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에 관심은 있으나 애정을 느낄 정도는 아니라 뮤직비디오만 유튜브에서 챙겨보다가
아이즈원에 관심이 생겨 몇년만에 음악방송 무대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3번의 무대를 섰는데 어떤 무대 영상들은 무엇을 보여주려고 하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쓸데없는 카메라 무빙들이 가수의 퍼포먼스를 죽이고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일단 쇼콘 무대 영상
쇼콘 영상은 보면서 첫 느낌은 "참 화질이 나쁘다" 입니다.
아마도 조명 때문인 거 같은데 뿌옇고 색 번짐이 발생하는 것 같아 보는 내내 참 거슬리더군요...
그리고 가수와 그들의 무대에 집중하지 않고 자꾸 관객석을 포함해서 멀리서 무대 전체를 화면에 잡는데
마치 "우리가 너희를 위해 이런 무대를 마련했고 이 친구들은 이런 무대에 서 있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그런 화면은 쇼콘 중간중간에 충분히 보여줬기에 가수들이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펼칠 때는 좀 자제해줬으면 했습니다.
엠카 무대영상
무대 영상 다시 찍으면서 고민을 조금 더 했는지 전날보다 보기 좋았습니다.
개인 클로즈업이 필요하죠 한데 조금 더 줄이고 그룹 전체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조금만 더 잘 담아줬으면 했습니다.
뭐 개인적인 욕심이고 괜찮았습니다.
뮤직뱅크 무대 영상
뮤뱅은 그래도 공중파 음악방송인데 "참 성의 없이 무대 영상을 찍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 클로즈업을 너무 당겨서 얼굴 위주로 잡는 씬이 많은데 팔을 뻗으면 팔이 잘리고 안무는 잘 안보이더군요.
화질만 좋았지 엠카 영상보다 못해 보였습니다.
몇 가지 안무 포인트만 보여주고 대부분 화면은 그냥 "지금 이 사람이 노래 부르고 있다."
혹은 이 그룹에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음악과 퍼포먼스를 소개해주는 방송이 아니라
음악을 들려주면서 얼굴 찍어서 사람을 소개해주는 방송처럼 느껴졌습니다.
MPD직캠
안무가 참 화려한데 힘들게 찍은 영상 보다
카메라 고정해서 찍은 영상이 가수의 퍼포먼스를 감상하는 데는 더 좋네요.
아이즈원 무대를 보면서 화려한 안무가 조금 더 잘보였으면 하는 생각에 끄적여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