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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9/21 12:30:08
Name 기다
File #1 0002426128_002_20180921120505564.jpg (353.3 KB), Download : 30
Link #1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8&aid=0002426128
Subject [연예]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21위~30위 (수정됨)


91위~100위 : https://pgr21.com./pb/pb.php?id=spoent&no=24326&page=3
81위~90위 : https://pgr21.com./pb/pb.php?id=spoent&no=24362&divpage=5&ss=on&sc=on&keyword=%EB%AA%85%EB%B0%98
71위~80위 : https://pgr21.com./pb/pb.php?id=spoent&no=24813&divpage=5&ss=on&sc=on&keyword=%EB%AA%85%EB%B0%98
61위~70위 : https://pgr21.com./pb/pb.php?id=spoent&no=25042&page=10
51위~60위 : https://pgr21.com./pb/pb.php?id=spoent&no=25261&page=8
41위~50위 : https://pgr21.com./pb/pb.php?id=spoent&no=25433&page=9
31위~40위 : https://pgr21.com./pb/pb.php?id=spoent&no=25641&page=7

*앨범명 밑의 코멘트는 선정단 측의 공식 코멘트 입니다.

한국 대중음악 명반 21~30위

21위 노이즈가든 〈Noizegarden〉(1996)
-소리의 충격으로 기억될 한국 록의 이정표

22위 서태지와 아이들 〈Seotaiji And Boys(1집)〉(1992)
-한국 대중음악사의 흐름을 바꾼 바로 그 앨범

23위 송골매 〈송골매 II〉(1982)
-대중을 사로잡은 하드록 명반

24위 김광석 〈다시부르기 II〉(1995)
-원곡의 인기마저 넘어선, 한국 포크 명곡들의 재해석

25위 조동진 <1집>(1979)
-한국 포크를 묵묵히 지킨 거목의 빛나는 데뷔 앨범

26위 노브레인 <청년폭도맹진가>(2000)
-조선 펑크 최고작이자 한국 인디신의 걸작

27위 신촌블루스 〈신촌 Blues II〉(1989)
-작품성과 인기를 동시에 거머쥔 한국 블루스 대표 명반

28위 조용필 <조용필 7집>(1985)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응축한 ‘가왕’의 대표작

29위 정태춘 박은옥 <92년 장마, 종로에서>(1993)
-음반 사전검열제 철폐를 이끌어낸 앨범

30위 이소라 <눈썹달>(2004)
-프로듀서, 보컬리스트, 작사가 이소라의 최고의 성취







저에게 한국 대중음악 명반 단 한장을 꼽으라면 고민없이 선택할 앨범, <청년폭도맹진가>가 26위에 선정되었네요. 2007년 조사와 거의 차이가 없는 순위입니다.
그래서 공식 리뷰도 한번 붙여보겠습니다. 크크


펑크가 죽을 일이 있을까? 절대로 그럴 일은 없다. 태도든 음악이든 펑크는 해마다 아무개의 삶 속에서 꼼지락거린다. 그렇다면 조선 펑크도 여전히 살아 있을까? 슬프지만 적어도 이곳 한반도에서 만큼은, 그냥 펑크가 아닌 조선의 펑크라 불렸던 그 펑크는 죽어 쓰러진 지 10년이 되어간다.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이다. 어떻게 그때 그 시절의 펑크가 계속 될 수 있겠는가. 다른 음악을 찾아 떠나고 다른 음악에 치이면서 꽃피웠던 펑크는 뒷날을 남기고 너덜너덜해졌다. 섹스 피스톨즈(Sex Pistols)가 퍼블릭 이미지 리미티드(Public Image Ltd.)를 남겨놓았듯 밀레니엄 전후로 맹위를 떨쳤던 조선 펑크는 현재 모노톤즈(The Monotones)와 경록절로 남아 있다. 101장의 명반을 뽑는 자리 덕분에 이렇게 회한과 감사가 교차하니 마음이 특별해진다. 그리고 이 음반, 조선 펑크의 최고작이자 한국 인디의 최고작인 [청년폭도맹진가]를 또 한 번 듣는다.

