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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9/11 15:21:28
Name 맥핑키
Link #1 본좌
Subject [연예] [데이터 폭탄/PC 전용] 율동이 가미된 무대를 감상하는 방법 (1) (수정됨)
피지알에 가입한지 어언 15년째

사실 눈팅이야 훨씬 전부터 했습니다만, 뭔가 의미있는 족적을 남긴적은 없습니다. 최근까지도 유의미한 활동은 딱히 없고 가끔 댓글이나 남기는 수준.
음... 뭐 곰곰이 생각해 보니 엄재경 해설위원의 팬카페에 가을의 전설을 패러디한 프로토스 선수들의 포스터를 만들어 올렸던 기억이 나네요. 아주 자그마한 흔적이랄까;


그러던 어느날, 돌연 프로듀스 48이란 프로그램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요 몇주가 15년 동안 피지알을 하면서 가장 많은 댓글을 작성한 기간이었던 것 같네요.

프로듀스 관련 글을 읽다보니, 사람들이 의외로 안무를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하더라고요. 가무를 좋아하는 우리나라에서 노래는 사실 들어보면 알잖아요 '아 쟤는 노래를 잘하네'. 그런데 의외로 춤은 자신있게 평가를 못하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간략하게졸라길게나마 무대 위 율동을 평가하는 나름의 기준과 방법을 제시하려 합니다.


들어가기 앞서... 남자들이 모이게 되면 쓸데없는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에는 직업과 지식수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의 남자집단이 보이는 경향은 알쓸신잡과 매우 유사해요. 쓸모가 없다는 이야기죠;
이 시커먼 인간들은 서로 설득하고 납득하며 '부정확한 정보'들을 교환합니다. 사실 이 정보의 진위여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집단이 즐기는건 과정이에요.

그래서 지금 이걸 쓰고 있는 겁니다.

댓글에서 많이들 보셨죠? '현직 xx 입니다' 이런거요. 이 사람이 정말 현직인지 아닌지 우리가 알 수는 없는데 일단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니 묘하게 설득력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아니 현직 xx라면 뭐가 아쉬워서 키배나 뜨고 있나' 라는 생각도 들죠. 이와 동시에 '아니야, 현직이 맞으니까 저렇게 별다른 논리없이 단호하게 말할 수 있을거야' 와 같은 방어체계도 작동하게 됩니다.


저는 서두에서 현직 또는 관련업 종사자가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저는 권위가 없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여러가지 오류에서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학창 시절에는 항상 '교내' 경연에서 1등을 했었고, 취직 이후에는 '텔미 경연대회' 등에서 여성팀의 미드필드 무브먼트에 밀려 남성팀으로 2등을 차지해 본 노쇠한 댄서 출신이긴 합니다. 아마 제가 한 이삼십년 정도만 늦게 태어났다면 지금쯤 어딘가의 연습생이 되어 있을지도 모를 일이죠. 제가 한창 춤을 추던 때는 학원은 고사하고 춤을 추는 사람도 단체도 없었습니다. 제 바이블은 브레이크 댄스라는 91년도에 출간된 책 한 권 이었어요. 유튜브만 있었어도 월클 찍는건데 Tq...


아무튼 이 글은 바이블이 될 수 없음을 미리 고지합니다. 이글에 씌어진 모든 것은 사견입니다. 저는 현재 춤과 아무런 관련 없는 자영업자이고요. 왕년에 한가닥 했었다는 대부분의 아재들이 그러하듯 실력은 없는데 무용담을 늘어놓으며, 안목이 있어 보이긴 하는데 왠지 깊은 신뢰를 할 수 없는 그런 전형적인 스타일인거죠. 무능한 몸에 안목은 전성기에 멈춰버린 노쇠한 아마츄어일수도, 킹무위키 등에서 습득한 지식을 늘어놓는 달변가일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이 설득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지극히 정상적인 인과와 이로인해 도출된 타당한 결론이 필요합니다. 글만 읽어보면 누구나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이 글에는 멀티미디어 파일이 상당수 삽입되어 있습니다. 일단 졸라 길고 이것저것 뭐 많이 써두면 그럴싸해 보이니까 이런 고용량의 파일 다수를 삽입하기 위해 구글 드라이브를 활용했는데, 애플이 구글을 견제하는지 애플 디바이스에서는 제대로 표시가 안됩니다. 이건 저를 비난하지 마시고 팀 쿡을 까주세요.





1. 춤의 기본

 춤은 음악이 필요합니다. 음악이 없는 춤은 드라마 촬영장에 가끔 존재하는데, 이건 연기의 영역이기 때문에 춤이 아닙니다.
춤의 기본은 음악이며 대부분의 대중음악은 4박자이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4박자의 음악만 취급하기로 합니다. 절대로 귀찮아서 이러는건 아닙니다.

음악은 4박자로 구성되며 쿵짝쿵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춤의 형태를 보시겠습니다.







냣 마 롭 쨔흐



대중음악의 근간은 '비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쿵짝쿵짝을 4비트, 쿵치타치쿵치타치를 8비트라고 부릅니다.
구분은 간단해요. 1마디에 드럼소리가 4번 나오면 4비트고, 8번 나오면 8비트인 겁니다.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은 8비트 드럼으로 시작되는 곡입니다. 드럼 소리만 듣고도 알 수 있는 곡이죠.

빌리진의 안무는 박자마다 이루어지는 포즈의 연속입니다. 쿵 짝 쿵 짝 드럼소리에 맞춰서 비트당 1개씩의 동작을 취하는 겁니다. 하이햇은 잘 안들리니까 버릴게요. 기본적으로 춤이라는 것은 이렇게 구성됩니다. 여기까지의 춤은 에어로빅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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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팥! 콩! 팥!








2. 점과 선

 대중음악에서 말하는 "댄스"는 점을 선으로 연결하는 작업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점은 박자마다 바뀌는 포즈가 되는거죠. 이 포즈를 자연스러운 으로 연결해서 움직이는 것이 바로 "댄스" 입니다.


