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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7 23:17
네,,, 저도 저는 좋아하니까 이게 가능한가싶은데,,
저도 뭐 한가닥 어케해보고싶은 마음이 아니라 트윈침대 잡으면 되지 않을까싶은데요,, 반대로 너무 친하니까 여사친 그렇게 생각하는거 아닐까요 이놈은 뭐 아무일없겠지 마인드..?
20/02/27 23:17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느끼기에는 성공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남자 여자 사이라는 게 한 번 불이 튀면, 없던 스킨쉽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저라면 우선 진지하게 돌직구 날리면서, 심도있는 대화를 시도해보겠습니다.
20/02/27 23:19
사실 결과는 정해져있고 (저는 고백할겁니다!)
용기와 응원 그리고 긍정적인 평가를 원해서 글을 올린거 같습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선배님
20/02/27 23:20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 어케 이야기를 꺼내가야될지 ㅠㅠ
갑자기 야 우리 만나볼래?! 이건 아닌거 같아서;, 국내 그냥 차로 가까운 바다 갈려구요,, 오션뷰 호텔 생각 중입니다...
20/02/27 23:21
짧은 연애구력에도 연애질문글에 나름 일반론적인 시각으로 이러쿵 저러쿵 답변을 가끔 했었는데
이 건은 뭐라 말할수가 없네요...나랑은 너무 먼 나라 얘기. 그리고 남들보다 그냥 본인께서 이 일에 대해선 제일 잘 아시는분일거 같습니다 ㅠ.ㅠ 여기 님보다 연애력이 높으면서 10년차 이상 여사친이라는 환상의 종이 있는분이 있을거 같지가.. 그저 화이팅입니다
20/02/27 23:38
이건 그냥 질러야죠. 시점이 말씀하신 여행 가기 전이냐 가서냐, 다녀온 직후냐의 문제인거...
설령 질러봐서 결과가 나쁘더라도, 그래도 그게 던져보지도 못하고 나중에 서로 멀어지는 것 보다 나을 것 같습니다.
20/02/27 23:55
네 고고고
여행 가기 전에 직접적인 표현을 슬금슬금 하다가 여행가기 직전 쯤 얼마전에 유게에 나왔던 것 처럼 "여행은 연인으로 갈까?" 이런 식으로 한 번 질러보세요. 아니면 여행까지 그냥 가서 여행지에서 "내일부터는 연인으로 만날까?" 라던지요 크크 아... 제 일 아니라고 쉽게 말하는건 아닙니다... 그냥 친구로 쭉 남을 수 있는데 그것마저도 안 될 수도 있는거 맞아요. 그런데 연인도 아니면서 단둘이 1박2일로 편하게 여행도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이성친구라는 것 자체는 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만, 문제는 어느 한 쪽이라도 짝이 생기면 그 관계는 유지가 안됩니다. 그냥 연락이야 계속 주고받는 사이가 될 수 있겠지만요. 두 분 모두가 비혼이자 싱글로 쭉 살아가실거 아니라면 어차피 '말씀하신 정도로 친밀한' 관계는 언젠가는 중단될 수 밖에 없어요. 심지어 어느 한 쪽이 짝이 생기고 난 뒤에 그 짝이 이 정도의 친밀함을 가진 친구라는 존재가 있음을 알게되면 만나고 연락하는 것 자체도 싫어할 수 있어요. 적당히 친한 친구면 오래 유지될 친구관계를 잃어버릴까 더 고민할만한데 이건 어차피 오래 유지되기 힘들다고 봅니다.
