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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13 13:10
단독 서사로는 데뷔조 그 누구보다도 매력적인 이야기였던 거 같아요.
저도 천퍼센트 경연 준비 보고 나서부터 채연이는 팀에 꼭 필요하겠구나 싶어지더라고요. 심지어 이전까지는 외모 때문에 싫어하던 친구가 천퍼센트 이후 데뷔시켜줘야겠다고 찍어줬을 정도였으니...
18/09/13 13:13
후반부 서사가 이채연데뷔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죠.
시즌1때도 전소연 멘탈이 많이 무너졌었지만, 그래도 소연이는 나름 달관한듯한 대처였었는데, 채연이는 아예 자신감부터 뿌리 채 흔들리는 모습이어서.. 이번 데뷔로 자신감 되찾고, 본인의 매력을 마음껏 자랑했으면 합니다.
18/09/13 13:17
이채연 내면의 컴플렉스가 계속 남아있는듯하여 그걸 메꾸려는 모습이 결과적으로 잘 안풀려서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항상해오던 메꾸는 방식보단 컴플렉스를 자체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굉장히 매력적인 한명이 된 것같습니다.
18/09/13 13:17
척 봐도 이쁜 김민주가 그 애잔한 개구리로 만든 연예계에서 자세히 보면 이쁜 이채연이 그 세계에서 자신감있게 견디는 건 불가능 했겠죠
되었으니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이채연은 이번에도 안되었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식스틴에서도 안 예뻐서, k팝스타에서도 안 예뻐서, 프로듀스에서도 안 예뻐서 탈락이라는 결과를 저 어린 애가 견딜 수 있었을지,,,
18/09/13 13:24
개인적으론 11화의 확 올라간 순위가 12화 전까지 온투의 표 분산을 가지고 왔고 그로 인해 최종화의 위기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최애 1픽이 채연이던 저만해도 11화 이후 무난히 데뷔는 하겠구나 하면서 제 표만 채연이 주고 나머지는 채원이 줬으니...크크 물론 그 위기가 꾸라의 채욘!과 함께 오히려 서사의 완성으로 되돌아온 덕분에 프듀 후반부 주인공이 되는 행운으로 돌아왔고요. 막화 12위 발표 앞두고 이미 무너진 채연이 보면서 이거 안되면 앞으로 연예인 채연을 보기 힘들거 같다는 느낌에 걱정 많았거든요. 다행히 아이즈원에 합류했고 앞으로 아이즈원 채연으로 활동하면서 소유가 말하던 매력을 확실하게 찾아갈 것으로 생각되서 걱정은 많이 덜었습니다.
18/09/13 13:30
9화? 10화? 부터의 푸쉬는 진짜 이채연 최종 3등안에 들거라고 다들 예상하게 만들었죠...크크
근데 정병존에 있을줄이야... 말씀하신대로 후반부 준영이가 대놓고 밀어주는게 보일정도인데도 시청자들에게 거부감없이 납득 되었던것 같습니다. 2차경연까지만해도 그저그런 참가자 였는데 1000%로 밀려난 시점에서 우주의 기운이 모인게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인생사 운칠기삼....
18/09/13 13:40
저 1000% 이전에 이채연이 춤으로 어필하려고 애썼을때는
춤의 느낌보다는 이채연의 [운동능력(...)]이 어필되고 있었습니다. 와~잘한다. 근데 운동을 하면 어쩌니? 이게 제 감상이었어요. 1000%할때 앞줄 일본인 친구 두명이 팔벌리면서 잔발로 자세낮추는 안무가 너무 구려서 쟤들이 못추는건가 안무가가 트롤링 중인건가 분간하려고 무대장면 여러번 돌려보니까 이채연 정도만 살랑 거리는 느낌을 잘 표현해 내고 있는걸 알았습니다. (프듀 시청이 처음이었는데 진짜 최대한 실력을 가리려고 발악하는 편집 엄청납니다. 각잡고 실력좀 보자고 몇번을 돌려봐도 잘 안보여서 프레임단위로 끊어봐야댐-_-) 말씀대로 걸크러쉬나 힙합이나 쎈 춤에서 벗어난게 잘됐어요. 솔직히 이런 춤 출때 아무 느낌도 안났습니다. 공중파 음악방송에서 데뷔무대하는 듣보잡 남자그룹 애들도 이런 쪽 경쟁력으로는 이채연 압도합니다.