기본적으로 안무를 만든다고 함은 "점"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숙달된 댄서들은 '춤에는 공식이 있다' 라고 말을하는데, 여기에서 생략되는 것이 바로 '선'입니다.
인근 주민센터의 댄스학원 등에 등록해서 안무를 배워보면, 그곳의 강사들은 항상 '점'을 알려줍니다. 왜냐하면 나열된 점을 충실하게 따라가는 과정에서 저절로 몸에 익는게 선이거든요. 아주 드문 경우가 아니라면 점을 제대로 따라하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한편 우리는 점은 열심히 나열하는데 박자가 엉망진창인 사람을 일반적으로 박치라고 부릅니다.

점으로 구성된 것은 비단 춤 뿐만이 아닙니다. 군대의 제식도 점의 나열이거든요. 공산국가의 사열도 점의 나열입니다. 그런데 이런건 몸치가 없어요. 박치나 방향치가 있을 지언정 몸치는 없습니다. 그래서 춤은 점을 선으로 연결하는 작업인 겁니다. 이 선을 '저절로' 익히지 못하는 사람을 우리는 '몸치' 라고 부릅니다.

사실 몸치는 다른 것보다 상위 개념에 가깝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몸치라 불리는 친구들이 '선'을 못하는 것이라는 결론이 나올 겁니다. 나올때까지 생각해 주세요. 이거 안넘어가면 진행이 안돼



아무튼 점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춤의 장르가 바로 팝핀 입니다. 이들은 표현의 대부분을 관절을 튕기는 '팝'을 통한 포즈의 강조에 집중하며, 모든 포즈는 빈틈없이 정박에 박히기 때문에 리듬감이 있고 역동적입니다. 그리고 대중적이죠.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있거든요. 잘한다 못한다 엉성하다 삐걱거린다 벼봇 오작동 바로바로 판별 가능합니다. 대조영상을 올리고 싶지만 게임 사이트의 특성상 자제하는 것을 양해해 주십시오. 이 영상이 초래할 결과물을 우리 모두 너무 잘 알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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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선을 이용하는 춤으로는 재즈댄스나 현대무용 같은 것들이 있죠. 물론 정상적인 구분방법은 아닙니다만, 점의 반례를 찾자면 이렇게 되는 겁니다. 이 춤들은 시종일관 선을 그립니다. 대중의 시선으로는 자신있게 잘한다 못한다 판단하기가 힘듭니다. 그냥 가만히 있는게 중간은 가니까 일단 평가를 보류하게 됩니다. 박수를 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기립을 할까말까 눈치싸움이 시작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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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따따-뚜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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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 무엇;












으로 시작해 드럼비트를 기점으로 을 표현하는 '피카부'

우리 슬기 정말 예쁘고 그리고 춤도 잘추고 손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해 그게 바로 Perfect








3. 체중

 춤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첫번째는 체중, 정확히 말하자면 체중이동 입니다. 대중들은 동작의 화려함이나 유려한 움직임 등 눈에 보이는 것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같은 춤을 똑같이 추는데 이상하게 특정인에게 더 눈이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현상이 극단적인 피지컬 차이에서 오는것이 아니라면, 상대적으로 춤을 더 잘 추는 것으로 보이는 원인은 대부분 이 체중이동 때문입니다.
이를 보여주는 아주 유명한 사례가 바로 '문워크' 입니다.


사실 문워크는 마이클 잭슨이 처음 했던 것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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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4단 기어




그러나 문워크의 완성도가 가장 높았던 사람이 바로 마이클 잭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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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매틱





문워크는 사람이 앞으로 걷는 동작을 하는데 뒤로가는 기묘한 춤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걸어가는 동작은 다음의 5단계로 나뉘어집니다.

1. 오른발을 지면에서 떼어내 앞으로 이동시킨다. 이 때 체중은 [왼발]
2. 이동시킨 [오른발]로 지면을 뒤꿈치부터 디디며 체중을 이동시킨다.
3. 오른발이 지면에 닿는 순간부터 체중은 [오른발]
4. [오른발] 발바닥이 지면에 닿으며 동시에 왼발 뒤꿈치가 떨어진다.
5. [오른발] 앞꿈치로 체중을 지탱하며 왼발을 지면에서 떼어내 앞으로 이동시킨다.


이 움직임에서 포인트는 왼발에서 오른발로 이동하는 체중, 뒤꿈치에서 앞꿈치로 이동하는 체중입니다.
이 두가지 체중이동을 역으로 행하면서 '지면에서 떼어내 앞으로 이동시킨다'를 '지면에 붙인 상태에서 뒤로 이동시킨다' 로 바꾼 것이 문워크라는 춤입니다.

이 춤이 미끄러지는 것 처럼 보일 수 있는건 바닥이나 구두가 미끄러워서가 아니라 한쪽 발이 미끄러지는 동안 반대쪽 발에 모든 체중이 실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관객이 이 춤을 신기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체중이 실렸다고 생각하려면 발바닥이 바닥에 고정되었거나 바닥과 수직인 순간이 존재해야 하는데 시종일관 왼발에서 오른발로, 뒤꿈치에서 발가락으로 끊임없이 체중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알아챌 수가 없는 것이죠. 즉, 체중이 실렸다고 생각되는 발이 미끄러지기 때문에 기묘한 겁니다.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위의 두 짤을 보시면 왜 4단 수동기어가 덜그럭 거리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기어를 바꾸는 순간이 보인다는 거에요. 관객이 체중이동을 짐작 가능한 타이밍이 존재하죠. 이것이 바로 체중이동이 완성도를 결정하는 이유입니다.



현재 프로듀스 48에 출연하고 있는 연습생 중 혼다 히토미나 이가은의 춤이 왠지 안정감을 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채연은 좀 예외인게, 이 친구는 사실 어떤 동작에서나 안정적으로 무게중심을 잡을 수 있어요. 실상은 비보이에 보다 가까운거죠. 이걸 이렇게 단언할 수 있는 이유는 제가 이 친구를 K-Pop 스타때부터 봐왔기 때문입니다. 체중 이동을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는 것이 '턴' 동작인데요, 잘 찾아보시면 분명 다른 연습생들과 상이한 느낌을 받는 부분들이 있을 겁니다. (턴 하는거 찾기 귀찮아서 짤은 없음)


남자들의 춤에는 없는데 여자들의 춤에는 있는 체중이동이 있어요. 바로 머리채와 함께 돌아가는 턴 동작인데요, 이것 역시 체중이동의 일종입니다. 머리카락의 무게도 체중의 일종이거든요; 프로듀스 2시즌 장문복의 경우는 예외적으로 이런 동작이 가능합니다. 돌고 나서 입술을 깨무는게 문제


아무튼 통상적으로 기획사 등에 연습생으로 들어간 친구들은 기본기 루틴이라는 것을 죽어라 하게 됩니다.
프로듀스 시즌 2에도 나온적이 있는데, 이 루틴으로 연습생들은 춤의 기본인 점과 선, 체중이동을 배우게 됩니다.













