넷 문화같은걸 예로 드신다면 과연 시대흐름과 기술발전이 문화발전에 긍정적인 영향만 주는가 다시 생각해보게 되긴하죠.역사적으론 중세유럽이 과연 로마,그리스시대보다 문화적으로 발전한건가 퇴보한건가 고민하게 하죠
14/08/23 01:45
라이트닝 님// 문화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합니다.
그중의 '일부'는 '현대사회'의 시각에서 긍정적일 수 있고, 다른 '일부'는 부정적일 수 있지요.
14/08/23 00:38
이게 단어의 비교의미보다 어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역사흐름에서 이전 역사의 문화가 없어져야 할 것 또는 바꿔야 할 것으로 본다면 문제가 생깁니다.
14/08/23 00:35
칼괴기님 IS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에는 동의하는데
단어에 대해서는 너무 한쪽만 말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개고기 호불호는 문화상대주의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폭력을 문화상대주의로 설명하는 것은 우선 순위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이슬람 여성 인권 문제를 문화상대주의로 볼 수 없는 것은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폭력성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14/08/23 00:37
개고기에 대한 얘기는 저도 요정 칼괴기님이 어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본문 및 댓글을 보니 절대적으로 문화의 상대성 따위는 존재하지 않고 특정한 어떤 문화가 반드시 우위에 선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개고기를 먹는 것에 있어서도 먹어야 한다 or 먹지 말아야 한다 중 하나의 답을 내리시나요?
14/08/23 00:37
상대적이라면 보통 모든 문화는 반드시 지켜야할 것과 아닌 것으로 나뉠 수가 없습니다. 모든게 동등하거든요.
문제는 극단적인 상대주의가 아닌한 지켜야할 문화와 아닌 문화로 나누어 버린 후 나는 문화 상대주의자로 말해 버리는 거죠. 차라리 나는 문화 절대주의 자인데 어는 정도 상대성을 인정한다는게 일관된 논리구조인거 아니겠습니까?
14/08/23 00:39
문화 상대주의를 인정하되 예를 들어 ISIL의 참수를 비롯하여 절대적인 기준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라는 얘기와 어떻게 다르죠?
14/08/23 00:44
참수는 현대에 맞지 않는 다는 건 절대 주의적이죠. 거기에 몇몇 인권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상대성은 인정한다도
중요한 절대적인 부분이라고 봅니다.
14/08/23 00:43
저에게 이슬람내 IS 집단은 기독교내 KKK집단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IS집단의 행동이 이슬람문화 내에 대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구요.
14/08/23 00:47
이슬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소리는 한마디도 안했는데 이렇게 해석하셨네요.
저는 단지 문화 상대주의적 관점을 주장하며서 샤리아로 사람을 억압하는 논리 구조가 싫을 뿐입니다. 엄밀히 말해서 상대주의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에게 이용당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라서 말이죠.
14/08/23 00:42
엄밀히 말해서 시민 OUTIS님 말이 틀린게 아닙니다. 인정하고 싶었습니다만....
오늘 시리아 여의사가 남자 환자 살리려다가 살리아 위반으로 죽었다는 걸 보고 열 받아서 말이죠.
14/08/23 00:53
극단적 상대주의자는 문화 상대주의에서 1이고 극단적 절대주의자는 0이라고 했을 때, 0.5에 있는 사람은 절대주의자일까요, 상대주의자일까요? 물론 통계 내본 것도 아니고 어떤 주장을 하는 특정인인지를 지목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 누군가는 0.5의 지점이라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을 겁니다. 위에 리플로 다신 절대주의적 상대주의자라거나 하는 얘기는 단순한 용어 문제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상대주의적 절대주의자이건 절대주의적 상대주의자이건 둘 다 문화에 있어 어느 정도 상대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영역(예를 들자면 개고기)이 있고 절대로 인정해선 안 되는 영역(본문의 예시인 참수 등등)이 있다는 데 동의하는 사람들이며 본문에서 지적하신 대다수의 문화 상대주의자들은 어느 정도의 절대적 영역을 인정하고 있을 겁니다.
본문의 주장은 여기서 1의 위치에 있는 극단적 문화 상대주의자들을 겨냥할 수 있습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저도 동의할 수 있습니다. 문화 상대주의를 들어 ISIL을 옹호한다면 그건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글의 제목은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문화상대주의자를 지목했고, 댓글상의 얘기에서 모든 문화상대주의자는 극단적 문화상대주의자나 마찬가지라 얘기하셨습니다. 상대주의적 절대주의 같은 건 없다고 주장하시는 것 같은데 이쯤 왔을 때부터는 정말 이해가 어려웠습니다. 문자 그대로요... 다소 흥분하신 느낌을 받았습니다. 방금 검색을 해봤는데 나오질 않네요. 어떤 일인지 궁금하니 링크 좀 부탁드립니다.
14/08/23 00:56
이미 우열을 나눈 거 자체가 문화 상대주의에서 벗어난 거란 생각을 안하십니까?
솔직히 사회문화에서 그렇게 가르친다고 그게 정말 문화 상대주의라고 생각하시는지요?
14/08/23 00:58
위에 절대주의가 상대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지금의 댓글 그대로라면 상대성을 인정하는 순간 그게 절대적인가요?
상대적인 영역이 있으나, 절대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얘기가 왜 잘못되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14/08/23 00:40
제가 주장하는 건 오히려 문화 절대성이 상대성에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상대적인게 절대적인 건 인정해야죠. 문제는 상대성은 이런 논리 구조를 발생하기 힘들다는 거죠.
14/08/23 00:41
ISIL은 그냥 미친놈들이라서;; 이슬람 너무 까지마요 ㅠㅠ
이놈들은 다른 종교는 물론이고, 기존의 모든 이슬람 왕조와 국가마저 갈아 엎겠다고 설치는 싸이코 같은 놈들입니다. 이슬람 국가: http://mirror.enha.kr/wiki/%EC%9D%B4%EC%8A%AC%EB%9E%8C%20%EA%B5%AD%EA%B0%80
14/08/23 00:49
예전에 이슬람인 분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저런 근본주의자는 일부이고 자기는 아애 별개로 생각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도 이에 동의했고요. 당연한게 세계 이슬람 인구가 몇인데 정말 다 그런식이면 인류는 이미;; 그런데 온라인 여론이라는게 일부라고 말해도 일부 더하기 일부>전체라는 식이라 이런 접근이 좀 어려운것 같습니다.
14/08/23 00:52
그러게요...IS의 행위를 보고 유럽에 있는 수백만 무슬림도 다 똑같은 놈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싸잡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문제입니다.
14/08/23 00:49
아 진짜 명쾌하게 정의해주시네요.
전 솔직히 더 극단적으로... 사람들중에도 더 고귀한 사람이 있고 더 미개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기준은 돈이나 출신따위가 아니라 인격이겠구요.
14/08/23 00:48
생명의 가치를 넘어서는 무언가가 있다는 신념하에 행해지는 무참한 폭력을 살아 숨쉬는 인간으로서 용납해야하는 지 의문이네요. 문명 사회의 발전은 생각과 문화의 차이를 인정함과 동시에 편협한 인간의 범주를 확장하는 흐름으러 진보해 왔습니다. 다른 인종, 여성, 무산계급,동성애자,야만인,이교도 들이 인간의 범주로 인정되고 권리릉 부여받고 동등하개 살아가게 된 역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다른 문화 다른 생각은 인정하되 역사의 진보를 역행하는 폭력의 연쇄고리는 어떻게든 끊어가야합니다. 그 움직임이 나와 다른 이에게, 혹은 인간 같지 않다고 규정해버린 야만에게 되갚음되는 형식으로 나타나는 또 다른 폭력의 형태가 되면 안됩니다.
14/08/23 00:50
생각해보니 본문은 문화상대주의에 대한 이해가 없을뿐더러, 예시로 들고 있는 내용이 '문화'인지에 대한 생각도 없는 것 같네요.
