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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7/20 14:32:36
Name 통풍라이프
Link #1 인 마이 마인드
Subject [연예] 장거리 이동을 하며 몰아본 프듀 48, 그리고 소감
장거리 이동/장시간 대기를 탈 일이 있어서 다시보기로 장안의 화제인 프듀 48 을 몰아봤습니다. 사실 프듀 시리즈를 챙겨보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니 아예 오디션 프로그램 자체가 처음입니다. 그러다보니 여러 커뮤니티에서 화제인 안준영 PD 의 프로그램을 보는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준영아 재밌다 준영아 재밌다 하시길래 스투 안준영 해설이 뭔가 재미난 컨텐츠를 뽑았나 싶었던...) 그래서 몇 가지 짧은 소감을 말해보면...


1. 재미있다, 그런데 정당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하기에는 좀 어폐가 있다.

노골적으로 하위권 혹은 재미없는 인물들에게는 신경을 안 쓰더군요. 좀 천박한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이런 프로그램에서 PD 는 편의점 점주고 참가자들은 진열대 위의 상품일텐데, '팔릴 것 같은' 혹은 '팔아야 하는' 친구들을 전면배치하고 안 팔릴 것 같은, 혹은 팔 마음이 없는 친구들은 그냥 구석에 박아버립니다.

사실 모든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다 그렇죠. 그 많은 참가자들 어떻게 공정하게 보여주겠으며, 또 매력없는 피사체를 암만 내보내봐야 시청자 입장에서 그게 무슨 재미겠습니까. 다만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 비해서도 프로듀스 48 은 훨씬 노골적으로 제작자, 편집자의 의도나 의중을 드러내는 게 느껴졌습니다. 거의 시청자나 참가자들에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써의 최소한의 기회도 주지 않는 느낌이에요.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해서, 프로듀스 48은 공정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기보다 이미 정해진 몇몇 주인공들의 극적인 데뷔를 위해 만들어진 잘 짜인 드라마/영화같은 느낌입니다. 하위권 참가자들은 정당한 기회를 부여받은 오디션 참가자라기보다 일당 10만원을 받고 촬영 현장에 나온 단역 연기자들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탈락자들이 슬퍼하는 장면을 보는 건 거북해 한다는 것도 잘 알아서 탈락자들은 후다다닥 비춰 버리고 '네 안녕히 가세요 바이바이 짜이찌엔' 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더라고요 크크크. 그게 조금 더 가슴아프기도 했습니다. 사실 제가 제작자나 편집자라고 해도 그렇게 했을 것 같아서 그게 뭐 화가 난다거나 잘못 됐다는 건 아니에요. 그 친구들이라고 자기가 정말 데뷔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참가한 거 같진 않아요. 그냥 모든 걸 다 알면서도 이런 기회라도 간절하니 출연한 걸 텐데, 취준생 생각도 나고 가난한 단역 연기자들 생각도 나고 해서 좀 씁쓸했습니다.

물론 기회가 아주 제로는 아니죠. 대표적인 게 시타오 미우라고 생각합니다. 이 와중에도 기회를 얻는 친구들이 있는 점, 오디션 프로그램의로써의 기능이 최소한이나마 있는 건 부정할 수 없죠. 그나마도 이게 전 시즌에 비해 약해진 거라고 하니 이전 시즌은 얼마나 더 하위권 참가자를 혹독하게 다뤘는 지 상상이 잘 안되더군요. 딱히 피디를 욕할 생각은 아닙니다. 대신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 비해 훨씬 기획이 단단하고 정교하며 그 덕분에 재미있다는 것, 그리고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형식을 따 와서 자극적이면서도 재미있는 드라마를 연출해 내는 피디의 능력은 확실히 대단해 보였습니다.


2. 뽑는다면 일단 에이스부터

사실 투표를 해야 할 지 망설이고 있어요. 이거 손대는 순간 감정싸움 하게 될 거 같거든요. 실제로 프듀 관련해서 피지알에서도 싸움이나 추태를 여러번 보기도 했고요. 은근히 바람잡으면서 자기가 미는 친구들이 아닌 친구들에게는 유독 가혹하게 구는 모습을 보기도 했는데 그걸 보면서 반감이 들기도 했고요.