20/02/27 23:58
여행은 연인으로 갈까?" 이런 식으로 한 번 질러보세요. 아니면 여행까지 그냥 가서 여행지에서 "내일부터는 연인으로 만날까?" 라는 글 보자마자
온몸에 태어나서 처음 느껴본 소름이 .,,,으억 귀신을 본다면 이런 느낌일까,,, 제가 표현을 잘못해서요 크크 긴 댓글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유지하기 힘들다는 생각 저도 들고 꼭 남자답게 시도 해보겠습니다
20/02/28 00:02
참고로 저도 여기서 본 거... 크크
https://pgr21.com./humor/378248?divpage=66&ss=on&sc=on&keyword=%EA%B3%A0%EB%B0%B1
20/02/28 01:30
유부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친구 관계 유지가 쉽지 않을겁니다. 곶감님이 곶감님의 여사친을 이해해주는 와이프를 만나야 하고, 그 여친분이 남사친 이해해주는 남편을 만나야 하는데, 그 두번의 기적을 바라느니, 그냥 한번의 평범한 고백에 모험을 걸어보시죠.
20/02/28 00:03
좋아하면 질러야죠. 남이 채가서 평생 후회하고 사느니 그렇게 좋아하면 질러야죠. 안보고 사는게 낫지 가까이두고 딴놈이 채가면 그걸 어떻게 참아요..
20/02/28 00:09
이래도 후회 저래도 후회라면
고백 하고 후회하는 게 낫습니다. 고백도 안하고 마음속에 묵혀두고 나중가서 후회하는것보다 차이고 이불킥 하더라도 차이고 이불킥 하는게 백만배 낫더라고요
20/02/28 01:56
남녀사이엔 영원한 친구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꼭 한쪽이 좋아해서 고백하고 그런 개념이 아니라..
서로 다른 짝을 만나면 자연스레 멀어집니다. 아니 멀어져야합니다. 만약 글쓴이분이 다른 여자랑 결혼을 했다고 가정했을때, 와이프분이 그 친구분을 이해해줄까요? 그것도 13년이나 된 절친을??? 여사친의 미래의 남편도 마찬가지고요,.... 이게 뭔말이냐면.. 어차피 둘다 비혼주의자 아닌이상에야 영원할 수 없습니다. 그냥 지금 고백해서 차이냐, 아님 결혼해서 빠빠이 되느냐의 차이인데... 시기의 차이입니다. 그냥 들이대세요. 4년이면 세월도 많이 흘렀고... 둘이 여행갈 정도면 아예 가능성 없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화이팅 하십쇼
20/02/28 02:24
ㅠ 박제되는거 싫어서 욕먹을만한 방법론 쓰는건 좀 꺼려하는데
한잔한김에 써봅니다. 형이라고 할때마다 엉덩이(예시) 한대씩 때려주세요. 서로 쌍욕하는 사이면 쌍욕박으면서 때려주세요. ex. 찰싹 절로가 이뇬아. 마치 동성친구인척 하려는 여성분들에게는 짖궂은 동성친구분들이 하는 스킨십을 하세요. 그러면 왜이러세요 우리 동성 아니잖아요 라고 나올겁니다. 참고로 저 책임은 안집니다. 효과는 있어요. 리스크가 있는거지. 쌓은 신뢰가 크면 리스크는 줄고 효과가 커지긴한데.. 또 욕먹겠다. ㅠㅠ 고백이나 이런건 전 좀 비추합니다. 술먹다가 얼레벌레 담을 넘어가시길.
20/02/28 09:11
뭐 꼭 엉덩이를 친다보단 손을 잡고 당겨서 데리고 다닌다거나 허리나 어깨를 끌어 안고 우산을 같이쓴다거나 앉아있을때 찰싹 붙어서 얼굴을 가까이 한다거나.. 여튼 여행가셔서 스킨십을 시도하려고해도 그 전에 일말의 상상력이 일어날 씨앗을 심어놓으셔야 한다는거죠. '동성이 아니잖아'라고 생각이 드는 시점이지만 이 스킨십때문에 손절하지는 않을 선을 타면서 얘도 '이성인가?'라는 생각이 들어야 평소의 인간적 호감이 이성적 호감이랑 헷갈리게 되고.. 그게 술 들어가고 긴장되는 분위기에서는 적당히 또 착각을 하게되고.. 그래야 담도 넘어가지고.
