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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7/07 13:53:19
Name 각키
Link #1 본인
Subject [연예] [프로듀스]를 보며 드는 여러가지 생각들..... (수정됨)
2년전 인터넷에 픽미가 공개되는걸 보고 당시 제가 느꼈던 생각은
'와 이거 완전 AKB 베꼈네.... 101명??? 번뇌걸스야??크크'
연습생 101명 데려다 놓고 그중 11명... 10%도 안되는 확률을 뚫기위해 90명이 떨어지는 오디션의 구조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애초에 오디션, 경연 프로그램에 흥미가 없던것도 있겠습니다...)
그렇게 시즌1은 관심없이 누구누구가 데뷔했고, IOI가 탄생했다. 정도로만 알고 있었고, 시즌2는... 당연히(? )생략...
그런데 작년 마마에서, 프듀48이 공개되면서 '오? 한일전? 재밌겠는데??'하며 관심이 가게 되었고, 이번시즌에 처음으로 보게되었습니다.
4주동안 보면서 드는 이런저런 생각들을 의식의 흐름대로 두서없이 작성해 보겠습니다... 문맥, 기승전결따윈 없습니다.크크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__)


1. [안 준 영]
네. 제일 먼저 피디 이야기를 해야됩니다. 이 프로그램의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첫방이 나가기 전에 왜 사람들이 연습생보다 안준영 안준영 찾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안준영 PD에서 약 3년전 마리텔을 런칭한 박진경PD를 봤을때의 임팩트를 느꼈습니다. 트렌드 세터입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이렇게 해야한다'는걸 보여줍니다. 제가 여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느끼지 못한 '흡인력'을 방송 내내 보여줍니다. 인물간, 국가간, 멘토&멘티간의 갈등을 아주 자극적으로 버무립니다. 듣자하니 매주 실시간으로 여론 체크하면서 편집하는것 같은데, 1주일만에 2시간이 넘는분량의 예능을 러닝타임 내내 느슨한 구석 거의 없이 꽉채웁니다. 정말 어벤져스볼때보다 시간 더 잘갑니다.
그리고 이 PD는 이러한 편집으로 모든 상황을 위에서 조종합니다. 편집을 어떻게하면 어떠한 반응이 나올줄도 알고, 어그로를 끌고, 화제성을 가져갑니다. 4화쯤되니 PD의 의도에 놀아나는걸 아는데도 이정도 능력이면, 당해주고 싶습니다. 크크


2. 준영이 하고싶은대로 해....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첫방후 매주 피디의 능력에 감탄을 하면서
데뷔 12자리중 거짓말 조금 보태서, 8자리 이상은 피디가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이 되더군요.
방송중 그룹배틀을 하기위해 조별로 상의과정을 찍는 카메라가 붙는 풀샷을 보게되었는데, 진짜 수십대가 달라붙더군요. 1인1카메라 정도로..
경연이 진행되는 모든 상황에서의 말과 행동이 녹화가 되는 상태에서 피디는 마음대로 악마의 편집, 천사의 편집을 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팀별로 갈등한번 없는 팀이 있었을까요? 으쌰으쌰, 화이팅! 하는 모습 한번도 없었을까요??
심지어 경연무대는 피의 보정으로 망한무대를 살리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비교적 잘한팀을 보정을 덜한상태로 방송해서 보내버릴수도 있고,
망한팀을 보정으로도 살려낼 수 있습니다...
피디는 거의 모든 재료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요리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이건 콩쿨이 아닙니다...예능입니다...