그래도 굳이 누구를 뽑아야 한다면, 그에 대한 제 기준을 말씀드리자면 전 걸그룹이든 보이그룹이든 케이팝 그룹은 무대가 결국은 제 1의 덕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스트라이커가 연계 잘하고 수비가담해주는 것도 좋지만 일단 골을 넣는 게 본업이듯이, 걸그룹이든 보이그룹이든 무대를 잘해서 인기를 얻는 게 일단 정공법이고 그 다음이 방탄이나 트와이스처럼 인방을 통해 팬몰이를 하거나 팬조련을 통해 인기를 얻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든 국외에서든 케이팝 팬덤 사이에서 무대를 못하는데 인기만 많은 팀의 인기는 결국은 일시적이고 언젠가는 떨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케이팝 걸그룹/보이그룹은 무대 퀄리티가 상향 평준화되어서 이 단점이 드러나는 팀이 없는데 프듀는 일본 친구들이 섞이다 보니까 이런 단점을 가진 그룹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좀 있더군요.

어쨌든 그래서 가장 먼저 뽑아야 하는, 뽑고 싶은 친구들은 미모든 팬몰이든 뭐든 일단 무대에서 빛나는 무대의 에이스라고 생각해요. 그 친구가 예쁘고 팬몰이도 잘해서 무대 뿐만이 아니라 다른 면에서도 팬을 이끌어나가면 더할 나위없는 금상첨화죠. 하지만 일단은 무대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트라이커는 골을 넣어야 스트라이커죠. 물론 또 모르죠, 일본 아이돌 팬덤이 섞이면서 '무대 못해도 괜찮아' 라고 생각하는 팬덤이 유입되면 또 다른 시장을 개척할 수 있고 또 그렇게 되면 에이스가 굳이 골을 넣을 필요 없어도 우승할 수 있겠구나 생각은 합니다. 프랑스가 지루를 스트라이커로 세우면서도 우승했듯이.

어쨌든 전 에이스는 그냥 보는 순간 빰, 뺌, 뿜, 꽈오옹 하는 느낌이 딱 와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미모는 물론이고 무대에 서는 순간 존재감만으로 무대 전체를 압도하는 화려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위에서 했던 것처럼 굳이 축구나 다른 스포츠로 비유하자면, 메시나 호날두 수준은 아니어도 살라나 리버풀 수아레즈 정도는 되야 하지 않나...

이에 해당하는 가장 대표적인 걸그룹 에이스가 전 전성기 하니라고 생각합니다. 천운이 겹친 것도 있지만 수년간 바닥을 헤매던 그룹을 무대 영상 하나로 캐리한 그 무대에서의 존재감이 에이스의 덕목이라고 봐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프듀에 그 수준의 에이스가 있는 지는 잘...조금 아쉽긴 합니다. 그나마 가장 유력한 건 장원영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사실 하니를 기준으로 잡은 건 좀 너무한 게 아닌가 하는 자각도 좀 있긴 해서...어제 프듀 다보고 친구랑 카톡으로 이런 비슷한 이야기했는데 친구가 엄청 어이없어 하더군요. 이렇게 자세한 이야기를 한 건 아니고 '야 근데 센터나 에이스 하려면 하니 정도 폭발력은 있어줘야 하는 거 아니냐? 장원영이가 좀 가능성은 있어보이는데 걔도 좀 아쉽다' 라고 했더니 '하니 캐리력은 걸그룹 역사를 통틀어도 역대급인데 서울대 수학과 들어가려면 필즈상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냐 이 아이스갓아' '샤킬 오닐 아니면 센터 보면 안 됨? 스티븐 아담스는 센터 하면 안 됨? ' 이라는 반문을 듣긴 했습니다. 이 말에 딱히 반박도 못 하겠고 이건 제가 좀 너무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게 맞는 거 같긴 해요;

그걸 감안하고 '여기 나온 애들 중에 제일 내 취향, 기준을 만족시키는 친구들을 뽑아보자' 라고 해서 몇 명을 추려내 보면...

