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 동네에 있는 CGV에서 트와이스랜드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아시는분도 계시겠지만 트와이스랜드는 동명의 트와이스 단독 콘서트인 트와이스랜드를 영화화 한 것입니다.

우선 더 재밌게 보기 위해 싱어롱이 되는 상영관을 예매했습니다. 그리고 정면 스크린 뿐만 아니라 좌측/우측 벽면에도 화면이 나오는 스크린X 이기 때문에 최대한 뒷줄 중앙쪽으로 좌석을 선택했구요. 오늘 제가 갔던 상영관은 꽤 사람이 많이 와서 다들 노래를 따라부르고 응원구호도 하고 그랬는데 싱어롱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CGV 가 지원하는 포토티켓 기능을 활용해서 이번 콘서트 포스터로 포토티켓도 만들었습니다. 이게 일종의 굿즈가 되는셈이죠.

영화 트와이스랜드에 나온 콘서트는 올해 열렸던 잠실실내체육관 단독콘서트 3일차 막콘 영상이 주 영상이 되고요. 사이사이에 멤버들의 인터뷰 영상과 아시아투어에서 스테이지 밖의 모습이 짧게 나옵니다.

러닝타임은 얼추 1시간 50분~2시간 정도 잡으시면 됩니다. 기존 영화들의 러닝타임에 맞춘듯 보였습니다. 실제 트와이스 한국 콘서트 같은 경우는 셋리스트 곡이 무려 40곡이 넘는 초혜자콘서트 인데, 영화에선 세어보진 않았지만 앵콜빼고 열곡 약간 넘는 정도가 나왔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몇곡을 제외하곤 트와이스의 타이틀곡이 주로 영상에 나오기 때문에 트와이스 팬이 아니라도 큰 장벽은 없을걸로 생각됩니다.

CJ CGV랑 스크린X 홍보차원에서 제휴해서 만든 컨텐츠인걸로 아는데, 확실히 스크린X라는게 좋긴 하더라고요. 전체적인 구도는 정면 2층~3층 정도의 시야에서 콘서트를 관람하는 느낌이라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멤버들의 안무나 바스트샷이 잡히는 경우엔 블루레이나 DVD엔 나오지 않는 양 옆 멤버들의 얼굴이 좌측/우측 벽면을 통해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장면이라도 블루레이나 DVD엔 안나오는 장면들이 영화에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블루레이와 비교했을때 장점이 있다면 일단 영화관에서 보는것이기 때문에 음향이 웅장하죠. 노래를 부르는게 쿵쿵 거리면서 신나게 들립니다. 그리고 싱어롱 상영관이라서 관객들이랑 같이 즐기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캔디봉 들고오신 분도 꽤 많으셨는데 저는 회사를 마치고 가서 캔디봉은 차마 못챙겼었는데요. 챙겼으면 더 재밌게 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제 옆자리에 앉으신 여자 두분이 친구인것 같았는데 콘서트처럼 신나게 노시더라고요.

그리고 오늘 재밌던게 역시 트와이스가 팬 연령대가 폭넓다는걸 느낀게 초딩 원스 친구들부터 30대 부부까지 같은 상영관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초딩 친구들은 영화 들어가기 전엔 팝콘먹고 떠들어대더니 콘서트 시작하니까 트와이스한테 초집중하는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더라고요. 아마 그 친구들은 지효가 막콘에서 울었던 이유가 와닿지 않을겁니다. 흐흐.

그리고 영화 마지막에 Be as ONE 한국어판이 나옵니다. 트와이스 영상이 나오면서 함께 노래를 듣다보니 더 좋았습니다. 이 음원은 12일 릴리즈되는 스페셜 3집에 2번 트랙으로 나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