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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04 00:00
(수정됨) 어디의 누구신지 맨 처음 입사하셨을때부터 어렴풋이 알고 알듯 한데 아마 스연계 분들중에도 누군지 아실분들도 있을듯 하구요..
그쪽 밥 먹어가며 가장 중요하게 느낀 부분은 하나입니다. 자기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흔한 예를 들면 연합뉴스의 한상균 기자(온갖 엽사?로 네임드), 현재는 아마 맥심에 있을텐데 박성기 기자(숨막히는 뒤태라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방송에도 어느정도 나오며 인지도를 키웠죠), 글쓰시는 분들을 기반으론 연예부 기자중엔 크게 네임드가 사실 애매합니다. 롱런하는 키워드도 잘 없구요. 롱런하는 키워드라면 송은주 기자의 같은 옷 다른 느낌(스포츠서울닷컴 -> 디스패치) 같은 기획기사정도가 있겠네요. 그런 의미에서 좋아요님은 어느정도의 아이덴티티는 갖춰가고 있다는 느낌을 아마 제 추측이 맞는 그분의 기사라면 어느정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충분히 듭니다. 단 기획류의 장시간 공들여 쓰는 기사만이 아닌 온갖 스트레이트(라고 말하고 그냥 일상 신변잡기 sns모니터링 해서 하나 얹혀서 묻어가기) 하다보면 그 집중도가 떨어지기도 하고 언젠가는 안해야지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그게 또 만만하지는 않을겁니다. 그리고 삶의 질에 있어 연예부기자 인생이 뭐 별거 없습니다.. 지금도 들어와 대체가능한 자원은 넘치고 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도 사실 몸값이라는게 참 말하면 슬픈 수준이죠.. 적어도 좋아요님이 미래를 도모해보시려면 최소 이바닥에서 10년은 족히 버틴 매체로 뛰어넘어가셔야 할겁니다. 올해 기준으로 티브이데일리 정도가 아마 10년쯤 버틴 매체로 라인업에 들어오지 않았을까 싶네요 과거의 전우들(?)은 숱하게 이매체 저매체 돌아서 그래도 보다 나은 매체들로 계속 넘어가고 있는데 좋아요님도 최소 한 매체에서 2년정도 버텼으면 새로운 각이 나올때가 되셨을 겁니다. 이적시장에서 결국 중요한게 글빨이기도 하지만 다른매체 사람들과의 인연이기도 합니다. 평판이 좋으면 넘어가기도 좋구요... 아마 여전히 사관학교 개념의 뉴스엔 출신들이 계속해서 이곳 저곳으로 잘 이직하는걸 보면.. 흐흐 저는 그 판을 떠난지 꽤 됐지만 결국 그때의 기억으로 본 그 판은 딱 세가지 단점이 있었습니다. 원치않는 기사를 써야할때의 괴리감(혹은 올린 기사 외압으로 내릴때), 노잼이어도 티비프로그램을 보고 기사를 써야 한다는것, 노동법이란게 철저하게 안드로메다로 간 근무환경 미래를 계속해서 생각하신다면 고민하실게 많을겁니다. 그나마 그 생활에 위안중 하나가 팬들 또는 기사를 본 대중의 피드백일텐데 그것이 적당할때는 도움이 되지만 과하면 뽕에 빠져 갈곳을 잃어버리곤 하죠. 팬커뮤니티를 가까이해도 안되고 멀리해서도 안되며 내 자신을 최대한 숨길수 있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었던 아재 입장에서 긴 댓글을 하나 달아봅니다. 가능하다면 올해는 이직하셨다는 소식을 기사 하단 바이라인에 바뀐 회사이름으로 마주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18/06/04 00:47
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도 제가 큰데 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면 좋겠는데 지금 레벨이 어느 정도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_-;;. 타매체 기자들 사이에선 평판이 나쁘면 나빴지 좋을 것 같지도 않고-_-a.
대체 인력은 언제나 차고 넘치기 때문에 몸값이라 할 것도 없다-는 말씀은 정말 110% 동감합니다. 입문도 너무 쉽고, 그만큼 튕겨져 나가는 것도 쉬운 직업. 제가 앞으로 좀 더 성장한다고 한들 '대체불가능한' 소리까지 들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아마 웬만하면 못한다고 봐야겠죠) 나름 저도 잘 버티고, 저 이후로 이 판에 들어온 친구들도 그럭저럭 있을만한 판을 만드는데 0.01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18/06/04 09:22
평판이 나쁘다 라는게 꼭 나쁜 뜻은 아닙니다. 위에 언급한 분들중에 한분도 업계 평판은 그닥... 그래도 결국 될사람은 됩니다.
오묘하게 취재기자중에 입사기준으로 볼때 확 치고 올라간 사람도 있는데, 글빨인지 다른빨인지는 모르겠는건 함정.. 글을 보니 의외로 워너비... 급은 따로 인터뷰를 못하신것 같은데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개별인터뷰 한번 해보면 그 안에서 인간성이라는게 다 보이는지라... 특히 이름없는 매체 초짜 기자들 상대하는거 보면 가끔 놀랄만한 일도 많은데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하죠 ... 자기들이 데뷔할때 시즌에 매체별로 돌며 개별인터뷰 하며 얼굴 알던 기자 아니고 그 이후 기자들이면 놀랍도록 모습 달라지는게 그들이라.. -_-; 3대 기획사 홍보팀하고 이름 알고 따로 전화하시면서 농담하실 수 있는정도 되면 일이 편해지실텐데, 쓰시는 기사가 긍정적인 기자를 굳이 그렇게 호의적으로 대할 필요가 없잖아요...? 아이러니한 현실이죠..
18/06/04 00:12
늘 잘 읽고 있습니다 좋아요님의 생각과 취향들은 충분히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즐거움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오래 살아남으셔서 더 큰 물에서 뛰어노시길 바랄게요 언젠가 좋아요님이 쓰시는 제가 응원하는 애들 특집기사랑 인터뷰 봤으면 좋겠네요
18/06/04 07:09
제가 예상하던 분이 맞을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지만
언제나 기사 잘 보고 있다고 얘기하고 싶네요. 보통 네이버 연예뉴스란 정도만 보고 지나가는 사람이었는데 좋아요님이라 생각되는 분의 기사 읽으러 그 회사 사이트도 직접 가게 하고 있습니다.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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