20/02/28 02:27
음 저는 주변에 한 13~14년 여사친 3~4명 있는데요. 전 여자로 안느껴지고 그 친구중에 두명은 결혼했는데 아직도 저랑 잘 놉니다.
그러니까 여사친이 결혼했다고 끊길 인연이면, 그냥 끊길 사람인거죠. 인터넷 보면 여자랑은 친구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결혼하면 끊기기 때문이다. 라고 주장하시는 남자분 많은데, 그건 그냥 케바케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왜 이 말을 길게하냐면 지금 글쓴분이 혹시 이대로 늙어서 얘랑 결혼못하면 인연이 끊기는건 아닐까, 그래서 마누라 삼을까 싶은거면 그럴 필요 없다는걸 말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일단 그 여사친분을 보면 설레시나요? 스킨십이 하고 싶나요? 만약 이미 마음이 그런상태라면 어차피 선택지는 하나밖에 없어요. 사귀자고 하는거죠. 근데 저는 매우 높은 확률로 거절당할거라고 예상합니다. 여자분은 정말 편한 친구&그리고 묘한 긴장감을 이미 극도로 즐기고 있는 상태에요. 어쩌면 정말 편한친구로서 잘 대해주고 계신걸수도 있고요. 근데도 사귀자고 하시는건 필요해 보여요. 어차피 마음이 그만큼 쏠려있다면 안하면 100% 후회하거든요. 저라면 근데 여행을 간날에 스킨십을 시도해볼거 같습니다. 말로 고백하는건 그런 사이에서 거의 불가능한거 아시잖아요. (연애 경험도 나이대도 저랑 비슷하셔서 감정이입이...) 괜히 여행전에 말꺼냈다가 여행까지 파토나는게 더 최악같아서. 저는 이런 방법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술 안좋아하시는것도 저랑 같은데, 음 맥주한잔 정도 해보시는것도 어떨지요. (여행가서요)
20/02/28 03:03
1박2일 여행이요...??
전 99% 확률로 여자분이 빈지노의곶감님 마음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라면 여행 가기 전에 솔직하게 마음 고백하고(오랫동안 지켜봤는데 너라는 사람 참 괜찮고 다른 사람 주기엔 너무 아깝겠더라~뉘앙스) 차인다면 연락이고 뭐고 다 끊을 것 같습니다
20/02/28 09:42
어떤 환상에..?
전 사실 고백해도 안될것 같아서 그냥 후련히 끝내시라는 말씀이었어요 죄송합니다.. 이미 여자분한테 어느정도 주도권을 뺏기신 것 같고, 1박2일 여행은 좋은게 아니라 결과적으로 안 좋을 것 같아서.. 사실 여기서 두가지 방향이 나오는데 1) 제가 말한대로 여행 전 진지하게 고백 후 관계 규정 2) 여행 가서 같이 재미있게 놀고 술 한잔 한 다음 잠자리 두가지가 있는데 그냥 제 스타일이 1)번이라서 저는 이럴 것이다...라고 말씀 드린겁니다 하나 위안인 것은 없을 것 같지만 세상엔 참 좋은 여자가 많더라고요 매달리듯이 아니라 난 너 아니어도 좋은 사람 많은거 알지만 그럼에도 현재로써는 너가 제일 괜찮은 사람 같고 함께 하고 싶어서 이야기한다~라는 뉘앙스로 고백해보시면 길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 관계 후 연애는 제 스타일하고는 안 맞더라고요..1박2일 가자는건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높은건 사실입니다 여성분도 염두에 두실거예요
20/02/28 03:38
걍 여행가기 전에 고백하시면서 내 맘은 이런데 이런 상태로 맘 숨기면서 여행가는 것도 아닌것 같다고 하시면 트윈 룸 묻고 더블로 가!
20/02/28 08:01
진심이 되게 중요할꺼 같네요..
