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글) 장문의 정성스런 댓글들 다 읽었습니다. 제가 생각 못한 부분을 더 알게 되었어요. 가능성은 낮지만 최종 데뷔시 더 문제가 심각해 질것 같습니다. 비정상적일 정도로 과몰입했는데 제가 원래 언더독 스타일을 좋아해서 농어촌과 권외 멤버에서부터 뭔가 마음을 건드리는게 있었거든요.  첫시즌때도 채경양 빚 관련 몰래카메라를 보고 응원하기 시작했어요. 응원했던 연습생을 손절할지 프로그램을 멀리할지 좀 생각해보겠습니다. 몇 주 안남은게 차라리 다행이네요. 분쟁소지가 있는 글을 올려 죄송합니다. 저는 딘딘과 열애설 터져도 계속 응원했던 빛채경양을 계속 제 마음속의 No.1 아이돌로 가져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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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101 첫 번째 시즌에는 I.B.I 멤버들 특히 윤채경을 응원해서 디시갤러리 소개에 따라 트위터 계정까지 만들어서 투표하다가, 탈락 한 후에는 소소하게 I.B.I, 에이프릴, 퀵소희 CD를 사는 정도로 덕질하고 있었습니다. 응원하던 윤채경이 탈락해서 그런지 아이오아이는 음원만 좀 듣다 말았습니다.

두 번째 남자 프듀 시즌에는 한번도 방송을 보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 시즌에는 전혀 모르는 AKB48와 합작을 한다는데 제 일본 여 아이돌의 시계는 보아 일본 진출시기 조금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마츠우라 아야에서 멈춰져 있어 전혀 흥미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PGR 시타오 미우의 농어촌전형 소개 글에 영업 당하고 열성 팬들이 매일 흥미로운 자료를 발굴해서 공급하니 급작스럽게 몰입상태에 빠졌습니다. 첫 번째 시즌에도 안 하던 지인들 영업까지 시도해 데뷔 시 술 한잔 사는 조건으로 투표를 시키고 있었는데 최근 이토 히로부미 이슈가 계속 터지니 정신을 못 차리겠네요.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 입장에서는 거물이고 위인으로도 볼 수 있겠지만 우리 입장에서야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유명인사인지라 답답합니다. 이토 히로부미를 직접 추앙하는 SNS 게시물은 아니지만 이토 히로부미 화폐 모형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나쁜 이미지가 연상되는 건 한국인의 평범한 조건 반사죠.

투표를 부탁한 지인들한테 어떻게 옹호를 해야 하나 싶다가도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어 피로가 극심합니다. 아직도 응원하는 마음이 더 있는데 여러모로 싱숭생숭합니다. 일본 여배우로 한때 좋아했던 아오이 유우가 우익 성격의 태평양 전쟁 영화에 출연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이 확 떨어 졌는데 이번에는 야마구치 현을 알리는 역할을 하다 보니 지역 내 유명인사를 소개하는 수준 정도가 아닐까 하는 팬심 섞인 추측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끔 지나가는 안양역에는 독립운동가 원태우 의사님의 부조가 있습니다. 을사늑약 체결 후 수원관광을 다녀오는 이토 히로부미의 열차를 전복하려다 실패하자 직접 돌을 던져 이토 히로부미를 맞추셨는데 이 사건이 나중에 안중근 의사님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에도 영향을 줬다고 합니다. 안양역을 지날 때 가끔 자연스레 원태우 의사 생각을 한 적도 있었는데 그럼에도 투표에 참여하고 몇 주간 직접 영업했더니 마음에 지분이 엄청 생겼나 봅니다. 지인들은 이제 투표 못하겠다고 손절의사를 표명하기도 하는데 나중에 시타오 미우를 응원하는 마음이 식으면 이 시기를 개인적인 흑역사로 돌아 볼 듯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