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이 받고 싶어 자유게시판에 쓰고 싶었지만...
#이 글은 미국 NBC 방송의 유서깊은 오디션 프로그램 The Voice와 그 시즌12의 우승자 크리스 블루에 대한 잡담류 글입니다.
이 말인 즉슨 제 모든글이 그렇듯 심오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영어로 쓰니 불-편 하네요. 더 보이스라고 하겠습니다.
- 2010년대 들어 전 세계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게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이 등장합니다.
그 중 개인적으로 가장 신박했던 포맷이 "더 보이스"(편-안) 였습니다. 네 명의 코치가 특수 제작 된 의자에 뒤 돌아 앉아 있고,
출연자가 나와 노래를 부릅니다. 출연자가 맘에 들면 코치는 버튼을 눌러 출연자쪽으로 향하고 갑-을 관계는 역전됩니다.
자신을 선택한 코치가 여러명일경우 출연자가 코치를 선택하게 되죠. 각 코치별로 8명의 팀을 꾸리고 서바이벌 식으로 경연을 통해
최종 시즌의 우승자를 뽑게 됩니다. 아마 익숙하실 것이 우리나라도 이 포맷을 수입해 더 보이스 코리아 및 보이스 코리아 키즈를
런칭했었습니다. 시즌1의 우승자가 그 유명한 손승연이었지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방송한 더 보이스 코리아는
"더 보이스"의 포맷을 수입해다 방영한 세계 여러나라들 중 단언코 제일 최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더 보이스"의 재미를
10%도 못건졌다고 보거든요. 시즌 2에서 끝난게 다 이유가 있는거죠.
반면, "더 보이스" 는 지금 시즌 14이고, 아직 현재 진행형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더 보이스"의 재미는
1) 출연자의 실력 - 30%
2) 현장 관객의 리액션 - 30%
3) 네 명의 코치의 예능과 실력 - 40% 라고 생각합니다.
아래 영상을 한 번 보시죠. 시즌11의 블라인드 오디션 중 한장면입니다. (영자막 있습니다. 영알못인데도 많이 도움 되더라구요.)
시즌 11의 코치 네명은 마룬5의 애덤리바인(고정), 컨트리송계의 대부 블레이크 쉘튼(고정), 앨리시아 키스, 마일리 사이러스 였습니다.
출연자가 노래를 시작하면 관객들은 호응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그게 설령 분위기 다운 시키는 블루스라도 첫 소절이 끝나면 이미 괴성이
나옵니다. 코치가 버튼을 누르면 관객은 미친듯이 호응합니다. 노래가 끝나면 코치들은 서로서로 자기편으로 데리고 가기 위해 자기 어필,
상대 비방(물론 조크로)을 섞어가며 예능 포인트를 만들고 관객은 적극적으로 리액션 해줍니다.
(물론 팀이 결정된 후 코치들은 상대팀과 팀원을 완전히 리스펙트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거의 대부분이 이런 흐름으로 가지요.
영상에서 참가자는 코치중 한명인 알리시아 키스의 노래를 불렀고, 영상 후반 부 보시면 앨리시아 키스가 직접 노래를 부르며 화답해줍니다.
좀 특별한 케이스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감동받은 장면이라 이 클립을 넣었습니다.
코치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더 보이스"는 정말 예능감 만땅이면서도 실력은 레전드급인 코치들을 정말 알차게 섭외해서 써먹었습니다.
전 시즌 고정출연인 애덤 리바인과 블레이크 쉘튼 말고도 (둘은 정말 이 프로그램의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대충 생각나는게 크리스티나 아귈레라, 샤키라, 어셔, 퍼렐 윌리암스, 앨리시아 키스, 마일리 사이러스, 그웬 스테파니, 제니퍼 허드슨
이고, 더보이스 UK에선 JessieJ와 Will.i.am 이 아주 재미나게 롤 수행을 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뽑은 재미의 3요소가 아주 잘 버물어져 있습니다.
반면 보이스 코리아는...
요소 1,2는 그렇다 칩시다. 코치가 신승훈, 백지영, 강타, 길이었어요. 아이구 선배님 아이구 후배님 .....어쩜 이렇게 노잼으로 구성했는지..
지금 한다면 김건모, 김범수, 바다, 유희열 이러면 좀 재미나려나요;;
여튼 이미 끝난 프로그램 이야기는 그만하고, 오늘 하고 싶은 또 하나의 이야기는 시즌12의 우승자 크리스 블루입니다.
사실 위에는 잡설이고 이 친구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시즌4(다니엘 브래드베리 우승시즌)정도 까지 챙겨보다 그 후는 먹고 사는게 바빠 어떻게 되고 있는지 신경도 못썼습니다.
사실 계속 하고 있는지도 몰랐어요. 그러다 최근 유투브 추천 영상에 올라온 관련 영상을 한번 봤더니 추천 영상으로 주르륵 뜨기 시작하고,
이제 제 재생목록 절반 이상이 더 보이스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던중 시즌12의 우승자인 크리스 블루의 동영상을 보게 되었고, 이 친구를 너무 소개하고 싶어졌습니다.
