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사이트에 새 앨범 나오면 빠짐없이 들어보는 편인데, 제목이 유독 이끌려서 듣기 시작했고 지금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듣는 노래입니다.(정승환의 새 노래와 더불어.. 정승환도 넘나 좋아요) 순수한 노래 추천글은 써본지 꽤 오래됐는데.. 한번 추천해봅니다.
김종국이 연상되는 비음이지만 적당히 듣기 좋은 음색, 깨끗한 가성, 폭발력 있는 고음부.
노래 작법도 요새 흔히 들리는 가성이 강조되며 다소 심심하게 전개되는 전반부와 터져나오는 후반부를 잘 갖춘 노래라서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이별하러 가는 상황을 잘 묘사한 노랫말을 듣다보면 묘하게 윤종신의 가사를 듣는 것 같아 마음에 잘 박히는 느낌입니다.
모 라디오에서 모 작사가가 윤종신의 작사법을 칭찬한 적이 있습니다. 다른 작사가들과는 다르게 윤종신은 그 상황, 그 감정에서 생각나는 처연한 감정을 잘 드러낸다는 거죠. 이별택시, 치과에서, 담배 한모금, 이별 할 일 등 그의 작사 스타일을 보면 특정 시점에서, 특정 감정을 드러내는데 탁월한 감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노래의 노랫말도 그렇습니다. 이별하러 가는 길목에서의 느낌을, 과하게 느껴지지 않으면서도 처연하게 잘 드러냈습니다. 윤종신의 이별 할일에서의 작사법과 비슷한 느낌인데, 이별하는 슬픈 감정을 차분하게 이별 후의 이야기를 생각하며 무엇부터 할지를 정리하는 '내일 할일'의 가사와, 이별하러 가는길의 날씨와 상황을 덤덤하게 풀어내며 노래를 시작하는 게 꽤나 유사합니다.
무엇보담도 노래와 작사의 어우러짐도 나쁘지 않은데, 직접 작사, 작곡을 했다네요. 그 부분도 +1점.
'소란한 내 맘을' 으로 시작되는 첫 도입부부터 마음에 들어와 박힙니다. 신선한 목소리의 남성 발라드를 기다리셨던 분들이라면 한 번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 비음을 싫어하는 분들은 꽤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생각합니다.)
* 소개글을 쓰려고 여러 정보를 찾아보니 먼데이 키즈 출신이네요. 노래 자체를 백현이 추천했다고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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