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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4/22 23:51:37
Name 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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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연예] [신화] 21주년 기념 콘서트 'Chapter4' 후기 (수정됨)


안녕하세요 스연게 상주하면서 여돌 사진 주워모으고 있지만 놀랍게도 신화창조의 한 사람으로서, 원래 몇번이고 피지알에 써보려고 했던 신화 콘서트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왜냐, 내가 시간이 없지 돈이 없냐가 된 2012년 이후로 매년 양일 콘서트를 다 갔는데 올해는 긴급하게 일요일 출근을 해야할 일이 있어서.......2012년 이래로 처음으로 양일을 못갔습니다.......

그래서 그 억울함+이제는 저도 어디다가 적어두지 않으면 기억이 로그값으로 날아가는지라 기억이 아직 따끈할때 좀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양질의 후기가 아니라 메모해둔 셋리스트 참고해서 적는 수필에 가까우니 참고하시고요 크크

1. 체조경기장

체조경기장은 신화팬들에게는 성지같은 곳입니다. 2008년에 10주년 기념콘서트를 하면서 멤버들 병역이 코앞으로 닥쳤을때, 군대 갔다오고나서도 멀쩡히 활동하는 팀은 커녕 5년차를 지나서 팀 꼴을 유지하고 있는 팀도 없던 시절,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삶을 살고 있으면, 돌아오겠다' 는 약속을 했죠. 좀처럼 저런데서 감정을 폭발시키지 않는 멤버인 앤디까지 '20년..30년...아니 죽을때까지...같이.' 라며 울던 그 무대에서 정확히 2012년 3월에 컴백콘서트를 했습니다. 그 후로 체조경기장 리모델링 한답시고 삽질하던 때를 빼고는 매년 콘서트를 해 왔죠.

하지만 리모델링 이후에 가본 체조 경기장은 갈때마다 생각하는거지만 대체 왜 그 삽질을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고. 원래 있던것 위에다가 뭐 이상한거만 덧씌운 느낌인데, 지난 20주년 콘서트때 민우형이 설명해주기를 환기가 개선되었다고 하더라구요. 화약 연기가 정말 빨리빠진다고(.......)

그래서인지 입장을 하고나니 무대에 비둘기 두 마리가 들어와서 돌아다닙니다. 스탠딩 좌석 위로 종횡하는걸 보고 팬들이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났는데 얘네 이튿날도 거기 있었다네요.

제 자리는 이번에는 못 갈줄 알고 아주 나중에 친구가 잡아뒀던 표였는데, 32구역 출입구 바로 윗자리여서 아주 쾌-적 했습니다. 무대 중앙쪽에다가 앞에는 사람이 없어서 짐도 마음대로 놓고요.

스태프들이 정시에 시작한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어서 야광봉을 들고 앉았더니 VCR이 먼저 나옵니다?

이번 공연의 제목인 'Chapter 4'에 맞게 야광봉도 책모양, 체조경기장 외부 현수막 디자인도 책모양이기에, 아 뭔가 역사에 대해서 얘기하려나? 싶긴 했어요. 그런데 정말로 그 챕터라는게..

챕터 1 SM 시절
챕터 2 SM을 나와서 대상을 타고 군백기까지 굿엔터 시절
챕터 3 2012년 컴백 이후 20주년까지 신화컴퍼니 시절

팬들이 늘 말하던 분류였습니다 크크크크 아니 이걸 오피셜로다가 크크크

이번 콘서트를 앞두고 신화는 무려 네이버폼을 통해 신화한테 할 말이 있으면 다 해봐라라는 이벤트를 했습니다. 저는 거기다가 그간의 활동에 대한 불만사항과 이거좀 해주세요 싶은 신문물의 이기들과 이런 것들을 잔뜩 적다가 글자수 제한 3천자를 넘겨서 쉬익쉬익 하면서 세줄요약을 했는데, 써놓고 제출하고 나서 까먹고 있던 것을 불이 꺼지자마자 VCR이 나오면서 아..그런 일이 있었지 하고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정말로 VCR이 각 챕터의 역사를 정리하는 내용이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아니 이걸 왜 20주년에 안 하고 올해...? 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만..