* 장원영
- 에이스 후보 1. 장원영은 미모든 무대든 여러모로 참가자 중 가장 에이스 포텐을 보여주는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다 좋은데 너무 어려서...월드컵 전의 음바페 느낌입니다. 에이스 포텐이 보인다는 정도가 아니라 미래에는 확고한 월클 에이스가 될 거라는 확신이 서는 인재, 현재의 역량도 곧바로 에이스가 가능한 수준인 인재이긴 한데 그렇다고 당장 올 시즌부터 얘를 에이스로 두고 돌입하기에는 약간 불안한 상태라고 해야 하나...

* 왕이런
- 에이스 후보 2. 연령과 외모는 장원영과 달리 이미 완성형이고 화려함에 있어서는 더 우위라고 봅니다. 무대 퍼포먼스도 더할 나위없고요. 다만 터지기 전 루카쿠의 느낌이라...최대로 터진다 해도 해리 케인이나 레반도프스키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좀 있습니다. 공만 주면 페널티 에어리에서 어떻게든 볼 키핑하면서 골은 넙죽 넙죽 잘 넣을 것 같은데 우리 팀이 쟤한테 공을 줄 수 없는 상황에 쟤가 뭘 할 수 있을까? 게임이 안 풀릴 때 쟤가 멱살잡고 끌어올리는 건 무리지 않을까? 사실 프로듀스로 데뷔하는 걸그룹이면 에이스에게 바닥부터 팀을 끌어올리는 캐리력을 굳이 요구할 필요는 없지만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장원영이 보여준 에이스로써의 폭발력이 이 친구에게는 없지 않을까하는 아주 작은 의문이...


3. 뽑을까 말까? 뽑을까 말까?

네, 뽑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친구들은 저 둘이 전부네요. 나머지 친구들을 안뽑겠다거나 미흡하다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나머지 친구들은 '뽑기 싫다' 는 느낌보다는 '뽑아주고는 싶은데 솔직히 다른 친구들 제치고 이 친구들을 뽑을 이유가 확 와닿진 않는다' 정도? 그래도 어느 정도 호감을 가진 친구들을 언급해 보면...

* 최예나
- 두루두루 다 갖춘 참가자인 것 같습니다. 지금 배우를 하고 있긴 하지만 아이돌로써는 장렬하게 산화한 오빠의 꿈을 이어받았다는 스토리도 있고...다만 완성된 그룹을 놓고 봤을 때에는 풀포텐이 터져도 메시를 보좌하는 이니에스타 느낌이라서...전성기 로번이나 리베리처럼 팀의 메인 화력을 담당해 줄 친구는 아닌 것 같아요.

* 안유진
- 최예나와 약간 겹치는 거 같기도 한데 좀 더 포텐을 높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김민주
- 약간 옛날 한창 때 유이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에이스도 가능한 인재지만 뭔가 조금 아쉽다고 해야 하나...

* 시타오 미우
- 워낙 아재 커뮤니티에서 화제여서 더 주목해서 찾아본 거 같습니다. 확실히 미인이고, 김민주와 비슷한데 보다 김민주보다 더 소녀스럽고 청순함이 강조된다는 장점은 있는 반면 전형적인 미인은 김민주가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 혼다 히토미
- 작년 프듀는 안 봤는데 그 쪼끄만 유정이란 친구랑 약간 겹쳐 보이더라고요. 전형적인 미인은 아니지만 댄스 에이스, 귀염상...팀의 댄스 레벨을 책임져 줄 수 있는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 고토 모에
- 약간 남상이긴 한데 모델 느낌도 나고, 신비감을 일으킬 수 있는 미모이기도 하고...춤도 뭔가 독특한 느낌으로 추고...다만 전체적으로 모든 게 약 0.5% 씩 부족한 듯한 느낌이에요. 어느 하나 확신을 못 준달까. 다만 독특한 분위기가 매력이고 뭐 잘 조합되면 터질 것 같은 포텐이 보이는데...무엇하나 확신할 수 없다는 게 또 단점이기도 한 거 같습니다.