3번째 시즌에 접어들고 남여 한번씩 한상황에서 연습생풀도 줄고, 식상함, 화제성 약화를 우려할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피디는 여기에 '한일전'을 가지고 옵니다.
한일전이 어떻습니까.... 축구도 아무리 죽을쑤는 상황에서도 일본만은 이겨야합니다... 지면 역적이고 이기면 영웅이 됩니다...크크
1화부터 철저히 한일 멤버들의 장단점을 보여줍니다.
실력의 [한국], 매력의 [일본]
어릴때부터 기획사에 들어가 SNS도 관리당하며 트레이닝한 한국연습생들은 실력에서 비교우위를
비슷한 나이에 데뷔를 하여 팬서비스로 일종의 영업을 하는 일본인들은 매력에서 비교우위를 가져갑니다.
그래서 나오는 국내 여론들중  '실력도 없는게, 데뷔 이점을 가지고 한국와서 우리애들 들러리를 세워?? 기분나쁘네' 가 꽤 많이 보입니다.
근데 반대로 한국멤버가 매력을, 일본멤버가 실력을 가지면 저런말이 안나올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실력은 좋은데 매력이 없구만... 아이돌은 매력이지 왜 뽑아줌?'이란 소리 분명 나옵니다...
'일본'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순간 깔사람들은 그냥 깝니다.
실력대로 줄세우는걸 보고 싶으면 콩쿨 시청을 추천드립니다....
애초에 투표권을 시청자에게 주는 시점부터 인기투표는 불가피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4. 과몰입은 본인 멘탈에 해롭습니다.
어제 붐바야 파이어 이후, 피지알에서도 일뽕, 혼모노에 대한 극대노를 표출하시는 분들이 보이던데(사실 다른커뮤에서는 대부분이라는게...)
저도 어느정도였길래 이 난리지 해서 검색해봤는데....크흠... 확실히 '넌씨눈'의 행동들을 많이 했군요... 이건 쉴드칠 생각도 안드네요...
근데 이건 분노의 촉매제일뿐 문제의 본질은 그게 아니라는 것.
여초에서 방송전부터 먹금시전에, 일반 머글들은 녹화에 참여를 안하고...
AKB팬덤들이 한국에서 공연한다니까 적극적으로 참가한것 뿐인데... 어느정도는 편파적일수 있다는것도 감안을 해야함이...
붐바야 경연을 빼놓고 보면 전체적으로 AKB에 보정이 들어간게 보입니다만 납득 불가능의 수치는 아니었던걸로 생각이 드네요.
그저 베넷핏까지 천표 조금넘는 한줌표가지고 '야이 투표 안할꺼야??' 어그로를 끄는 준영이의 능력에 감탄만 할뿐...

저도 응원하는 멤버가 있고, 분량없고 악편각일땐 속상하기도 하고 과몰입할뻔도 한데, 너무 감정이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그냥 안준영의 [한국판 'WWE']입니다...
전 그냥 준영이한테 놀아나려구요...크크크


