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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5/10 15:19:22
Name MrOfficer
Link #1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mymister&no=28945&page=1&search_pos=&s_type=search_name&s_keyword=%ED%9C%98%EB%A6%AC%EB%85%B8%EC%9D%B4%EC%97%90%EC%8A%A4
Subject [연예] [나의 아저씨]퍼온 리뷰 : 달빛같은 도덕을 넘어 *****스포주의*****
맨 밑에 홍보가 있습니다. 건의게시판에 운영진께 의견을 물었고 허락받았습니다.
디시인사이드 나의 아저씨 갤러리에 올라온 글로 반말체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원저자에게 퍼가도 된다고 허락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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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역설적이야.
말도 안되는 것들로 가득 차 있지.
특히, 도덕. 우리가 어렸을 때 적어도 한번은 듣고 배우는
모둠살이의 규칙.
사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서,
그들이 서로를 돕지는 않아도
적어도 서로를 사냥하지 않게 하기 위해선 규칙이 필요해.
다양한 도덕들이 존재하겠지만, 성현聖賢들의 말을 빌러 요약하자면
도덕은 황금율이야.
내가 싫은 건, 남도 싫다.
내가 당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하지 말라.


그런데 사회가 도덕과 법을 강조하는 이유는 사회가 도덕과 법을 지키지 않아서야.
아무도 물을 마시고, 숨을 쉬라고 가르치지 않는 것처럼,
모두가 시키지 않아도 도덕을 지킨다면, 사회는 도덕을 가르치거나 강요할 필요가 없어.
그래서 우습게도, 참으로 역설적이게도,
도덕의 존재이유는 패륜아와 무법자들에게 있어.
도덕에서 제일 먼 이들이 도덕에게 존재이유를 부여해.
그리고 그들은 오늘도 나에게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을 남에게 해.


그들은 약한 자를 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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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아내를 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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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을 위해 거짓을 날조하고 남을 짓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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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그렇게 오늘도 서로를 사냥해.


어린 우리는 도덕이 당연히 지켜야할 룰이라 배웠지만, 사회에선 도덕은 당연하지 않아.
도덕을 그 나이에도 말하는 것은 멍청하거나 유치하기 때문이야. 세상은 원래 이래.
어른이 된 우리가 배우는 세상의 룰이야.
그런데 이런 어른이 된 우리가 이 세상에 너무 많아서, 또 다시 역설적이게도
도덕은, 우리 가운데에 살아있어.
하지만 너무 귀해서 우리는 종종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


그래서 드물게도, 어쩌면 희귀하게도, 도덕을 당연하다는 듯 지키는 이가 나타날 때,
우리는 그 아름다움에 빠지게 되지. 그 빛에서 눈을 돌리기 어려워.
우리가 밤하늘의 달을 멍하니 바라보게 되는 것처럼.

평생을 장애와 가난과 폭력에 시달리며 살아온 봉애가 달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래서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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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어둠을 뚫고 빛이 눈을 찌르면, 그것을 가리고 싶어져.
그래서 손으로도 가려보거나 더 깊은 어둠속으로 들어가기도 해.
그 빛이 자신의 추함을 명징하게 드러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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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망쳐버려서 나와같은 어둠으로 만들고 싶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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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빛을 보면,
빛이 전해주는 따뜻함을 한 번이라도 느끼면, 어둠에서 나오고 싶어져.
자신의 추함보다는 그 따뜻함이 좋아서.
자신의 추함이 그 빛으로 녹을까 싶어서.


동훈의 행동과 말은 빛이야.
하지만 태양과 같은 빛이 아닌 달빛을 닮았어.
태양처럼 찬란하게 빛나기엔 동훈과 같은 이들이 이 지옥에 너무 없어서.
패륜아와 무법자들이 만들어내는 어둠이 너무 짙어서.
그래서 어둠에서 힘을 얻어. 어둡기 때문에 오히려 보이는 빛.
이 지옥에 야차와 수라들이 너무 많기에, 동훈은 달빛이야.


그런데 그 달빛이 흔들리고 흐려지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지?
달빛이 사라지는 것을 속절없이 바라보다
다시 짙은 어둠속에 둘러싸여, 불안함에 숨죽이며
나를 사냥할지도 모르는 너를 먼저 사냥해야할까?


하지만 늘 희망은 있어.
달빛의 따뜻함을 한 번이라도 느껴본 이라면,
내가 아무리 추해지고 타락했더라도,
그 빛을 언젠가는 다시 찾아가게되지.
미미했던 달빛이지만, 그 빛의 따뜻함은 각인처럼 새겨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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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빛을 지키기위해 움직이게 되.
어둠을 좇고 밝음을 구하게 되.
어둠을 몰아내는 단 한가지 방법은 빛을 밝히는거야.
그래서 흐려지고 흔들리는 달빛 옆에서, 나 또한 하나의 빛이 되어야 해.
또 다른 달빛, 어쩌면 작은 별빛밖에 되지 않을지 몰라도, 빛이 되어야 해.
그래서 새로운 빛이 태어날 수 있게, 징검다리가 되어야해.


그 빛은 거창하지 않아도 되.

도와줘요라고 묻는 이름없는 약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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꿋꿋이 친절을 베푸는 형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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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창문을 열고 지켜보는 철용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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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에게 작은 빛이나마 될 수 있어.
그렇게 미미한 빛이 모여, 흔들리는 달빛을 넘어,
언젠가는 보다 빛이 가득한 별나라로 우리는 갈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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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리뷰 퍼와 봤습니다. 


홍보도 또 합니다.

글 서두에 언급한 홍보입니다. 저나 추진팀에게는 아무런 금전적 이익도 없음을 알립니다. 


나의 아저씨 감독판 Bluray/DVD 가수요 조사 중입니다. 

감독판이란 로고나 광고 없이 볼 수 있도록 감독님이 직접 편집한 영상을 말하며 가수요란 금전적 요구가 없는 '예상 수요 조사' 로 설문조사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http://cafe.daum.net/Mymister  에서 자세한 내용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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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10 15:42
수정 아이콘
꼼꼼히 읽지 않고 슥슥내리면서 봤는데도 참 따뜻한 드라마라는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MrOfficer
18/05/10 16:00
수정 아이콘
네. 저는 재미보다는 보면 따뜻해져서 봐요.
페스티
18/05/10 15:55
수정 아이콘
좋네요...
MrOfficer
18/05/10 16:0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스타카토
18/05/10 16:03
수정 아이콘
멋진 드라마엔 역시 멋진 리뷰가 따르는군요.
어제도 정말 뭉클한 장면이 많았는데 오늘도 마음 따뜻해지는 14화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MrOfficer
18/05/10 16:10
수정 아이콘
나이 들어서 엉엉 울면서 봤네요. 오늘은 일해야 되서 본방사수 못하는데 아쉬워요. 유유
whenever
18/05/10 20:28
수정 아이콘
이렇게 마음을 울리는 글들은 어떻게 하면 쓸수 있는 것일까요..
저는 평생 안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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