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9/03/23 11:20:34
Name 살인자들의섬
File #1 2019032300240_0_20190323110001993.png (184.4 KB), Download : 25
Link #1 NAVER
Subject [연예] 인생드라마가 되버린 눈이부시게 관련 김혜자씨 인터뷰.TXT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3&aid=0003434761


"나를 사랑해준 하늘의 남편에게 이 드라마 보여주고파"
"내 배우 인생의 마지막 챕터, 78살까지 기다려준 김석윤 감독 믿고 했다"
"드라마가 곧 나 자신, 끝나면 끈 떨어진 연처럼 허망해져"
"세상에 공짜는 없어… 젊은이들, 시간 소중히 붙잡았으면"

-"드라마가 나예요"라며 인터뷰를 여러번 거절하셨어요.

이제야 그 이유를 깨달았어요. 자연인 김혜자가 드라마 속 김혜자를 보는 기분이 어떠셨나요?




"맘이 많이 아파서 울었어요. 그런데 울면서도 생각을 했어요.

요즘 사람들, 많이 힘든데 내 연기가 쪼끔 이라도 사람들 위로를 해주면 좋겠다.

뾰족하고 성난 마음들, 쓰다듬어 주면 좋겠다… 그런데 정말 많이 울었어요?

그렇담, 잘했어요. 많이 울면 맘이 순해진다잖아요."





-이제사 마음은 그대로인데 몸만 늙는다는 말이 무슨 말인 줄 알 것 같습니다.




"있잖아요, 정말로 나이 먹으면 어떤 일이 어제 일처럼 확 줌인이 돼요.

어떨 땐 지금, 이 순간도 아스라하게 줌아웃이 돼. ‘늙은 내가 젊은 꿈을 꾸는 건지

젊은 내가 늙은 꿈을 꾸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라는 대사를 할 때 ‘아, 작가도 이걸 느꼈구나’ 했어요.

그게 나였어요. 간혹 ‘진짜 배역을 사는 거 같아'라는 댓글을 볼 때마다

혼자 중얼거렸어요. ‘'같아'가 아니라 그게 나예요.’"






-25살 혜자를 살아서 행복하셨어요?




"행복했죠.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던 시간도 같이 보던 노을도… 정말 눈부시게 행복했어요."




-마지막으로 들려주세요. 시간이란 무엇입니까?




"시간은요, 정말 덧없이 확 가버려요. 어머나, 하고 놀라면 까무룩 한세월이야.

안타까운 건 그걸 나이 들어야 알죠. 똑똑하고 예민한 청년들은 젊어서 그걸 알아요.

일찍 철이 들더군. 그런데 또 당장 반짝이는 성취만 아름다운 건 아니에요.

오로라는 우주의 에러인데아름답잖아요. 에러도 빛이 날 수 있어요.

(미소지으며)하지만 늙어서까지 에러는 곤란해요. 다시 살 수가 없으니까.

그러니 지금, 눈 앞에 주어진 시간을 잘 붙들어요. 살아보니 시간만큼 공평한 게 없어요."





자신의 연기가 사람들의 지친 삶에 바늘끝만큼의 빛이라도 비춰주길 바란다는 말로

기나긴 인터뷰가 끝났다. 살아보니 ‘인생에서 경계할 것은 교만’이라고,

부디 이 인터뷰가 덧칠없이 순하게 읽혔으면 좋겠다고.