이렇게 반복한 것들이 근본이 되어, 다른 춤을 출 때 스며나오는 것이죠.








4. 코어

 우리가 익숙하게 경험하는 코어는 통상 CPU안에 들어있죠. 이 단락에서 제가 말하고자 하는 코어는 플랭크로 단련하는 우리 몸에 위치한 그 '코어'를 일컫습니다.

위에서 기술하기로 춤은 '점'을 '선'으로 잇는 과정이라고 했는데, 이 과정을 포함한 모든 춤의 근간은 바로 코어입니다. 코어에서의 작업은 점과 선을 잇기전에 행해지는 거에요. 이를테면 말하는 '의도'나 행위의 '목적' 같은 겁니다.

이해하기 쉽게 스포츠로 예를 들자면 복싱이나 마찬가지에요.
체중을 실은 펀치를 치기 위해 복서는 주먹을 뻗는 것이 아닙니다. 뭐 지면을 내딛고 무릎이 어쩌고 허리를 틀면서 이렇게 저렇게 해서 쾅쾅 하고 펀치를 치는 거잖아요. 이 양반들이 단순히 주먹만 단련해서 강한 펀치를 치는 거라면 장작 패고 하체를 죽어라 단련할 필요가 없죠. 사실 세번째 단락에서 말한 체중이동 역시 복서들은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실수없이 이행되기 위해서 이들에게는 '규칙적인 호흡' 과 '안정적인 스탭' 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매일 반복되는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춤 또한 이와 마찬가지에요. 무대에서 표현되는 '순간'의 완성도를 위해 매일 연습을 하는 겁니다.
댄서는 브루스리가 아니에요 메이웨더에 가깝습니다. 1인치 펀치, 럭키펀치는 없습니다. 연습되지 않은 장면은 무대 위에서 성공시킬 수 없어요. 즉흥적인 안무라도 실은 애너그램에 가깝습니다. 숙달된 음절들을 조합해서 그럴싸한 다른 말을 만들어내는 거죠. 사람들은 보잘것없는 음절 따위로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그 음절만 잘 나열해도 수천가지 베리에이션이 가능한 거에요.

줄넘기 같은 거죠. 보잘것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복서에게 근본 그 자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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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본기를 위한 훈련은 춤의 근간이 되는 코어의 힘을 길러주고, 어떤 방식으로 사용해야 하는지를 몸이 기억하게 만듭니다. 보기 좋은 몸과 건강한 몸을 만드는 운동은 서로 다르다는 거죠. 여러가지 방식으로 오랫동안 단련된 코어는 능숙하게 새로운 안무의 표현을 돕습니다.












윤보미는 매우 좋은 댄서입니다.
대도서관과 윤보미의 댄스는 큰 차이를 보여요. 그런데 윤보미의 동작을 자세히 보면 화면에 나오는 것과 어딘가 디테일이 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도서관과 비교하면 원작 댄스와 훨씬 유사함을 알 수 있어요. 이 미묘한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춤의 기본은 "점"을 표현하는 것인데, 그 방법에 차이가 있는 겁니다.
춤에 있어서 점은, 최종적인 형태를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추적하는 것입니다. 맥락없이 팔만 휘둘러서는 상대를 때려 눕힐 수 없다는 거죠. 가끔 붕붕훅에 맞고 쓰러지는 경우가 있던데 이런 예외는 취급하지 않습니다. 상대에게 닿지 못하더라도 정상적인 과정의 펀치를 내지르는게 중요해요. 복싱은 상대를 쓰러뜨리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춤은 자신과의 싸움이거든요.

무슨 소리인고 하니, 4박자의 곡에서 첫번째는 왼손을 뻗고 두번째는 오른손을 뻗고 세번째는 왼다리, 네번째는 오른다리를 뻗는 '점'을 표현한다고 가정합니다. 이 케이스에서 단순히 결과물인 팔다리의 위치만 흉내내게 되면 결코 춤을 출 수가 없습니다. 말하자면 춤이란 "코어"가 움직여서 그 코어에 의해 팔다리가 원하는 곳에 위치하게끔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춤의 "기본"이고 "코어"의 역할입니다. 영상에서 대도서관은 단지 결과물인 '점'만 표현하려고 바둥대고 있기 때문에 느낌이 전혀 다른 겁니다.




기본적으로 (특히 훌륭한) 춤은 이 공식 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므로 '팔다리'의 디테일이 조금 다르더라도 '코어'가 움직이는 과정이 같다면 비슷한 느낌이 나오게 됩니다. 이 케이스에서 팔다리는 언제라도 원하는 위치에 가져다 둘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작은 동작으로 같은 표현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마이클 잭슨의 동작이 상대적으로 다른 댄서들에 비해 작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큰 임팩트를 주는 것은 이런 코어의 움직임에서 비롯됩니다. 이 양반은 30년간 같은 춤을 극한으로 갈고 닦은 통에 코어를 찔끔찔끔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무대를 박살낼 수 있는 경지에 이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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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위 움짤의 영심이는 위키미키의 '김도연' 입니다. 이 상황이 옆의 다른 참가자선예가 DTNA 안무를 추는 동안 몸을 들썩이고 있는 장면인데, 팔다리를 크게 움직이지 않고도 안무의 대부분을 표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춤에서 중요한 것은 순간에 표현된 동작이 아니라 그 동작이 일어나는 과정입니다. 개념원리 수학 같은 거죠.
그래서 서로 다른 장르의 실력있는 스트릿 댄서들이 정형화된 안무를 수행하게 되면, 습득력에 차이는 있을 지언정 표현력은 단숨에 최상위 클래스를 보여주는 겁니다. 스킬 포인트는 이미 가득 쌓여 있다는 거죠.