이슬람의 참수가 마치 우리나라 명절 윷놀이 문화인냥 호도하네요.
14/08/23 00:54
두가지로 반박하겠습니다.
문화 절대주의적 논리로는 왜 현대적인 문화 상대성을 설명하지 못하는 겁니까? 법으로 따지면 헌법적인 부분과 좀더 재량적인 법률적인 부분으로 나눌 수 있고 그게 논리적으로 모순이 없습니다. 인권이나 현대적인 부분은 우열이 인정되지만 나머지는 상대성이 인정된다 란 명제 자체가 절대적인 명제성을 가지는 데 말이죠? 그리고 샤리아는 왜 상대성을 인정 받지 못하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해주시지요? 문화 상대적인 논리로 말이죠.
14/08/23 01:06
아니 애초에 상대주의에서 나누지도 않는 부분을 본인이 나누고 있다고 생각지는 않으십니까?
그리고 지켜야 할 부분과 아닌 부분으로 나누는데 왜 상대주의? 이거야 말로 절대주의적이죠. 지나치게 절대 주의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본인은 상대주의라고 라벨링하고 있다고는 생각지는 않으십니까? 님이 생각하시는 이게 진정 문화 상대주의적 관점입니까? 다시 묻겠습니다. 확실해요?
14/08/23 00:55
이미 그걸 인정하는 거 자체가 저와 다를 바 없는 문화 절대적인 사고 아닌가요?
그게 왜 상대적인 논리구조에서 절대성을 가지는지요? 차라리 그걸 절대성으로 인정한 다음에 나머지의 상대성을 절대적으로 인정하면 안되는 겁니까?
14/08/23 00:59
그럼 제가 보는 문화적 상대주의와 같아요.
그리고 그걸 우리는 문화적 상대주의라고 하죠. 간단한 이야긴데요? 왜 이걸 문화적 절대주의로만 받으시죠? 그들이 참수형을 인정하는 것이 문화적 상대주의가 아니며 인정안한다고 그게 문화적 상대주의에 어긋나는 것도 아닙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시죠? 그냥 용어가 마음에 안드시는건가요?
14/08/23 01:02
다시 묻겠습니다. 절대주의로도 같은 논리에 이르는게 가능합니다. 그런데 왜 이걸 상대주의라고 말하면서 절대주의는 악이라 평하는 걸까요?
14/08/23 01:09
정작 그들은 이런 행동을 중동 전통의 샤리아에 기반한 상대주의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중동이니 샤리아를 통한 통치도 상대주의적 관점으로 인정되죠.
14/08/23 01:11
IS 사례의 경우에는 사실 비교가능한 대부분의 대상중 가낭 높은 수준으로 '절대주의'적이며,
샤리아는 '상대주의'라는 거추장스러운 방법을 사용해서 '정당성'을 확보해야 할 정도로 '절대성'이 떨어지는 대상이 아닙니다.
14/08/23 01:13
상대주의적 관점에 따르면 중동에서 참수도 문화 인류적으로 가능할 것일 진데
왜? 이게 금지되는 걸까요? 솔직히 말해서 상대성을 절대화 시키는게 더 편한 논리 구조인데? 왜 구지 모든 문화가 상대적이라는 불편한 논리를 사용하면서까지?
14/08/23 01:17
문화인류적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해서, 우리사회에서 허용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사회에서 '금지'되고 있다고 해서, 문화인류적으로 '불가능'한 일도 아니고요. 우리사회에서의 '허용'과 '금지'는 사회 내부의 역사적 합의의 '누적'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문화인류학적인 '가능성'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문화가 '상대적'이란 말은, 모든 조건에서 모든 문화가 '같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생물들 사이에 '우열'이 없다는 말이, 사람이 진공중에서 '물곰'만큼 살아남을 수 있다는걸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14/08/23 01:19
소독용 에탄올 님// 그러니 왜 절대주의도 님과 같은 논리에 도달할 수 있는데
왜? 이걸 비도덕적으로 평하냐는 거죠. 오히려 이쪽이 더 논리적이구요. 지켜야할 부분과 아닐 부분을 확실히 나눌 수 있으니까요.
14/08/23 01:24
요정 칼괴기 님// 절대주의의 이름으로 행해져 온 절대적으로 정당화되지 못하는 비도덕적 행위가 있어왔기 때문이죠. 이는 상대주의가 만들어 낸 악덕보다 많습니다. 사상은 사회와 역사로부터 분리된 순수한 논리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특정한 용어는 특정한 시대와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14/08/23 01:37
요정 칼괴기 님//
절대주의는 그 실행 과정의 일부(후반)에서만 논리적입니다. 정당성이 지속적으로 확보될 필요도 없고요. '절대성'을 '가정'하는 것으로 모든 사례에 대응할 수 있으니까요. 당장 IS만 해도 '샤리아에 대한 특정한 해석'이 '절대성'을 가지는 것으로 '가정'하는 것 만으로 모든 사례에 대응하고 있죠. 그리고 '절대주의'는 비도덕적이지 않습니다. 도그마를 갖춘 '종교'들이 비도덕적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요. 다만 '절대주의'에 따른 개별사례들 중 일부는 비도덕적일 수 있습니다. 이때 내부비판이 어렵다는 점에서 약점을 갖는거고요.
14/08/23 01:09
왜냐면 절대주의는 문화적 우열을 강조하니까요.
일반적으로 인정 받지 못할, 즉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문화 이외에도 서구 중심 사고에 따라 다른 문화를 열등시하는 풍조가 문화적 절대주의에서 나타났으니까요. 칼괴기님이 상대주의를 참수를 허용하는 악처럼 보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은 절대주의를 개고기를 열등한 문화로 여기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14/08/23 00:54
이 글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꾸란에 쓰여있으니 목을 잘라야겠다'고 주장하는 광신도 자신은 문화 절대주의자라는 것입니다.
본문의 작태가 뭔가 '문제스럽다'는 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꾸란'만 믿고 목을 자른 놈이 문제인지, '취존'만 외치며 그걸 방관한 놈이 문제인지는 생각보다 모호합니다. 아니, 모호하다기보단 '꾸란이냐, 취존이냐'는 질문 자체로 아주 무쓸모하단 쪽이 맞을 겁니다.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같은 질문이니까요. 이 무익함, 무쓸모함이야말로 문제의 핵심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점은 저 광신도를 어찌 처리할지를 고찰해보면 더 극명해집니다. 1) 광신도에게 꾸란이 다가 아니라고 잘 타일러본다. 즉 '문화 상대주의'를 주입한다. 2) 광신도에게 많은, 아주 많은 총과 폭탄을 통해 '문화 절대주의'의 매운 맛을 보여준다. 1)에선 절대주의자가 상대주의로 개종했고, 2)에선 상대주의자가 절대주의로 개종했습니다. 문제 상황은 '절대주의와 상대주의의 대면'이라는 어떤 상태가 끝나는 순간 종식됩니다. 아마도 절대주의와 상대주의의 대면이라는 사실이, 절대주의와 상대주의 양쪽 모두를 파산시키는 것이라고 말하는게 가장 온당할 것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이 둘의 대립은 그 자체로 우리 시대의 만성질환 같은 것입니다. 현대 사회는 거의 대부분의 취향을 존중하기 때문에 그 어떤 취향이든 꾸란에 대한 믿음마냥 굳세게 관철될 소지가 있는 것입니다. 절대주의와 상대주의는 우리 시대라는 맥락에선 진짜로 닭과 계란 같은 관계인 셈입니다. 이슬람 극단주의가 무주공산이 아니라, '서구적 근대화가 파산한 장소'에서 부상하고 있다는 건 그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
14/08/23 00:59
상대주의란 말은 계층이 없다는 건데 이걸 주장하시는 분들은 멋대로 지켜야할 명제와 아닐 명제를 나누어 버리더군요.