왜 첫 곡 ‘날이 저문다’부터 이성우는 저리 악다구니를 쓸까? 왜 ‘Viva 대한민국’에서 차승우는 노래를 최대한 못 부르기 위해 애를 쓸까? 왜 ‘정열의 펑크라이더’는 마냥 꽥꽥대기만 할까? 가장 먼저 밀려오는 거부의 파도가 쏴아 빠져나가면 모래에 박힌 조개들이 눈에 들어온다. ‘청년폭도맹진가’는 브라스를 곁들인 행진곡과 펑크의 위악을 섞으며 “저주받은 자의 애달픈 혁명”을 노래하고, ‘십대 정치’는 마구잡이로 달리다가 ‘I wanna be your dog’을 슬쩍 흘리고서 사이키델릭의 우주로 떠나며, ‘잡놈 패거리’는 기타 리프가 너무 훌륭해서 펑크의 꽥꽥이를 튼튼한 질주 본능으로 승격시킨다. 이 형형색색의 조개들을 줍다 허리를 펴면 저 멀리 수평선이 보인다. [청년폭도맹진가]는 하나의 드넓은 성찰이 된다. 어른들이 망쳐놓은 세상에 분노하고, 세상을 뒤엎고 싶어 핏대를 올리고, 방법을 알지 못해 자조하며, 최소한 닮지는 않겠다고 다짐한다. 누구는 “우리는 호로자식들”과 “빌어먹을 꼰대들을 죽여라”는 막말이 신발에 들어가는 소금물처럼 기분 나빠 아래만 쳐다볼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음반에 새겨진 글씨는 한껏 꼬부라진 백송체다. 이성우는 말끝마다 “보리라” “없노라” “하도다” “해주오” “하더냐” 하며 수염을 쓸어 내린다. 노 브레인은 모래사장에 앉아 펑크를 한 게 아니라 고성의 청간정 혹은 울진의 망양정에 올라 앉아 펑크를 했다. 조선 펑크의 이 독특한 방식은 [청년폭도맹진가]에 엉터리와 진지함, 개그와 품위의 완벽한 균형을 가져다 주었다. 오랜만에 다시 들어도 ‘바다 사나이’들이 전해주는 감흥은 예사롭지 않다. 이들의 펑크는 호젓한 정자에 올라 수평선을 바라보며 사포로 만들어진 칫솔로 빡빡 양치질을 하는 펑크다.

지금까지 고작 1부 난투편만 얘기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아는가? 2부 청춘예찬편에는 청춘을 향한 애증이 다양한 음악적 방식으로 형상화되어 있다. 레게와 스카로 흥을 돋우고, 오르간과 벤조로 싸구려 낭만을 늘어놓고, 천박한 단어들로 어른들을 밀쳐낸다. 2부의 복잡다단한 감흥은 이 음반을 다시 듣거나 처음 듣는 모든 사람들의 몫으로 남겨두겠다. 노 브레인은 직전까지 쌓아 올린 업적을 ‘전자 펑크 리믹스 메들리’로 해체시켜버리는 객기를 부리고서야 비로소 문을 닫는다. 어떤 얄궂은 예언이었을까? 아니면 “이번엔 누구 차례 빈곤의 수레바퀴”라는 말처럼 어떤 역사적 통찰이었을까? [청년폭도맹진가]는 짙은 회한과 깊은 감사를 선사하는 이정표로 그때 그 자리에 다시 한 번 남는다.

추천곡: ‘Viva 대한민국’
차승우는 노래를 일부러 못 부르기 위해 안달한다. 듣기 싫으면 관두라는 투다. 그러나 “좆까라 밀레니엄 이 땅에 미래는 없다”는 쌍욕을 듣고 정지 버튼을 누르긴 어렵다. “아 대한민국 아 나의 조국”을 일말의 성의도 없이 계속 지껄이며 차승우는 정수라에게 엿을 날리고 정태춘 옆에 짝다리를 짚고 선다. 이 모든 일이 거칠고 경쾌한 서프 록 위에서 벌어진다. 이 노래와 짝을 이루는 ‘이 땅 어디엔들’에서 차승우는 ‘아 대한민국’을 기타로 성의 있게 패러디 한다.



+)11위~20위 스포일러


한국힙합원조
별밤지기
퓨전재즈
모던록 감상모임
재니스 조플린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
조동익
서울나그네
혁명가
시티팝


2007년 조사때 탑10에 들었던 델리스파이스 데뷔앨범이 좀 내려온거 같네요.

한국힙합원조가 어떤 앨범일지 저는 감이 안잡히는데....어찌됐던 이번 앨범에는 힙합쪽도 꽤나 선정되는거 같습니다.

