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재기는 운동선수들 약물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약쟁이의 약빨이 지금도 몸안에 남아있지 않죠.
운동선수가 운동을 잘 하면 되는것입니다.
문제는 운동을 잘 할만한 사람들 사이에서, 인성이 더러운데 운동은 잘하더라정도는 통하지만
약을 써서 살아남아 성공했다면 그 말이 성립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순서가 바뀐것이죠. 어쨋든 운동을 잘하잖아 라는 실드는 약을 하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할 말이죠.

음원 사재기가 있는건 확실하고요. 누가 사재기를 했는지는 밝혀질지 아니면 안밝혀질지 모릅니다.
음원 사재기를 한다면, 되도 않는 곡으로는 안하겠죠.
왜냐면 사재기 하는쪽에서는 산에 불을 질러놓으면 끝이니까요. 방화범이 산에 불질러놓고 좀있다가 또 불지릅니까.
그냥 불 질러놓으면 알아서 번지죠.
해서 어디선가 익숙한, 소위말해 예전 싸이월드 배경음으로 쓸법한 노래들,
딱히 실험적이거나 퍼포가 있는곡이 아니라 매우 친숙한, 가만히 틀어놓기 좋은 노래들을 쓰겠죠.

우리는 바뀐 흐름을 잘 캐치해서 성공하는거라고 변명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들은 하나만 알고 둘을 모릅니다.
이미 음원 차트도 팬덤화 되었다는걸요.
그리고 대중은 절대로 팬덤보다 빠를 수 없습니다.
순서가 있는데 팬덤이 먼저 움직이고, 대중이 나중이란겁니다.
사재기 논란이 있는 가수들은 대중형 그래프로 시작하지 않고, 팬덤형 그래프로 시작하죠.

대중이 음원차트를 이끄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팬덤형과 양상이 다릅니다.
일단 해당 곡이 뜨는 이유를 누구라도 알 수 있습니다.
더디게 밟아가며 올라가고
또한 팬덤과 부딪히면 일정부분 자리를 내줍니다.
노래가 좋잖아. 노래가 좋으니 1위를 했지. 라고 하는 사람들은 노래가 좋아서 1위를 한것이 아니라,
1위를 한 곡을 들으니 노래가 좋다고 느낀것이겠죠.
1위(아니 10위, 20위라도)를 하기 위해 노래가 좋다는걸 어떤 방법으로라도 알리고자
지금 이시간에도 별별짓 다하는 가수들이 수십, 수백일겁니다.

음반이던, 음원이던 사재기 의혹으로 화제가 된 가수들은 보통 팬덤이나 대중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애초에 견제할 가치가 없는경우가 대부분이죠.
가요계의 특성상 우리가수에게 피해가 오지 않는 범위내에서, 다른 가수의 불행은 방관합니다.
이말은 뭐냐,
인지도 제로인 가수는 사재기로 일단 화제만 되어도 딱히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사재기 터져서 사재기때문에 망한 가수는 없습니다.
때릴만한 팬덤조차 없고, 손에 코도 안풀고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어그로들이 알아서 실드쳐 줍니다.
일반 대중들은 그 노래 왜 1위인지 몰라도 들어보니 좋던데? 하고 넘어가죠.

저는 사재기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누가 하는지는 모르고 누가 사재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재기 하는쪽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요계에 주는 해악 면에서 마약이나 도박보다 더 심각한 죄로 봅니다. 판 자체를 뒤엎는 일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