그것도 기준이 없습니다. 이것만 해도 심각한 논리적 문제죠. 그리고 중동에서는 샤리아에 따라 참수하는게 왜 상대주의적으로 문제일까요? 우리가 좋아하는 말 있지 않습니까? 로마에서 로마법을 따른다. 저는 절대주의적 관점에서 이를 부정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만...
14/08/23 01:12
일단 상대주의는 계층이 없다는 것과 무관합니다. 아무런 기준도 없다면 그것은 상대주의가 아니라 문화적 권위파괴주의에 가깝겠지요. 상대주의는 국제법상의 강행규범으로 대표되는 보편적 가치를 존중합니다. 상대주의의 전당이라고 할 수 있는 국제법에서조차 몇몇 인권은 지역과 국가를 불문하고 적용되는 절대원칙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심지어 중국조차도 그에 대해서는 쉽게 토 달지 않습니다) 그것이 문화 절대주의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그것은 보편인권과 상대주의의 절충입니다.
그리고 "로마에서 로마법을 따르라"는...... 어찌보면 세간에서 그 의미가 변질되어버린 격언 중 1,2위를 다툰다고 할 수 있겠는데 그 격언은 해당 국가에서의 입법관할권과 속지주의를 나타내는 주권적/법적 개념이지 문화상대주의와는 별 관계 없어요.
14/08/23 01:15
다시 묻습니다. 그럼 절대 주의도로도 님의 고결한 논리에 이를 수 있는데 왜 굳지 절대주의를 부정하고 상대주의만 주장하시는 겁니까?
14/08/23 01:21
왜 절대주의를 부정하느냐고요? 절대주의는 무지 안 좋은 개념이거든요.
----------------------------------------------------------- 문화절대주의 [cultural absolutism , 文化絶對主義] 문화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평가하고 우열을 가리는 태도나 관점. [문화절대주의는 자기 입장과 잣대로 남의 문화를 평가하고 비하하는 태도를 말한다.] 적절한 문화절대주의는 한 집단 내의 일체감을 높혀주는 계기가 되지만, 그것이 과도해지면 다른 문화를 폄하하는 행동과 생각을 낳고 고유한 특성이나 상대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게 된다. [문화절대주의에는 자문화중심주의, 문화제국주의, 국내식민주의, 사대주의가 포함된다.] 자문화 중심주의는 자국의 문화를 우월하게 여겨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아 다른 문화를 비하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문화제국주의는 자문화의 우월성을 증명하기 위하여 다른 국가나 세력권을 공격하고 자문화를 침투시키고자 하는 태도이다. 국내식민주의는 국내의 다른 집단을 무시하고 비하하는 태도이며 문화사대주의는 자문화에 열등감을 느끼며 다른 문화를 무조건적으로 숭배하고 찬양하는 태도이다.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do?docid=v050ma812a5 요정 칼괴기님께서는 절대주의와 상대주의를 논하기 전에 두 개념의 정의를 미리 명확히 하셨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상대주의와 대비되는 개념은 자문화 중심주의입니다.)
14/08/23 01:26
그렇게 말하면 왜 샤리아의 참수는 인정 받지 못하는지요? 중동에서 지나라 국민에게 그 짓하겠다는 건데요?
이렇게 나누는 건 자문화 중심주의 아닌지요?
14/08/23 01:41
..........일단 참수라는 개념에 대한 배경설명부터 확실히 해야겠는데요,
참수는 샤리아의 전유물도 아니고 20세기 중후반까지 (심지어 인권의 첨병 서유럽에서조차) 꽤 흔히 쓰이던 처형방법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심지어 1977년까지 기요틴으로 처형이 집행된 바 있습니다. 참수의 중지는 참수라는 그 수단 자체의 잔인무도함보다는 오히려 사형제도의 폐지에 따라 진행된 현상입니다. 참수 그 자체를 문제시된 것은 그 수단의 잔인성이 기본인권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인데, 이것은 문화적 상대주의로도 충분히 포용됩니다. 왜나면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한) 수많은 국가들의 참수 중지는 외부적 제재가 아니라 각국의 자발적인 움직임을 통해 이뤄졌거든요. 그리고 자문화 중심주의는 "내 문화가 최고고 나머지는 썩었다!"라고 주장하는 태도이니, 참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과는 아예 범주가 다른 문제입니다. 오히려 현재 자기들만 깨끗하다고 으스대는 IS가 자문화 중심주의를 훌륭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해야겠지요.
14/08/23 02:18
아 얍삽한(?) 문화상대주의자들 ㅠㅠ
자기입장과 남의 문화를 멋대를 평가하고 비하하는게 싫다면서 자기네 멋대로 문화절대주의를 비하해서 정의해놨네요ㅠㅠ
14/08/23 00:56
한 사람이 논리를 가지면 그 논리에 따라서만 살아가야 하는 "논리의 화신"인 것도 아닌데.. 게다가 사람 사는데 있어서 적용되는 "논리"라는 것은 완벽한 논리일 수가 없고, 사안마다 다를 것인데... 논리의 일관성을 너무 따지다가 무리한 주장으로 전개된 것 같습니다...
문화상대주의 라는 것은 결국에는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다른 문화를 대하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라는 규범에 가까운 것이고, 이 규범 중에 "항상 변하지 않는 일부의 무언가"가 존재하는 거죠. 문화절대주의(?)라는 용어가 내포하고 있는, 다른 문화에 대해서 우열을 가리고 열등한 문화를 어떻게 해결해보려는 규범의 위험성을 생각해보면... 문화상대주의라는 논리 속에 문화절대주의(?)적 요소가 있다고 하여 문화상대주의라는 논리와 용어를 폐기해야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네요.
14/08/23 00:56
IS같은 패거리가 존재하니 문화상대주의가 필요한 것입니다. 자신들의 근본주의적 원리에 기반해 인권을 침해하며 타협과 논의를 거부하는 IS는 그야말로 문화 절대주의자 집단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위에도 잠깐 적었지만, 문화 "절대주의(absolutism)"은 매우 부정적인 개념입니다.)
문화상대주의가 제대로 정착되었다면 애초에 IS같은 극단주의 집단이 존재할 수가 없으니까요. IS야말로 문화 절대주의의 극단적인 케이스입니다. 이영도의 <눈물을 마시는 새>의 한 장면이 생각나는군요. 마치 IS처럼 인간을 절멸시키려 했던 한 이종족 성직자가 자신의 죄를 참회하며 유언을 남기지요. ------------------------------------------ "[다름을 긍정할 수 있는 능력. 저는 그것에 제한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똑같은 제한에 빠져있는 비아스의 모습을 견딜 수 없습니다. 자기와 다른 세상 따위 부정해버리고 없애버리려는 그 모습을 견딜 수 없습니다. 저는 이 여인과 함께 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케이건 드라카. 부탁하겠습니다." 케이건은 꿈틀거리며 기어가는 세리스마를 바라볼 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카루는 최대한 세리스마의 니름을 정확하게 말로 바꾸려 애쓰며 말했다. "제가 듣고 이해한 것이 맞다면, 당신은 한 때 그렇게 할 수 있었습니다. 다르다는 것을 긍정과 기쁨의 대상으로 여길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그렇게 하십시오. 저처럼 되지 마십시오."
14/08/23 00:57
설정덕후를 하다보면 유독 이슬람만이 크게 변화하여, 정의로운 세력을 세운 2개 설정이 있습니다.
하나는 인본,이성,지식을 추구한 하퀴슬람, 하나는 이슬람과 이상적인 공산주의가 결합한 이슬람레닌주의. 이 2개는 어느정도 인지도를 얻은 미니어쳐 게임의 설정이었을 겁니다. 다른 강력한 종교들 기독교,불교,흰두교는 이런 식의 소재가 되지 않죠. 서양에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요. 저 이슬람이란 신정일치의 사회가 크게 혁신될 수 있다면, 무엇보다도 정의로운 세력이 될 수 있다고.
