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래서 문득 생각 난 활동. 그리고 의상.


윈디데이 의상을 추억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노래 자체가 워낙 잊기 힘든 노래라 그런 것입니다만, 바리에이션 자체가 정말 풍성했다는 점도 한 몫합니다.

전체적으로 유지되는 기조는 있지만 정말 유럽, 인도, 중국, 일본풍을 오고가는 풍성한 바리에이션을 보여줬죠.

지금 생각해보면 wm은 애초에 '카레데이'라 불릴 걸 알고 있었지 않나 싶어요. 표현하는 바는 각각 달라도 기본적인 의상의 구성 자체가 인도풍에 가까웠던 것 자체가-_-;;

만두린과 밀짚모자 아린을 탄생시킨 활동. 아린이는 이 활동 다시 똥머린, 만두린, 생머린을 쉴 새 없이 오고갔죠.

걸그룹 착장에서 밀짚모자를 언제 다시 볼지.

바람의 요정을 표현하기 위해 밀짚모자를 코디한다는 선택엔 정말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었죠.



직캠 자체는 클로저 직캠이지만 의상은 윈디데이 맞다는-_;; 덕분에 비니 덕들에겐 역사에 길이 남을 명직캠이 탄생했죠.


(썸네일의 상태가?-_-;;)

어지간해서는 의상 자체가 거의 겹치지 않다보니 의상제작비에 돈을 얼마나 썼을지 짐작도 안 가는 활동이기도 했죠.

하지만 이 활동의 의상을 잊지 못하게 하는 것은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준 팀의 색깔과 상징을 충실하게 보여줬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예쁘게.

바람개비와 꽃으로 만든 사슴뿔은 사실상 윈디데이 노래와 뮤직비디오 속 주인공 그 자체를 상징한 것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으로선 WM도 이 시절 만큼 의상에 상징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싶죠-_-a. 그래서 더 추억하게 된다랄까.

개인적으로는 [굳이 왜 무대의상이라는 것을 입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준 몇 안 되는 경우로, 윈디데이 이후에도 여타 걸그룹이 더 예쁜 의상을 입고 나온 것은 종종 봤지만 그 의상들에서 [굳이 그걸 입어야 할 이유]는 찾지 못했습니다. 사실 윈디데이 이후에 선보인 오마이걸의 활동 의상들에서도 그 이유를 콕하고 찾진 못했죠-_-;;(대략 그냥 그런가보다 할 뿐)

윈디데이는 음악 자체가 유럽풍과 인도풍이 섞인 노래이기 때문에 그런 음악적 특성 자체가 이런 저런 의상 컨셉의 기본에 들어갔다고 보고, [세계각지에서 소녀에게 불어오는 사랑이란 이름의 바람]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국가가 생각나도록 만드는 의상들을 입혔다 봅니다. 앞서 말한 꽃으로 만든 뿔이나 바람개비 같은 것은 오마이걸 세계관의 핵심 아이콘인 사슴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고. 이런 저런 점들을 잘 조화시켜서 그냥 의미 안 따지고 봐도 예뻐보이게 만드는 능력. 당시 wm은 그런걸 보여줬다고 생각하죠.

이미 쓴 투자비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시절처럼 해달라는 것은 무리일 것 같고-_-;; 그냥 이번 비밀정원 활동만큼만 계속 유지해주면 만족할 것 같습니다.

+러브어클락 의상도 대체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이번 활동은 앞서 컬러링북 활동에서 까먹은 것을 정말 많이 만회하고 그 이상 벌어들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