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총감독 다카하시 미나미가 졸업전에 무려 1년간 주간 플레이보이에 연재한 칼럼인데
본인이 50명을 뽑아서 평가했더군요. 재밌는 부분이 있어서 가져옵니다.
전문은
https://theqoo.net/akb48/120439701 사쿠라
https://theqoo.net/akb48/104297285 쥬리
미야와키 사쿠라
그녀는 정말 주변을 잘 살피고, 자신에게 주어지는 것들을 그저 올곧고 담담하게 해나갑니다. 게다가 사람들에게는 그러한 노력을 보여주지 않는 타입입니다. "프로의식"이 무척 높은 것도 어릴 때부터 아역을 해오면서 뮤지컬 무대 등 많은 경험을 해왔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재능이 곧바로 꽃을 피운 것은 아닙니다. HKT48에서는 줄곧(오랫동안) 1등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동기인 코다마 하루카나 후배인 타시마 메루가 센터에 서는 동안 (사쿠라는) 계속 노력을 해나갔습니다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겸임이라고는 하지만 자매그룹의 멤버가 AKB48의 센터를 맡는다는 것. (이 일은) SKE48의 마츠이 쥬리나가 『大声ダイアモンド』로 갑자기 대발탁된 이래의 놀라움이었습니다. 게다가 쥬리나는 SKE48에 들어온 순간 아키모토상 (종합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씨) 의 눈에 들어 내세워졌던 (위로 들어올려진/ 앞으로 끌어내진) 반면, 사쿠라는 실적을 쌓아올려가며 그 자리에 섰습니다. 이는 정말 희귀한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총선거에서는 사시하라 (리노) 를 제외하면 언제나 1등이면서도 센터를 맡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쿠라는) 스스로 사쿠라꽃을 피워냈습니다(피웠습니다). 정말 잘도 낙담하거나 비뚫어지지않고 (썩지않고) 해온거라고 생각합니다.
미야와키 사쿠라라고 하는 아이는 "그 장소(위치나 일 등)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장소(위치나 일 등)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재능.
「그렇게 큰 역할은 아직 이르지 않을까?」、「이 곡은 그 아이에게 맞지 않아」.
자신의 색이나 실력과는 맞지 않는 것을 요구받는 일이 사실 적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실패하는(지는/ 기회를 놓치는) 멤버들이 꽤 많습니다.
하지만 사쿠라는 그것(그런 기회들)을 확실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듭니다 (결과로 남깁니다).
오래 전부터 아키모토상께서는 「여러분들(멤버)은 도마 위 잉어(생선)로 있어주세요」라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조리하는 건 요리사(프로듀서)의 일, 잉어가 「저는 이렇게 되고 싶어요」 라고 말하지는 않지 않느냐고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미야와키 사쿠라는 틀림없이 잉어보다는 더 재미있는 도미일지도 모르겠어요. 노력해서 도미가 될 거라고 하는 거죠. .하지만 도미인데도 (도미가 되었는데도) 자신은 정어리느낌으로 있단 말이죠.
끊임없이 노력하며 올곧게 헤엄쳐나가는 정어리이고, 다양하게 요리될(다양한 요리로 재탄생할) 가능성이 있는 정어리라고 할까요. 요리사에게 있어 「이 아이는 어떻게 요리할까?」라고 생각하지 않고는 있을 수가 없게 만드는 거죠. 계속 노력하여 그 어떠한 고급생선이 되어도 정어리로 사는 것을 그만두지 않으면서 말이죠.
(사쿠라는) 그 정도로 노력을 하고 있고, 이런 저런 것들 모두에 관해 생각하며 살고(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고 있으면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녀의 "프로의식"은 일하는 중에 결코 오프가 되는 경우가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오프가 되는 시간을 만들지 않으면 아마 무너질지도 모릅니다. 저도 100% 온이었을 때가 있어서 망가지기도 한 적이 있거든요 . 그래서 사쿠라한테는 이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쿠라는 절대 멈추지 않는 급행열차에요.
카고시마에서부터 계속 달리고 있거든요.
누군가 정차역을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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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시 쥬리
현재, AKB48의 영멤버들이 하는 라이브, 『영멤버콘서트투어』 가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이번 회에서는 (바로) 이 영멤버콘서트투어에서 중심이 되어 열심히 해주고 있는 다카하시 쥬리에 대하여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영콘서트가 시작하기 전 백스테이지에 있던 제게 모 멤버로부터 메일이 왔었습니다. 「영콘서트, 정리가 안 돼요. 좀 걱정돼요.」 라고요.
