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옷차림이 마음에 안듭니다.
제 취향이 예쁜 스커트입니다.

여자친구가 키도 크고 마르고 다리도 예뻐서 무릎 살짝 위로 오는 스커트 입으면 굉장히 예쁠 것 같은데
치마는 거의 입지않고, 어쩌다 한번 입더라도 발목까지 오는 롱스커트고, 거의 바지만 입습니다.
꼭 치마 아니더라도 청바지에 운동화라거나, 좀 캐주얼하고 귀엽게 입었으면 좋겠는데 항상 비지니스 느낌의 슬랙스에 정장 구두거나 펌프스 같은 거고, 겉옷은 코트입니다.
정말 제가 싫어하는 아이템만 좋아하네요. 27세인데, 패션만 보면 30대 중반 출근복장입니다.
처음 만났을때는 롱스커트를 연속 두번 입고 나왔어서 치마를 싫어하는지는 몰랐습니다.

몇번 옷을 같이 사러 갔는데, 제가 추천하는 아이템은 절대로 안입는다고 하네요.
차라리 화장도 안하고 관리도 안하고 옷도 대충 줏어입는 사람이었다면 별 고민도 안할텐데
신경을 쓰는데 맘에 안드니까 정말 미쳐버리겠습니다.
저는 여자친구 취향에 맞추려고 물어보는 편이거든요. 원하는 대로 입으려고 하고

바람을 피웠다거나 금전감각이 안맞는다거나 성격이 너무 안맞는다거나 이런 명백한 파탄사유도 없고
얼굴도 예쁘고 취미도 맞고 좋습니다.
근데 고작 옷입는 스타일이 내 스타일이 아니라고 헤어짐을 고민을 하니 제가 진짜 못된놈인거같아요.
막상 헤어진다고 해도 그 이유가 옷차림이라고 말도 못하겠네요. 들으면 어이가 없겠죠?

요즘 출퇴근할때나 마트갈때나 제 스타일로 옷 입으신 분들을 보면 마음이 요동칩니다.
고작 이런걸로 이별을 생각하는게 참.. 못났다 싶기도 하고 고민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