2. 챕터 1
그래서 SM시절을 정리하는 챕터 1에 대한 VCR이 먼저 나오고 대망의 오프닝곡은

...해결사였습니다 크크크크크 뒷배경으로 그 피라미드꼴 왔다갔다하는 것 까지 크크크크

해결사 - 온리원 - 퍼팩트맨 - 와일드아이즈까지 냅다 달리는데 와........

그리고 멘트때 동완이형의 '여기 끌려오신분들 많죠? 남자분들만 소리질러!'에 맞춰서 우워어어어가 크크크크 다들 기를 쓰고들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그러고는 이왕 왔으니 질투하게끔 잘 놀아보라고 크크크

멘트 후에는'연습생때 처음 녹음해본 첫곡' 이라는 2집의 소망, 팬들이 그렇게 불러달라고 노래를 부르던 4집의 숨겨진 명곡 Trippin', 안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그 곡 I pray 4U, 그리고 3집 후속곡 경쟁을 벌였던 곡이라는 소문이 있는 Jam#1까지 이어졋습니다. 근데 이게 좀 당황스러웠던게 그간(12년 이후) 신화 콘서트에서는 공연 후반부를 주로 차지하는 셋리스트들이었어서 아 이게 챕터라는 컨셉에 맞춘거구나 라는 게 실감이 빡 들더군요. 츰이야 뭐 안무가 있는 곡은(아이 프레이 포유는 안무가 없다고 계속해서 주장중 크크크)풀안무를 하는데다가 Jam#1은 보컬들은 보컬대로 랩들은 랩대로 마구 목청을 뽐내는게 이미 돌출까지 다 써가면서 난리도 아닙니다.


3. 챕터 2

챕터 2는 굿엔터 시절입니다. 대상을 받고, 군백기를 가지기까지의 일들이 정리되고, 눈물의 10주년 콘서트 멤버들 각자의 멘트까지가 VCR로 지나가고요

브랜뉴 - Oh! - 슈팅스타

까지 달립니다.
신화에게 대상을 안겨준 브랜뉴야 당연히 언제봐도 멋진 무대이지만 저는 7집때 3번째 활동곡..이었던 Oh! 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걸 주로 앵콜때 편곡해서 부르는 용도로 많이 해 왔었어요. 그런데 작년 20주년 콘서트때 기습적으로 풀 안무버전 무대를 했습니다.
이 곡의 백미는 시작부분 전진의 독무로 시작되는 남자 댄서 군무, 중간에 에릭형 랩에 남자 댄서들의 군무입니다. 그런데 작년에 혜성이형이 갑자기 그 댄서 군무 파트를 리드하면서 춤을 춰서 모두를 충격과 공포로 빠뜨렸죠.

올해에도 그렇게 하더라고요 크크크 아니 이 형이 춤을 너무 잘 춰요 크크크크 잘 출뿐만 아니라 나 잘 추지! 라는 그 뭔가 표정이 있는데 아 이걸 설명을 못하겠네요 크크크

뿐만 아니라 주로 신화 내에서는 셩몰이란 단어가 있을정도로 장난의 타겟이 되고 그러면 장난 친 멤버한테 발(...)이 먼저 나가곤 했던 이 형이 약 제작년정도부터는 장난을 먼저 치는 쪽으로 많이 바뀐 것 같더라고요. 이게 댄스 부심과 맞물리는것같기도 하고.. 아니나다를까 이 형이 슈팅스타 후 멘트를 하면서 VCR에 나왔던 앤디의 '20년..30년...죽을때까지'를 성대모사하면서 놀립니다 크크크 이거 이날 공연 끝날때까지 계속 타이밍마다 놀리고 도망가고 크크크

