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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03 22:42
영화팬들은 감독을 믿었고, 감독은 자신을 너무 믿었죠. 그 때까지 자기 맘대로 찍었는데 그게 괜찮은 결과가 나오니 사람들이 좋아해줬고, 당시까지 영화판이 그리 큰 판이 아니라서 데이트할 때가 아니면 보는 사람만 보는 시장이라, 보는 사람들은 실험적인 예술영화도 봐주곤 했던거죠. 그덕에 흥행성까지 갖춘 예술영화감독이라 불리며 이런저런 영화들을 내다가, 문제작을 하나, 둘 내기 시작하더니, 한국영화판이 커지면서 거액의 투자가 막 이뤄지는 타이밍에 이런 결과가 나온거죠.
사실 감독의 전작들도 문제의식을 영화에서 표출하고, 한국에서는 보기힘든 기발한 기법으로 표현하니 좋다좋다해준거지 짜임새가 좋은 영화들은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큰 돈 들이는 영화들도 아니고, 어떤 의미에서 작은 영화다보니 세세한 부분의 짜임새는 그리 중요하지 않고 큰 그림이 중요했던 거죠. 그런데 엄청난 자본이 투입되고 크다못해 거대한 영화를 담당하자 감독이 구상하는 건 작은 영화일 때의 거기서 전혀 발전이 없는데 영화만 커져서 좋지 못한 짜임새가 너무 너무 눈에 띄어 버렸죠.
18/10/03 22:53
한창 망작뽕(?)에 취했을때 봤었던 영화였죠. 클레멘타인, 맨데이트 등등 크크
다른 망작과는 다르게 그냥 내용이 하나도 이해가 안되던 영화 였습니다. 뭘말하고 싶은건가 하는게 아니라 그냥 이게 뭔가??? 싶어서 두번봤었죠. 재작년까진 아예 내용이 파악 안되는 영화 원탑이였습니다.
18/10/04 00:33
와..귀신이시네 제가 리얼 치자마자 2016년 이라고 쓰여있는거보고 착각했네요. 작년개봉이었더군요. 이정도로 기억 못하는거보면 아예 잊고지냈던거 같습니다.
18/10/03 23:03
감독이 콘티보드만 몇 번 갈아엎어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 제작사에서 컨플레인 들어갔더니 그려놓은 콘티 들고 잠적해서 어지쩌지 가구성안 수준으로 후반작업했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뭐랄까...기념비적인 영화긴 해요. 충무로 흥행기를 박살내놓은 작품이기도 하고.
18/10/03 23:08
당시 개봉관 극장에서 봤습니다. 제작비가 몇억이었다면 B급 영화 괴걸작으로 남았을텐데, 장선우가 100억 제작비를 끌여드린 것 자체가 지금도 의문입니다.
18/10/03 23:35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봤었습니다.
당시 B급문화에 심취했던 저에게 장선우 영화는 판도라의 상자같던 존재였습니다. 한번은 그 당시 B급 마케팅 일색이었던 나쁜 영화를 보러 갔는데 앞줄에 수녀님 세분이 열심히 관람하시더군요. 어쨌든 성소를 보고난 후 장선우의 판도라의 상자는 열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극장을 빠져나왔죠. 다만 음악은 나쁘지 않던 기억이... 나쁜 영화부터 시작된 달파란(강기영)씨의 작업이 요새 좀 빛을 보는 것 같아서 그나마 100% 나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장영규씨도 성소에 참여했던걸로 아는데 검색은 안되네요...)
18/10/04 00:13
장선우감독..저 양반덕분에, 제작사, 배급사 둘 다 날아가버렸죠..(제작사: 기획시대는 바로 공중분해,배급사인 튜브는 망할뻔하다가 여기저기 인수되면서 버티더니 폐업, 튜브 인수했던 업체도 폐업..-_-;;)
저래놓고 "100억 보시한 셈 치자"라는 희대의 댕댕이소리를 하는 바람에 투자자들 뒷목잡게 만들었었던.. 지금은 제주도에서 카페한다는 걸 몇년전에 봤던 기억이..
18/10/04 00:34
이 영화가 여럿 날렸죠. 제작사와 배급사 다 날아가고, 당시 이름을 잘 쌓았던 장선우 감독도 커리어가 날아갔죠. 쉬리 성공 이후 한창 돈이 몰리던 충무로에 한동안 대형 투자자가 없었다고 하고요. 임은경도 지금은 TTL보다 성소로 더 기억에 남아있고요. 성소에서 거의 배우 커리어가 날아갔다고 봐야죠.
18/10/04 11:22
리얼이랑 비슷한 부분이 많죠 멘데이트니 클레멘타인이니 올해의 데자뷰 같은 영화들은 애초에 잘만들 생각자체가 없었다는 느낌이 드는 반면 성소재랑 리얼은 애는 썼다라는 느낌은 들죠 투입된 자본도 그렇고.. 다만 능력이 심하게 딸렸을뿐... 당시의 장선우 감독이면 김기덕류의 감독인데 덜컥 블럭버스터를 맞긴것도 어이없지만 장감독 스스로 주제에 대한 이해가 심하게 부족하단게 보여요 매트릭스는 컴공과에서 레포트 주제로도 자주 쓰일 정도였는데 성소재는 이제 막 새로운 문물을 접한 아재가 '나도 이런거 만들수 있거든'이라고 떼쓰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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