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선미가 박자놓치자 노래소리가 하나도 나오지않을만큼 깔린거없이 생라이브임에도 다들 곧잘 합니다.

예은이는 연습생경력도 거의 없었고 현아, 소희, 선미는 연습생경력은 물론 피지컬에도 엄청 불리한 중학생이었기에 (대부분의 분야가 그렇지만 저나이때는 1년마다 신체적으로 소화해내고, 연습으로 늘릴수있는 춤과 노래의 기량차이가 엄청나죠) 춤추면서 저정도로 노래하는거보고 야, 진짜 요즘 애들은 전체적인 레벨이 많이 올라갔구나~ 생각했었죠.

하지만 대중들에게 가장 인기많고 주목받던 텔미때, 과도한 스케쥴로 목관리가 안되고 저친구들의 당시 경력과 실력으로 소화하기 어려운 창법으로인해 메인보컬이던 예은이랑 최고의 스타였던 소희가 계속 음이탈내고 많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라이브 가수로서 이미지가 엄청 나빠졌고, 그후에 괜찮고 좋은 모습 보여도 텔미때 이미지가 계속 따라다녔죠. (막판에 아필유랑 와이쏘론리때즘 와서는 어느정도 이미지회복이 되었지만...) 

수익을 원하는 회사랑 인기라는 부분에선 데뷔한해에, 두번째 앨범인 텔미로 바로 대한민국 대중가요계의 레전드, 분기점이 되버린게 무조건 득이겠지만 가수로서 실력과 안정감, 평판등을 쌓는다는 부분에선 그냥 1,2,3,4,5단계를 차근차근 밟고 올라간게 아니라 1에서 바로 5로 확 올라가버린게 좀 많이 해가 된 케이스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예은이도 1,2년정도 기획사시스템하에서 노래를 배우고 나머지 중학생들도 어느정도 컸을 고2정도는 되었을때 텔미같은 노래를 받아서 터졌다면 (흔히 3년차쯤엔 슬슬 터져야한다는 이야기를 하니...) 박진영이 말하는 그 80년대의 툭툭 던지는듯한 느낌의 창법을 잘 살리면서도 안정감있는 무대를 어느정도는 보여주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말이죠.

(그후에 여러팀들이 텔미 커버를 보여주기는 했는데 그냥 일반적인, 정석적인 보컬과 안무로 깔끔하게 잘하는 팀들은 있어도 박진영이 말하던 그 힘빼고 흐느적흐느적 거리며 툭툭 던지는듯한, 스타일로 잘 하는 팀은 없더군요. 하기사 박진영 본인도 그거 그느낌 그대로 살리면서 전부 다 생라이브로 하라고 하면 잘 못할거에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