* 권은비
- 미모도 나쁘지 않고, 댄스 훌륭하고, 스토리 있고, 절실하고...데뷔하게 된다면 팀의 살림꾼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 김시현
- 여러모로 다재다능한데, 육각형이 작은 느낌입니다. 다른 매력있는 친구들만큼 뭔가를 가지고 있거나 보여주진 못한 거 같아요.

* 강혜원
- 제 눈이 삐꾸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전 이 친구랑 김민주랑 가끔 구분이 안 되요; 그리고 김민주라는 친구랑 상당히 많이 겹치는 느낌? 둘 다 애처로운 것도 비슷하고 크크;

* 장규리
- 아쉬운 보컬을 채워줄 수 있고, 미모도 괜찮은데 보컬의 역량이 아주 뛰어난 것 같진 않은 게 아쉽습니다.

* 허윤진
- 보컬 확실하고, 미모도 뛰어난 데 약간 그림이 안 어울리는 느낌? 위에 뽑아 놓은 친구들과 비교하면 기름처럼 안 섞일 것 같은 이미지의 미인이라서 그게 조금 걸립니다. 그래도 만약 더 뽑는다면 이 친구가 이 중에선 제일 괜찮은 것 같아요.


4. 굳이 뽑아야할 매력을 느끼진 못하겠다.

반대로 비호감까지는 아니더라도, '굳이 내가 아니어도 살아날 텐데?' 혹은 '굳이 뽑는다면 일단 얘보다는 다른 친구를 뽑는 게 나을 거 같다' 하는 느낌으로 뽑고 싶지 않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다만 이 친구들도 나중에 생각이 바뀐다면 표를 줄 겁니다. 그냥 아주 미워서 '넌 무슨 일이 있어도 떨어져야 하고 너 떨어지는 꼴을 보고 말겠어!' 이런 건 아니에요.

* 사쿠라
- 장안의 화제인 친구죠. 다만 어디까지나 제 기준에서, 저는 이 친구에게 표를 주는 게 좀 망설여집니다. 아무리 미모 담당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 무대에서 분위기를 연출하거나 안무의 기본은 해 줘야 하는데, 이 친구는 진짜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신 대로 안무가 문제가 아니라 몸을 자기 맘대로 못 가누는 수준이어서;; 야구로 치면 아무리 Raw Power, 원초적인 힘이 뛰어나도 그게 Game Power, 얼마나 많은 홈런과 장타를 양산해 내는 지 게임 내적인 힘으로 나타나야 하는데 이 친구는 Raw Power 7~80 찍는데 Game Power 는 진짜 막장 수준이더라고요; 벤치 프레스는 250 킬로그램 들지만 병살과 뜬금포만 치는 선수? LG 시절 박병호...축구로 치면 첼시 시절 살라 느낌입니다. 홈런 비거리는 누구보다 길지만 방망이에 맞지 않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니? 달리기는 누구보다 빠른데 공을 못 잡으니 그게 무슨 의미가 있니? 가 되어 버리는...결과적으로 미모 원툴 플레이어인데 무대만 놓고 보면 무툴 플레이어, 미모가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통해 더 발산되기는 커녕 오히려 더 가려지는 느낌이라...
대신 자기가 정말 절실하고 열심히 하는 것도 느껴져요. 그런데 그 열의에도 약간 단점이 있어보이는 게 거기에 자기가 지향하는 바와 잘하는 게 괴리가 있는 거 같아서...유망주 박병호가 '전 이치로처럼 플레이하고 싶습니다' 라고 하면서 밀어치기를 손바닥 부르틀때까지 연습하거나 유망주 살라가 '피를로가 되고 싶어요' 라고 하면서 패스 연습을 구장 불 꺼질 때 까지 하는 느낌...물론 제가 뽑든 안 뽑든 이 친구는 데뷔할 거고, 왜 그런 지 이해도 됩니다. 확실히 예쁘긴 예뻐요. 터진다면 살라, 전성기 수아레즈, 네이마르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표를 받는 게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굳이 나까지 챙겨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 이가은
- 고 이은주 씨 느낌이 살짝 나기도 하고...나름 미인이고 능력있는데 장원영이나 안유진, 사쿠라 등을 코어 에이스로 삼고 걸그룹을 만들었을 때 거기에 잘 섞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조금 있습니다. 이 친구는 현재 데뷔가 유력한 다른 인기멤버들과 섞일 것 같진 않아요. 왕이런, 권은비처럼 어울리는 친구들도 있긴 하지만...차라리 이 친구를 중심으로 좀 성숙미 가진 친구들을 뽑아서 섹시 걸크러쉬 컨셉의 그룹을 따로 만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어요.