------------------------------------------
제가 관심있는 멤버들 짧게나마 코멘트도 하고 싶고
뭔가 그때그때 적고 싶은 단편적인 생각들이 더 있었는데 도무지 정리가 안되네요...크크 이만 줄입니다. 다음에 글 한번 다시 써보는걸로...
요즘 정말 프듀때문에 일주일 사는것 같습니다, 피잘러 여러분들도 즐겁게 남은 방송 즐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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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07 13:56
수정 아이콘
어차피 이성적으로 보는 프로그램이 아니니 준영이 어그로 실력은 참
사파라
18/07/07 13:56
수정 아이콘
그냥 프로듀스 = 안준영이라고 봐야죠.. 프로듀스에서 만큼은 알파고 그자체이니.. 진짜 광고타이밍이나 편집하는거 보면 예술의 경지에 이른듯 싶어요
18/07/07 14:02
수정 아이콘
편집은 시간만 주면 어떻게든 가능할거 같은데... 이걸 실시간으로 반응체크하면서 일주일만에 만든다는게 참.... 내츄럴본 피디인듯합니다..
사파라
18/07/07 14:08
수정 아이콘
진짜 좋은의미로 미친피디죠.. 어떻게든 시청자들을 자기가 의도한대로 이끌게하는 능력이 어후...
Otherwise
18/07/07 13:57
수정 아이콘
국뽕 분들의 우려와 달리 일뽕이 질거에요 여긴 한국이죠
WEKIMEKI
18/07/07 13:57
수정 아이콘
101 신나게 보고 닉네임이 이 모양이 된 상황이라 몰입하지 말자 예능으로 보자 하고 보는데
그래도 몰입이 되는 건 어쩔수가 없어요. 크크크
불광불급
18/07/07 13:58
수정 아이콘
과몰입하면 안되겠다라고 생각한순간 이미 늦었...
18/07/07 14:03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붐바야때문에 파이어 난 이후 날선댓글들 보면서 참전욕구가 솟다가 겨우 참았습니다...크크크
애플망고
18/07/07 13:58
수정 아이콘
프로듀스는 선공개픽미가 진짜 중요하죠. 픽미만 봐도 준영이의 큰 그림을 어느 정도는 따라갈수있는거 같아요. 주연 사쿠라에 이야기 전개의 키라고 생각하는 연습생들을 잘 잡아줍니다. 물론 주요 배역이라고 반드시 데뷔하는건 아니지만..
아케이드
18/07/07 14:02
수정 아이콘
방송 시작하기 전에는 실력적으로 앞서는 한연생들이 압도하고 일본인들은 들러리에 불과할 것이다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안준영이 능숙한 편집으로 일본인들 띄워주니 이제는 한연생들 걱정하며 쇄국픽 주장이 늘었죠.
그냥 이 모든게 안준영의 뜻대로 흘러가는 듯 하고, 그런 면에서 보면 대단한 실력자이긴 합니다.
18/07/07 14:04
수정 아이콘
혼모노분들과 국뽕분들이 과몰입해서 서로 싸우는게 너무 꿀잼이에요 크크크
Otherwise
18/07/07 14:09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전 이쁜사람만 고르는중 국적 몰라요 크크
18/07/07 14:17
수정 아이콘
저도 크크크
일단 이쁜애들 뽑아서 데뷔시키면 cj가 알아서 잘 키워놓겠죠 뭐
Jon Snow
18/07/07 14:04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는 싸우지 말고 봅시다. 싸움은 프쿠시마에서...
피노시
18/07/07 14:08
수정 아이콘
이쁘면 장땡이죠.. 노래야 기계가 부르고 안무도 안무가가 짜주는데 실력이 무슨 필요합니까. 다 부질없는것..
비싼치킨
18/07/07 14:10
수정 아이콘
전 슈스케 댄구까지 안준영 피디 꺼 안 본 게 없어요
10년 넘게 놀아나는 중입니다 ㅠㅠ
Normal one
18/07/07 14:11
수정 아이콘
시청자들보다 두수 이상 앞서가는 어그로 능력 크크크.
링크의전설
18/07/07 14:16
수정 아이콘
8자리요? 11자리는 다 피디픽이에요 크크
애플망고
18/07/07 14:17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의 탈을 쓴 독재.. 21세기의 괴벨스
18/07/07 15:30
수정 아이콘
마지막 생방때마저 피디가 직접 올라갈사람을 지정해주죠. 크크
Faker Senpai
18/07/07 14:34
수정 아이콘
흐흐 잘쓰셨네요. 제픽은 그냥 안준영입니다.
18/07/07 14:34
수정 아이콘
아주 편안하고 즐거운 프듀를 만끽하는중...크크
유소필위
18/07/07 14:41
수정 아이콘
확실히 시즌3를 한일전으로 만든건 신의 한수라고 봅니다.
전 시즌1만 봣는데도 이번시즌보면서 대충 어떻게 흘러갈지 중간중간보이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아 여기선 즙좀 짜다가 마지막에 훈훈한 모습보여주겠구나'싶은 생각이 들면서 좀 식게되는 타이밍이 있던데 여기에 한일전 어그로가 끼얹어져버리니 몰입도가 떨어지질 않더군요 크크크
그냥 이전시즌 처럼했으면 이제 식상하다고 반응이 생각보다 안좋았을거 같습니다.
부모님좀그만찾아
18/07/07 14:49
수정 아이콘
이번시즌이 무서운점은 악편이 없는데 분위기를 몰아가는겁니다. 붐바야 1조만해도 납득은 되지만 얄밉네 2조는 쩌리들 불쌍한조로 시작 1조는 그러더가 열심히 하는모습 보여주고 2조는 의욕없는모습 보이다가 결국 열심히 하자고 화합 근데 지금 이난리죠 크크크

차근차근보면 나쁘게 편집한거 하나도 없어요. 상황이 그렇게 짜여져버린거
Normal one
18/07/07 14:58
수정 아이콘
어제 천사의 편집 계속 들어가길래 준영이가 로또 당첨 됐거나 협박당하나? 라고 생각했는데 판정단들이 알아서 파이어 시켜주는거 크크크.
유소필위
18/07/07 14:59
수정 아이콘
보니까 자극이 부족하다 싶으면 악편을 하고 내용자체로도 자극이 만땅이다 싶으면 천사의편집 하는거 같더군요 크크
18/07/07 14:59
수정 아이콘
안준영은 트렌드 세터가 아니고 장인인거 같습니다.
벌써 오디션 프로그램만 5번 이상 하고있을거예요, 오디션 프로그램 장인.
비싼치킨
18/07/07 15:59
수정 아이콘
슈스케 2,3,4 댄구 1,2 프듀 1,2,3 하고 있어요 흐흐
18/07/07 15:01
수정 아이콘
과몰입 안하고 보면 참 재밌어요. 정병존친구들 투표하고 순위 올리는 재미로 합니다.
유소필위
18/07/07 15:10
수정 아이콘
정병존이 뭔가요?
18/07/07 15:23
수정 아이콘
대충 정신병 걸리는 존...뭐 이런 뜻입니다.