14/08/23 00:57
[문화에도 우열이 있다]를 말씀하고자 하시는 거라면 그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문화 상대주의는 본문과 같은 이유로 실제로는 별 가치도 없는 사상이다.'를 주장하시려는 거라면 그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모든 사상이 그러하듯 문화 상대주의 역시도 '시의성'을 갖습니다. 잘 아시리라 봅니다만 어떠한 철학도 사상도 이념도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여 적용되는 진리는 없습니다. 문화 상대주의 역시 그것이 탄생한 시대와 배경을 토대로 그 가치를 가진 것이고, 그 가치의 일정 부분은 현재에도 유효할 것입니다. 그것은 설사 문화 상대주의가 최초에 말씀하신 것과 같이 극단적인 형태로 태어난 것이었더라도 그다지 훼손되지 않을 것이고, 실제로 그렇게 태어난 물건이지도 않지요. 사실 무엇 때문에 분노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누군가 문화 상대주의의 이름으로 저따위 짓거리를 옹호한다면 그는 문화 상대주의가 없었더라도 다른 무엇인가를 통해서 저런 짓을 옹호했을 사람입니다. 애초에 저런 광신도 집단은 그들의 종교 이외의 다른 이름은 필요하지도 않을 테지요. 그리고 그런 현상들의 책임이 문화 상대주의에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14/08/23 00:58
여기까지 댓글 흐름을 볼 때 단어 정의가 달라서 싸우고 있다는 개인적인 결론을 내렸습니다.
교통사고는 피해야 한다. 그것을 위해서 한국은 우측통행, 일본은 좌측통행을 한다. 여기서 후자의 유연성에 중점을 두고 '저건 문화 상대주의임' 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댓글러들이고, '교통사고를 피한다는 절대 기준을 공유하니 저건 문화 절대주의고 약간의 상대성을 인정하는 거임' 이라고 보는 게 요정칼괴기님인 듯. 둘 다 저 정도 선이 바람직한 수준의 절충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면, 더 이상 이름 붙이기 가지고 싸울 이유가 없는 듯 합니다.
14/08/23 01:00
이게 맞는거 같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이부분은 절대적인 부분으로 생각하고 이를 다른 분들은 상대적으로 여기는 거겠죠.
사실 싸움은 정의 싸움부터 해야 하는 게 맞는거 같습니다.
14/08/23 01:08
논리적으로 접근하자면 칼괴기님의 정의가 공감되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이미 정립되어 있는 각 용어에는 또한 '문화적 배경'이 존재함을 생각해 볼 때
일반적으로 쓰는 용어의 허점을 지적하시고자 했다면 그 부분을 풀어서 설명하시는 편이 나았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보통의 상식은 상식인만큼 그 개념이 공고하기 마련인데 하물며 문화 상대주의/절대주의는 학술 용어이니까요.
14/08/23 01:11
솔직히 저는 고교에서 배우는 사회문화에서 가르치는 상대주의와 극단적 상대주의는 억지로 나눈 것에 불가하다고 봅니다.
정작 문화 인류학적인 과점에서 이렇게 잘 나누지가 않죠. 그것때문에 상대주의가 개 욕먹는거구요.
14/08/23 01:20
오 문화인류학에선 오히려 그 구분을 작위적으로 보는군요. 그건 몰랐네요.
하지만 그렇다면 문화 상대주의를 그렇게 분리하여 극단에서 자유롭게 할 수 없는 것 만큼이나 문화 절대주의 역시도 그 사상이 역사적으로 불리고 사용되어 온 과정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칼괴기님이 주장하고자 하신 것은 문화 절대주의로 표현해서는 의미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4/08/23 01:22
뭐 제가 절대적인 절대주의자도 아니고 오히려 이게 논리적으로 편해서 절대주의를 자청하는 겁니다.
결론적으로는 님과 저는 다르지 않습니다. 단지 왜 더 좋은 절대주의적 논리구조가 아닌 상대주의적 논리구조를 쓸 이유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는 거죠.
14/08/23 01:28
반대로 상대주의적 태도로 우리는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저 같은 상대주의자도 지금 님들과 대적하면서 싸우면서 묻고 있으니까요? 지들 믿는데로 여자는 운전하면 안된다고 믿는 이슬람 교도가 있습니다. 그걸 문화 상대주의적으로 인정해야 하나요?
14/08/23 01:31
뭔가 이상한데, 본문의 예시나 이 댓글의 예시에 대한 답은
'그건 문화 상대주의가 아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문화 상대주의는 없어져야한다'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문화 상대주의로 수용가능한 문화는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답이 제대로 서지 않을 뿐이죠. 문화 상대주의는 '내 문화도 ok, 네 문화도 ok 모두 ok'가 아닙니다.
14/08/23 01:32
베네딕트컴버배치 님// 문제는 이겁니다.
상대주의가 아닌 것과 맞는 걸 상대주의자들도 명확한 답을 못주고 있다는 겁니다. 저 같으면 차라리 절대주의를 사용해서 양자를 나누고 어느 영역에 공백을 주고 이를 상대화 시키겠습니다.
14/08/23 01:37
세상사에 명확한 답이 어디에 있어요? 그냥 서로 맞춰가면서 살아가는거지...
님이 절대주의를 사용해서 양자를 나누어서 사람들이 받아들인다면 그건 님이 독재자여서 그런거지, 절대주의가 짱짱맨이어서 그런 것은 아니죠.
14/08/23 01:40
절대주의로도 명확한 경계와 공백 구간을 정의하지는 못하죠. 문화를 구성하는 요소가 얼마나 많은데요.
그리고 그 절대적인 기준은 누가 정하나요? 한 명의 히틀러, 또는 그러한 단체가 생길법한데요? 많은 사람의 협의하에 하나의 절대주의가 탄생할까요? 상대적인 사람들을 모아두고?
14/08/23 02:43
요정 칼괴기 님// 대중의 합의라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문화라는 범주가 너무나도 커서 그런 식의 합의라는 걸 할 수가 없죠. 그리고 과반수가 합의를 했다고 칩시다. 그러면 나머지는 수가 적으니 무조건 따라야 하는 겁니까? 만약에 전세계에서 개고기 안 먹기 운동이 부흥해서 한국에 개고기를 먹지 말라고 요구한다면 오케이, 세계인이 원하면 그걸 따라야지하는 겁니까?
상대주의가 갖고있는 이론적 헛점은 당연히 있겠지만(어떤 이론도 완벽한 것은 없으니), 절대주의를 밀어낸 것은 절대주의가 가지고 있는 헛점이 더 커서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절대라는 말 자체가 굉장히 무도한 것이죠. 문화보다도 작은 개념인 최소한 이건 지키자고 해서 나온 법에서도 이현령비현령이 횡횡한데, 문화에서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기준을 정한다는 게 가능할 수가 없죠. 상대주의의 헛점이 있다면 그걸 보완하거나 더 나은 이론을 들고 와야지, 이미 밀려난 절대주의를 꺼내들고 나올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4/08/23 01:30
마침 방금 위에 달은 댓글에서 따오면 되겠네요.
사상은 사회와 역사로부터 분리된 순수한 논리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특정한 용어는 특정한 시대와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사상의 생명력은 그 논리구조의 정합성만으로 이어지지 않고, 그 사상이 태어나고 사용된 시대적 배경에 의존하여 작용되기 때문에 설사 문화 절대주의가 논리적으로 더 우월하다 하더라도 이제와서는 과거 사용된 개념으로부터 분리시켜서 새롭게 쓰이긴 어렵다고 봅니다.
14/08/23 01:04
저는 문화상대주의라는 용어와 논리를 포기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어요. 문화상대주의가 가질 수 있는 약점을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인권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보완한 상황에서 또 다른 위험성을 지니고 있고 이미 많은 폐해를 낳은 적이 있는 문화절대주의의 논리가 좋다는 말을 들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14/08/23 01:14
이 부분은 근데 너무 복잡하긴 해요. 한국에서 살면 문화 동질성이 높아서 타문화를 접할 일이 별로 없지만, 미국에서는 차도르 칭칭감은 여자라던지 사무실에서 맨발로 다니는 남자를 볼 일이 종종 있거든요. 그럴 때마다 이건 취존인가 인권 침해인가 무개념인가를 고민하게 되긴 합니다.