18/09/13 13:48
이게 JYP에 아직 남아있는 채령이와 채연이의 운명을 가른 이유일겁니다.
둘 다 춤을 잘 추지만, 채령이쪽이 걸그룹안무에 훨씬 최적화되어 있으니깐요..K팝 스타 양현석의 평대로 저 나이때도 테크닉은 채연, 춤선이나 라인은 채령..(식스틴때도 둘 다 춤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채령이만 메이저로..)
18/09/13 13:49
1000% 간 게 다시 생각해도 너무 행운. 춤을 잘 추기 때문에 빡센 춤을 출 게 아니라 약간 느슨한 춤추면서 노래하는 게 훨씬 보기 좋더라고요.
근데 원래 그런 건지 그 와중에도 긴장 엄청 했는지 천퍼 끝나고 엔딩 원샷에서 보니 손이 누렇게 떴더라고요. ㅜㅜ
18/09/13 13:51
프듀 초반에 썼전 댓글이기도 한데
이채연이 춤 엄청 잘추는건 밤11시 서바이벌 시청자라면 어지간하면 다 압니다. 문제는 서바이벌은 실력이 아니라 매력으로 뽑는건데 이채연은 본인 매력이 실력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는거였어요. 그러다보니 넘3이나 쏘낫쏘에서 보기에도 현란한 춤을 추는데 걸그룹 춤은 100을 출 수 있어도 팀 평균 능력이 80이라면 본인도 양보해서 90만 추고 능력치가 60-70인 친구들이 장기적으로 실력이 오를 동안 맞춰주고 가려주는 역할을 해야하는데... 아무리 서바이벌 이지만 걸그룹 서바이벌에서 그렇게 꺽어대면 어쩌라고... 다행히 막판에 춤보다는 오히려 노래도 되고 다른 멤버 가르치는 서사가 붙어 데뷔할 수 있었고 서바이벌 자체에는 도움이 안되었지만 막판에 꾸라와의 역대급 서사가 터져 팀 케미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연예인 생활이 꽃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18/09/13 14:20
이채연은 춤을 못 췄던 적이 없습니다. 요즘 데뷔하는 친구들의 안무가 수준 높다지만 이채연의 현재 능력치가 이를 훨씬 상회해요. 문제는 잘 추는걸 본인도 알고 다른 사람들도 알아서 ‘역시는 역시 과연은 과연이군’ 뭐 이렇게 되어 버린다는 거죠. 하필이면 보컬도 준수해서 본인이 원하기만 한다면 오버페이스로 무대를 소화할 수 있는데 이게 잘 드러난게 ‘너무너무너무’ 무대입니다. 시종일관 뭔가 보여주려 와신상담 하는게 뻔히 보이다가 결국 중간에 ‘이게 이 곡과 어울리나?’ 싶은 짧고 강렬한 댄스 브레이크를 억지로 넣어버리죠.