* 치바 에리이
- 비호감은 아닌데 문자 그대로 그냥 어린애라서 크크크 장원영보다 나이많긴 한데 장원영이 특이한 거고 에리이는 뭐 평범한 중딩이죠 크크 그래서 표를 안 줄 것 같습니다. 아이돌 뽑는데 평범한 중딩 여학생이 나온 느낌...

* 이하은
- 장원영과 동갑이긴 한데 장원영과 달리 좀 빨리 나왔다는 느낌? 사실 장원영이 루니처럼 또래에 비해 성장이 빠른 거지 이하은이 느린 게 아니죠. 틀은 확실히 잡혔다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피지컬이 덜 완성된 유망주라고 생각해요. 이번 프듀에서는 어느 정도 인지도를 얻게 된 걸 소기의 성과로 만족하는 게 나을 거 같고 소속사에서도 그 정도 기대만 했을 거 같습니다.


5. 보면서 든 잡생각들

* 스타십은 진짜 철저하게 준비하고 나온 거 같더군요. 핵심인 안유진 장원영은 진짜 어떤 분이 피지알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기둥뿌리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더 무서운 건 둘 다 중딩이라 프로듀스 그룹 활동하고 본사로 돌아와도 고딩...수 년 단위의 일을 각을 딱딱 재고 기획한 것 처럼 보였습니다.

* 위에화의 연습생 풀을 보면서 꽤 놀랐습니다. 그럴듯해서요. 칼갈고 나온 스타쉽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고, 이 쪽이 즉전감으로 보면 더 우수해보이기도 해요.

* 스타십 위에화가 동업 관계로 알고 있는데 이 뒤의 일은 어떻게 기획중인가 궁금했습니다. 우주소녀처럼 위에화 3인 + 스타십 2인 (조가현 씨 죄송합니다...) + @ 로 걸그룹을 낼 것인가? 이렇게 되면 나름 경쟁력을 갖춘 걸그룹이 탄생할 것 같습니다.

* 주인공이 아닌데 주인공을 꿈꾸는 삶은 옆에서 보면 너무 안쓰럽습니다. 많은 단역 배우들을 보아왔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을 보며 느끼는 안타까움과 피로함을 느끼고 싶지 않았는데, 프듀를 보면서 또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되더군요. 다 재미있는데 그건 좀 스트레스였습니다.

* 시즌 1을 보진 않았는데 청하가 난 놈은 난 놈이었을 거 같네요. 현재 가수로써 보여주는 역량을 보면...

* 일본 아이도루는 저랑 안 맞는 거 같아요.

* 세상엔 예쁘고 잘생긴 애들이 정말 많네요. 다 연습생하러 들어간 듯...

* (안유진/장원영을 보며) 요즘 애들 진짜 빨리 큰다...

* (최예나를 보며) 꼭 그런 건 아닌 거 같다...