5. 군무

 우리가 통상적으로 TV에서 보는 무대는 거의 대부분이 군무의 일종입니다. 솔로 가수라도 댄서들과 함께 무대를 채우게 되죠.
여기에서 모든 문제가 발생하는 겁니다. 독무를 평가하는건 위에서 말한 네가지로 얼마든지 줄을 세울 수 있어요. 하지만 군무는 다릅니다. 당장 한명이던 사람이 둘이 되면 둘 중에 누굴 봐야 할까요? 둘 다 봐야 할까요? 둘이 다른 춤을 춘다면 이걸 기억할 수 있을까요? 그럼 셋이면? 넷이되면? 떼로 나오면?



군무의 기본은 '점'을 통일하는 것으로 출발합니다.
박진영이 K팝 스타에서 춤추는 친구들에게 했던 모든 말은 '독무'에 해당되는 것들이에요. 앞박을 타니 뒷박을 타니, 동작이 크니 작니 이런 것들은 모두 독무의 영역입니다.

군무에서는 '점'을 통일하기 위해 반드시 정박을 타야 합니다. 왜냐하면 군무를 하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 다른 기준의 빠르고 느린 박자를 타면 그냥 엉망진창이 되어버리거든요. 구성원 모두가 박자를 조절해서 탈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무조건 정박을 타야되는 겁니다.

동작이 크거나 작은 것은 군무에서 의도하지 않은 시선의 집중을 유발합니다. 군무의 전제는 '정면에서 무대를 보는 관객' 입니다. 이 관객의 눈은 한번에 예닐곱명의 움직임을 모두 담고 기억할 수 없어요. 그래서 안무가들은 그룹을 나누고 시선을 이동시킬 장치를 만들며 '센터'를 담당할 멤버를 찾는 겁니다.


[예쁜 애를 센터에 세워야 된다] 라는 것은 어떤 경우에는 참이지만, 많은 경우 거짓입니다. 예뻐서 센터인줄 알았던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실은 안무를 엄청 깔끔하게 소화하는 팔다리가 긴 멤버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친구들이 예쁘기까지 해서 '아, 예쁘면 센터구나' 라고 오해하는 케이스가 생기는 거죠. 박지성도 사람들이 처음에는  지독한 노력파인줄로만 알았잖아요. 곰곰이 생각해 보시면 걸그룹 센터인 친구들 중에 안무로 구설수에 오르는 친구들이 없다는 것을 떠올릴 수 있을 겁니다.



한편 독무의 수행능력과 군무의 수행능력은 별개의 팩터입니다. 독무에서 날아다니는 친구를 군무에 넣는것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에요. 점을 통일하는 군무에서 이들은 많은 경우 자신의 임계치에 훨씬 못 미치는 안무를 소화하게 됩니다. 일종의 핸디캡 매치인 셈이죠. 이렇게 출발한 군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하면 강제로 맞춰진 조건 때문에 표현력이 구성원의 평균치를 상회하는 친구들은 일정 부분 손해를 보게 됩니다. 이 때문에 능력과 관계없이 군무에서 시선을 잡아끄는 '특별한 친구들'이 나타나게 되는거죠. 

이 특별함이란 '그 수가 작다'거나 다른 것들과 '뭔가 달라'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춤을 추는데 이상하게 눈에 띄는 친구들이 있어요. 대부분의 경우에는 강제로 능력치가 다운된 친구들이 실력적인 여유로움으로 구성원에서 눈에 띄게 되는데, 가끔씩 원인불명의 존재들이 나타나거든요. 이런 경우가 아주 특별한 경우인 겁니다.

이런 친구들을 예로 들면 분명 댓글에 '난 모르겠는데?' 이런 반응이 올게 뻔하므로, 굳이 언급하지 않을려고 했는데... 너무 방어적인 글은 재미가 없어지므로 이번 시즌으로 예를 들자면 배윤정이 소속사 평가에서 미야와키 사쿠라에게 'A'를 준 케이스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특별함을 본 것인지, 가능성을 본 것인지, 아니면 내정되어 있던 것인지는 확실하진 않습니다만 분명한건 요상한특별한 매력을 갖고 있는 친구라는 겁니다.




아무튼 '점'을 통일하는데 성공한 친구들은 이제 그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선'까지 통일하려 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이걸 성공한 친구들이 '한국에는' 꽤나 많아서 외국 친구들이 놀라는거에요. 는 한국인이 먼저 놀람

유튜브에 넘쳐나는 눈물이교차편집 영상이 그 증거입니다.









안무 이야기를 하면 빠질 수 없는 여자친구









안무로 큰 화제를 끈 적은 없지만 실은 엄청난 군무를 선보이는 러블리즈







점은 물론 선까지 통일한 친구들이 쏟아지는 작금에 여자친구는 어떻게 유니크한 포지션을 가질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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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우..."




그들의 남자의 스텝으로 현란한 '동선'과 짜임새 있는 '대형'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다른 그룹과 그들을 구분지을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입니다.

사실은 여러가지 좋지 못한 무대를 보여주는 친구들도 움짤이나 영상으로 보여드려야 비교/대조가 확실히 될텐데, 괜히 사서 적을 만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듣기 좋은 이야기만 줄줄 적고 있습니다.

하여간 이 동선이야 말로 군무의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이를 이용해 능력치 1부터 능력치 10까지의 다양한 친구들로 구성된 컨셉팀 A가 평균 5점이 아닌 11점 12점을 보여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통일]시키고 [][개성]을 표현합니다. 미로틱의 동선은 '높낮이'라는 컨셉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시종일관 뭉쳐다니며 두께가 변하는 가로줄을 만듭니다. 이걸 3층 객석에서 내려다 봤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들은 무대를 넓게 쓰지 않는 대신 다섯명의 개개인이 하나이자 다섯인 그림을 3분 30초 동안이나 만들어냅니다. 관객은 시점을 혼란스럽게 이동 시킬 필요 없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다섯명의 가운데 어딘가를 넋놓고 바라보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단순히 춤실력을 평가하라고 하면 어려워요. 노래는 음정과 박자라는게 있지만, 춤은 박자 말고는 사실 구분하기가 힘들거든요. 대놓고 허우적 대는게 아니라면 자신있는 태도로 서로다른 춤을 추는 두 사람을 줄세우는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떼춤(...) 은 다르다는 거에요. 서로 비교 대조할 대상이 바로 옆에 있는 데다가 오와 열을 맞춰 서있으니 틀린 친구를 찾는건 그다지 어렵지가 않더라는 겁니다. 상대평가와 절대평가의 차이인 거죠.