진심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면.. 글로써서라도 편지라도 써서... 지난 13년간 어떻게 널 생각해왔고, 좋아해왔는지.. 단, 여행가서 고백이던 여행전 고백이던.. 이제 내가 너무 힘들다. 널 기다리는것도 오늘 이 고백이 끝일것 같다. 바로 답변하지 말고, 천천히 생각해보고 답변 달라고 한 후... 도저히 아닌거 같으면 연락이제 그만해달라고 해봐요... 내 마음 정리하는데 오래 걸릴 수도 있으니.. 마음 정리되고 편해지면 다시 내가 먼저 연락하게.. 저라면 이런식으로 할듯 하네요. 들어온자리는 몰라도 나간 자리는 안다니깐요.... 상대분이 곶감님이 얼마나 큰 존재?였는지 느끼게 해주는것도 하나의 포인트 같네요.. 뭐 진짜 평생 안볼 각오 하고 지리는거라.. 리스크 백배 부담 백배이긴 한대.. 그만큼 내 진심과 각오를 보여줬는데도.. 거절이라면 이제 희망고문은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미 마음 있던 여사친과 고백후에 계속 여사친은 불가능할꺼 같은데.(당연히 마음이 있으니 여사친으로 하신거지만)
20/02/28 08:31
위에 러브&헤잇님이나 아이폰님하고 비슷한것 같으면서도 다른가 싶은 의견인데..
일단 직접 대놓고 진지하게 고백하는건 좀 별로라고 생각해요. 상대도 13년이나 쌓아온 시간인데, 그쪽에서도 곶감님을 남몰래 흠모하고 있던 상황이 아닌다음에야 대놓고 맨정신에 고백이면 속마음이 어떻든 이성이라는 장벽이 가로막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보거든요. 장난스런 스킨십이든 술먹고 적당히 취한척 연기하면서 하는 스킨십이든 뭔가 긴세월 쌓아온 이성적인 장벽을 허물고 감성의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셔야 한다고 봅니다. 구체적인 방법까지는 모르게쏘요;; 상대분의 속마음이 어떤지 알지는 못해도 일단 이성을 한꺼풀 벗겨내야 그 속마음에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20/02/28 09:27
정말 두분이 서로 다른분들과 결혼하게 되면 원치 않아도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친구를 잃지 않으려고 두고두고 후회하느니 진심을 보여주고, 단지 외롭다는 이유로 만나고 싶다는게 아닌걸 표현해보는게 좋을 것 같네요. 1박2일 단둘이 여행이라면 좋은 기회가 되겠네요.
20/02/28 09:37
술한 잔하면서 솔직 담백하게 한번 지르세요~~꼭 여행전에~
오래오래 같이 보고 싶어서 참았는데 요즘 자꾸 생각나고 신경쓰여서 힘들다~ 좋아하는 감정이 자꾸 커져가는 상황에서 혹시 다른 사람과 연인관계가 될까봐 걱정된다.. 내가 정말 싫은게 아니면 일단 딱 100일만 남자로 만나보자~~ 아니다 싶으면 바로 이야기해라~ 이런식으로~~
20/02/28 09:59
이 정도로 호구잡히셨으면 그 친구도 익절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너 나 차면 이젠 안만난다. 너무 빼지 마시고 자신있게 손도 잡고 해보세요. 의외로 몸이 가까워지는 것도 중요해서..
20/02/28 10:03
남사친, 여사친 애인 생기면 흐지부지, 결혼하면 끝입니다. 진짜 친했다고해도 각자 가정이 생기면 뭔가 벽이 생깁니다. 연락하는것도 어떻게보면 좀 이상하구요. 어차피 언젠간 끝나는 관곈데 서로 애인없고 여행도 가는마당에 그냥 지르십시오!
20/02/28 10:05
저도 알고 지낸지 13년만에 결혼했습니다.