그리고 또 나왔던 멘트중에 혜성이형이 만취해서 연기로 장동건 이기겠다고 한적 있다는 폭로와, 멤버 단톡방에 '귀여울수록 빨리 죽는다'는 뉴스짤을 캡쳐해서 올리면서 '나 오또케?'라고 했다는 폭로 등 크크크크 혜성이형은 내가 아니라 귀여운 우리 진이랑 앤디를 걱정했다고 했지만 진이형의 폭로로 사실이 밝혀졌고.. 에릭형이 '뉴스에 나온 화면을 캡쳐해서 올렸는데 신빙성이 있잖아요. 얼마나 무서워요' 라고 해서 혜성이형이 '너는 장수거북이'라고........그러면서 서로 좀비 불사조 뭐 물어뜯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그 멘트 후에 민우형이 메인무대로 가면서 아 이거 분위기 이런채로 다음곡 하면 안되는데....하던데 이어지는 곡이

흔적 - 약한남자 - 열병

크크크크

이민우 작곡 신혜성 작사 에릭 랩메이킹의 애절한 발라드곡 흔적, 동완이형 파트에서 '수화기를 들었어' 하고 객석으로 수화기를 넘기면 팬들이 다같이 '널 보고싶어 안고싶어 제발 돌아오라고'를 같이 떼창해야하는 역시 애절한 발라드곡 약한남자. 그리고 7집 후속곡 역시 애절한..아무튼 이래야 이 형들이지

아 열병은 7집 후속곡으로 원래 안무가 있습니다. 제가 이 형들의 힘 빡 들어간 춤도 좋아하지만 이런 느릿한 곡에 붙은 안무도 좋아하는데 안무를 해줘서 너무 좋았네요.


4. 챕터 3

챕터 3은 멤버들이 군백기를 마치고 와서 2012년 신화컴퍼니를 설립하고 컴백을 하고..신화 상표권을 되찾아온 5월 29일 '싢복절' 등등의 일들, 작년 20주년까지의 역사를 정리한 것이었습니다.
신화가 SM에서 나오면서부터 꼬인 상표권 문제가 12년간의 싸움 끝에 2015년 5월 29일 해결된 것이 싢복절인데, 이 '싢복절'이라는 용어 자체가 사실 갤발..아무튼 팬들이 붙인 이름인데 이미 오피셜로 자리를 잡은거죠.
신화라는 팀을 유지하기 위한 일들과 컴백 이후 성과들, 그리고 '표적'으로 역대 최다 1위 트로피 개수를 갱신했는데 '신화 데뷔 17주년의 일이었다' 라고 자막이 붙으니 진짜 무슨 사극 앞부분 내용정리도 아니고 크크크 팬으로서는 뽕이 차오르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곡은

비너스 - 디스럽 - 표적

비너스는 역시 그간 락버전으로 편곡되어 앵콜로 주로 쓰였는데 이번엔 원곡 거의 그대로, 풀 무대를 했습니다. 물론 신화 콘서트에 와본 사람들은 누구나 사랑하는 락버전 비너스지만 무대도 좋기 때문에 저는 좋았습니다. 제가 신화 역대 타이틀곡중 가장 좋아하는 디스럽 무대는 몇 번을 봐도 감탄이 나오는 좋은 무대고요. 표적은 뭐 말할것도 없고요 신화식 무대구성방식의 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멘트 후에 이어진 무대는 키스미라잌댓 - 오렌지 - 스테이 - 웰컴 순서였어요. 체조경기장 리모델링의 두번째 의의인 중간 돌출무대 와이어 리프트를 이용한 어쿠스틱버전 키스미라잌댓도 좋았지만 바로 직전 앨범 활동곡인데 안무 해주지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불만을 표해봅니다 크크크 오렌지는 저런 대놓고 팬송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런때 듣기엔 나쁘지 않은 것 같고요.