하지만 실제 무대의 평가는 이런 간단한 기준이 전부가 아니에요. 우리는 무대를 보며 '스릴'이나 '승부' 같은걸 원하는게 아니잖아요. 완벽한 무대는 아티스트를 특별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조금 부족했던 무대가 맹목적인 비난을 받아야 할 이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쉽게 구분할 수 있는 감상 지표 이외의 것들을 지금부터 써보려는 겁니다.






6. 실전

 실제하는 그룹을 데려오거나 지금 막 끝난 무대를 평가하면 괜히 누구의 팬이라는 오해만 받고 적만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이미 졸업한 지난 시즌의 명품 무대를 분석하는 시간으로 마무리를 하고자 합니다.
원래 이 글이 댄스 포지션 평가 방영 전에 시작한 글이라, 이 시점에서는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뱅뱅 조는 대충 이렇게 된 팀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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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는 이때 손을 들지 않아요. 그러나 리더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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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진행




뱅뱅팀은 사실 안무가 무척이나 일찍 완성된 팀입니다. 중간평가에서 이미 대부분의 안무가 나와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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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이 친구들이 무얼 할 수 있느냐, 완성된 안무에 '느낌'이나 '개성'을 넣을 수 있게 됩니다. 게다가 발등에 불 떨어진 동선이 아니라, 보다 최적화된 동선을 이리저리 궁리하며 구상할 수 있게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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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댕: 청하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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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너들이 안무를 누가 짰냐고 물어보자 청하는 '다같이 짰다' 라고 하는데, 최유정과 김도연이 '청하 위주로 짰다' 라고 정정합니다. "청하 언니가 봐주면서" 라고 말하죠.

이 부분이 뱅뱅 안무의 핵심인데, 뱅뱅 안무는 철저하게 '관객'의 입장에서 짜여진 안무입니다. 대중을 상대로 한 안무의 지향점은 최종적으로 무대를 감상하는 대중이 되어야 합니다. 대중이 받아들일 수 없거나, 대중에게 강요하면 안된다는 거에요. 뱅뱅이 아직까지 회자되는 것은 단지 짜임새 있는 안무를 기본기가 충분한 연습생들이 훌륭하게 소화했기 때문이 아니라, 무대를 쉽게 감상할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안무의 동작들은 아마 청하의 말대로 '다같이' 만들었을 겁니다. 실제 방송 장면에도 전소미가 만든 안무가 나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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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JYP에서 월말평가를 하며 언젠가 써먹었던 안무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유정이나 김도연 등이 청하가 주도했다고 말 한 것은 말 그대로 감독을 청하가 했기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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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위에서 설명한 '과정'을 가르친 것에 가깝다는 거죠.
이 외에도 현재 영상을 찾을 수 없지만 데뷔한 아이오아이의 안무창작 과정을 보면 청하는 시종일관 관객의 위치 즉 정면에서 디렉팅을 합니다. 이는 굉장히 유니크한 재능이에요.


아이돌 그룹 멤버들 중에 유난히 동선을 잘 외우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내 안무가 아닌데 남의 안무와 동선까지 줄줄 꿰고 있는 친구들이 있어요. 이는 개인의 춤실력과는 별개의 개념입니다. 이런 공간지각능력이 뛰어난 친구들은 타인의 동선등을 외우는게 아니라 전체의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져 있는 쪽에 가까워요. 정면을 보면 탑뷰가 연상되는 거죠. 이번 시즌에 이런 능력이 있는 친구들을 꼽자면 이하은과 이채연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채연은 사실 독무 능력치가 한계를 넘어서 남은 스킬 포인트를 군무에도 쓰는 쪽에 가깝긴 한데, 하여간 그래요.

유튜브 등에 '거울 모드' 같은 영상이 많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좌우가 뒤바뀐 영상을 보고 안무를 습득하는데, 실력이 뛰어난 친구들은 오히려 이런 것을 보면 되려 헷갈려합니다. 왜냐하면 이 친구들은 정면에서 본 장면을 직관적으로 머릿속에서 돌려볼 수 있거든요. 이런 능력 또한 '춤을 잘 춘다' 와는 별개의 능력입니다.



아무튼 이제 이런 능력을 가진 청하가 '군무'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무대를 한 번 보겠습니다.






시작은 청하를 포함한 세사람의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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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순간 도미노가 끝나고 청하를 포함한 6명의 멤버는 일제히 오른쪽을 바라보며 프리징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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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자연스레 시선을 이동시켜 해당 파트를 소화하는 김도연에게 포커스를 집중시키는 효과를 줍니다.

아마 이번 시즌을 보면서 트레이너들이 '산만하다' 라고 하는 모습을 보셨을 겁니다. 사람은 물론 어떤 장비보다 훌륭한 카메라를 두개나 갖고 있긴 합니다만, 주변시와 중심시를 동시에 가동 할 수 없어요. 줌인을 하면 주변이 안보이고, 줌 아웃을 하면 디테일이 안보입니다. 이 와중에 양쪽에서 서로 다른 안무를 하거나, 무대를 넓게 퍼뜨려 버리면 산만해 지는 거죠. 시선이 분산되고 어디를 봐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겁니다.

이 연장선에서 '멤버들이 하나하나 다 보였어' 와 같은 잘 짠 안무도 나옵니다. 관객의 시점 이동을 잘 활용한 거죠. 이를 이용하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센터를 활용해도 되고 팔다리가 길거나 표현력이 좋은 멤버를 활용해도 됩니다. 청하는 '뱅뱅' 안무에서 주로 시선을 많이 사용합니다. 이는 간단하고도 강력한 방법이죠.