그래서 살짝 상황을 보러 가서 멤버들 앞에서 말을 했습니다. 「모두 마음을 가다듬어! (긴장을 늦추지마!/정신을 바짝 차려!)」
하지만 거기서 영콘서트에 나가지도 않는 제가 원진호령을 하는 것도 조금 이상하잖아요. 그래서 「쥬리, 원진 해봐」 라고, 제가 지명해서 하게 해보았죠.
본인은 「저 말이에요?」 라고 놀라워 하고 있었습니다만, 제대로 (잘)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계기로 「지키지키소」 라고 불리어지기 시작했던 거죠.
현재, 쥬리는 모두를 제법 잘 정리하면서 영멤버콘서트투어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콘서트에서의 마지막 마무리 MC도 얼마나 잘하는지 몰라요 (정말 잘 해요). 차기 총감독인 요코야마 유이가 투어 첫 날 객석에서 지켜보다가 「쥬리가 너무나 잘해서 보다가 눈물났어요」 라고 말했다니까요(말했죠/ 말할 정도였죠). MC에 대해서는 서툴다는 의식을 하고 있는 요코야마스럽게 말이죠,
쥬리를 원진호령역으로 지명한 것은 그녀가 무척이나 침착하기 때문입니다. 항상 주변을 보고 있고, 제대로 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말로 전해나갈 수 있으며, 책임감도 있고 성실한 사람. 다카하시 쥬리가 가장 그러한 타입으로 보였습니다.
게다가 저하고 조금 닮은 구석이 있어요. 저도 마음 속 어딘가에 「이런저런 여러가지 것들을 놓치지 않게 되기를」 라는 기분(생각)이 존재하거든요.
그런 (여러가지) 것들을 종합하여 「쥬리라면 할 수 있어」 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차기 총감독인 요코야마 유이의 곁에 있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요코야마는 저렇게 보여도 곧잘 열을 내기도 하고(곧바로 뜨거워지기도 하고), 즐거운 일이 있으면 주변사람들과 함께 「예이~~~!!!」 하며 즐기곤(즐겨버리곤) 하거든요. 물론 그것은 요코야마의 좋은 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때엔 쥬리가 「자, 요코야마상, 하자구요」 라고 냉정하고 침착하게 끼어들어가줬으면 좋겠달까요.
쥬리의 초반 이미지는 「표정이 그다지 변하지 않는 아이」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조금 무뚝뚝하달까, 자신의 기분을 내보이는 것에 서투른 타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말솜씨는 좋았지만, 그걸 잘 드러내지 않고 있었죠.
그녀가 변한 것은 카와에이 리나와 이리야마 안나가 관련된 그 사건이 있은 후라고 생각합니다.(악수회 테러사건)
쥬리는 그 현장을 목격하고 있었기 때문에 스태프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에게 무엇이 일어났었는가에 대하여 전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그 누구도 침착하게 말을 전하기가 어렵죠. 하지만 그 때 쥬리는 생각을 해보았을 겁니다.
「내 기분을 드러내고 모두에게 설명하지 않으면 안 돼(설명해야해)」、「강해지지 않으면 안 돼(강해져야해)」, 「두 사람을 지키지 않으면 안 돼(지켜야해)」 라고요.
그리고 그 때부터 그녀는 갑자기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 후부터 쥬리는 본래 지니고 있던 말솜씨를 가지고(본디 알고 있던 단어들/ 말들을 가지고)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전하기 시작했고, 그랬기에 그녀는 다른 사람들의 배로 "강함"을 지니고 있다고("강"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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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력도 대단하지만 이걸 글로 다 옮긴걸보면 다카하시미나미도 참 대단한 리더였던듯
번외로 졸업전에 마츠이 쥬리나에게 쓴 편지라는데 쥬리나의 지금상황을보면 놀랍도록 잘 맞네요.
쥬리나에게
쥬리나는 늘 선두에서 열심히 하면서 모두를 이끌고 있어서 앞만 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가끔은 속도를 줄여서 주변을 둘러보는 게 중요해.
늘 눈에 담고 있지만 알아차리지 못하는 소중한 풍경이 있는 거야/있거든.
함께 달리고 있는 동료들을 부디 소중히 해주길 바래.
너는 혼자가 아니야./ 너는 혼자인 건 아니야.
다카하시 미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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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은 더쿠펌이라.. 무명의 더쿠님이 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