고백도 몇년동안 3번 했었는데 3번다 차였고요. 마지막 4번째 고백을 하면서 너가 거절하면 난 이전처럼하지는 않는다. 다시는 널 볼생각이 없다. 라고 강하게 못을 박았습니다. 그래서 딱 3개월만 연애하기로 했는데 어떻게 몇년 연애하게 되더니 결혼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에게 조금이라도 호감이 없었으면 연애고 뭐고 그렇게 서로 연락 끊고 살았겠죠
20/02/28 10:33
다른 건 모르겠고 누구 한 명 결혼 후 여사친,남사친으로 남기 힘들다는 건 진리입니다 ㅡ_ㅡ;
심지어 와잎이랑 저랑 다 알고 있던 친구들도 따로는 못 만납니다. 와잎이랑 같이 봐야지요. 그거 맞는거기도 하구요 저는 글만 읽어서는 1박2일 여행때 술 적당~~히 드시고 선을 두루뭉술 넘어가는게 어떨까 싶긴 합니다만 사실 연애에 있어 정답은 없고 케바케, 사람바이사람 이라 ㅡ_ㅡ;;;
20/02/28 10:57
저도 약간 썸 느낌의 여자사람이 있었는데 둘이 대만여행 다녀와서 마음이 팍 식었습니다. 한번 다녀오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거같아요. 대신 고백하시려면 여행중엔 하지 마시고 다녀오셔서 하는게 좋아보여요.
20/02/28 12:15
아침에 네이버 연애스토리를 봤는데, 비슷한 내용이 있어서 링크 올립니다
https://blog.naver.com/sum-lab/221814002695
20/02/28 14:07
음 여행 다녀와서 결정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그때도 마음이 불타고 있다면 주저하실 이유 하나도 없고요. 정말 좋아하던 시기도 있고 고백도 했었다면, 어차피 동성친구같은 친구는 안 돼요. 저도 연애하면서 친한 여사친 꽤 많이 두고 있지만... 한번 이성으로 좋아했던 사람이랑은 순수한 친구처럼 지내는게 어렵더라공. 저도 제가 좋아하던 애랑 친한친구로 정말 잘 지내고 있는데, 여친한테 헤어지자 소리 들으니까 걔 먼저 떠오르는거 보고 '아 얘랑은 그냥 친구가 되긴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20/02/28 19:28
다른 취지의 댓글 쓰신 분도 있지만 친구분이 말씀하신대로 결혼하면 끊길 수밖에 없다는 게 대체로 맞아요.
배우자가 양해한다는 게 전제가 되어야 하구요. 다른 댓글에서 보셨듯이, 다행히 양해하는 분이라서 결혼하고도 유지가 되는 사람이 없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아무리 배려심 넓은 배우자를 만나도 애 낳으면 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자 쪽이 결혼했다면 육아 초기에는 동성친구도 못만납니다. 남자 쪽이 결혼했다면 육아 초기에 집에 꼬박꼬박 안들어오는 게 화날 일이 됩니다. 이들도 동성친구를 잘 못만납니다. 부부 중 한쪽은 아이에게 찰싹 붙어 있어야 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요. 대화가 통하는 시기, 대체로 세 돌 정도가 되어야 비로소 약간의 거리를 둘 수 있어 비상상황이 해제되지만, 여전히 한 사람은 붙어 있어야 합니다. 친구 만나는 빈도가 예전의 절반 이하가 됩니다. 문제는 그렇게 비상상황인 약 3년 가량을 지난 다음입니다. 그때쯤 되면 그 3년간의 공백 때문에 다시 이성사람친구를 만나는 게 예전같지 않고 서먹해집니다. 한쪽이라도 결혼한다면, "친구로라도 남는 것"은 어렵습니다. 오히려 가족이 되어야 친구로 남겠죠. 신혼에 활활 타던 부부도 몇 년 지나면 육아동지가 됩니다. 결혼 초기에는 조금 달라질 수도 있지만, 몇 년 지나면 지금과 다를 것이 없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그분과 결혼하실 수만 있다면 그런 변화가 어색하지 않아서 오히려 더 낫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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