10집 수록곡 스테이는 12주년 컴백콘 이후로 늘 시참 아니 관객참여무대가 되는지라 셋리에 빠지면 아쉬운 곡이 되었죠. 12년도부터 몇번의 콘서트에 걸쳐서 아예 멤버들이 저 안무를 팬들한테 가르쳤거든요 크크크크 다 같이 일어나서 춤을 추는게 불문율입니다.
그런데 이 곡 중간 클라이막스부분에는 항상 객석 바로 코앞의 돌출에 튀어나와서 스페셜한 무대를 해요. 그때마다의 유행하는 인싸춤(...)을 추거나, 생일자인 멤버가 있으면 그 멤버를 몰거나(그래서 8월에 콘서트를 하면 명곡 Wa의 뮤탈뭉치기를 합니다), 해외투어때는 그 국가 색깔에 맞는 이벤트를 하거나(대만콘에서는 쌍절곤 묘기를 했습니다)하는데 이번에는 최신유행 핵인싸춤 오나나 댄스를 췄습니다 크크크

그리고 이어지는 곡 Welcom은 윤일상-김이나 콤비의 명곡인데 팬들이 정말 좋아하는 곡이거든요. 그냥 방방 뛰면서 하지 말고 안무를 꼭 한번 보고싶은데 그럴일 없을거란거 너무 잘 압니다 크크크


5. 챕터 4

챕터 4에서는 뭘 할까 궁금했는데 그 열나게 네이버폼에 적었던걸 멤버들이 읽고 피드백해주는 시간이더라고요. 화면상으로는 팬들이 쓴걸 제본해서 책으로 만들어서 멤버들에게 떠안긴것처럼 나오던데, 물론 선별적으로 읽기는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았습니다. 왜냐면 그게 단순히 알았쪄염 여러분 사랑해염이 아니고 감사, 그동안 미흡했던 행정적인 부분에 대한 피드백, 앞으로 여러 매체나 예능 등을 많이 활용하겠다는 대안 등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런 아이돌팀이 어디있습니까 세상에..

팬들이 정성을 들여 써준 것이기도 하고, 다른 팬들은 뭐라고 썼는지도 궁금하고 한데 이번 콘서트 DVD에 껴주거나 아니면 e북으로라도 내줬으면 좋겠더라구요.

그리고 이어지는 곡은

올유어드림스 - T.O.P

그리고 LEVEL 이었습니다.

올유어드림스는 20주년 기념으로 리마스터(...)까지 한 곡이니 새 챕터를 알리는 곡으로 충분하고 티오피야 지금의 신화가 있게 해준 곡이나 다름없지만 정말 놀란게 LEVEL이었습니다. 이번 앨범 수록곡인데 팬들이 정말 좋아하는 노래거든요. 이걸 안무를 붙여서 한건데.....와......쩝니다. 안무가 정말 멋있습니다. 요즘식 빡센 안무는 아닌데 어깨랑 발재간 쓰는게 애들은 할 수가 없는 그러한 어려움이 있는 간지계열 안무에요. 거기다 각자 자기 파트 군무 리드하면서 나올때는 또 빡세지는게 어우 그냥..  아니 이건 아무리봐도 방송용 안무인데 왜 키라댓 활동에서 이걸 안하고 콘서트에서만 하는지 개인적으로는 속이 터집니다 크크크

최영준 센세의 작품인데 보컬들이 자기 파트에서도 쉼없이 춤을 춰야 해서 앞에 보고 출게 없고 동작 헛넘어갈수가 없어서 상당히 난도가 있는 안무라 긴장을 많이 하고 연습도 많이 했다는 민우형의 멘트에 이어서 혜성이 형의 의기양양한 나 안틀렸어! 크크크크

멘트 후에는 9집 인트로에 이어지는 곡이었던 Voyage를 했는데 제가 이 곡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고, 9집때 그 뭔가 신화 멤버들도 팬들도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과 서로를 향한 그런 감정들이 축약된 곡 같아서 이 파트의 곡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돌출무대 리프트로 객석까지 날아와서 부른 노래가 지난 13집 수록곡인 '별'인데, 이때 팬들이 휴대폰 플래시라이트를 켜는 이벤트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역할의 곡으로는 온더로드나 브리딘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 뭔가 이런 역할의 곡으로 자리잡은것 같아서 아쉽더라구요. 하지만 가사도 가사고 그 별무리와 주황색 물결속에 하느님석과 눈을 마주쳐주는 멤버들을 보는게 찡하긴 했습니다.


