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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7/06 17:44:35
Name 손금불산입
Link #1 직접 작성
Subject [스포츠] [해축] 최근 아스날 경기들을 보고 적는 몇몇 선수들 코멘트
리그 재개 이후의 아스날 경기들을 보고 느낀 점들을 몇몇 선수들에 한해 적어보았습니다. 다른 이야기까지 하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부카요 사카

시즌 말에 아스날 한줄평을 쓰면서 평점을 준다면 사카는 무조건 A+ 고정을 할 겁니다. 시즌 초부터 제가 쓴 아스날 관련 글들을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제가 처음부터 사카를 아주 좋게 봐왔다는 점도 기억하시고 있으실 듯. 이번 시즌 측면 공격수, 풀백, 윙백, 메짤라(라고 해설들이 말하기는 하는데 정확히는 하프윙이라고 봅니다)를 모두 소화하면서도 모두 1인분 이상을 해내며 이젠 아스날 공격 전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팀 내 출장시간이 5위까지 올라올 정도. 새삼스럽지만 이 친구 2001년 9월생이라 아직 만 19살이 안되었습니다. 이젠 슬슬 혹사를 걱정해야 할 수준이에요. 지난 울버햄튼 전에서는 지친 티가 보이더군요. 그와중에 골을 넣었다는건 함정이지만.

측면이든 하프스페이스든 공간 이해도나 활용 능력이 굉장히 돋보이고, 수비수에게 드리블로 도전할 수 있는 발재간도 가지고 있습니다. 크로스는 아직 기복이 있긴 하지만 대신 나와야 할 선수들에 비하면 훌륭한 편. 왼쪽 측면에서 나올 때는 오바메양과의 연계 플레이도 아주 노련하게 해낼 정도입니다. 아르테타가 여기저기 다양한 포지션으로 사카를 기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본질적으로는 대부분 왼쪽 측면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배치를 하는 편이죠.

이 친구를 풀백으로 고정시키는건 진짜 재능낭비에 가깝다고 봅니다. 무조건 전방에 박아두고 키워야 할 재능이에요. 조금이라도 더 전방에 배치해서 공격적인 재능을 살려야 합니다. 그럴만한 깜냥도 매우 충분하고요. 오바메양이 나간다면 그 자리에 고정시키는 것도 방법 중 하나가 될 겁니다. 니콜라 페페 대신 이 친구가 80m 값을 한다는건 이제 농담이 아니라 현실화가 되어가는 지경.

단점이라면 아직 어려서 그런지 체격, 체력이 부족해 수비수가 피지컬로 밀어붙이는 경합에 약하고 후반에 페이스가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런데 18살 짜리가 이런 쪽에서 단점이 꼽히지 않으면 나이를 속였다는 이야기가 따라와야 합니다... 슬슬 관리를 해줘야하지 않나 싶은데 이후 일정을 보면 그럴 여유도 없어 보이네요.



에디 은케티아

열심히는 뜁니다. 정말 열심히는 뛰어요. 아르테타가 라카제트 대신에 은케티아를 선발로 내세우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걸로 리그에서 골도 벌었죠. 어찌보면 라카제트 자극용인 듯. 아르테타가 선수들에게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헌신적인 활동량을 가장 잘 수행하는 선수기도 합니다. 그래도 공격에서나 수비에서 뭘로보나 전체적으로 아직 미숙한 티가 많이 납니다. 여러모로 컵 대회에서 경험을 쌓거나 임대를 가서 다듬으면 괜찮아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당장 리그 내에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수준은 못됩니다. 그리고 그렇다면 아스날에서 스타팅으로 뛸 수준이 못된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다음 시즌 아스날이 추가 공격수를 영입할 여력은 없을 것이고, 아르테타도 오바메양을 측면에 고정시킨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팀에 잔류해서 성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듯 합니다.



그라니트 자카

폼을 되찾은 자카의 플레이를 보면 확실히 아스날 후방 자원들 중 자카만한 패스를 할 줄 아는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집중 견제를 당하지 않는 상태라면 패스 선택지도 양호한 편이고 패스의 속도나 질 자체는 확실히 아스날에서 가장 좋습니다.