혁명가는 어떤 앨범인지 모르겠는데, 가능성은 없겠지만 전범선과 양반들 - <혁명가>살포시 기대해봅니다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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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18/09/21 12:32
수정 아이콘
크크크 역시 28위가 조금 훼이크 였네요
18/09/21 12:33
수정 아이콘
유재하 낚시였네요 크크
힙합은 듀스 예상합니다
18/09/21 12:38
수정 아이콘
드렁큰 타이거 1집일 가능성은 없을까요? 처음 듣고 충격이었는데...
18/09/21 12:45
수정 아이콘
2007년 순위보고 예상하는거라
아마 DT일 확률은 높지 않을겁니다 ㅜ
18/09/21 12:46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하긴 2007년에 선정되지 않은 1999년작 앨범이 10년이 지났다고 갑작스럽게 20위 내로 선정되는 것도 이상하니...
고기반찬주세요
18/09/21 12:33
수정 아이콘
눈썹달 진짜 좋죠.
그런거없어
18/09/21 12:34
수정 아이콘
시티팝이면 김현철이려나요.
18/09/21 12:43
수정 아이콘
김현철 춘천가는기차 이지 싶어요
아라가키유이
18/09/21 12:34
수정 아이콘
가리온이 저번에 나왔던가요? 가리온 1집일거같은데
강슬기
18/09/21 12:35
수정 아이콘
가리온 나왔었어요
아라가키유이
18/09/21 12:38
수정 아이콘
그럼 듀스겠네요
퀸세정
18/09/21 12:40
수정 아이콘
홍서범 아닙니까!!
18/09/21 12:46
수정 아이콘
마미손 아닙...
18/09/21 12:34
수정 아이콘
10대들의 대통령은 서태지와 아이들이었네요. 머쓱해져라...
강슬기
18/09/21 12:41
수정 아이콘
시티팝은 빛과소금 같은데
Lainworks
18/09/21 12:47
수정 아이콘
듀스 3집일라나요. 개인적으론 2.5집도 더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하나 꼽으라면 역시 3집일듯
콜드플레이
18/09/21 12:47
수정 아이콘
Force Deux, 이문세 4집, 델리스파이스 1집, 한영애, 사랑과 평화, 김현철 1집, 김현식 3집, 어떤날
또 뭘까...
18/09/21 13:45
수정 아이콘
07년 순위를 보고 있자니 스포일러의 혁명가는 김민기 겠네요. 이럼 탑10에 상당한 변화가 있다는 소리인데
及時雨
18/09/21 13:19
수정 아이콘
신해철 한장도 못 들어갔나보네요 이 위로는 어려워보이는데;
18/09/21 13:21
수정 아이콘
myself 앨범이 57위에 들어갔어요
及時雨
18/09/21 13:42
수정 아이콘
아랫쪽에 하나 있었군요 그나마 흑흑
리콜한방
18/09/21 13:47
수정 아이콘
넥스트 한 장도 없는거죠?
김연아
18/09/21 14:41
수정 아이콘
The Being이 2007년에 38위였는데, 20위권 안으로 진입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혁명가는 넥스트의 몫이 아닐런지....
열혈둥이
18/09/21 13:56
수정 아이콘
4집 20위권안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응큼중년
18/09/21 16:33
수정 아이콘
넥스트 2집 설마 없진 않겠죠?
아지르
18/09/21 13:56
수정 아이콘
아이돌쪽은 에프엑스 하나 들어간게 전부죠?
18/09/21 14:02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결국 빅뱅이나 BTS는 못들어가네요
아지르
18/09/21 14:07
수정 아이콘
BTS 는 몰라도 아이유 빅뱅은 한자리정도 차지할줄 알았는데 의외긴하네요 흐흐

신선함과 유니크함을 가장 중점적으로 본거같아요 왠지
더미짱
18/09/21 14:09
수정 아이콘
92년 장마 종로에서를 보니 반갑네요
오랫만에 한번 들어야겠어요
공격적 수요
18/09/21 14:55
수정 아이콘
청년폭도 여기 한명 더 있습니다 oi oi oi
18/09/21 15:13
수정 아이콘
한국힙합 원조는 듀스 3집일겁니다. 이런 순위에서 빠진적이 별로 없죠
지나가다...
18/09/21 16: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재니스 조플린이면 한영애 2집이려나요.
이거 순위 새로 매길 때 궁금했던 게 이상은의 공무도하가가 몇 위일까였는데, 이번에도 최소 20위권 안에 들어가겠군요. 힌트로 보면 10위권 이내려나...
그런데 외롭고 웃긴 가게는 아예 빠진 모양이군요. 뭐, 그때도 턱걸이였고 새로운 음반들이 추가되었으니 당연한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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