6. 앵콜
앵콜을 외치는 타이밍에 항상 신화팬들은 앵콜대신 응원구호인 '신화산!'을 외치는데, 이때 지쳐가는 팬들을 위해서 카메라가 재미있는 플카들을 잡아줍니다. 오늘의 히트작은 '이민우 188cm' 크크크크
그쯤되면 무대 밑에서 늘 민우형이 준비상태를 마이크로 알려주는데 오늘의 앵콜 늦어짐 범인은 혜성이형 크크크 '혜성이만 준비되면 올라갈게요. 혜성이가 지금 꽃단장 중이거든요.'

앵콜은 으쌰으쌰 - 타임머신 - Run - yo! 순서였습니다. 으쌰으쌰를 앉아서 어쿠스틱하게 시작하는데 이 편곡도 참 좋더라구요. 물론 나중엔 다 같이 뛰어댕겼지만 크크크 타임머신은 7집 수록곡인데, 훅부분이 에릭형의 '바쁜 일정 짬내 만난 친구야 참 반갑구나 니 아들도 몰라보게 컸구나 부모님 여전히 건강하시고 클레오파트라 뺨치는 와이프도 똑같네' 인데 결혼한 사람이 에릭형밖에 없다는 실패한 미래예측 크크크

Run-Yo로 이어지는 달리는 앵콜은 늘 좋지만 Run도 명색이 타이틀곡이었던만큼 안무를 언제 한번 꼭 보고싶은 마음이 굴뜩같습니다.

Once in a lifetime 이 흐르는 가운데 팬들은 아쉬움의 떼창을 하고, 첫날이지만 멤버들이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인사를 하고, 스탠딩 우측구역 전광판 앞에서 막내형들이 이쪽에 많이 못와서 미안하다며 큰절을 하고 들어가더라구요.


7. 그밖에 자잘한 것
신화 콘서트는 늘 풀밴드(일부 브라스까지 포함된)라이브를 하고 편곡도 매번 달라지기때문에 첫날에 가면 팬들이 밴드 연주를 들으면서 익숙한 멜로디가 나오기 전까지 무슨 곡일까 예측하느라 신경을 곤두세우다 한박자 늦게 터지는 함성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음향도 늘 좋은 편인데 제가 간 첫날에는 초반에 약간 보컬들 마이크와 반주가 뎁스가 안 맞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실시간으로 수정하더라구요.

음악과 편곡 뿐 아니라 춤 특히 전진 이민우 (신혜성)의 춤을 감상하는게 큰 보람인데 제가 간 날에는 특히 전진형이 날아다녀서 이날 DVD 촬영 안 하는게 아쉬웠네요.

이번에 특히 마음에 들었던건 전광판인데 중앙 큰 LED와 양쪽 LED가 크기도 크고 화질도 좋고, 중앙에는 음방식 편집을 양옆에는 해당 파트 멤버를 비춰주는 카메라라 지난 20주년의 발카메라 아쉬움이 상당히 경감된 느낌이었습니다. 챕터별로 표시를 바꿔주는 무대 위쪽 전광판도 좋았고요.

그리고 매 콘서트마다 누군가 꼭 우는데, 이번에는 안 우나 싶어 아쉬워(?)했더만 제가 못간 둘째날에 좀처럼 이런걸로 우는 사람이 아닌 민우형이 울컥하셨는지 거의 오열에 가깝게 울었다고 합니다..



