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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19 17:22
음식 중에 평양냉면을 제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중국가서 옥류관 평양냉면 먹어봤는데...
겨자나 식초 전혀 안쳤는데도, 일반적인 냉면 특유의 시큼한 맛이 강하고 참기름 맛도 느껴져서 전혀 제스탈이 아니었습니다. 평양냉면 보다 전복 갈비찜이 훨씬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옥류관 평양냉면 어디서 먹어본 맛이라고 생각했는데, 부산 남포동의 원산면옥이랑 엄청 비슷하더라구요. (근데, 원산면옥은 함흥냉면이 더 유명한 곳인데 말이죠..) 탈북자 출신 주성하 기자도 인정하시더라구요.
18/09/19 17:22
이번 북한 방문으로 얻은 것들
마! 니 북한방문 해봤나!? 마! 니 리설주여사 만나봤나!? 마! 니 백두산 올라가봤나!? 마! 니 평양냉면 옥류관에서 먹어봤나!?
18/09/19 17:26
북한에서 파는 그대로는 아니겠지만 인천공항에서 옥류관 팝업스토어하길래 가서 먹어봤는데, 한국에서 보통 파는 냉면보다는 [열무 없는 열무국수]의 느낌이 많이 났습니다. 같이 간 친구랑은 [그냥 한국에서 파는 냉면은 평냉 아니라 치고 우리에게 최고의 냉면은 우래옥인 걸로 하자] 라고 합의봤습니다.
18/09/19 17:31
한국의 평양냉면은 네이밍이 문제지, 북한 옥류관 냉면과 비교해서 평가절하 당할 음식은 아니죠.
겨자 식초 양념장 없이 밍밍한 냉면이 얼마나 맛있는데
18/09/19 17:35
이번에 옥류관을 방문하면서 평양냉면에 대한 여러가지 고정관념이 깨졌는데, 사실 이해는 잘 안 갑니다.
왜냐면 금강산 여행가던 시절에 많은 사람들이 옥류관 냉면을 먹어 봤거든요. 저도 그렇고요. 물론 먹고 입을 싹 닦았으면 모르겠는데, 검색해 보면 당시 옥류관 냉면에 대한 리뷰가 여러 개일 뿐만 아니라 식초와 겨자를 넣어 먹는다는 것도 적혀 있어요. (ex. http://blog.ohmynews.com/cornerstone/146966 ) 못 먹어봤더라도 냉면 맛에 대해서 키워를 하다 보면 당연히 알 법한 내용일텐데 말이죠. 옥류관 냉면에 식초와 겨자를 넣는다는 게 어째서 이렇게 놀라운 일이 된 건지, 역시나 일에는 때라는 게 있는 건지.. 라는 잡생각이 듭니다 크크
18/09/19 17:51
근데 지난번 정상회담 때 김대중정부 시절 방북했던 사람이 했던 말 들어보면
그때랑 지금이랑 맛이 달라진 것 같기도 합니다. 그쪽 나름대로 사람들 입맛에 따라 현대화된 거랄까...
18/09/19 17:54
근데 북한 평양냉면은 고난의 행군시대 이후 녹말 비중을 높혀서 오히려 전통 평냉과는 다르다고 알고있는데 이 말이 사실이면 오히려 정통 평양냉면을 유지하고 있는쪽은 우리일수도 있어요. 우리나라 한자가 개량화하지 않고 새 문자 한글을 창제해서 전통성이 유지된것처럼요
18/09/19 18:31
사실 우리가 평냉이라고 부르는건 이제 서울냉면이라고 부르는게 맞을듯...
저는 그 밍밍한 '서울냉면'에 겨자 식초 안넣고 먹는걸 제일 좋아합니다. 그게 정통식이니까 그렇게 먹어야한다고 주장하는게 아니라, 그냥 제가 그걸 제일 좋아해요...
18/09/19 19:11
원래 오리지널은 딱히 오리지널을 주장할 이유가 없어서 사정에 따라 변형이 자유로운데 변방은 오리지널에 가깝다는걸 주장하기 위해 더 오리지널을 고집합니다. 이제는 서울에서 듣기 힘든 서울 사투리를 뉴욕 한인 사회에서 더 듣기 쉬운 것과 마찬가지죠.
게다가 식재료가 다른게 우리 쪽에서 한우 개량된거나 메밀 도정 기술 발달한거 생각하면 당장 옥류관 요리사 데려와 똑같은 레시피로 만들어도 같은 맛이 안날겁니다. 일단 차붐 인터뷰로 보면 육수에서 고기맛은 우래옥보다 덜한 것 같고(우래옥이 서울 기준으로도 고기맛이 센 편이죠) 의정부 계열하고 비슷한데 양념을 넣어서 심심함을 보강하는 것 같네요.
18/09/19 21:20
금강산 관광하면서 옥류관 냉면 먹어본 사람들이 한둘이 아닌데 왜 냉면에 대한 괴담이 이리 많은지...
지금도 함박눈을 바라보며 먹었던 단고기와 냉면 생각하면 침이 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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