6. 총평

음...다들 재미있게 노는 거 같은데 나도 아싸 티 그만 내고 오늘 부터 투표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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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20 14:37
수정 아이콘
저도 감정싸움나는게 짜증나긴하지만 그래도 하루 한표정도는 하는게 재밋으니까 5화 끝난후부터는 투표하고있습니다 크크
통풍라이프
18/07/20 14:43
수정 아이콘
저도 한 두표 땡겨볼까...하는 마음입니다 흐흐 근데 위에서 말했듯 힘들다는 건 알고 있어도 내심 최소 하니급 매력을 갖춘 친구가 있었음 하는데 그게 좀 아쉽네요...
18/07/20 14: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그런사람이 없긴없어서 아쉽습니다...
1픽으로 찍는사람이 있긴있는데 프듀 끝나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지 모르겟어요
데프톤스
18/07/20 14:38
수정 아이콘
제가 왠만한 오디션 프로는 다 보는데... 사실 공정한 오디션은 거의 없죠... TV 프로그램 시간이 있기때문에 편집이 될 수 밖에 없는거고...
그걸 하는건 전적으로 PD 맘인거니까요... 대부분의 오디션이 주인공을 만들어놓고 시작하죠..
그나마 프듀는 개인직캠이나 각종 프로모션 영상들을 개별로 내보내줘서 꽤나 애쓰는구나 싶기도 하고...
그만큼 연습생들한테 몰입할 수 있게 안준영이 잘하고 있구나 싶기도 합니다.
데뷔가 가까워질 수록 여기저기 견제하고 난리도 아닐텐데 위스플 적폐 몰아가기도 시작된 듯 하구요..
네이버 댓글창 가보니까 이미 난리네요...
통풍라이프
18/07/20 14:42
수정 아이콘
뭐 저도 '이놈보소 이놈보소' 하면서 욕할 프로그램은 아니라고 봐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미우처럼 기회를 잡는 친구들도 있고...사실 저기 나온 친구들 중 절박하지 않은 친구들이 어디있겠습니까. 장원영은 뭐 즐겜해도 될 에이스 포텐인거 같긴 하지만 크크
18/07/20 14:43
수정 아이콘
저도 생판처음 투표해보는데 재미있습니다 흐흐
통풍라이프
18/07/20 14:44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 만세! 크크
18/07/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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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이라기보단 피디의도로 8할이상 짜여진 조합이 피디의도대로 연출된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투표권을 시청자에게 줌으로써 '니들이 뽑았잖아'라고하고 선심쓰는척하면서 몰입하게 하는거죠.
나머지 2할정도의 자리가 기회를 잡는 사람의 것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통풍라이프
18/07/20 14:56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합니다. 뭐 그걸로 욕할 마음은 없지만요.
Semifreddo
18/07/20 14:53
수정 아이콘
프듀가 공정하지 않은 것은 확실합니다. 프듀는 시즌1부터 공정했던 적도 없고 공정함을 추구했던 적도 없었죠... 그래서 1픽이 생기더라도 공정성같은 걸 기대하지 않아야 내상이 덜한 것 같습니다. 공정하지 않은 건 물론이고 JBJ 특히 켄타 관련해서 보면 공정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않는 것 같더군요. 물론 1픽이 생기는데 불공정의 희생양이 되면 빡칠 수밖에 없고 그래서 프듀에 정병존같은 용어가 생기는 거겠죠... 1픽이 생기는 순간 공정성을 기대하지 않는 건 말이 쉽지 거의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분량듀스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고 많은 경우 분량을 일정 수준 이상은 받아야 생방까지 어찌어찌 가죠. 분량듀스의 축복을 받지 못한다면 시즌1 김도연이나 시즌2 박지훈처럼 외모로 반응을 엄청나게 받아서 분량이 적든 뭐든 잠깐씩 비치는 비주얼로 머글표를 완전 쓸어담아야...
재밌는건 준영이가 분량 줄 사람을 시즌 시작 전에 미리 정해놓지는 않는 거 같다는 겁니다. 도중에 자기 손으로 주목받을 포인트를 만드는 멤버들의 경우 타이밍이 맞아 떨어지면 또 주목받을 기회가 생기죠. 시즌1의 유연정이나 시즌2의 박우진같은 경우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기회를 획득해 엄청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심지어 유연정은 그 직후 악편을 맞고 시즌 끝까지 공격당했음에도 데뷰할 수 있었죠.