8.마무리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어.. 암튼 남자분들도 신화 콘서트에 오시면 매우 잘 즐기다 가실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며..(챕터 4 건의사항 읽기부분에도 나오더라고요 콘서트장에 온 남자팬들 다 끌려온거라고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크크크)

아 그래서 총 30곡이나 되는 셋리스트를 다시 정리해 두려고 합니다 참고하셔도 좋을것 같네요

챕터 1
해결사
Only One
Perfect Man
Wild Eyes
소망
Trippin'
I Pray 4 U
Jam#1

챕터2
Brand New
Oh!
Shooting Star
흔적
약한남자
열병

챕터3
Venus
This Love
표적
Kiss Me Like That
오렌지
Stay
Welcome

챕터 4
All Your Dreams
T.O.P.
Level
Voyage


앵콜
으쌰으쌰
타임머신
Run
Yo!


제가 못가긴 했는데 둘째날 했다던 에릭형의 이 멘트가 이 팀 컬러 아닌가 싶어서 대신하렵니다.

"저에게 물론 신화가 1순위에요. 1순위는 신화, 신화 멤버들이고 여러분은 죄송하지만 2순위입니다. 예 죄송해요 네 저희는 오랫동안 앨범을 내고 공연을 해왔지만 항상 당연하듯이 공연을 하고 앨범을 내고 싶어요. 그래서 저희 뭐 싢복절도 그렇지만 저희가 당연히 공연을 못 하고 활동을 못하게 하는 것들을 앞으로도 우리 여섯명이 똘똘 뭉쳐서 싸워나가겠습니다."

