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지극히 주관적이며, 뇌피셜 가득입니다.

이번 프듀48은 다른 시즌에 비해 보컬라인 뎁스가 정말 아쉽습니다.
참가 멤버들의 절반가량이 일본 멤버이기도 했고, 타 시즌에 비하면 즉전감보다는 유망주 비율이 높은 탓이기도 하구요.

다행히도 그 와중에 보컬로 인상을 남긴 멤버들이 몇몇 있었죠.
하지만 자신의 주력포지션이 보컬이라고 해서 모두 메인보컬 후보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게 보컬실력의 한계일수도 있고 좋은 보컬이라 할지라도 메인보다는 리드쪽에 더 어울리는 것일수도 있구요.

지난 주말부터 1인 2픽이 되면서 코어싸움으로 치닫고 있는데, 메인보컬픽 만큼은 철저한 대중픽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팬들만큼 팀 밸런스 신경쓰는 대중들은 아마 없을겁니다. 팀 평균 보컬능력이 떨어져도 멱살잡이 가능한 메인보컬이 있으면 용납이 가능한데, 메인보컬 부실한 팀은 살아남기가 힘들어요 한국은..(예외로는 카라 정도..?)
보여준 실력만큼 그대로 투표수로 반영된다고 보기에 경연의 비중이 다른 멤버들과 비교했을때 더욱 더 크기도 하구요.

쨌든 회차를 거듭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어느정도 각인을 시킨 보컬멤버들은
현재 살아남은 멤버중에 나고은, 조유리, 한초원, 박해윤, 허윤진, 야부키 나코, 타케우치 미유, 미야자키 미호 정도 되겠네요.
(이채연이나 권은비, 최예나등 멀티가 가능한 멤버도 있지만 보컬로 승부하는 멤버들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여기선 빼겠습니다.)
이 중, 조유리, 나코, 미유, 미호는 개인적인 판단에 메보보다는 리보에 어울리는 보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남는 멤버는 나고은, 한초원, 박해윤, 허윤진.
각 멤버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자면

1. 나고은
솔직히 좀 애매합니다. 리보와 메보사이에 걸쳐진듯한 느낌인데 리보로 분류하기도 아쉽고, 메보로 분류하기도 뭔가 아쉬워요.
게다가 순위조차 하위권이라 이번 3차 경연에서 뭔가를 보여주지 않았다면 무난히 방출될꺼 같습니다.

2. 한초원
반전갑. 2차 경연 한방으로 유력한 메인보컬픽 후보로 떡상했습니다. 아무리 해적단 표가 몰렸다 하더라도 보컬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면 방출되거나 턱걸이였을겁니다.

3. 박해윤
저는 에피1때 등급평가 무대를 보고 딱 감이 왔습니다. 무조건 메보감이다. 하지만 반응은 그저그랬고 2차 경연전 까지는 당장 탈락해도 관심 받지 못할 순위였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실력을 증명했고 유력한 메인보컬 후보입니다.

4. 허윤진
처음에는 보컬픽이 아니라고 생각했었으나 피쟐에 오페라 영상이 올라왔고, 비주얼+메보픽으로 가장 유력한 멤버가 아니었나 생각했지만...
뭐 다들 아시다시피..

저는 2차경연이후 한,박,허 3파전이 될꺼라는 예상을 했습니다만 허윤진의 낙마로 인해 2파전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해 허윤진의 회복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시즌1의 유연정의 '내가 이걸 해내다니'라고 말하고도 데뷔를 했던건 그걸 덮고도 남을 독보적인 보컬실력이었다고 생각하는데 허윤진은 실력으로 덮기엔 좀 아쉽지않나 싶네요.

이렇게되면 한초원 vs 박해윤 구도가 됩니다.

현재 국내 아이돌들의 메인보컬들을 보면 크게 두 카테고리로 나눌수 있습니다.
뛰어난 성량으로 지르는 것에 특화된 보컬(ex. 유주, 정은지)
독특한 음색을 바탕으로한 유니크한 보컬(ex. 로제, 케이)

한초원과 박해윤의 스타일을 굳이 나누자면 한초원은 후자, 박해윤은 전자 스타일정도 되겠네요.
물론 한초원이 보여준게 아직은 한 곡밖에 안되어서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2차 경연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랬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박해윤을 응원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3차경연에서 진검승부가 나오길 바랬던 사람입니다. 혹시 아나요? 한초원이 더 쩔게 잘해주면 표심이 바뀔지...
그런데 뜬금없이 3차 경연에서 한초원이 랩을 했답니다.... 이 무슨..
제가 한초원이면 2차경연에서 보여줬던 음색을 강점으로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맞불작전으로 성량대결을 하거나 둘 중 하나는 했을꺼 같거든요..
어떤 경위에서 랩을 하게되었는지 자세히 밝혀졌으면 좋겠네요. 정황상 본인이 랩을 하겠다고 나서지는 않았을꺼 같거든요.
이 선택이 생각보다 거대하게 굴러갈수 있다고 봅니다.
그에 반해 박해윤은 정말 진득하게 한우물만 팠습니다. 그 결과가 뒤늦게나마 나오고 있는거구요. 아마 초반 낮은 순위에 조급한 마음으로 오버했었다면 탈락했을겁니다.

3차경연 스포들의 정보를 조합해볼때 현재 순위는 한초원이 앞서지만 구도상 박해윤이 다소 유리해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3차경연 과정과 무대를 봐야지 확신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런 느낌이에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