별생각없이 한지민 보려고 봤다가 김혜자씨 연기에 푹빠져버린 작품이였네요

두고두고 제 인생에 남을 드라마가 될것같은


김혜자씨 인터뷰도 참 좋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3/23 11:26
수정 아이콘
너무 멋진 드라마였어요.
할머니 생각도 나고...
하우두유두
19/03/23 12:02
수정 아이콘
참 잼있게봤습니다. 한지민 왜 안돌아가 이생각만 하다가 뒷통수 한대 맞았네요
19/03/23 12:02
수정 아이콘
25살의 혜자, 노년의 혜자, 알츠하이머에 걸린 혜자까지 완벽하게 연기를 하시더군요
레가르
19/03/23 12:44
수정 아이콘
일단 지금까지 올해 가장 만족한 드라마입니다. 그리고 제가 본 드라마중 소장드라마가 하나 늘게 되었네요. 스카이캐슬이 마무리만 잘했어도.. 올해 명품드라마를 여러개 소장하는건데..
묘이 미나
19/03/23 13:30
수정 아이콘
이 드라마 평이 좋아서 와차 평점보니 장난이니게 호평일색이더군요. 믿고 정주행중. 짐 2화 보는중이네요
곽철용
19/03/23 15:25
수정 아이콘
넷플이나 왓차에 좀 올라왔으면ㅠㅡㅜ
뚜루루루루루쨘~
19/03/23 16:28
수정 아이콘
이거 슬픈가요? 슬픈건 못보는데 ㅠ
남광주보라
19/03/23 16:42
수정 아이콘
간만에 잘 만든 감동의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혜자님, 혜자로운 연기
19/03/23 17:02
수정 아이콘
정말 인생드라마였습니다
한지민씨 김혜자선생님 너무 감사드려요
19/03/23 18:10
수정 아이콘
안보신분 꼭 추천드립니다. 정말 재밌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5285 [연예] 롯데 홈 개막전 시구하는 김소혜.jpg [9] pioren4887 19/03/23 4887 0
35284 [연예] [에이핑크] 섹시하신 분 근황 [5] 나와 같다면3532 19/03/23 3532 0
35283 [연예] 한 아버님이 장범준의 '당신과는 천천히'를 연습한 이유 [7] swear5508 19/03/23 5508 0
35280 [연예] [프듀X] 현재까지 네이버TV 좋아요 순위 [11] MystericWonder3829 19/03/23 3829 0
35277 [연예] [아이즈원] 프듀 연습생 피알 레전드 [18] 나와 같다면5734 19/03/23 5734 0
35276 [연예] [STU48] 세토우치 원투펀치.JPG(약 데이터) [7] 아라가키유이3543 19/03/23 3543 0
35275 [연예] 인생드라마가 되버린 눈이부시게 관련 김혜자씨 인터뷰.TXT [10] 살인자들의섬6399 19/03/23 6399 0
35274 [연예] 별밤 50주년 기념 축하공연-오마이걸, 윤하 [2] kien2657 19/03/23 2657 0
35270 [연예] 159cm 의 비율.jpgif(약 데이터) [17] 아라가키유이10735 19/03/23 10735 0
35269 [연예] 스타크래프트 팬이라는 이영호 여자친구.jpg [31] 살인자들의섬17057 19/03/23 17057 0
35265 [연예] 얼마만에 본 락밴드인가...오늘 뮤직뱅크 볼만했네요. [23] 나른7572 19/03/23 7572 0
35264 [연예] [아이즈원] 장원영, 강혜원, 나코 개인 티저 사진 + 포토북 언박싱 영상 [20] LEOPARD7399 19/03/23 7399 0
35263 [연예] 역대 멜론 24시간 최대 이용자수 순위 (2019.03.22) - 장범준 1,226,761 명 [1] 홍승식6417 19/03/22 6417 0
35262 [연예] [아이유] 단편영화 모음 '페르소나' 예고편+포스터+소개 [12] 홍승식4928 19/03/22 4928 0
35261 [연예] [AKB48] 요즘 미모가 꽃피는 에리이 [16] 어강됴리5629 19/03/22 5629 0
35260 [연예] [아이즈원]의문의 총곡 독려 [4] 나와 같다면3960 19/03/22 3960 0
35259 [연예] [트와이스] 제8회 가온차트 뮤직어워즈, 포카리스웨트 사진 [6] 108번뇌3333 19/03/22 3333 0
35258 [연예] 오늘 뮤직뱅크 걸그룹 무대 모음 (에버글로우/유키카 지상파 데뷔 外) [13] Davi4ever3487 19/03/22 3487 0
35257 [연예] [AKB] NGT 사건을 보며 드는 의문점 + 피해자가 보낸 모바일 메시지 [30] 아라가키유이5897 19/03/22 5897 0
35256 [연예] [아이즈원] 은비 따라하는 민주.gif [16] LEOPARD6383 19/03/22 6383 0
35253 [연예] [MV] 태연 - 사계 [31] 후미등4675 19/03/22 4675 0
35252 [연예] 이와중에 에리이 트위터 [12] DKim5826 19/03/22 5826 0
35250 [연예] 와 쥬리다 쥬리 [14] 어강됴리5587 19/03/22 558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