"저 쪽을 보세요" 루캣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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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2시즌 겟 어글리 무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튕겨져 나간 강다니엘을 바라보는 박우진과 안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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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아 저쪽을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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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인트의 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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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바로 다음 파트에도 그대로 활용됩니다. 대칭된 포지션을 이용해서요.
뱅뱅은 동선과 구성원의 구도 또한 세밀하게 짜놓은 무대입니다. 가장 키가 큰 김도연과 김다니 두 사람이 양쪽 끝에서 첫번째와 두번째 벌스를 시작하죠. <권은빈과 전소미>, <김청하 최유정 김서경>의 포지션은 그냥 정해진게 아닙니다. 아마 야부리 나코가 있었다면 한 가운데 있었을 확률이 높을 거에요.


군무는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구성원이 쉴새없이 움직일 필요가 없습니다. 경험없는 연습생이 안무를 창작하거나 의욕이 너무 앞서는 경우 여러가지를 보여주려 하다 보니 쉴새없는 안무로 채워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역시 불필요한 동작으로 산만함이 더해지고 구성원들은 빨리 지치게 됩니다.

박자에 맞는 포즈와 프리징만으로 군무의 일체감과 관객의 포커싱을 모두 충족시킨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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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렴으로 들어가기 직전의 순간, 센터인 전소미를 중심으로 포지션 체인지를 하는 모습입니다.
센터 포지션의 청하는 웨이브를 하며 횡스텝-백스텝으로 자기자리를 찾아가요. 짤만들기 귀찮아서 안올린거 아님
이런 동선을 만든 이유는 센터의 전소미가 뒤에서부터 직선으로 걸어나오는 것이 최적화된 구성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청하와 소미가 겹치는 동안 쥐도새도 모르게 김서경과 최유정은 자기 자리를 찾아간 상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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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서 걸어나오자 마자 센터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보여주는 전소미
센터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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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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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it a minute"
가사를 잘 활용한 모습이죠.

대중음악에서의 '안무'가 에어로빅과 다른 점은 '기본 스텝'이 없다는 겁니다. 에어로빅은 전체를 관통하는 스텝이 존재해요. 어떤 동작을 하든 언젠가는 기본 스텝으로 회귀하게 됩니다.
반면 안무는 지금 하고있는 동작이 다음 동작에 영향을 미치게 되죠. 그리고 이전으로 돌아갈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이 친구들이 뒤로 돌아선 이유는 물론 센터인 전소미를 부각시키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다음 파트로 이어지는 포석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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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뱅 무대는 전반적으로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움직임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보시다시피 동선을 최적화 한 뒤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이동을 하며, 이동하는 동안 안무를 병행한다거나 시선을 잡아끄는 형태로 관객을 속이기 때문이죠
"뒤로 돈다" 라는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멤버"를 집중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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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선은 이렇습니다. 전소미와 청하가 왼쪽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대부분 관객의 시선은 왼쪽을 따라 갈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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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가 급물살을 타게되는 댄스 에이스 3인의 트월킹
이 안무를 분석하면 정면 -> 우측면 -> 후면으로 마치 피벗하듯 스텝을 이동시키며 자연스럽게 뒤로 돌아 버립니다.
멤버는 파괴적인 트월킹이 가능한 친구들로 구성을 한 것이고요. 꼬맹이 최유정은 가운데에 위치
앞서 말씀드렸듯 '뒤로 돈다'는 '여기를 그만 보세요' 인 거에요. 반대편 서경이네 그룹은 이와 반대의 움직임을 통해 시선을 잡아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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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김청하를 중심으로 좌우로 나뉜 모습인데, 이 친구들은 부분 안무가 끝난 시점에 뒤로 돌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정면에서 춤이 마무리 된 모습입니다.
이 그룹별 안무는 체격부터 개개인의 안무능력까지 함께 고려한 구성이에요.
이번 시즌을 보셨다면 아시다시피 트월킹은 보기보다 훨씬 어려운 춤입니다; 아이솔레이션이 어느정도 가능한 친구들이 아니라면 유정이네 그룹처럼 깔끔하게 나오질 않아요. 김다니는 가능할 것 같기도 합니다만...

아무튼 양쪽 집단이 키순서까지 기가막힌 대칭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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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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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에서 뒤돌아 있던 청하가 합류하며 각을 잡는 모습입니다.
뒤로 돌아 있던 유정이네는 정면을 바라보며 왼쪽으로 이동, 정면을 보고 있던 서경이네는 우로 한 스텝씩 이동하며 가운데로 모입니다. 무대 가운데 그려진 화살표를 보면 이 친구들의 연습량을 알 수 있죠. 화살표 끝에 위치한 센터의 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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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은 같지만 단순한 횡이동을 통해 집중을 유발합니다. 이런 포메이션의 움직임은 이번 포지션 평가 경연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모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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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살펴 보시면 움찔움찔 가운데로 모이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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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또 집중 구다사이






뱅뱅의 동선은 대부분이 이런 트릭을 사용하여 어슬렁거리는 이동이 없습니다.
이게 슈퍼쥬니어 즈음부터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포착되기 시작했는데, 멤버가 많아지면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기도 해요.

당장 바로 전 시즌 7인이었던 '네버'가 11인이 되면서 어슬렁이 나오기 시작하죠. 이게 비난받을 일은 아닙니다. 다만 뱅뱅처럼 이렇게 최적의 멤버수, 가령 7명 정도의 댄서로 구성된 무대위에서 동선을 찾아 어슬렁거린다면 좀 논란이 될거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종종 나오는 모습이긴 합니다. 왜냐하면 프로듀스에 나오는 친구들은 아직 연습생들이니까요.