이렇게 보컬리스트를 뽑는 오디션은, 그리고 더 보이스 처럼 얼굴 안보고 대놓고 노래만 듣고 뽑겠다 하는 오디션은 대놓고
보컬짱짱맨들이 우승을 합니다. 그게 당연하구요. 랩 하는 친구들은 그 방면 오디션에 지원 하겠지요. 맞는 코치도 다 거기 가 있을테고..
더 보이스의 우승 코치를 보면 더 확연히 보입니다.
마무리된 시즌13까지중 시즌12를 제외한 우승코치를 보면
애덤 리바인 3회, 블레이크 6회, 어셔 1회, 퍼렐 윌리암스 1회, 크리스티나 아귈레라 1회 였습니다.
코치는 자신이 잘 코칭할 수 있는 출연자를 선택하기 마련이고 출연자도 자기와 잘 맞는 코치를 선택하는게 순리라면 이 우승횟수는
이 오디션 프로의 정체성을 잘 보여줍니다. 컨츄리송과 락 기반의 두 고정 멤버가 9회 우승을 가져갔고, 어셔와 퍼렐의 각 1회 우승도
우승자는 사실 컨츄리 싱어나 락커였습니다. 크리스티나때는 미친 여자보컬이었고요.
그래서 시즌12의 우승자 크리스 블루가 더 눈에 띱니다. 이 친구는 노래도 끼깔나게 잘 하지만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가 속된말로
미친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코치는 앨리시아 키스 였습니다.
팀 앨리시아의 크리스 블루, 그의 여정입니다.
시즌 12의 코치는 애덤 리바인, 그웬 스테파니(69년생. 네 맞습니다. 저 금발 여성 69년생입니다.), 앨리시아 키스, 블레이크 쉘튼 이었습니다.
크리스 블루가 무대에 오르기전 앨리시아를 제외한 3명의 코치는 자기팀원을 모두 꾸린 상태라 더이상 턴 할 수가 없었죠. 반면 앨리시아는
한자리를 남겨 놓아서 앨리시아만 턴하면 그녀의 팀은 완성 되는 상태였습니다.
이 무대에서 그는 퍼포밍을 보여주진 않습니다. (후반 기쁨의 댄스 제외) 보여주고 싶어도 못보여주는 블라인드 오디션이니까요.
하지만 노래실력이...와...
그리고 하나 더, 감동적인 스토리는 전세계 다 먹힙니다. 그와 그의 피앙세의 스토리... 아마 여기서 그를 이 시즌의 우승자로 찍은 사람도
많을 겁니다. 선택의 여지 없이 팀 앨리시아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크리스 블루는 아마 인생에서 이게 최고의 행운이었을 겁니다.
앨리시아는 피날레 무대까지 크리스 블루에게 최고급 맞춤 정장 같이 딱 맞는 선곡과 무대를 코칭합니다.
영상 말미 앨리시아가 외치네요. "My Team is Full!!!"
그리고 제가 꼽는 더 보이스 올타임 최고 무대입니다.
우승자를 모르는 상태에서 이 동영상을 봤는데 "얘가 우승이네" 했습니다. 이거는 미쳤거든요.
이거는 얌전했던 플레이오프 무대
그리고 코치와 함께 했던 이 무대
앨리시아가 선택한 이유를 보여줍니다.
우승 했으니 피날레 무대가 있겠죠?
그의 재능을 보여준 완벽한 무대였습니다. 크리스 브라운이 생각나기도 하고, 마이클잭슨이 생각나기도 하고..
유투브 댓글 중엔 오디션 프로 보러 왔는데 그래미 시상식 무대 하고 있냐 이런 멘트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이 외에도 마지막까지 많은 무대를 보여줬습니다. 어느날은 막 뛰놀고, 어느날은 차분히 노래만 하고 아주 그냥 밀당왕.
앨리시아가 우승자 만들려고 큰그림을 아주 그냥 완벽하게 그렸습니다.
그리고 우승자 발표 순간...
제가 더 보이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순간입니다. 이른바 김성주식 슬로우모션, 리핏, 패쪼이기 없이 쿨하게 발표하고
메인테마가 흥겹게 나오며 경쟁자를 포함하여 모두가 환호하는 순간입니다.
54초 쯤부터 보여지는 앨리시아의 모습에서 그녀가 얼마나 그의 우승을 바라는지 짐작케 합니다. 두근두근...
열 한번의 시즌동안 좀 피로했을지 모를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줬던 그래서 더 인기가 많았던 참가자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바로 다음 시즌 팀 블레이크의 여성 락커가 우승한건 함정)
번외) 우승자 발표때 같이 결승에 오른 예쁜 금발 여성. 당연히 피지알러라면 신경이 쓰이셨겠지요.
팀 블레이크의 로렌 더스키 입니다.
재밌는건 3명의 코치가 돌았는데 앨리시아만 선택하지 않았네요?
우승자, 준우승자 그 미세한 차이를 가려내는 앨리시아 그녀의 촉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