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소중한 유애나
제가 아이유로 산지 이제 딱 10년이 됐어요
올해도 변함없이 축하해주러 왔군요 고맙습니다.
7년, 8년, 9년 한 살씩 더 먹을 때마다 헉 벌써
어느새 또 벌써 헐 믿을 수 없다
또또또 벌써 하면서 빠른 시간에 놀라곤 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10주년은 어감부터가 그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긴 시간처럼 느껴지네요.
이제 와서 천천히 다시 생각해보면
10년 전과 지금의 제 모습이 많이 달라지기도 한 것 같아요
며칠 전에 저의 매니저 배 이사님과 (배종완 이사님)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분이 그러시는 거에요
10년 전쯤 영웅호걸 첫 촬영을 마치고
얼굴이 다 타고 너무 힘들었다면서 쫑알거리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이젠 정말 다 큰 것 같다고
그 이야기를 듣는데 왠지 코 끝이 찡했어요
맞다 내가 그런 시간들을 거쳐왔지 하고..
그리고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고 한결같이 내 옆에 있어주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이 있어서 참 행복하다고×2 생각도 했어요
여러분 저는 저의 10년을 정말 후회 없이 밀도 있게 부지런히 채웠다고 생각해요
그 사이사이 나의 열성적이고 든든한 치어리더들이 없었다면 절대로 해내지 못했을 거에요
이제 아이유의 제 2막을 앞두고 우리 모두에게 정말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정말 수고했어요 수고하셨습니다.
저의 지난 10년을 유애나를 빼고는 어느 한 부분도 제대로 설명할 수 없어요.
언젠가 아이유라는 이름을 나의 서랍 깊은 곳에 넣어두게 되는 날이 오더라도
유애나라는 이름은 한 시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우리 이제 앞으로의 10년을 어떻게 또 만들어 볼까요?
언제나처럼 우리가 그려왔던 것처럼
같이 즐겁게 만들어요.
제 바람은 지난 10년보다는 좀 더 편안하고 덜 치열했으면 좋겠어요.
저도..여러분도.. 우리 모두 다요
우리만의 폭신한 세상 안에서 느적느적 사이좋게 지내요
모자란 사람이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이제 쑥스러움 없이 이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짬이 차긴 찼나봐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유애나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또 어제 팬미팅 장소에서 다음 10년에 대한 아래와 같은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아래는 이지금의 ASMR 풀버전입니다. (무려 1시간 20분 덜덜덜)
아이유 노래제목에 맞춰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위의 영상이 보이스메일인 것 같이요.
그리고 올해 콘서트는 [영화]라는 컨셉으로 아시아 투어를 하는 것 같습니다.
밝혀진 것은 서울, 부산, 광주, 홍콩, 방콕, 타이페이, 싱가폴 입니다.
우선 10월 27일에 부산에서 첫공연을 한다는 것만 밝혀졌습니다.
(27일이라고 말해서 기겁하고 수정하는 자막 크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