14/08/23 01:30
전 오히려 그런 사람들을 많이 볼 수록 내 일이 아니니 신경쓰지 말자는 개인주의적 마인드만 쑥쑥 자라나다 보니 전보다 더 고민이 없어지더군요.
14/08/23 01:07
약간 차이가 있는게 일반적으로 쓰는 정의가 있고, 다른 사람은 그에 따라 이쌔하고 논하는데, 갑자기 자신만의 일반적 통념과 다른 개념을 주장하는 사람이 등장한거죠. 이건 쌍방의 오해가 아니라 한쪽이 틀린 겁니다.
14/08/23 01:12
본문은 학술적으로 정립된 개념을 가지고 은밀한 재정의의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자유주의'라는 개념을 가지고 사람을 죽이는 것도 자유냐 나는 자유주의에 반대한다고 말하면 아무도 공감해주지 못합니다. 문화상대주의라는 개념을 재정의해서 허수아비를 공격하는 것이죠.
14/08/23 01:17
예 그럴 수 있지요. 다만 그동안 원글자의 글을 오랫동안 보아왔는데, 본인의 승리를 위해서 의도적으로 허수아비를 칠 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지라. 해서 저는 판단을 보류하겠습니다.
14/08/23 01:25
칼괴기님의 말씀은 그냥 문화상대주의라는 용어가 마음에 안 드는 게 아닌가요?
사회적으로 쓰이는 문화상대주의라는 용어에는 문화는 어떠한 경우에도 가치판단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지 않습니다.
14/08/23 01:29
문제는 선비님도 가치판단을 하면서 문화 상대를 주장하니 문제겠죠?
차라리 저 같은 경우 가치 판단을 위해 절대성을 주장하는 거구요.
14/08/23 01:34
혼동할 이유가 없습니다. 상대주의적이라면서요?
뭐가 상대적인 영역이고 절대적인 영역입니까? 이것부터 해결하고 봅시다. 논리적으로 말이죠.
14/08/23 01:40
어떻게 답해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문화상대주의라는 용어가 잘못되었다고 하시면 오히려 유익한 토론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문화상대주의가 잘못되었다고 하시기 위해선 우선 사회적으로 쓰이는 문화상대주의의 개념을 받아드리고 사용하셔야합니다. 같은 말을 쓰셔야 토론이 가능하죠.
14/08/23 01:01
광신도의 정신상태는 '정신병환자'의 정신상태와 같다고 보고, 이러한 사회관습규범 자체를 무시하는 사람들을 판단하는것에 있어서 문화의 상대성/절대성으로 구별하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소시오패스의 연쇄살인을 보면서 '인간의 존엄성'따위는 집어치워. 저런 애들이 있는데 인간의 존엄성이 무슨 필요야...라고 말하는 격이랄까요...
14/08/23 01:02
그런데 1500년대 기준엔 이웃나라 쳐들어가 목 좀 잘라도 지금처럼 '으악 저런 야만스런 잡놈을 봤나' 이러지 않았죠.
총이 본격적으로 사용된 불과 100여년 만에 이웃나라 처들어가 목을 자르는 행위는 문화적으로도 존중 받을 수 없는 악질적인 행위가 되었죠. 칼과 창을 사용할때만해도 인간의 목을 노리는 행위는 무술의 기본이요 인간 본연의 전투 본능이 자연스레 가르쳐준 생존유전자의 하나였습니다. 잘린 목은 마을에 걸리기도 했고 아이들 축구공 대용으로 사용되기도 했고 소금에 절여져 왕에게 헌상되기도 하였죠. 이쯤 이야기 하면 총의 시대가 되어서 그런 짓을 해도 되느냐? 란 질문을 하실분도 계시겠죠. 덤덤탄이나 할로우포인트탄 대구경 대물 저격총 한방이면 몸 어딜 맞아도 찢겨져 형태가 안남아난다고 하죠. 머리통에 맞으면 압력으로 수박통 처럼 터져서 시신을 수습할 수도 없다고 합니다. 총으로 쏘면 사람의 얼굴을 마주할 필요가 없고 멀리서 마구잡이로 쏘면 됩니다. 원거리 사격은 양심의 가책마저 적다고들 합니다(이건 퇴역군인들 이야기). 그럼 칼을 이용한 참수나 대물저격총이나 할로우포인트 탄으로 사람 쏘는 거나 같이 봐야 하는것인가? 란 질문이 주어지면 누구라도 쉽게 답내리기 곤란할 것입니다. 궤변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시대의 상대주의로 100년만에 목을 자르는게 야만이 되는 시대가 되었는데, 칼의 유산이 남아 있는 민족과의 문화의 상대주의가 없다고 단정지어 말할 수 있을까요? 참수문화 자체가 상대주의가 아닐까요. 더구나 글쓴님이 그런 문화가 안좋은 것이라 말하는데요.
14/08/23 01:08
차라리 정말 이런 관점을 저는 사랑합니다.
이게 맞는 말이죠. 오히려 이게 정말 지켜야할 부분인가?라고 되묻는거 말이죠. 분명히 말하겠습니다. 저는 이건 악이라고 봅니다. 이유요? 단순합니다. 이렇게 어그로 끌면 보통 이런 짓을 한 IS가 더 죽거든요. 약하니까요.
14/08/23 01:12
피지알에서도 이런 말이 있었죠. 삭게 갈 글의 기준을 정확히 규정할 수는 없지만 보면 보낼지 아닐지 안다. 그런 거랑 비슷하다고 봅니다.
문화가 부적절한 것인지 수용가능한 것인지 칼로 베어 구분할 수는 없지만, 뭐 그런거죠... 그리고 문화상대주의가 부정당한다면 본인이 누리는 문화가 '적절한' 문화에 포용될지도 의문입니다. 동성연애, 부먹, 고양이애호...
14/08/23 01:22
요정 칼괴기님, 뭔가 이상하네요. 님께서는 좋은 문화 상대주의와 나쁜 문화 상대주의를 가르는 기준이 '자의적'이라고 기준이 '모호'하다고 비판하십니다. 그리고 그 근거를 상대에게 요구하시죠.
순서가 잘못되었습니다. 정작 님께서 어떤 문화적 보편관을 상정한다며 상대주의를 비판한다면 그 비판 이전에 님께서 상정하신 특정한 가치관/보편관/윤리관의 기준부터 밝히셔야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 기준이 과연 얼마나 '자의적'이지 않은지, '모호'하지 않은지를 스스로 따져야할 겁니다. 허나 님께선 정작 이런 전개는 모두 건너뛰고 문화 상대주의란 말의 상만을 비판하시는군요. 어느 위치에도 서 있지 않은 채 자신이 바라는 상만을 취합하여 비판하니 제대로 된 답변이 나올 리가 없죠. 이러니 여러 분들께서 대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난감한 것이고, 그러니 말들이 서로 붕붕 뜨고 있지 않습니까.
14/08/23 01:29
요정 칼괴기님이 말씀하시는 '절대주의'가 눈금저울이라면,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는 '상대주의'는 막대저울이고, 요정 칼괴기님이 말씀하시는 '상대주의'는 그냥 저울을 내던져 버리는 것 같은데, 다른 분들은 또 저울을 내던지는 건 '절대주의'라고 말씀하시네요.
14/08/23 01:31
약간 저와 다른 분들의 대결을 잘못된 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양자간의 용어 합의가 안되었으니 공회전이라는 것까지요. 크크크
뭐 어쩔수 없는 거죠. 솔직히 이것만 되도 무의미한 논쟁이죠.
14/08/23 01:33
아니죠. 제가 아는 정의는 상대주의는 문화를 상대적으로 여기는 거 거든요. 여기에 대해 한마디 하고 싶을 뿐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 여러 다른 정의가 등장해서 좀 당황스러울 뿐이죠.