아르테타 부임 직후에는 빌드업 시에 왼쪽 스토퍼처럼 물러나 포지셔닝 하도록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세바요스와 동시에 더블 피보테 식으로 기용이 되고 있습니다. 아르테타도 이 둘의 개별 수비력은 노답이라는 것을 깨달았는지 극단적으로 공격진들의 수비가담을 증가시키고, 쓰리백으로 전환을 함과 동시에 라인을 내리면서 철저하게 이 둘의 부족한 수비력이 노출되지 않도록 경기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둘의 패스워크를 비교해 보면 세바요스보다도 확실히 자카가 낫습니다. 겨울에 내보냈다면 아르테타가 부임 이후에 땅을 치면서 아쉬워 했을지도요. 아르테타는 자카를 신임하고 있고, 계속해서 자카를 중원의 핵심으로 꾸려갈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엑토르 벨레린

최근 아스날의 가장 큰 고심거리 중 하나. 아르테타는 처음에 벨레린에게 맨시티의 카일 워커처럼 인버티드 풀백롤을 맡기고 중원에서 기여하도록 했지만 영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듯 합니다. 최근에는 백쓰리에서의 윙백으로 기용되면서 측면 플레이에 집중하도록 했는데 그마저도 적응을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스피드가 죽었네 뭐네 하기 전에 그냥 축구를 못합니다. 기본적인 트래핑이나 드리블, 패스 뭐 하나 좋은 모습은 커녕 어설픈 모습만 보여주는 중이죠. 세드릭이 교체 출전으로 데뷔전을 가진 뒤, 그 다음 경기에 곧바로 벨레린 대신 선발 출장한 모습을 보면 아르테타도 이 포지션에서 고심이 큰 듯 합니다.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이번 시즌 최대 미스터리, 오바메양은 어떻게 이런 팀에서 20골을 넘게 넣고 있는가. 오바메양도 아르테타의 기조 아래에서 예외는 못되어서 기회가 될 때마다 박스 근처까지 내려와 수비가담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성실히 역할을 수행하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최근의 페이스가 보여주듯이 오바메양의 득점 페이스는 앞으로도 꽤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소한 이번 시즌에는 말이죠. 그럼에도 드리블이든 패스든 공 차는걸 보면 아스날에서 제일 잘난 놈이라는게 티가 납니다.

루머에 따르면 그럼에도 오바메양은 아스날과 재계약 의사가 있다고 하며, 3년에 250k 정도의 주급을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이라면 아스날은 넙죽 절하면서 재계약 사인을 해야할 겁니다. 그리고 반페뭐시기 대신 아스날의 레전드로 추앙해야.



p.s. 추가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토마스 파티가 아스날에 오고싶어한다는 이야기가 있죠. 바이아웃이 50m이라는데 팀 성적이 이 꼬라지인데도 파티 정도의 퀄리티를 가진 선수가 아스날로 오고 싶어한다니 오바메양 재계약 희망 루머와 더불어 아스날이 불쌍해 하늘이 내려준 기회가 아닌가 싶을 정도. 사실이라면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모아서 무조건 질러야 합니다. 이런 것도 못 받아먹으면 영입 담당자는 책상 빼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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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 18:05
수정 아이콘
예전에 비하면 안타깝지만 그래도 충분히 아직은 매력적인 구단이라
그 끗발 있을때 알찬 영입 하면서 챔스권 들어가야 하는데 ㅠㅠ
런던팀에 세계에서 가장 큰 구장 중 하나를 쓰고... 제가 팬이라서 그런걸수도 있긴 하지만 아직은! 그래도 올만한 팀이라고 봅니다
다만 돈보단 명예... 아니 그것도 지금은 안되고... 누가됐든 온다고 할때 잡자 ㅠ
사비알론소
20/07/06 18:09
수정 아이콘
세바요스는 임대끝날테니 파티가 와준다면 정말 좋을텐데요..
LucasTorreira_11
20/07/06 18:14
수정 아이콘
찬밥된 귀엥두지 묶어서 파티 데려오면 어떨지..
사실 티아고 알칸타라 이적지로 리버풀,맨유,바르셀로나 언급되는데 토레이라+귀엥두지로 노려보면 어떠나 싶은 위닝적 회로가 돌긴 하네요. 아 ㅠㅠ
손금불산입
20/07/06 18:38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아스날이 바이아웃에서 좀이라도 깎아보려고 이런 저런 딜을 시도해보는 중인 것 같긴한데, 그런 무브는 결국 무위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입하게 된다면 결국 정직하게 바이아웃 금액으로 영입하게 되지 않을지...
아우구스투스
20/07/06 19:01
수정 아이콘
잔인한 이야기지만 챔스 없이는 티아고급 선수 데려오는게 쉽지가 않죠.

그리고 뮌헨은 이적자금을 원하고 있기도 하고요.
소이밀크러버
20/07/06 18:19
수정 아이콘
와... 오바메양 재계약해주면 무조건 담 시즌 레플은 오바메양입니다.
이딴 팀이 뭐가 좋다고 저 잘난 놈이 ㅠㅠ
나가도 딱히 밉지 않을 것 같아요. 에효...