이번 시즌처럼 투표하는 총 사람 수는 많은데 코어팬덤 규모가 작은 경우엔 분량의 양과 방향에 따라 순위가 파도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때 자기 1픽이 분량 실종되거나 악편 맞으면 환장하는 거죠.. 저는 지금까지는 1픽 없이 예능으로만 보면서 여러 명의 호감 풀들 중 돌아가면서 투표하고 있는데 가능하면 끝까지 이러고 싶습니다. 이미 프듀1에서 준영맛은 질리게 봤거든요...ㅠ.ㅠ
통풍라이프
18/07/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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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몰입해서 '이 친구는 꼭 밀어줄 거야!' 하는 건 없어서 내상을 크게 입을 것 같진 않습니다. 그만큼 프듀를 100% 즐기진 못하는 거겠지만요 크크...매운 맛을 보려면 화끈하게 보는 것도 싫어하진 않는데 또 스트레스 받는 걸 싫어해서 이 정도 몰입이 딱 적당한 거 같기도...
블레싱
18/07/20 14:58
수정 아이콘
참가자들이 이전 프듀를 착실히 복습하고 온 느낌입니다. 아예 꼬투리 잡힐 일은 안하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전에 세정이가 소혜를 가르쳐주면서 큰 호감을 얻었듯이 한국애들이 먼저 일본애들에게 다가가서 가르쳐주고
절대 대결이나 경쟁구도를 안 만드려고 몸사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가다보니 자극적인 그림을 필사적으로 찾으려고 했고
덕분에 살짝 애매한 이채정(붐바야 1조)양의 언행이나 가위바위보 센터정하기 사건(단발머리 2조)등에 msg를 듬뿍쳐서 자극적으로 뽑아내더라고요...

덕분에 붐바야 1조와 단발머리 2조는 1명씩 빼고 전원 탈락, 붐바야 2조는 언더독 효과로 1명빼고 전원 생존하는 드라마를 써냈죠
통풍라이프
18/07/20 15:04
수정 아이콘
전 붐바야 연출을 그렇게 한 PD 를 욕하고 싶진 않아요. 그런데 붐바야 1 조에 이런저런 훈수하는 건 진짜 못 봐주겠더라고요. 10대 후반 20대 초반 애들이, 그나마도 데뷔라는 절실한 목표가 있는 애들이 뭐 시야를 대국적으로 보겠습니까.

기업 입사 면접에서 토론 배틀 시켜놓고 하한 쪽이 무참하게 무찔렀는데 사장님이 '진 애들이 불쌍하네 진 애들 합격시켜' 이러면 뭐 사실 사장 문제긴 한데, 그거 보고 옆에서 이긴애들한테 '네가 좀 더 착하게 굴었어야지, 좀 더 대국적으로 봣어야지' 하는 건 진짜 너무 말도 안되고 잔인한 지적같아요. 진짜 본인도 그 상황과 똑같은 일 당하고 옆에서 똑같은 핀잔 듣는 일이 생겼으면 하네요.
아이오아이
18/07/2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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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두번이나 나온 빈출기출유형을 답을 피해갔으니 왜 그랬냐 하는게 다수의 반응이였다고보는데요. 욕이라기보단 안타까움에 더 가깝지않았나싶어요.
통풍라이프
18/07/20 15:20
수정 아이콘
다수의 반응은 물론 아니었고, 뇌가 청순하다 뭐 그러시는 분들이 있어서요.
방향성
18/07/20 15:01
수정 아이콘
공정성은 방송 후에 풀리는 직캠 영상과 각 자기소개 영상등을 찾아보는 일부터 해야 생깁니다. 그래서 국민 프로듀서죠. 그냥 시청자이면 안되고, 일일이 찾아보는 수고를 해줘야 이 방송에 빠질 수 있습니다.
18/07/20 15:10
수정 아이콘
순발식에서 프듀랑 완전 다른 방식을 보여준 더유닛을 보면 크크크크
시즌1보고 저도 약간 비슷한 생각이 있었는데 더 유닛보곤 생각 고쳐먹었습니다
통풍라이프
18/07/20 15:23
수정 아이콘
전 딱히 프듀를 그거 두고 욕할 생각이 없어서요. 프듀의 시스템에 큰 불만은 없습니다. 그냥 자연의 잔인한 섭리에 대한 넋두리 정도...? 크크
18/07/20 15:14
수정 아이콘
TV에서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공정할래야 공정할 수 가 없는건 어쩔수 없는듯...
왜냐? 공정함이 재미를 보장해 주지 않거든요. 재미없으면 재미없다고 욕먹고 관심에서 멀어지기 때문에...(더 유닛이나 믹스나인 생각하면 뭐..)
그런면에서 안준영이 확실히 난놈은 난놈인거 같습니다. 정말 자극적이고 재미있게 잘 만들어요 크크
결국 프로그램 관심도가 후에 런칭하는 그룹들에게 이어지는거라서 뭐...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통풍라이프
18/07/20 15:21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공정함이 딱히 미덕은 아니라고 보고 프듀를 그 점을 두고 비판할 생각은 없습니다.
피지알중재위원장
18/07/20 15:24
수정 아이콘
1번이야 어쩔수 없다고 생각해요. 차라리 다른 오디션에 비해선 그나마 나은 점도 있고요.
기존의 오디션은 생방송 진출자가 확정된 혹은 윤곽이 나온 상태에서 편집이 진행되기 때문에
그들과 엮여있지 않거나 별 활약 없었던 참가자들은 아예 나왔는지도 모르게 삭제되는 경우가 많죠.
예전이 더 노골적인 편집임에도 불구하고 의도가 덜 느껴지는 것도 떨어진 참가자의 존재 자체를 몰라서 이기도 하고요.