는 회이크고 우리에겐 그런거 없다 이 일사분란한 움직임을 보아라 국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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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청하 봐 미쳤어 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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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청하야 내가 말한게 이거였어


???: 홍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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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청하
왜인지 설명할 순 없지만 xx 잘 추는 것 같다
설명이 가능하긴 합니다만 이걸 하려면 시간을 거슬러 원더걸스 시절까지 올라가야 됩니다.
이번 시즌 프로듀스에서 목 위를 컨트롤 하는 친구가 세명 있는데 혼다 히토미, 무라세 사에, 이채연 이렇게 셋이에요. 사에는 좀 개념이 다르긴 한데, 지금은 군무를 설명하고 있으니 그냥 넘어가기로 합시다. 귀찮아서 그런거 아님


뱅뱅에는 왁킹 또는 이를 응용한 동작이 상당수 등장합니다. 포징이나 프리징, 그 사이를 연결하는 동작들이 이를 증명하는데요. 청하는 알려져 있다 시피 왁킹을 좋아하고 또 잘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왁킹을 선호하는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것은 아니에요. 왁킹은 주로 '점'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완성도 있는 안무를 만들어내긴 쉽습니다. 하지만 실수했을 때 쉽게 탄로난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큰 실수가 없어야 하므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에 가까워요. 말하자면 전략적인 선택인 거죠.

이번 시즌 사이드 투 사이드의 안무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이유가 이런 원인도 있거든요. 주로 선을 통해 구성된 안무들은 평가하기가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잘한다 못한다를 가늠하기 어렵다는건 이해하기도 쉽지 않다는 거에요.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잘한다 못한다' 라는 평가 이전에 '이해'의 단계를 거칩니다. 이게 이해를 넘어 납득이 되면 평가에도 영향을 주거든요. 그래서 납득당해버린 무대에서는 실수가 나오더라도 '좋은 무대였다' 는 평가를 내리게 되는 거에요. 패러디가 많은 영화를 봤는데 원작에 대한 사전지식이 있었던 경우와 그 반대의 경우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되실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대부분은 스스로가 굉장히 냉정한 평가를 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왜냐하면 평가의 기준이 자기 자신이니까요. 여기에서 대중끼리 충돌이 발생하는 거죠. 

'난 구리던데?'



보다 대중적인 시각에서 안무를 프로듀싱 한다면 이런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예술가는 필연적으로 어딘가 한 구석에 나르시즘을 갖고 있거나 갖고 있었던 경우가 많으므로 우리는 종종 요사스러운 무대를 접할 수 있게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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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해, 아무튼 아름다운 무대했잖아."







선을 주로 사용한 안무들은 이러한 이유 때문에 사람들이 집중할 수 있는 포인트를 사용합니다.
사전지식을 즉석에서 집어넣는 거에요. 무대를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는 거죠.








사람들은 선을 기억하진 못하지만 포인트로 사용된 부채와 "짝짝"은 기억하게 되는거죠.
김종민과 머머리만 기억나는데 무슨 개소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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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에서 권은빈을 제외한 친구들의 움직임을 보세요.
요즘 특정 멤버의 안무를 까면서 이런 움짤이나 정지된 이미지 하나를 가지고 여러 소설을 쓰는 글들이 자주 보이는데, 전체 맥락없이 장면 하나만 가지고는 절대로 순간을 평가할 수 없습니다.

이 장면에서 포커스가 집중된 것은 권은빈이고, 나머지는 주변시로 보여야 연출자의 의도에 부합하는 시선이거든요. 김도연이나 최유정 등은 이런 의도를 이해한 상태에서 전체 움직임에 방해되지 않는 수준의 행동들을 하고 있고요. 문제는 이것이 영상으로 기록되었고, 이 기록물을 천번 만번씩 돌려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에요. 그러다보니 관객과 시청자 사이의 괴리가 생깁니다. 또한 시청자 사이에서도 계층이 생기고요.

우리가 보는 영상은 1초에 29.97 프레임 즉 30개의 이미지가 호다닥 지나가는 연속된 장면입니다. 애초에 1/30 초로 캡쳐 가능한 정지 화면을 가지고 동작에 대해 왈가왈부 한다는 자체가 웃긴 일이에요. 이걸 다같이 맞추는게 더 신기한 겁니다. 그렇다고 연속된 장면을 가져와서 '이것 봐라 동작이 틀렸지 않느냐' 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죠. 애초에 대놓고 틀려버린 영상은 해당 팬덤의 분위기가 좋다면 오히려 빨리면 빨렸지 까이지는 않습니다. 작은 실수는 영상을 수도 없이 돌려보는 극성팬이 아니라면 찾아내지도 못하고요.

칼군무가 대세가 되자 어느 순간 사람들은 이 친구들이 기계를 대신하는 공장 근로자인 줄 착각하는 모양새인데, 실은 가장 친숙한 대중 문화의 실연자들이죠. 관점에 따라 평가가 바뀌는 친구들이고, 실수는 절대로 해선 안되는 일이 아니며 비난은 받을 수 있지만 그것이 자격없음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이런 논란의 대부분은 의도가 명확히 보이는 선동인데 '이것이 팬질이다'로 받아들여지는 요즘이 안타깝더군요.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실수도 없죠. 그런데 명장이 만들어낸 실수는 때로 평범한 작품들보다 더 가치가 올라가기도 합니다. 이것이 문화를 소비하는 기본적인 스탠스거든요. 까기 위해 필요할 때 마다 만들어낸 잣대는 이중적이에요. 특히 틀렸다를 넘어 '성의없다' 등의 이야기는 사실이든 거짓이든 상처가 됩니다. 이런 글은 반드시 익명 커뮤니티에 유동으로 작성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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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놈의 고약한 심보에 마구니가 가득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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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마치 이번 시즌 "터치" 무대를 연상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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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소환된 배장군이 소환되자마자 주문을 외우고 있다
꿈과 희망이 소환되었습니다


사실 이 글이 2차 경연 전에 쓰기 시작한 글이라 원래 이런 부분은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프로듀스가 끝난 후에 마무리를 하게 되어 현시즌의 무대까지 언급할 수 있게 되었네요. 좋은 말을 하든 나쁜 말을 하든 자의적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현시즌의 무대나 연습생에 대한 언급은 최대한 자제하려고 했는데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글쓰기는 편합니다.

아무튼 위의 뱅뱅과 터치의 두 장면이 각각 후렴으로 들어가기 직전 기를 모으는 장면입니다.
잠시 터치 무대에 대해 설명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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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은 히토미의 파트로 그를 중심으로 한 넓게 퍼진 대형에서 배은영을 중심으로 모이는 형태입니다.
본래 포지션 평가의 댄스 경연은 '직접 녹음한 AR'에다 립싱크로 춤을 추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 파트가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소위 말하는 음방에서의 사녹 형태에 가깝기 때문에 파트 구분을 하긴 해야하고, 이런 이유로 짝수 보다는 홀수인 멤버수가 유리한 거죠. 어떤 식으로든 작은 그룹을 나눌 수 있고, 해당 파트의 멤버를 어느 자리에 두든 조화로운 대형이 가능하니까요.