14/08/23 01:47
공론장에서 논의하시려면 사회적으로 공신력있게 수용된 개념정의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요정 칼괴기님께서 개인적으로만 안고 계신 정의를 공론장에 적용하시려면, 본문에서 최소한의 구체적인 개념설명이 선행되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다른 댓글에서도 많은 분들이 이 점을 지적하고 계신 것 같군요.
14/08/23 01:49
확실한 부분은 누가 맞든 말든 다른 분들과 제가 아는 개념이 좀 다르다는 겁니다.
단지 이부분을 확실히 하고 싶어서 나중에 좀 공부한 후에 발제 하겠습니다.
14/08/23 01:54
......그 공부를 먼저 하신 뒤에 글을 쓰셨으면 다들 편했을 테고 논의도 원활하게 진행되었을텐데 말이지요.
발제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14/08/23 01:38
이슬람까지 멀리 갈 건 없을 것같고요. 제가 문화상대주의를 옹호하는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개고기 논쟁을 예로 들어도 되는 문제죠.
서방의 시각에서 개고기섭취는 어쩌면 용납될 수 없는 식문화이겠지만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역사가 깊은 식문화입니다. 한마디로 서양의 잣대로 "야만적이다" 이렇게 평가절하가 될 수가 없는거죠. 요즘에야 애견인들이 많아서 개고기문화를 없어져야할 악습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늘어나셨지만, 개고기를 안 먹는 제가 보더라도 자국의 문화를 깍아내릴 필요는 있나 ?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아는 지인분들은 개고기 애호문화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가 않아서 악습이라고 평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글로벌 스탠다드가 서양문화에 맞쳐가는 것이라고 보기에도 웃기는 것 아닌지 ?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보편적인 면에서 봤을때 없어져야 할 건 있죠. 가령 식인문화 같은 것...
14/08/23 01:48
네 이슬람까지 멀리 갈것 없이 문화절대(?)주의를 옹호하는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군대문화를 예로 들어도 되는 문제죠.
문화 상대주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나라 군입장에선 한국군 특유의 군대문화,해병대 문화가 있는거고 서구식 잣대만으로 판단해서는 안되는거지만 일례의 사건들을 보면 과연 자국 문화를 무조건 쉴드치고 보전할것이면 아니면 비록 자국문화를 깍아내리더라도 뒤떨어진 문화가 있음을 인정하고 다른 문화를 배울것인가 고민하게 하죠.뭐 여성차별,노동문화 이런것도 마찬가지구요
14/08/23 02:00
군대문화를 문화적 관점으로 바라볼게 아니라 도의적 관점에서 바라봐야죠..
그리고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한국군 특유의 군대문화가 예전 조선시대부터 쭉 내려오던 전통인지도 증명되지도 않았고, 제가 보기에는 일제시대의 군대문화에서 기인한 걸로 알고있는데, 맞는지 틀린지 모르겠네요.
14/08/23 02:34
문화라는 것은 구성원들을 통해서 받아들이고 뜯어고치고 재생산되는게 문화입니다.
가령 이공계 천시 문화가 구성원들에게 현시점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자각되었다면 당연 바뀔수가 있는거고 수정될수가 있는거죠. 모든지 극단적인 것은 안 좋은 겁니다. 근데 저는 이공계 천시문화가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오랜 역사 속에서의 문돌이 우대문화를 통해 얻어낸 성과도 충분히 있기 때문에 평가절하 해야할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데요..
14/08/23 01:42
그러고 보면 자유주의 정치철학자 라즈처럼 '자유주의적 절대주의' 입장을 취하는 예가 없지 않고
한편 롤스는 특히 '정치적 자유주의'라는 저작을 통해 요정칼괴기님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역설하는 '상대주의 하에서의 기준만들기'를 이론화했던바 있으니 이 댓글창에서 벌어진 논쟁이 다분히 '이론적'인 것이라는 전제 하에선 적절한 주제설정만 있었다면 이 논쟁이 지금처럼 공회전만 할 건 아니었을 수 있습니다.
14/08/23 01:46
이만 논쟁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너무 서둘러 발제한 거 같거든요. 인권이나 사회문화적 문화 상대주의에 대해 공부한 후
어느 정도 확실한 정의를 한 후 다시 발제하겠습니다. 계속 이래 봤자 공회전일 거 같네요.
14/08/23 01:52
감정을 배설하고 싶으신건 알겠는데, 이런식의 허수아비 때리기가 문화간의 충돌이나 갈등, 그 해결에 어떤 생산적인 논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드는군요.
인간사에서 A와 B사이의 어느 지점의 절충점을 찾아야 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것을 나누는 기준을 분명하게 잡을수 없다고 하나만 선택하자고 하면 그게 전체주의랑 뭐가 다릅니까. 본문 논리면 이슬람 국가가 세계 정복이라도 하는 날에는 우리가 참수 문화를 수입해야 하겠군요?
14/08/23 01:55
반대로 기준이 없으면 우리가 상대를 뭘 비판하겠습니까?
이부분은 좀더 공부하고 재대로 된 정의를 가지고 확실히 다시 발제하겠습니다. 단지 개념 덕에 공회전 되었기에 확실한 개념으로 다시 토론하고 싶을 뿐이빈다.
14/08/23 02:07
명백한 기준, 명확한 하나의 논리 같은 개념은 일단 그 자체로 매력적이거니와 사안에 대해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타협하고 절충하는 과정에서 드는 피로를 덜어주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끌리는건 이해 합니다만, 인간의 관계맺음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은 대체로 이미 존재하는 절대적 기준에 따라 판결을 한다기 보다는 타협과 대화를 통해서 그 대략적인 기준선을 정하는게 선행됩니다.
경범죄와 중범죄를 나누고, 벌금형을 과할 범죄와 징역형을 과할 범죄를 나누고, 계약 이전과 계약 이후를 나누는 기준 같은 것들 자체가 요정 칼괴기님이 원하시는 것처럼 논리적 정합성이 완벽하다든가, 누가봐도 명백하게 둘을 구분한다든가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교육과정에서 대체로 배우는 문화 상대주의는 '순수한 문화 상대주의'가 아니라 대체로 '절충된 문화상대주의'입니다.(상대방의 문화도 존중하되 인간의 존엄성을 해하는 것까지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고등학교에서 배우는게 이런 관점이고요. 뭐 이것도 학술적 영역으로 넘어가면 복잡한 문제가 되지만.) 그런데 혼자서 문화상대주의=순수한 문화상대주의로 정의한 다음 '너네 문화 상대주의자들은 이슬람 국가 애들이 하는 행동도 상대주의적 관점에서 아무말도 안 하는 미친놈들이다'고 허수아비 때리기 하는 것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14/08/23 02:09
일단 반론. 절충된 상대적 문화주의라는게 존재합니까? 공리주의의 헛점에 대해 존 스튜어트 밀이 세운 질적 공리주의 같은게
아니라고 확신 가능하신지요? 솔직히 절충이라는 말이라는 거 자체가 절대성을 인정한 말로 들리고 저는 이걸 절대주의로 해석했으나 다른 분들은 상대 주의라고 해석하시더군요. 이부분이 애매하니 확실히 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14/08/23 02:23
'순수한 문화 상대주의' 와 '문화 절대주의' 사이의 어느 지점을 경계로 하는게 절충된 상대주의죠. 때문에 아주 애매한 경계의 가이드라인을 긋는 정도가 한계일 것이고, 그 경계선상의 애매한 문제들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협상이나 타협으로 그 때 그 때 하나씩 판단해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기준나누기 문제는 문화상대주의 vs 절대주의에서만 나오는 것도 아니고요. 갈등관계 해결을 위한 일종의 지침이라 할 수 있는 법학의 경우 그런 애매한 기준점의 차이를 설명하려고 정말 다양한 개념들이 등장합니다. 모든 문제를 아우르는 하나의 논리, 정확하게 A와 A`를 판단하게 해주는 기준 같은게 있으면야 저도 좋죠. 근데 현실에서 그렇게 칼자르듯 나눌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됩까요. 문화 절대주의자임을 자청하시는 요정칼괴기님은 젓가락 문화와 포크 문화중 어떤게 맞는지 판단 가능하신가요?