슈퍼위크가 100명 가량되니 1차경연이랑 비슷한건데 소리없이 방송도 못나온 참가자들에 비하면
직캠부터 자기소개, 노래방, 히든박스, 아이컨택 등등으로 방송 외에도 어필할 수 있는 떡밥들은 제공해 주잖아요.
통풍라이프
18/07/20 15:25
수정 아이콘
위에서도 말씀드리지만 저도 프듀의 그런 면에 딱히 부정적이진 않습니다. 그냥 '아 자연은 냉엄하구나' 정도의 넋두리입니다 크크
18/07/20 15:33
수정 아이콘
슈스케 거의 매번 나왔지만 아무도 자기 나온줄 몰랐다는 퀵소희..
처음과마지막
18/07/20 15: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최애픽이

김민주 강혜원 사쿠라 입니다

나의 새싹연습생 3인 저장 픽이죠

그 다음 순서로 세컨픽이 보통은

윤해솔 김시현 왕이런 장규리 허윤진

히토미 배은영 김도아 미우

이렇게 12픽 하고 있어요

그냥 제눈에 이쁘고 맘에들고 상상속의 소개팅이나

여자친구 하고 싶은 친구들 위주로 픽하고 있어요

기획사에서 마음대로 정하는 데뷔조가 아니라서

몰입감이 엄청 커요
Cazellnu
18/07/20 15:36
수정 아이콘
오디션 프로그램을 가장한 쇼오락프로그램인데 이거 착각해서 몰입하는 분들도 많고 싸우고 뭐 그러지요
트리키
18/07/20 17:15
수정 아이콘
애초에 착각하게 만드는게 이프로의 목적이라 별수없죠
도라지
18/07/20 15:36
수정 아이콘
사쿠라같은 포지션은 무조건 필요합니다.
인지도 있는 맴버가 있어야 입덕하는 수가 많아지거든요.
취향에 따라 최애캐를 고르는건 그 다음 문제라...
통풍라이프
18/07/20 19:46
수정 아이콘
네 그런데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제가 뽑든 안 뽑든 이미 최종 합격이 결정된 멤버라서...굳이 저까지 투표할 필요는 없어보여요 흐흐;
태연과 지숙
18/07/20 15:48
수정 아이콘
공감 가는 글 잘 봤습니다.
딱 한가지 시즌1 유정양의 특별함을 모르셔서 그건 빼고요. 괜히 센터에 3대장이 아니었슴다~
통풍라이프
18/07/20 19:44
수정 아이콘
제가 1시즌을 안 봐서 ㅜㅜ 죄송합니다 흐흐
태연과 지숙
18/07/20 22:28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헤헤
대신 나머지 상당부분은 제 마음속의 저도 몰랐던 제 생각을 대신 표현해준 것 같아서 공감했습니다.
참가자를 평한 부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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