사카는 포텐 더 터질 것 같은데 은케티아는 모르겠어요.
먼가 특별함이 보이지가 않는 느낌입니다.
무적LG오지환
20/07/06 18:43
수정 아이콘
사실상 현재 이 클럽에서 챔스권 팀 가도 주전 레벨 혹은 비벼볼 수도 있는 레벨이라고 볼 수 있는 유일한 선수가 오바메양이라고 봅니다.
20/07/06 18:53
수정 아이콘
오바메양이 분데스득점왕 작년 이피엘득점왕찍었고 이번시즌 멸망의 팀성적에도 득점 2위 하고 있는 선수라 챔스권 주전 비비는 레벨 그 이상이라 봐야 할겁니다.
무적LG오지환
20/07/06 18:55
수정 아이콘
저도 사실 주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생각은 하는데 아스날팬이다 보니 시비(?) 걸릴까봐 조금 박하게 말한거긴 합니다(...)
손금불산입
20/07/06 18:59
수정 아이콘
바르셀로나 링크가 나도 오바메양의 퀄리티 자체를 의심하는 목소리는 거의 없을 정도니까요. 롱런이나 적응 이슈면 모를까... 그 링크가 구체화되지 않아서 다행이기도 하네요.
무적LG오지환
20/07/06 19:08
수정 아이콘
당연히 재계약 못하고 올 여름에 헤어질 줄 알았는데 시장 돌아가는 분위기 때문인지 뭔지 재계약각 서서 다행이라고 봅니다.
아스날
20/07/06 20:08
수정 아이콘
오바메양 은근히 저평가가 심한데 어느팀가도 제몫은 할 선수라고 봅니다.
20/07/06 18:48
수정 아이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도 레노 대신 넘나 잘해줘서 다행입니다. 최고참은 다르네!
아우구스투스
20/07/06 19:00
수정 아이콘
파티가 문제인 것이 당연히 지금 아스날 현금은 바닥일겁니다.

근데 바이아웃 일시불 거기에 라리가 세금 생각하면 쉽게 지를 금액은 아니죠.

아마 계속 협상하다가 결국은 선수 팔고 웃돈 준 뒤에 분할하지 않을까 봅니다.
아케이드
20/07/06 19:24
수정 아이콘
아스날이 살아나야 EPL이 더 재밌어지는데 말이죠
얼른 얼른 부활해라 아스날 ㅠㅠ
20/07/06 21:25
수정 아이콘
눈물만 흐르는군요 ㅠㅠ
안할란다
20/07/06 21:3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페페 고평가하는데, 산체스가 맨유 다르미안 녹일때 느낌을 몇번 받았습니다. 프리z킥은 덤이구요
손금불산입
20/07/06 21:55
수정 아이콘
아르테타가 마인드와 플레이스타일부터 뜯어고치려고 하는 것 같은데 걱정이 되긴 하네요. 페페의 원래 스타일과는 좀 다른 방향성인 것 같아서... 확실히 재능이 부족한 선수는 아닌 것 같거든요.
안할란다
20/07/06 22:05
수정 아이콘
개인적이지만 오프더볼 활동량만 늘린다면 최소 윌리안정도의 쓰임새 최대 아자르라고 생각합니다
테크닉션풍
20/07/06 22:16
수정 아이콘
오바메양은 다른 빅클럽에서 노릴만한거같은데... 대단하네요
20/07/07 00:00
수정 아이콘
오바메양은 진짜 잡아야합니다 ㅠ
20/07/07 00:32
수정 아이콘
리버풀 우승은 봤으니 이제 아스날도 암흑기 벗어나는거 보고싶네요
트루할러데이
20/07/07 14:26
수정 아이콘
피파에서 순전히 팬심으로 아스날골라서 하다보면 오바메양한테 절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남아줘서 고마워
어쩌다피지알
20/07/07 14:30
수정 아이콘
저는 사카 수준의 선수가 풀백으로 뛰는 팀이어야 빅클럽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카가 윙어로서 가진 포텐셜은 월클 내지는 리그 탑급에 못 미친다고 봐요. 더 폭발적이고 정교해야 합니다. 반면 풀백으로서는 만점에 가깝구요. 굳이 따지면 아놀드 과라고 봅니다. 문제는 아스날이 빅클럽이 아니라는 겁니다. 예전 선수들 떠올리며 저 같은 팬들 눈만 높아졌지.
20/07/08 21:49
수정 아이콘
아스날은 양쪽 풀백부터 어케 손봐야죠. 맨날 볼때마다 불안해요. 뭔가 딱 얘다! 싶은 선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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