14/08/23 01:56
비록 그렇다 할지언정 더 많은 사람이 더 행복질수만 있다면 기준을 잡는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이슬람 원리주의 문화였다가 서구문화를 받아들인 후에 행복해졌다는 여성의 인터뷰를 읽고나면 과연 문화에 우열이 절대 있을수 없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14/08/23 02:10
오랜기간 각종 제도 체계들의 발전, 서로 다른 문명간의 접촉과 갈등을 거친 후에 만들어진 대략적인 가이드라인 정도는 지금도 있죠.
이슬람권의 여성을 억압하는 문화를 문화적 상대주의로 인정하자는 쪽은 이슬람권의 남자들 정도밖에 없을 겁니다.
14/08/23 02:14
전 그 이슬람권 남자들(밖에라곤 하지만 지구인구중 수억...)이 문화적상대주의를 언급하며 자기네 문화를 쉴드치는게 고까운거죠.흐
그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을 바로 대략적인 우열판별로 봐도 되죠
14/08/23 02:09
내용을 떠나, 초장부터 격하게 나오시는 모습에 벙찐 분들도 많았을 겁니다.
조용한 방에 누군가 씩씩대며 들어와선 너 나랑 말좀 하자 들이대는 느낌이었어요. 정리된 견해로 찬찬히 논하셔도 충분히 얘기가 될 것입니다.
14/08/23 01:58
음,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 당당하게 정의 내리고 여러 사람들과 논쟁하는 것은, 조금은 부끄러워해도 좋을 만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적어도 이 경우에 공회전이 일어난 원인이 어느 쪽에 있는가를 생각한다면요.
14/08/23 02:00
그건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좀더 확실했다면 지지 않을 거 같다는 근거 없는 믿음이 있어서요. 단지 소모적인 논쟁으로 흐르는게 싫었어서요.
뭐 제가 틀렷으면 확실하 다음 관련 글에 사과하겠습니다.
14/08/23 02:02
먼저 말씀 드리자면, 요정 칼괴기님을 불쾌하게 만들기 위해 드리는 말씀은 아닙니다. 음, 저는 요정 칼괴기님이 잘못된 말을 했기 때문에 잘못하셨다고 말씀 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하지만 말씀하신 소모적인 논쟁이 일어난 원인은 다른 분들께 있는 게 아니라 요정 칼괴기님께 있으니까요. 설령 요정 칼괴기님께서 하시려는 말씀이 궁극적으로 옳은 것이라 할지라도, 적어도 오늘의 이 논쟁에 한해서는 말이에요. 그 점을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14/08/23 02:11
상대주의만 쓰고 싶습니다. 솔직히 IS에 공부하면 정말 자살하고 싶습니다.
인간이라는 종이 이렇게 사악한지 매일 들리는 소리만 들어도 우울해지거든요.
14/08/23 02:42
죄송하게도 IS에 대한 썰을 풀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삶과 관련 없는데도 글을 쓰면 스스로도 많이 공부하는데
장점이 있어서 하게 되넨요.
14/08/23 01:58
결과적으로 이해 안되는 부분은 위에 요정 칼괴기 님께서 쓰신 댓글 중
"상대주의가 아닌 것과 맞는 걸 상대주의자들도 명확한 답을 못주고 있다는 겁니다. 저 같으면 차라리 절대주의를 사용해서 양자를 나누고 어느 영역에 공백을 주고 이를 상대화 시키겠습니다." 절대주의가 들어간 상대주의냐, 상대주의가 들어간 절대주의냐를 두고 말씀하시는 거였던거 같은데...그래서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상대주의의 논리에 일관성이 없을 수는 있는데, 마찬가지로 절대주의의 논리또한 일관성이 없을텐데요... 그리고 사회학이 언제나 논리와 일관성으로 되는 것도, 딱 yes/no로 나눌 수 있지도 않을 것 같고요.
14/08/23 02:03
멀리 안 가도 고등학교 때 나오지 않습니까.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보편성과 각 지역 민족 문화 등에 맞게 발전한 특수성이 어우러지는 것이라고요. 굉장히 교과서적인 구분일 뿐이지만, 상대주의를 사람 참수하는 이슬람을 옹호하는 수단 정도로 보시면 안 되는 거죠. 보편성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들은 지탄을 받고 야만과 비문명으로 취급을 받습니다. 상대주의니까 인정해서 놔두는 게 아니라 도리가 없으니까, 그리고 당장은 내 나라 일이 아니고 하루아침에 바뀔 일이 아니니까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정도가 해도해도 너무하면 이번 사태처럼 되는 것이고-물론 계속 반복되어 왔지만- 아닌 경우에는 히잡 등에 관한 논란이 되는 거고요. 정도가 말씀하신대로 애매해지는 경우이려나요.
그보다도 문화상대주의나 다른 영역들에 존재하는 비슷한 관점들의 맥락을 살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레알 마드리드 대 바르셀로나도 아닌데 두 개가 대결구도인 것도 입맛대로 취사선택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우열을 전제로 제국주의의 기치를 내걸고 식민지들을 만들어대다가 여러 문제점들이 나타나면서 시대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하면서 이쪽에서는 문화상대주의를, 다른 쪽에서는 복지라든지 환경에 대한 관심이라든지.. 너무 넓게 뭉뚱그리는 거겠지만. 기존에 열강들이 갖고 있던 우월성의 전제를 좀 내려놓게 된 거죠. 그런데 IS라는 극단적인 사례 하나에 버닝해서 애꿎은 상대주의가 포탄을 맞았네요. 저 사람들한테는 자기들이 우월한 문화고, 상대적인 건 고려하지 않으니까 참수를 하고 돌팔매질을 하는 거죠.
14/08/23 02:06
그 논지의 반대는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절대적인걸 허용하지 않으니까 한국적 민주주의 같은 사이비가 설치는 거죠.
이건 동전의 양면입니다. 참수 역시 마찬가지죠. 이건 두가지 모두 해석 가능합니다. 중동이니까 샤리아가 인정되는 거 아닌가? 혹은 상대주의를 인정하지 않은니 샤리아를 강제하는 거 아닌가? 이 둘이 과연 떨어질 수 있을까요?
14/08/23 12:41
"절대적인걸 허용"이라는, 순전히 논지의 반대를 말로만 바꾼 걸 제가 납득할 수 있는 의미로 바꿔보자면 문화의 우열이 있음을 인정하고 그렇게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하도록 한다는 뜻이겠죠? 그렇게 두고 보자면, 먼저 사람 참수하고 인권 탄압하는 걸 정상으로 본 적 없습니다. 중동이니까 샤리아를 인정해야 한다는 건 극단적 문화 상대주의로 봐야죠 결국엔. 낮은 여권, 의상 등은 법적인 탄압이 아니어도 궁극적으로는 인권 탄압일 수 있죠. 아주 정상적인 문화고 존중받아야 해서 다른 나라들이 내버려 두는 것은 아닙니다. 국제관계도 고려해야 하고 일단 관여하는 건 약간은 오지랖일 수도 있고요. 참수처럼 명백하게 막고 규탄해야 할 명분이 적습니다. 프랑스 땅에서 일어나면 모를까. 이런 애매한 부분들을 철학적으로 생각해보자고 하시면 모를까 아니면 상대주의의 맹점에 대해 얘기하자고 하면 모를까 "만약 극단적인 문화 상대주의자들이 있다면 현 시대에 사람 목 잘리는 것에 대해 아무 말도 안하겠고 저는 정말 미친 짓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아무튼 사람 목 자르는 것 조차로 용납하시는 분들은 포로는 모조리 목 자르는 건 어떤지 물어 보고 싶고, 이걸 애들에게 들게 하는 건 어떤 지 묻고 싶습니다"라고 쓰셨습니다. 순전히 논리를 뒤집어서 반박이 되지 않느냐 하시는데 그런 식으로 상대주의가 참수를 내버려두도록 만든다는 주장이 말이나 됩니까. 차라리 다른 애매한 부분들이나 맹점을 말씀하시면 모르겠어요.