사진은 첫날 모든 공연이 끝나고 나오는길에 뒤돌아서서 한장 찍어본 것입니다. 콘서트장에서 팬들에게 너네는 2순위고 우리 팀이 1순위다라고 말하는 팀 리더와 이걸 당연하게 감동적으로 받아들이는 팬들, 또 20주년을 지나고 새로운 21주년을 맞이하면서 그간 행정에 대한 피드백을 하는 팀이라니 이 정도면 안심하고 몇십년 더 해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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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3 00:10
수정 아이콘
아이돌 리더로서의 에릭은 다른 후배들에게 정말 귀감이 되는거 같습니다.
스엠 말미에 유혹이 정말 엄청났을텐데 끝까지 팀을 우선적으로 생각한것도 그렇고 오랜기간동안 상표권 싸움할때도 그렇고
정말 멋진 리더에요.
19/04/23 00:13
수정 아이콘
리더뿐 아니라 다른 멤버들이나 상황이나 그런것들도 있었겠지만 에릭형의 역할이 정말 큰건 맞는것 같습니다. VCR중에 신화의 지금에 대해 묻는 질문이 있었는데 이 형은 단호하게 '로또'라고 대답하더라구요. 이렇게 모인 확률도 기적이었지만 팀을 유지할수 있는 경우의 수 자체가 아찔하게 로또같은 확률이라고요. 그걸 리더가 인지하고 있는 팀이라는게... 다른 아이돌팀들도 한번쯤 생각해줬으면 싶더라구요.
19/04/23 00:30
수정 아이콘
진짜 최근 거위배를 스스로 갈라버린 그 친구를 보면서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라울리스타
19/04/23 01:20
수정 아이콘
LEVEL이 숨은 명곡이라 생각했는데 콘서트에서 불렀군요. 크크 무려 앤디가 하드캐리한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19/04/23 04:39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댄서들 무릎에 앉아서 크으 멋있었어요
아트로포스
19/04/23 01: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안녕하세요. 정말 후기 잘 쓰셨어요. 전 양콘 다 갔다왔었는데. 신화콘은 남자분들 오셔서 더 잘 노시더라구요.
그리고 에릭님의 막날 저 멘트 너무 기뻤어요.
19/04/23 04:42
수정 아이콘
양콘 다 가셨다니 부럽습니다 ㅠㅠ 저 멘트 외에도 VCR에서 팬들에게 약속할수 있는것 얘기하라니까 여섯명이 동시에 데꿀멍되는것도요. 그런 한마디를 신중해야 하는걸 아는 사람들이라는게 팀컬러인것같습니다
이직신
19/04/23 02:48
수정 아이콘
중독(deep sorrow) 는 안부르나요? 진짜 젤 애정곡인데
19/04/23 04:45
수정 아이콘
중독도 명곡이죠 비교적 최근(?)인 2017년 6월 19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했습니다 크크크
맥핑키
19/04/23 05:34
수정 아이콘
이정도 후기면 거의 재능러네요.
솔직히 챕터 2에 날조가 좀 있는 것 같지만 아무튼 후기만 읽다보면 당장 콘서트 보러 가고싶어지는 글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19/04/23 15:45
수정 아이콘
크크크 아닙니다 정말 잘 춰서 잘 춘다고.. 저도 다시 콘서트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ㅠ
아트로포스
19/04/23 19:32
수정 아이콘
어디에 날조가? 아닙니다. 다 사실입니다. 이제 댄싱머셩이라구욧!
너구리곰
19/04/23 07:13
수정 아이콘
와이프가 신창이라 매년 같이 보고 있습니다.
아이돌은 별로 안좋아하는데 신화형님들은
콘서트 가서 재미나게 보고 있지요 크크
19/04/23 15:46
수정 아이콘
끌려왔지만 즐겁게 노는 남자분들중 1인이시군요 크크크
너구리곰
19/04/23 16:51
수정 아이콘
끌려오다니욧! 그런거 아닙니다!
신창인 와이프와 같이 티켓팅하고 그런겁니다. 흠흠
19/04/23 17:47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와 부럽습니다ㅠ 공연장에서 보면 아직도 외딴 섬 취급받을때가 있거든요 크크크
월급루팡의꿈
19/04/23 07:24
수정 아이콘
jam#1 엄청 좋아했었는데 무대 보고 싶네요
19/04/23 15:46
수정 아이콘
라이브로 콘서트장에서 들을때 더 좋은곡입니다 밴드편곡과 보컬들이 뽑아내는 미친 고음이 크으
꿈꾸는용
19/04/23 08:30
수정 아이콘
신화를 욕하는건 참을수 있어도 자기들을 욕하는건 참을수 없다는 그 신화창조시군요 흐흐
밑에 에이핑크 글에도 썼지만 토요일에 올팍 갔다가 신화 콘서트 한다고 붙어있는거 보고 결국 살아남은자가 강하다라는 말이 생각나더군요
H.O.T도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흐지부지 되고 젝키도 강성훈 때문에 시끄러운데 끝까지 살아남아서 공연 계속하는거 보면
정말 가장 이상적인 아이돌이 아닌가 싶습샙습니다.
사다하루
19/04/23 13:37
수정 아이콘
신화도 신화멤버가 1순위지만 신창도 신창이 1순위입니다?
크크크크
19/04/23 15:48
수정 아이콘
농담이고 신화창조도 신화를 까면 짬에서 나온 전투력을 선보일 준비가 언제든 되어있습니다 크크크
정말로 외부에서 보기엔 까짓거 일년에 한번 음반내고 공연하는게 뭐가 힘들어 하겠지만, 그거 자체가 에릭형 말마따나 로또에 가까운 일이더라구요.
해바라기씨
19/04/2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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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둘째날 약간 분위기랑 포인트가 다른게 좋았는데 첫날밖에 못 오셨다니ㅠㅠ
신화에 대한 에릭의 생각은 랩을 보면 진짜 잘 나타나죠.

박수 칠 때 떠나는 건 loser 들의 말
We make ‘em stand up 기립 박수 치게 하지
19/04/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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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특히 한국처럼 죽어야 레전드 취급받는 나라에서 저런 생각을 가지고 팀을 이끌어준다는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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