데뷔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할 거에요. 그런데 제작자의 눈이라는게 통상 능력치를 아득히 상회하는 친구는 ‘오 얘는 충분하니까 일단 뽑고 보자’ 가 아니라 최소한의 기준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느냐’ 를 고려하거든요. 훈련소에서 체력검정 탑먹은 애들이 특공대 지원했다가 떨어지는 것과 비슷해요. 재료만 있으면 된거지 유기농일 필요까지는 없다 뭐 이런 느낌이랄까; 후반부에 보여지는 이채연의 자신없는 모습은, 아이러니 하게도 본인의 오버페이스를 정상궤도로 돌려놓는 역할을 합니다. ‘내 춤 실력을 보여줘야 겠다’ 를 빼놓고 추는데 유니크한 선이 나와버리죠. 이러다 보니 무대 위에서나 아래에서나 해탈한 멘탈로 여유있게 멤버들을 리드하는 그림이 나와버렸어요. 참가자나 시청자나 모두가 납득할 수 밖에 없는 그림이었죠. 아쉬운 마음에 12번째 멤버로 이채연이 아닌 다른 참가자를 언급하곤 하는데, 굳이 사쿠라가 아니었어도 이채연이 아닌 다른 참가자가 마지막 멤버였다면 어떤 식으로든 논란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이채연을 빼고 쥬리를 넣으라면 그건 안된다고 생각 하거든요. 마지막 순간에 이채연이 보여준 모습은 ‘팀을 위해 무엇이든 될 수 있고 할 수 있는’ 에이스 그 자체였으니까요. 아마도 본인 생각에는 꽉 찬 육각형이 되기엔 외향적인 측면이 모자라니까 다른걸 더 보여줘서 매력을 어필해야지 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중심이 벗어난 외접원이었던 거죠. 스스로가 내접원이 될 수 있구나를 깨닫는 과정을 준영이가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18/09/13 14:50
근데 진지하게 여쭤보는건데 채연이 좀 이뻐진거 같지 않나요?
1화 보고 막화 보고 1화 다시 봤는데 뭔가 달라요. 마음가짐이 영향을 엄청 크게 미쳤나... 1화때는 역변한줄 알고 식겁했는데...
18/09/13 15:00
저도 님이랑 똑같습니다.
1화때는 정말 외모로 불호였는데, 어느순간(천퍼즈음이지 않나..)부터는 걸그룹 하기엔 충분한 외모로 보이더군요..크크
18/09/13 16:05
사에는 맘마미아 이전엔 눈에 안띄어서 렛미인 한지도 몰랐는데, 모에는 엄청 이뻐지더군요. 메이크업 엄청 잘먹는 타입인가...
18/09/13 16:14
실력은 충분하지만 스타성이 잘 보이지않았던 느낌을 프듀전에까지 느꼈다면, 프듀를 통해서 어느정도 극복한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좋은 수납장이 되길 바랍니다.
18/09/13 16:59
오디션 두번 탈락, 특히 식스틴에서 탈락 후 JYP나올 때 마음이 어땠을까요.들리는 이야기로는 어머니와 JYP사이의 불화도 있다고 하던데 중간에 끼인 입장에서 참 마음이 아팠을 것입니다. 마음이 위축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해야 하나요. 채연이는 진짜 소유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본문 언급대로 채연이의 마음을 정확하게 꿰뚷는 조언이었던 듯 합니다.
하나 더하자면. 사쿠라가 A반에 들어와서 며칠 동안 계속 울고 갈피를 못잡고 있을 때 다가와준게 채연이었죠. 사쿠라 입장에서는 일본어도 되고 댄스도 가르쳐 주는 채연이 너무나 고마웠을겁니다. 이 이야기가 묻혀 있다가 경연 막판쯤에 가서 사쿠라-이채연 캐미가 살아 나면서 득표에 분명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쿠라야 워낙 카메라에 많이 잡히는 연습생이니까 그 옆에 같이 있던 채연도 같이 카메라에 자주 잡히더라구요. 채연이 처음 사쿠라를 도와준 것은 분명히 인간적인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평소의 마음 씀씀이가 나타난 것이겠죠. 둘의 케미는 모두가 기억하는 사쿠라의 "채연~ 가치 데뷔하자~" 의 해피엔딩으로 끝났습니다. 나중에 밝혀진 사쿠라-채연의 관계를 보면서 이채연이 참 좋아지더라구요. 착한 사람이 잘되길 바라는건 인지상정이니 말입니다.
18/09/13 18:51
프듀 시즌1의 김청하처럼 4위로 데뷔할 줄 알았으나 12위까지 밀릴줄 몰랐네요. 그래서 더 극적이었지만. 청하와 채연은 둘이 비슷한점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실력은 독보적이나 중반까지 매력어필이 되지않았고, 이후 데뷔조에 없어선 안될 멤버로 성장 서사를 보여줬네요. 둘다
배윤정 트레이너의 1픽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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