그리고 민주주의 예를 드셨는데 말이 안 됩니다. 절대적인 민주주의는 어디에서 구하실 겁니까? 고대그리스로 갈까요 아니면 미국식? 유럽식도 있습니다. 상대주의의 기준을 어떻게 잡을 것이냐에 대한 문제만큼이나 절대적인 기준은 어디있는 것이냐고 지적하신 분들이 위에도 있었죠. 절대적 우열도 극단적인 상대주의도 없다고 봅니다. 다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더 나은 것으로 바꿔왔던 것이고 바꿔가야죠.
14/08/23 02:05
아... 이건 민주정이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하지만 독재정을 존중하지 않는것과 비슷한 건데요..
문화 상대주의도 문화상대주의라는 가치를 무너뜨릴만한 것을 존중해야할 이유는 없는것입니다.
14/08/23 02:12
기술에서, 권리에서, 영토와 재력과 군사력에서, 비교 가능한 모든 요소에서 우열이 분명한 두 국가가 있다면,
비교가 힘든 요소들도 결국은 비교의 제단에 오르게 되겠죠. 그런 식으로 문화의 우열이 갈려질 겁니다.
14/08/23 02:33
저도 문화 상대주의는 올바른 개념이 아니라고 봅니다. 문화상대주의는 필연적으로 배타적인 문화 집단을 만들거든요. 왜냐면 문화권 외부에서 그 문화권에 대한 비판을 가하면 무시, 내부에서 자정의 목소리를 내도 이게 우리 문화다 그러면서 무시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사회가 발전할 동력을 잃게 된다는거죠. 문화는 항상 바뀌는 것인데 어디부터 우리의 문화주권을 주장해야될지 기준도 없고(예를 들어 우리나라만 봐도 문화적 전통이라는게 실은 일제시대나 근대에 시작된 것들이 많죠) 그마저 계속해서 변하니까요. 문화 상대주의 입장에서는 외부문화에 배타적이고 내부 목소리에 대해 모호한 문화주권을 제시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문화 상대주의가 아니라 문화의 영역과 인류 보편 가치의 영역을 구분해서 잘 조율해서 나가야죠. 글로벌 아니겠습니까. 자기들끼리만 사는 세상이 아니니까요.
14/08/23 03:38
문화에 좋고 나쁘고, 고급 혹은 저급이 어딨나요 크크! 기술이나 학문도 아니고...그 지역, 민족의 삶을 정의하는 양식일 뿐인데 거기에 왠 가치판단을 합니까. 그 시간, 장소 안에 벌어진 행위에 대한 비판을 해야지 문화라는 빅보스가 그걸 조종한게 아닙니다. 극단의 광기는 인간에게 나오고, 문화같은 무형의 존재는 합리화의 도구일 뿐입니다. 이슬람 참수문화로 인해 IS가 참수를 한게 아니고, 극단에 치든 IS의 정신이 참수를 갈구한거지요.
14/08/23 03:39
지지 받기 어려운 주장이네요.
"내가 생각하는 A의 정의는 123이야. 그런데 이 정의에 비추어볼 때 현 상황은 인정할 수 없고 난 A라는 개념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A의 정의는 123이 아니고 456인데? 그리고 그건 니가 생각하는 "선"과 크게 다르지 않아. 심지어는 일반적인 정의이기도 하지." "A는 반드시 123이어야만 해. 그렇지 않으면 인정할 수 없어." 더 이상의 토론은 의미가 없죠. 남들은 뒤쪽의 다 문으로 나가는데 혼자 막힌 벽 앞에 서서 이 방은 막혀있어 인정할 수 없어 라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뒤를 돌아보라고 말해도 반드시 문은 앞쪽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그냥 계속 벽 앞에 서 있을 수 밖에요.
14/08/23 03:55
좀 더 솔직히 이야기 하면 이렇게 극단적인 상대주의를 가져다놓고 상대주의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청소년 때 문화상대주의를 처음 배우면서 나오는 흔한 반응 중의 하나입니다.
문화상대주의는 요즘과 같은 세계화 시대에 매우 유용한 개념입니다.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과 의사소통함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으로 깔고 가야 하는 개념이죠. 이걸 깡그리 무시하면 결국 본인도 존중 받을 수 없습니다. 요정 칼괴기님께서 김치를 먹는 문화는 하위 문화라고 미국인에게 조롱당해도 할말이 없는거죠. 문화상대주의는 절대선이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 문화교류가 활발해지고 복잡해지는 사회에서 서로의 문화를 존중받을 수 있다는 유용성이 있기 때문에 지지를 받는 것이죠. 절대주의라는 기준을 놓고 해석하면 안되냐고요? 왜 안되겠습니까. 각 상황마다 수많은 기준들을 정하면 되겠죠. 문화는 절대적이다. 일단 절대성에 대한 가치 기준은 예를 들면 냄새가 나면 냄새가 나지 않는 것보다 열등하고 등등등등 그러나 이런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등등등등. 각 상황에 있어서 이것이 왜 상대적인지 스스로 증명해야 합니다. 하지만 상대주의는 훨씬 간단하고 강력하죠. 모두 상대적이다. 그러나 인권 등 몇몇 소수 부분은 절대적인 가치를 존중하자. 어느 길이 더 불필요한 소모전이 없을지는 큰 논란의 여지가 없을 것 같네요.
14/08/23 10:08
상대적인데 절대적인게 있다고 주장하면 그게 상대적이냐고 말하면서 절대적인데 상대적인 것도 있는건 절대적이라고 말하는게 참 재밌긴 하네요.
14/08/23 07:35
절대주의적으로도 같은 결론은 낼 수 있다고 하시지만 기술적으로 귀찮아질듯...
하나하나 다 일일히 허용 불허를 정해야하니... 거기다가 문화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니 그때마다 새로해야하고... xx 조약이라든지 xx 합의라고 만들고 몇년마다 모여서 개정해야하는건가...(국제법 특성상 강제력은 없겠지만...)
14/08/23 07:35
조금만 찾아보면 쉽게 결론이 나는 문제입니다.
1) 처음 있었던 생각은 '문화마다 격차가 있어, 우리는 매우 우월해!'라는 서구 우월주의입니다. 2) 여기에 반론으로 '각 문화마다 거기에 맞는 이유가 있다. 반드시 서구 문명이 아니라고 무조건 미개하고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 라는 문화 상대주의가 나왔습니다. 3) 그런데 이 생각이 왜곡되어서, '그 생각이 맞는거 같다. 그런 면에서 문화가 어떻건 무조건 판단하지 않겠다'는 극단적 문화 상대주의가 나타났습니다. 애시당초 문화 절대주의가 있었고, 여기에 상대성을 가미했기에 문화 상대주의입니다. 단어의 정의가 무엇인지 찾고, 왜 그렇게 정의가 나왔는지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투혼이나 타우크로스나 몇몇 맵들을 밸런스 맵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 전적을 보면 51:49 등 살짝 차이가 나죠. 그렇다고 거기에 대고 '엄연히 말해 밸런스맵이 아니며, 그냥 비교적 좋을 뿐이다. 따라서 저 맵들도 언밸런스 맵이며, 단지 비교적 밸런스가 나은 편이라 이야기 해야 하지 밸런스 맵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기존의 언밸런스맵들에 비해서는 매우 밸런스가 좋은 편이니까요. 지금 하신 말씀은 51:49등의 전적을 보여주면서 '밸런스맵 아니다'고 말하고 있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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