아무튼 이 장면에서 관객은 히토미를 중심으로 통일된 안무를 보게 됩니다.
사실 히토미에게 포커스를 주기 위한 배치로는 좀 엉성한데, 대신 앞에 있는 두 친구가 돌아서고 히토미가 걸어 나오면서 좋은 그림을 만들죠. (돌아선건 뭐다? 날 보지 말아라)
개인적으로 터치 무대를 2차 경연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로 평가하는데, 일관된 컨셉으로 관객이 이해하기 쉬운 무대를 정석적인 방법을 이용해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안무를 처음 짜봤다는데 '구라 아냐?'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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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은 여전히 히토미를 응시하고 있는 상태에서 대형을 이동시킨 모습입니다. 
히토미 뒤에 이유정과 미우가 원스텝으로 합류하고 그들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동안 대칭의 형태로 배은영과 김민주가 이동하죠.
5명이라면 최소한의 동선을 짜거나 최대한 자연스러운 동선을 사용해야 합니다. 지금 두가지 모두를 만족시킨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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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타이밍에 관객의 시선은 여전히 꿈과 희망에 머물러 있는데, 히토미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배은영의 왁킹으로 잡아두는 모습이죠. 카메라 역시 관객의 시선을 따라 움직이고요. 그 뒤에서는 '팀내 최장신' 김민주가 디테일을 살리고 있습니다.

이는 배은영이 단지 이 무대를 '버틴다' 혹은 '채워넣는다' 의 형태가 아니라 관객의 입장에서 프로듀싱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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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다시 히토미를 중심으로 직전의 대형으로 돌아가 넓게 퍼져서 군무를 수행하고요.

배은영은 대형이 뭉쳤다가 흩어질 때를 주요 포인트로 활용했는데, 이는 여러 장면에서 관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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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의 '네가 사는 그 집'이 가사를 갖고 안무를 만들었다면, 터치는 인스트루먼탈의 구성을 가지고 안무를 만든거에요. 터치라는 곡이 갖고 있는 텐션, 즉 긴장과 이완의 느낌을 춤으로 표현한거죠. 대형을 모았다가 털고 흩어지는 장면들은 이 무대를 감상했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억할 겁니다. 카메라 워크도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요. 안준영의 감은 살아있어요. 하지만 얼굴은 이미 죽어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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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11 15:29
수정 아이콘
잘봤어요!! 내용 정리도 잘되어 있고 정말 대단하시내요
감별사
18/09/11 15:30
수정 아이콘
잘 읽다가 갑자기 끊긴 느낌...
빨리 더 올려주시죠
펠릭스-30세 무직
18/09/11 15:39
수정 아이콘
뭐야 여긴 추천버튼도 없네. 일단 자게 찍고 추게로 가야 하겠지요?
아이지스
18/09/11 15:50
수정 아이콘
일단 추게로 갑시다
18/09/11 15:59
수정 아이콘
와....... 시간 순삭 당했네요. 이런글은 무조건 추천..버튼이 없네요 뭐야 스연게였어 덜덜
그리고 어김없이 고통받는 야부리..
스타카토
18/09/11 16:03
수정 아이콘
그...그냥 자게로 갑시다~~~
그래야 추천을 드리지~~!!!!!
18/09/11 16:05
수정 아이콘
자게.... 아니 추게로...
18/09/11 16:09
수정 아이콘
출처 보고 본좌! 끄덕. 인정!
지식, 분석, 성의 + 드립 까지 만점 이십니다!
시노부
18/09/11 16:14
수정 아이콘
추게로..덜덜..
18/09/11 16:15
수정 아이콘
전문가 뽀스가....
18/09/11 16:16
수정 아이콘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추게로 고고!
유지애
18/09/11 16:30
수정 아이콘
추천 기능이 있어야 추천을 드리는데!!
아직 2부가 있으니 빠르게 읽어내려가도록 하겠습니다
리니시아
18/09/11 16:33
수정 아이콘
이모 추게로 보내줘요
홍승식
18/09/11 16:33
수정 아이콘
추천..
추천이 어디있는게냐!!
하우두유두
18/09/11 16:44
수정 아이콘
어머나 추천란 없어서 신고누를뻔했네요.
여깁니다 추게로 갑시다
김연아
18/09/11 17:00
수정 아이콘
꿈과 희망이 어떻게 목 위를 컨트롤하는지 알려주시길 요청합니다!!!!
잠잘까
18/09/11 17:19
수정 아이콘
정말 잘 봤습니다.
18/09/11 17:37
수정 아이콘
자.. 자게로.. 그라고 추게로!!!
5드론저그
18/09/11 17:58
수정 아이콘
추게 갑시다
달그림자
18/09/11 18:16
수정 아이콘
추천! 추천이 필요해요!!
페스티
18/09/11 18:24
수정 아이콘
자게로! 그리고 추게로!
법돌법돌
18/09/11 18:26
수정 아이콘
정성 추!!
인텔빠
18/09/11 18:27
수정 아이콘
추천버튼이?
캡틴아메리카
18/09/11 18:44
수정 아이콘
추천버튼 왜 없습니까?
18/09/11 18:56
수정 아이콘
이건 추게감인데....
아니이걸왜들어가
18/09/11 20:48
수정 아이콘
다른 영상보다 마이클잭슨 영상이 짱인 거 같애요. 뭔가가 있어 보임...
둔갑술
18/09/11 20:53
수정 아이콘
이개 뭔가요!!? 웬 논문이 덜덜
배유빈
18/09/11 21:45
수정 아이콘
이건 추게로 가셔야 하는거 아닙니까? 덜덜
시리즈로 계속해서 다양한 춤 관련 글 써주셨으면 하는 바랍이 일 정도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탈리스만
18/09/16 14:37
수정 아이콘
이런 좋은 글을 이제 보다니.. 2편이 시급합니다! 추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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