팬들이 내가 미는 애 아슬아슬한 순위에 걸쳐 있어서 조마조마해 정신병 걸리겠음 ㅠ
뭐 이런 용도로 쓰는 말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
비싼치킨
18/07/07 16:00
수정 아이콘
아 역변의 반댓말인 정변인 줄 알았는데...
시즌 시작때보다 뒤로 갈수록 정변해서 팬이 뒤늦게 붙어서 순위가 아슬아슬한 아이들 말하는 줄 알았어요...
모나크모나크
18/07/07 15:24
수정 아이콘
정신병 걸릴것 같은 zone일거에요. (정확한 워딩은 아닐수도있습니다) 떨어질위기에 있는 순위라 보심됩니다. 팬들이 정신병 걸릴것 같다고...
18/07/07 15:26
수정 아이콘
데뷔 확정권인 친구들은 밀어주는 재미가 없어서요 핫
킹보검
18/07/07 15:07
수정 아이콘
안준영이 알파이자 오메가 맞습니다. 프듀1이 대박터지고 나서 여기저기서 오디션프로 했지만 딱히 성공한 프로가 없었죠. YG는 엠넷 한동철 국장을 영입해서 믹스나인을 만들었지만 이릉대전이 되었고. 국장빨이 아니라 PD빨이란걸 프듀48로 다시한번 검증.
그냥그렇다구요
18/07/07 15:17
수정 아이콘
진짜 안준영은 난 사람입니다..
처음과마지막
18/07/07 15: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복잡할거 없죠 그냥 내 마음에드는 소녀에게 투표하면 됩니다
다 필요없고 내눈에 이쁘면 장땡입니다

이쁜 미소녀들 보다보면 힐링되거든요
18/07/07 15:42
수정 아이콘
어제 다른 키워드도 아니고 프로듀스48 투표 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른걸 보고 진짜 어그로 끌어서 사람들을 적극 투표하게 만드는구나 싶더라구요. 선거 홍보 방송도 안준영이 만들면 투표율 70% 나올듯
캡틴아메리카
18/07/07 15:54
수정 아이콘
준영아, 나는 챙겨보지도 않고 커뮤니티 반응만 보는데도 재밌다. 크크크
즈라마루
18/07/07 16:12
수정 아이콘
피디가 미는 애들은 분량 챙겨주고 아니다 싶은 애는 재미용으로 쓰다 버리는 것 같네요
일본 애들을 왜 이리 밀어주냐 싶더니만 이번 경연 반응 예상하고 이렇게 해 놓았네요
게섯거라
18/07/07 16:37
수정 아이콘
저는 2차경연쯤 해서 우익얘기 나오고 장미단 활약하면서 그때쯤 파이어 날줄 알았더니 그 전에 파이어가 나더군요... 않이...아무 베이스도 없는 상태에서 경연모집하면 akb팬 몰리는거야 당연한거고...공정함을 따지려면 일반인 판정단같은거라도 도입했겠죠. 뭐 어쨌거나 아무것도 모르던 시즌1이면 모를까 다 준영이 손바닥안이라는거 아는 지금은 적어도 여기에선 안싸우려고 노력중입니다. 어차피 여기말고는 길게 적는곳도 없고 프갤에서 개드립이나 치긴 하지만요.
ImpactTheWorld
18/07/07 17:32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101명중에 11명은 10퍼센트가 넘는 확률이라는거...
괄하이드
18/07/07 20:16
수정 아이콘
번뇌는 101이 아니라 108입니다 크크
-안군-
18/07/07 20:37
수정 아이콘
안준영은 진짜 편집의 신이에요 신... 카메라 그렇게 덜아가고 엄청난 분량의 소스가 쌓였을텐데, 그걸 저렇게 편집해 내는걸 보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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